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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 실습을 마치고 글쓴이 : KEEC   2018-07-25 09:40
인턴십 실습을 마치고

정주상
대학생 인턴 실습생


6월 21일 목요일을 기점으로 7월 18일 수요일까지, 길었다라고 생각하면 길었고 짧았다고 생각하면 짧았던 4주간의 현장실습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의 감정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뿌듯합니다. 한국에니어그램 교육연구소에서 경험했던 현장실습 과정은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의 과정이자 시도였기에 이가 잘 마무리되어 기쁩니다.
사실 처음만 해도 불안감이 많았습니다. 시기상으로도 종강을 마무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아르바이트가 아닌 회사의 인턴으로서 출근하는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긴장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전 13년, 14년도에 일반강사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연구소에 들린 적이 있었으나 그때와 달리 이제는 강의실이 아닌 사무실로, 교육생이 아닌 인턴으로 출근을 하게 된 것이니 무엇보다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인턴으로서의 4주간의 생활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국장님과 팀장님, 계장님, 사원님까지 모든 분들이 상냥하게 맞이해주셔서 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11층이 아닌 9층에서 근무하게 됨으로서 직원 분들과 상호작용 기회가 적어지고, 전반적인 업무체계 및 시스템을 관찰할 수 없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사실 인턴끼리만 근무하게 되면 편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자칫 업무에 나태해지거나 방종에 빠질 수 있어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장님과 다른 직원 분들이 저희 인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적으로 지도해주셔서 지난 4주의 시간이 건강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또 업무적인 부분 외에도 무례할 수 있는 제 질문들에 하나하나 진중하게 답변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4주의 현장실습 기간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더욱이 공부하고 노력하여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에니어그램 교육과정 참여와 사북고등학교 실습, 그리고 이번 에니어그램 4단계 교육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 배려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북고등학교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보조자의 역할이 아닌, 청소년들과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고 활동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맡게 되어 제 스스로의 역량을 시험해보고 또 부족한 점들을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4단계 교육은 소장님과 더불어 여러 훌륭하신 전임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을 수 있어 뜻깊었고, 여러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에니어그램 교육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각기 다른 분야와 연령대를 가진 선생님들이 교육 과정 내에서 서로를 한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고 또 진솔한 마음을 고백하고 나눈다는 점에서 본 교육이 정말로 대단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통합뿐만 아니라 집단과 사회의 통합까지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로 배울 점이 많은 학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부분에서 챙겨주시고 또 도움 주셔서 4주의 기간 동안 제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내가 서 있는 바로 그 곳이 나의 삶이다. 글쓴이 : KEEC   2018-06-27 10:01
내가 서 있는 바로 그 곳이 나의 삶이다.
글/사진 :  강보민 한국형에니어그램12기전문강사




왜 위험한 높은 산에 올라가냐는 질문에 산악인 조지말로리가 말했다. “Because it is there” (it = 산,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4월 27일 한국 땅을 떠나기 전 가족은 걱정이 참 많았다. 심지어 큰언니는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내가 전신마비로 입원했다는 꿈을 꾸었다며 울먹이듯 통화 하였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던 나는 긴장감을 가진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길을 선택하였고 해냈다. 그리고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늘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며, 선택의 주인공은 나다. 그리고 선택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어떻게 쓰느냐에 나의 행복가치는 올라간다. 나는 행복지수가 높다는 네팔인들의 만나게 되었고, 동물과 대자연 속에서 공존관계에 놓인 맑은 에너지를 건강하게 받고 돌아왔다. 참 잘한 일이다. 나는 전보다 훨씬 심신이 건강해지고 성숙해지고 있다.




Remember who you are.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십시오.)
이 길의 선택은 분명 나다. 그러나 선택의 과정 속에서 용기와 힘을 준 그 무엇이 있다. 이번 여정은 에니어그램의 지혜와 소중한 인연들이다. