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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스트레스해소·면역력향상·심신건강증진에 탁월한 자가치유법, TRE ④ 글쓴이 : KEEC 2021-09-25 10:42 |
스트레스해소·면역력향상·심신건강증진에 탁월한 자가치유법, TRE ④ - TRE: 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Berceli 박사가 수단의 전쟁터에서 목격한 사실들도 그의 연구촉발에 기여했다. 그곳의 사람들과 함께 폭격이 떨어지는 위험상황을 피해 대피소로 이동한 후에 일어난 일이다. 위기를 모면한 아이들이 몸을 떨며 긴장과 스트레스의 해소반응을 보였다. 폭격이 떨어지던 위험상황(교감신경계의 과각성)에서 벗어나 안도하게 되고, 안전감을 느끼게 되자 아이들에게 타고난 치유 및 회복 기제가 자연스럽게 작동된 것이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몸을 떨어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해소하고 다시 안전하고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치유반응이다. 이러한 현상은 야생동물에게서도 쉽게 발견되는 일이다. 즉, 동물이나 아이들은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경험한 후에, 자연스레 타고난 생리적 기능을 사용하여 몸을 떤다. 그러나 동일한 상황에 처해있던 어른들은 아이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어른들은 태어난 이래,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이성을 과도하게 발달시켰다. 이성의 뇌를 불균형하게 발달시켜온 대부분의 인간은 몸이 떨리는 자연스런 치유반응을 의도적으로 막으려 한다. 사회화 과정에서 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을 습득하였으며, 심신에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긴장하거나 흥분했을 지라도 몸을 떠는 것은 약해보이거나 두려워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를 보호하고 생존하기 위해 선천적으로 타고난 보호기제와 치유기제를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어른들은 그것이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문제가 되는 과도한 긴장과 흥분에너지를 적절히 해소하거나 치유하지 못한 채 축적된다. 뿐만 아니라 자연치유적 감각의 힘에 저항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의 몸과 신경계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축적된 채 과각성 상태로 살아가게 된다. 이런 경향성이 유지될수록 수축된 근육들이 긴장을 풀고 신체의 능력을 자연치유하는 기능은 더욱더 감소되고 퇴화한다. 이런 현실에 놓여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람직한 생존전략의 발휘에 실패하곤 한다. 살면서 주어지는 위험이나 위협들에서 필요한 정향반응을 보이기 어렵다. 트라우마와 관련하여 유명하게 회자되는 얘기를 돌아보자. 그것은 “이 세상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 또는 인간과 긴밀하게 살아가는 동물(애완동물, 동물원의 동물)이다.”라는 것이다. 이 말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시사점이 크다. 인간이 대뇌피질을 사용하는 역량을 갖춘 것은 매우 큰 선물이다. 그러나 그 선물의 가치는 개인의 상태와 처한 현실에 따라 다르다. 온전한 선물은 삼중구조의 뇌기능을 통합하여 균형을 갖추고 안전하게 지각된 상황에서 조화롭게 쓸 때만이 해당된다. 삼중구조의 뇌기능을 통합하지 못할 경우, 즉 대뇌피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등 불균형하게 유지될 경우 지각이나 신경지의 오류로 과대기능이나 과소기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느 하나가 과대기능을 하는 것도 문제이고, 과소기능을 하는 것도 문제를 야기한다. 게슈탈트의 창시자 Fritz Perls가 이런 상황에 딱 맞는 명언을 남겼다. 그것은 “사람들은 이곳에 있으면서 저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 상황은 사고와 감정과 행동이 따로 노는 형국이다. 보통 사람들은 몸은 여기에 있지만, 생각은 미래에 가 있고, 느낌은 과거에 머문다. 몸이 지금-여기에 있다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현존이다. 이에 대해 일상생활 장면에서의 자각을 보다 쉽게 하는데 있어서 에니어그램의 지혜와 연계하면 유용하다.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알고 있을 경우 몇 가지 질문으로 자문자답하며 자가 점검할 수 있다. 힘의 중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기본 유형이 건강하며 온전히 제 기능을 하고 있는가? 날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에너지의 흐름은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가? 행동방식은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가? 하위유형은 균형 잡혀 있는가? 발달(의식)수준은 현재 어느 위치에 있으며, 정체나 하강나선이 아니라 상승나선을 지향하고 있는가? 머리는 신성하고 거룩한 사고로 식별하고 가슴은 미덕인 사랑으로 충만하며, 장은 지금-여기에서 옳은 행동을 하고 있는가? 등을 통해 알아차림과 현존여부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삼중구조의 뇌기능이 통합된 상황은 에니어그램의 힘의 중심이 통합된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삼중구조의 뇌기능을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 앞에서 다룬 윤운성이 명명한 에니어그램 성격에 대한 발달(의식)수준을 기억해 보자. 1수준인 천품은 통합된 상황이다. 2수준인 인품과 3수준인 성품은 약간의 에고가 등장하였을지라도 건강한 범위이다. 그러나 불균형이 시작되는 4수준의 성격과 그 이하 성질, 성깔, 그리고 불건강한 수준의 억지, 싸가지, 싸이코 등으로 내려갈수록 통합으로부터 더 멀어진 상태이다. Riso는 사람들의 발달수준에 대해 정상분포 곡선에서 대부분 보통수준인 4~6수준에 90%가 머물러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양끝으로 건강한 수준인 1~3수준에 5%, 불건강한 수준인 7~9수준에 5%가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한편, Gurdjieff의 발달수준, Wilber의 의식수준, Jung의 개성화, Bowen의 분화수준, Hawkins의 의식의 밝기, Satir의 일치수준 등도 설명되어지는 세부내용은 다르지만, 그 정도와 질에 대해서는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꽤 설득력이 있다. 이러한 맥락을 에니어그램 관점으로 종합함으로써 통합성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TRE의 실천기술을 적용하여 면역력 향상과 심신건강증진을 넘어 영적성장을 지향해 갈 수 있다. 그것은 통합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본질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다. 이 궁극의 목적을 찾아가는 여정은 무리되지 않게 자연적인 순리를 따라야 한다. 문제의 근원에 대한 치유와 진정한 성장을 원한다면 삶의 과정에서 수련을 선택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정화하고 정진해 가는 것이 가능하다. “일상생활 장면이 영성훈련장이다(Gurdjieff).” 본질을 회복하고자 나아가는 수련의 여정은 고래로부터 전해지는 수련의 3요소인 행원(行願), 견지(見地), 수증(修證)으로 확인하고 강화해 간다. 그저 어떤 것을 무작정 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돛단배가 망망대해에서 어떤 목적지 없이 열심히 항해만 한다면 그것은 표류이다. 어떤 목표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운영하는 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수련과정에 오기 전에 그냥 열심히 명상하거나 요가를 하였지만, 제 효과를 못 얻었다는 등의 어려움을 보고하기도 한다. 나는 지금 다루고 있는 주제의 연재에서 스승이나 멘토의 도움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수련과정에서 정체로 어려움을 보고하였던 사람들은 나의 스승인 에니어그램 지혜의 관점과 수련의 3요소[행원(行願), 견지(見地), 수증(修證)]를 다루어주었을 때, 그들이 수련과정에서 정체기를 겪었던 이유를 발견하곤 한다. 무턱대고 수련의 형식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Berceli 박사가 오랜 경험적 연구를 통해 야생동물이나 어린아이와 달리 어른들은 떨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또한 동서양의 다양한 지혜를 통해 인간의 마음, 정신, 신경계와 생리적 기능, 사회 유대관계가 밀접하게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TRE의 개발은 이러한 것들의 바탕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Berceli 박사의 경험적 연구와 체험을 토대로 얻어진 위대한 업적이다. 그는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따라 하기에 용이한 자연적인 떨림을 유도하는 체계적인 준비운동과 방법을 구체화하였다. TRE의 준비운동은 인간이 자연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떨림 기제를 작동시킨다. 구체적으로 발바닥과 발목을 활용하는 1번 운동을 통해 그라운딩하고 이완하며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점차 몸의 상체를 향하여 위로 올라가며 종아리근육,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 내전근과 햄스트링(슬굴곡근), 요근 등의 순서대로 작동시키고 운영하며 교감신경계를 교대로 활성화한다(그림 2 참조). [그림 2: TRE 운동에 활용되는 근육군] 마지막 단계에서는 코어근육을 스트레칭하며 발에서 다리를 거쳐 골반과 등을 지나 어깨까지의 모든 근육군을 움직여서 중추패턴발생기가 작동되는 것을 돕는다. 이런 과정들은 뉴런의 전기적 신호와 피질연결고리를 통해 떨림에 필요한 진행과정을 거친다. 피질연결고리는 구심성 신경원을 통해서 우리 몸의 눈, 코, 입, 귀, 피부 등의 감각기관들이 감지한 신경자극을 뇌로 전달한다. 뇌는 원심성 신경원을 이용하여 신경자극을 받아 반응정보를 몸의 감각기관으로 보낸다(그림 3 참조). [그림 3: 구심성 신경원과 원심성 신경원의 교신체계] 이 두 신경원의 교신체계가 원활히 작동하는 것이 우리의 온전한 생존에 중요하다. 우리가 성격을 강하게 쓸 경우 그 이면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두려움은 본질과의 연결이 끊어진 상황이며, 두려움을 덮기 위한 욕망을 야기한다. 더 나아가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어떤 체계가 과대기능이나 과소기능을 하게 된다. 결국 이 두 교신체계의 원활한 연결과 작동에 무리가 따르게 된다. 즉, 몸은 자극을 머리(뇌)에 제대로 전달할 수 없고, 머리에서의 이해는 몸으로 연결되지 않게 된다. 에니어그램 힘의 중심에서 보자면 머리·가슴·장이 불균형한 상태인 것이다. TRE를 통한 지속적 수련은 두려움의 근원적 요소들에 안전하게 접근하여 그것들을 하나하나 흘러가도록 돕고 안정시키며 평정하도록 돕는다. 구심성 신경이 점차 필요한 작용을 하게 돕고, 원심성신경에게 할 일을 적절히 명령할 수 있게 한다. 마치 조직의 복지부동처럼 굳어 있는 자기 내면의 복지부동이나 수동공격을 알아차리고 미해결과제들을 흘러 보냄으로서 굳어진 내면이 유연해지고 회복된다.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 구심성신경과 원심성신경의 원활한 상호작용으로 이어진다. 즉, 우리가 타고난 자연적인 해소 메커니즘인 떨림을 유발함으로써 몸과 신경계에 깊이 쌓여 있는 만성적 근육수축의 상태를 해소한다. 트라우마 해소운동의 열쇠는 떨림이 골반 내에 위치한 신체 중력의 중심에서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신체의 중심에서 떨림이 일어날 때 이것은 몸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그 경로를 막고 있는 깊이 쌓인 만성적 긴장을 찾아서 자연스럽게 해소한다(Berceli 박사 著/최은주 역,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치유할 수 있다」 중에서). -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 |
스트레스해소·면역력향상·심신건강증진에 탁월한 자가치유법, TRE ③ 글쓴이 : KEEC 2021-08-24 14:22 |
스트레스해소·면역력향상·심신건강증진에 탁월한 자가치유법, TRE ③ - TRE: 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Paul D. Maclean의 뇌의 삼중 구조의 진화에 대한 관점,
Peter A. Levin의 삼중 구조 뇌기능의 통합능력에
대한 관점, Stephen W. Porges의 다미주이론,
Bessel Van Der Kolk의 트라우마치료에
있어서 상향식접근과 하향식 접근의 적절한 조합의 중요성에 대한 관점 등에 대해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에니어그램 힘의 중심통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에니어그램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Riso와 Hudson은 우리 성격의 메커니즘을 여는 방법으로 3가지 힘의 중심 중 하나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미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에니어그램의 힘의 중심은 뇌의 삼중구조와 연결된다. 그중에서 파충류의 뇌인 뇌간은 에니어그램 장중심과 관련된다. 뇌간은 TRE에서의 자연치유반응인 떨림에서도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전개되는 내용에 주목해
보자. Riso와 Hudson은 만일 우리가 신체의 긴장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하면, 바로 우리 정체성의 인위성과 그것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공포에 직면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만일 그 공포를 직접적으로 다루게 되면,
우리의 신체는 긴장과 저항, 공포를 감추는 거짓된 정체성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해
힘의 중심 중의 하나에서 시작한다면, 그것은 결국 세 힘의 중심 전체를 다루는 것이 된다. 그렇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 순간 드러나는 주요문제가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장 절실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다른 두 중심을 추가적으로 다루어 줌으로써 세 힘의 중심에 대한 통합의 지향을 바른 방향으로
잡아갈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앞에서 다룬 성격의 대응적 발달과 자기영속화 속성과도 연계하여 이해하기 바란다. 이는 각 개인이 긴장과 스트레스를 축적하는 정황과 그 양상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표정,
몸짓, 언어에서 드러난다. 이 글은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비롯하여
다학제적 관점으로 앞에서 설명한 내용과 앞으로 설명할 내용들을 종합하여,
그것들과의 적절한 연계를 통해
TRE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글의 전개에서 다룬 내용들이 TRE를 통해 자가치유를 지향해가는 과정에서 전반적 정황과 양상에 대하여서는 보다 명확한 이해로 이어지고
바람직한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에서도 중요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 즉, TRE를 하는 동안 뇌의 삼중구조 중에서 어느 부분이 작동하는지, 신경계의 어떤 부분이 작용하는지,
몸의 진동이 어떠한지 등에 대한
각각의 내용들을 에니어그램, 뇌과학, 심리학 등을 종합하여 바라볼 때 전체적인 맥락에서 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TRE 과정에서 드러나는 각각의 반응정보들은 그 정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과 후의 맥락으로 연계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 건강하게 나아갈 방향성에 응원군이 되어 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에니어그램의 지혜 및 다학제적 관점을 TRE와 적절히 융합하여 적용하는 것은 상호호혜적인 측면이 있다. 즉, 세 중심에 해당하는 사고(머리)중심(뇌의 삼중구조에서
대뇌피질과 관련됨), 감정(가슴)중심(뇌의 삼중구조에서
변연계와 관련됨), 본능(장)중심(뇌의 삼중구조에서
뇌간과 관련됨)이 온전한 통합을 지향하거나 유지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상향식 접근법과 하향식 접근법이 적절히
조합된 상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몸과 신경계가
담고 있는 정보(넓게는
초기경험, 후성유전학, 집단무의식, 우주적 정보까지 포괄하는 영·혼·육), 현재의 상태, 상황적 맥락 등과 개인적인 경험을 고려하여 의식적으로 식별·사랑·용서의 통합적 지혜를 지향한다.
이러한 방향성과 내용을 담아 경험적으로
확인을 시도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있다(“「에니어그램
힘의 중심 통합을 위한 자가치유법 적용에 관한 연구: TRE, EFT, NLP를 중심으로」, 2020,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참조). 이러한 내용을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보면 좀 더 넓은 시야로 조망이 가능하다. 즉, 우주만물은 에너지이며, 모든 우주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에너지체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주를 창조한 법칙과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법칙에 대한
설명이 에니어그램(George
Ivannovitch Gurdjieff)”이다. 에니어그램의 지혜는 소우주로서의 인간이 자신 및 우주의 에너지와 연결되어 있는지, 분리되어 있는지 탐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와 관련된 방대한 설명을 제한된 지면에서 다 다루는 것은
무리이다. 지금까지 3회째 연재되고 있는 이 글에서는 그들 중에서 에니어그램
장중심(뇌간, 파충류의 뇌, 본능
또는 행동)으로시작하는통합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TRE(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를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기반으로 하여 다학제적 관점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TRE는 David
Berceli 박사에 의해 창안된 것이다. Berceli 박사는 수 십 년간 전쟁 등으로 피폐해진 세계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트라우마와 트라우마의 피해 및 회복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TRE를 개발하였다. 그는 레바논이라는 나라의 전쟁터에서
폭격이 떨어지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몸을 태아처럼 굽히는 것을 목격하였다.
이것은 우리 몸에 내재된 선천적인
자기보호반응이다. 우리는 누구나 위협에 처할 수 있고,
생존을 위해 싸우거나 도망을 가야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Stephen Porges박사는 다미주이론을 통해 이런 상황에 놓인 생명체의 생존전략에 따른 대처를 신경지(neuroception)의 작동과 자율신경기능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Stephen Porges박사는 다미주이론의 제창자이다.
그는 자율신경계가 우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열 번째 뇌신경인 미주신경이 담당하는 결정적 역할을 발견하였다.
그 결과들을 1994년에 다미주이론으로 발표하였다.
미주신경은 뇌간 영역과 여러 내장
장기를 연결한다. 다미주이론은 자율신경기능을 조절하는 뇌간 영역을 강조하며, 척추동물의 자율신경계에 일어난 계통발생적 변화와 위계질서에 주목한다. 척추동물들의 자율신경기능에서 자율신경계의
구성요소들은 각종 도전을 받을 때 위계적으로 반응한다. 위계 안에서 계통발생적으로 가장 나중에 진화한 회로들이 처음으로 반응하며, 이어지는 순서는 진화에 역행한다.
이것은 소멸의 원칙(진화의 역방향을
설명하며, 진화적으로 오래된 회로들이 억제 받지 않게 된다는 것)과 일치한다. 기능적 반응순서를 정리하자면 유수배쪽미수신경,
교감신경계, 무수등쪽미주신경을 따라 진행한다.
어떤 낯선 타인이나 상황에 직면하면
먼저 유수배쪽미수신경의 작동으로 이성적으로 대응한다. 그 상황이 안전하게 감지되면 가장 진화적인 반응을 보이며,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대응한다.
그러나 만약에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다음단계인 투쟁과 도피의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에니어그램의 행동방식(공격형, 순응형, 후퇴형)으로 보면 그 상황에 처한 구체적인 내면역동을 좀 더 개별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가능하다. 즉, 개인의 시스템적으로 구조화된 성격에 따라 생존의 위협상황이 다를 수 있으며, 대응과 반응양상도 차이가 있다. 교감신경계의 작용에서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무수등쪽미주신경의 작용과 반응으로 이어진다.
인간이 생명의 위협 상황에 처하게
된 경우에 생존전략으로 무의식적으로 채택하는 반응과정을 구체화해 보면 좀 더 명확해 진다.
앞에 제시한 레바논의 전쟁터에서
Berceli 박사가 목격한 사례에서와 같이 생명의 위협상황으로 감지되면 반사적으로 자신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근육이자 투쟁·도피의 근육으로 알려진 요근을 수축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몸은 앞으로
굽어진다. 또는 생명의 위협상황에서 싸우지도
못하고 도망가지도 못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얼어붙기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직감적으로 생존의 위협으로 감지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얼어붙게 된다. 가장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반응은 당황이나 무력감이며, 마비, 해리, 셧다운 등으로 드러난다.
이 전반적 과정에서 자율신경계가
최우선에 두는 것은 바로 인간의 안전과 생존임을 기억하자. 지금까지 설명한 신경지의 작동과
자율신경기능에 대해 정리해 보자. 신경지의 작동은 자동으로 일어난다.
안전, 위험, 생명의 위협에 대한 신호를 반사적으로 평가하고 여기에 부합하여 적응적으로 반응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를 지키고자 하는 뇌영역과 관련된 자율신경계가 작용한다. 즉, 신경지를 통해 주어진 상황이 직감적으로 감지가 되면 생리적 상태는 자동으로 생존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변하게 된다. 만약에 신경지가 주어진 상황을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자율신경계가 유수미주신경·교감신경·무수미주신경을 이용하여 생명체를 지키고자 한다.
이 모든 현상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반응이자 생존전략이다. 이처럼 다미주이론에서 자율신경상태와 생리적 상태는 서로 호환될 수 있는 구조이다. 더불어 인간이 안전과 불안전을 감지하는 독특한 방법과 미주신경가지(경로)들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트라우마,
불안, 우울, 자폐 등의 정신건강 관련치료에서 미주신경이 담당하는 역할에 대해 더 명쾌한 이해가 가능하다. 이러한 과학적인 설명은 심리상담가나
치료사들이 임상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들을 바라볼 때, 또는 부모나 보호자입장에서 자녀를 바라볼 때,
그들에게서 발현되는 생리적 상태와
반응은 고의가 아니라 나름의 생존전략이었음을 알려준다. 즉, 그 순간 내담자의 자율신경계가 내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나쁜 반응은 없다.
오직 적응적인 반응만 있을 뿐이다(Stephen W. Porges).” 이런 내용들에 대한 뇌과학적이고
행동심리학적인 이해는 치료자나 보호자에게 그들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조력의 방향설정에 큰 시사점을 안겨준다. 사회가 안전한 환경과 신뢰할만한 관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자율신경상태의 조절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함을 알려준다. 또한 내담자도 자신의 상태와 반응을 인정하고,
자신을 탓하지 않으며, 스스로 변화해 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바와 같이 신경지는
심리적 과정의 지각(perception)과는 다르다. 지각은 몸이 감각하였던 것을 정신이 해석하고 재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지는 신경계가 의식하지 않고(무의식적으로) 위험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자율신경상태는 배쪽미주경로,
교감신경경로, 등쪽미주신경경로의 활성화에 반영하여 선택적으로 조절된다. 배쪽미주신경회로는 사회 참여 행동에 관여하고,
교감신경계는 도전과 도피라는 가동화
방어행동에 관여한다. 그리고 등쪽미주회로는 부동화방어행동에 관여한다.
이들 세 가지 자율신경회로는 서로
다른 종류의 행동과 연관된 다섯 가지의 상태(①
사회참여 ② 도전/도피 ③ 놀이 ④ 셧다운 ⑤ 친밀감)를 일으킨다. 사회참여(배쪽미주신경), 도전/도피(교감신경계), 셧다운(등쪽미주신경)은 이미
앞에서 설명하였다. 이어지는 설명은 놀이와,
친밀감에 대한 것이다. 사회참여체계와 교감신경계가 함께 작동하면 방어를 일으키지 않고도 가동화되어 움직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놀이를 들 수 있다.
놀이상황은 사회참여행동에 의해
공격적 움직임이 억제된다. 마찬가지로 사회 참여체계와 등쪽미주회로가
함께 작동하는 경우는 친밀감을 느끼는 동안이나 신뢰하는 관계에서 관찰할 수 있다.
즉, 긍정적인 친사회적 상태와 연관된다.
운율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 및
안전한 상태를 드러내는 표정의 안전신호가 셧다운이나 행동붕괴, 해리 같은 방어를 일으키지 않고도 부동화가 일어난다. 신진 대사량은 줄지 않지만 가동화는 줄어들고,
부동화회로에서 쓰이는 신경경로를
사용한다. 이와 관련된 예로 수유,
양육, 출산, 짝짓기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신경지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만약에 신경지에 결함이 생기면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험으로 감지할 수 있다. 또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안전신호를 잘못 알아차려 위협으로 감지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생존을 최적화하지 않은 반응은 부적응적인 것으로 생리적 기능을 손상하거나 고통을 증폭할
수 있다. 반면, 신경계가 환경을 안전하다고 여길 때는 사회적 행동과 정서 조절을 지지하는 신경회로들이 사용된다. 이 회로들은 건강과 성장,
그리고 회복의 기능에 긍정적으로
관여한다. 이러한 다미주이론을 비롯한 에니어그램의
지혜, 다학제적 관점을 Berceli박사의 연구와 그 과정에서 개발된 TRE와 연계하면 이해의 폭과 깊이는 더해지고 구체적인 활용 팁까지 챙길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Berceli
박사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여러
나라들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신경지의 작용으로 자율신경계가 각 개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 실제적 사례들을 수차례 목격하였다. 앞에서 설명한 레바논의 전쟁터에서 목격한 사례도 그 중의 하나이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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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해소·면역력향상·심신건강증진에 탁월한 자가치유법, TRE ② 글쓴이 : KEEC 2021-07-25 07:36 |
스트레스해소·면역력향상·심신건강증진에 탁월한 자가치유법, TRE ② - TRE: Tension & Trauma Releasing Exercise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William Howell이 말하는 능력(학습)의 첫째 단계인 무능력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자체를 모른다. 따라서 배워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둘째 단계인 의식적 무능력은 자신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배우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셋째 단계인 의식적 능력은 배움과 훈련을 통해 능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것이 완전히 익숙하지 않아 의식적인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하는 단계이다. 넷째 단계인 무의식적 능력의 단계는 능숙하게 되어 특별한 의식적인 조정을 하지 않더라도 능력을 잘 발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이다. 우리는 먹고 자는 것, 우리가 쓰는 말, 걷기, 자전거 타기, 운전, 악기 배우기를 비롯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 즉 잘 살아가는 법을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습득한다. 무능력의 단계나 의식적 무능력의 단계에서는 스승이나 멘토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에게도 여러 스승과 멘토가 있다. 생애초기엔 부모님이 그 역할을 하였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는 선생님과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새로운 스승과 멘토를 만나고 있다. 지금까지 그들과 좋은 연을 맺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삶을 잘 가꾸어 가고자 정성을 들이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나도 좌충우돌의 과정을 수없이 겪었고, 배운 것으로 아픔을 치유하기를 반복하며 지금의 내가 되었다. 동시에 내가 사회적으로 전문적인 역할을 하면서부터는 에니어그램의 지혜가 나의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이 글을 이어가며 나는 다시 한 번 이 글의 지향방향을 언급하고자 한다. 사실 나는 이 글과 관련하여 내가 생각하는 더 적절한 제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것은 영적인 성장과 관련된 것이다. 그렇지만 TRE라는 도구가 매우 유용함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보편적인 제목을 앞으로 내세웠다. 이 글의 제목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력을 향상하며 심신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물론, 나는 그 이상의 것을 지향한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관심 있는 분들의 내면에 문제가 되는 잡초를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뽑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글이 그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문제의 근원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의 제목을 보고 TRE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 해당 내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지각될 수 있지만, 필자의 판단엔 전체적 맥락에서 TRE를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내용을 이어가고자 한다. 에니어그램의 지혜는 내가 현존할 수 있고 통합적인 삶을 지향하도록 안내한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부화뇌동하지 않고 현 순간의 자각을 증가시켜주는 것이라면 참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길잡이의 안내를 지침으로 삼아 수 십 년 간 필요한 것을 습득하고자 국내·외를 오가며 공부하고 있다. 또 공부한 것들을 반영하여 정교화하는 작업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경험적으로 탁월한 효과를 체득한 것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통합하였다. 그렇게 구축한 것이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기반으로 하는 다학제적 관점의 통합상담 및 힐링 모델이다. 통합한 내용은 전체적으로 볼 때 쉽고, 재미있으면서 통합에 질적으로 유용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다. 질적인 것의 특징은 기분이 좋고 유용하며, 자신은 물론 상호욕구충족이 되는 것이고 파괴적이지 않은 것이다. 단, 전문가로부터 즐겁게 고차원적인 놀이를 통해 제대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부터는 꾸준히 스스로 심층수련 및 자가치유로 이어갈 수 있다. 그 중간 중간 전문가로부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과정의 운용은 스스로의 몫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내용들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워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심혈을 기울여 담았다. 물론 이것이 한 번에 구축된 것은 아니다. 다년간 공부하고 연구하여 발표하고,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수차례 거치며 다듬고 정교화한 결과이다. 그리고 연구중심으로 운영하는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통해 각 구성요소들 및 그들의 결합효과를 확증하여 발표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에니어그램이 말하는 바람직한 삶은 힘의 중심이 균형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힘의 중심은 머리(사고)중심, 가슴(감정)중심, 장(행동)중심의 3가지로 분류한다. 에니어그램의 힘의 중심은 뇌의 3중(층) 구조와 관련된다. 즉, 뇌간(파충류의 뇌, 장중심), 변연계(포유류의 뇌, 가슴중심), 대뇌피질(인간의 뇌, 머리중심)이 그것이다. 에니어그램은 BC 2500년 전부터 전해지는 고대전통에서 비롯된 지혜이다. 여기에 서양의 심리학이 결합되어 보편화되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다. 고대 전통의 지혜인 에니어그램은 현대 심리학, 뇌과학, 양자역학 등 여러 학문과의 결합을 통해 현대인이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도록 만들어준다. 생리학과 심리학에서 매우 큰 업적을 남긴 Ivan Petrovich Pavlov는 100년 전에 심적 반사연구를 통해 우리가 주목하고 신경 쓰며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 의도, 생각과 감정 등 모든 경험은 신경계에 기록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Burrhus Frederic Skinner는 강화라는 개념을 통해 “생명체의 반응 경향성은 궁극적으로 강화 확률에 대응된다.”고 설명한다. Pavlov와 Skinner는 행동주의 심리학자이고 환경의 요소, 즉 후천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의 관점은 인간의 마음속에는 인류의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뇌의 기능을 이해하려면 뇌가 진화해 온 환경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인간의 공격성을 예로 들자면 선천성과 후천성의 복잡한 산물로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로 Wilson은 말레이 반도의 세마이족을 연구하여 이것을 밝혀냈다. 세마이족에게는 ‘살인’이라는 게 없어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살인 개념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50년대에 영국의 식민지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산주의 게릴라에 대항하여 싸우는 훈련을 거듭하며 흉포한 전사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Wilson은 공격성 중에서 더 폭력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것은 유전적 잠재력과 학습의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 것으로 설명한다. 이들 연구결과를 토대로 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어느 한 학파에 국한하지 않고 다학제적 관점으로 바라볼 때 더 명쾌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관점을 반영하여 다시 살펴보자면, Pavlov가 말하는 신경계에 남긴 기록들의 축적과 Skinner가 말하는 강화확률에 대응되는 반응 경향성들의 반복에 의한 과정과 결과를 활용하여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이 형성되고 강화되는 과정으로 설명가능하다. 즉, 각 개인의 타고난 기질적 요인과 환경(자극)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성격발달의 대응원리(Donnell & Robins)가 적용된다. 이것은 더 나아가 Millon이 말하는 자기영속화 속성을 지니게 된다. 이들을 종합하면 성격유형의 강화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돕는다. 여기서 독자들 중에는 성격의 대응적 발달과 자기영속화 속성이 생소할 수도 있을듯하여 설명을 덧붙여 보겠다. 성격발달의 대응원리는 아동의 선천적 기질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작용하여 독특한 반응을 유발하고, 또 이러한 반응은 다시 아동의 기질을 강화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즉, 기질과 환경이 서로 강화하는 방식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그 개인의 성격의 발달과 안정성에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영속화속성은 성격형성의 기반이 되는 아동기의 초기경험이 그 개인의 신경구조 속에 강력한 흔적을 남겨 심리적 구조를 형성하게 되고, 그 이후는 그 패턴에 따라 경험을 받아들이며 지속해 가는 경향성이다. 그리하여 아동의 행동은 부모의 반응에 영향을 미치고, 또 부모의 반응은 아동의 행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서로 순환적인 상호적 강화가 일어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심리적 구조에 맞는 것을 선택적으로 지각하거나 회피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특정한 행동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이러한 경향은 성격이 쉽게 변화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의 성격이 강화될수록 본질로부터 멀어진 상황이고 그 불균형으로 인하여 둔감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고 식별할 수 있는 역량도 퇴락하여 현존으로부터 멀어진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관점과 맞지 않는 것은 스트레스로 지각하게 된다. 이런 점을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의 관점으로 보면 더 명확한 이해가 가능하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기본적인 필요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부모라고 할지라도, 아기의 기본적인 필요를 온전하게 충족시켜주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생애초기에 아기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때, 혹시 그 부모의 내면성품의 흐름이 막혀있을 경우를 가정해 보자. 이때 부모는 그 상태를 아기에게 드러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놓인 아기는 불안하고 불행하게 지각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기는 자신의 필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아기의 기질과 반응을 통해 성격의 대응적 발달로 드러난다. 한 개인에게 이런 경험들이 지속적으로 누적될 경우 강한 무의식적 불안을 야기하게 되는데 이것이 그 개인의 기본적 두려움이 된다. 이처럼 한 개인의 기본적인 두려움은 어린 시절에 본질과의 연결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각 성격유형은 상응하는 기본적인 두려움을 갖는다. 특정 자극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은 Pavlov의 고전적 조건형성(학습)으로 설명 가능하다. 이를 조건정서반응이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자극을 회피하는 행동은 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을 통해 유지되고 강화됨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하여 각 유형별로 부적절하게 경험되고 쌓여온 정서적 패턴은 그 개인이 자신의 온전한 전체성, 통일감, 원만성을 경험하는 것을 제한한다. 뿐만 아니라, 그 성격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거나 재구성하게 된다. 그리고 성격의 기제는 각 유형의 기본적인 두려움에 의해 작동한다. 또 이런 경험의 누적은 그 개인의 성격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되며, 그것들이 순환적인 구조를 갖는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Paul D. Maclean은 뇌의 3중 구조의 진화를 파충류의 뇌(뇌간), 포유류의 뇌(변연계), 인간의 뇌(대뇌피질) 순으로 설명한다. 세계적인 트라우마 전문가 Peter A. Levine은 우리 인류의 충만함은 삼중 구조의 뇌 기능을 통합하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Stephen Porges의 다미주신경이론과 Bessel Van Der Kolk의 트라우마 치료 연구 등은 상처받은 개인을 조력할 때 우리 뇌의 진화순서를 반영한 상향식 접근법(신체의 긴장완화)과 하향식 접근법(사회적 참여 기능의 활성화)을 적절히 조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려준다. - 다음 호에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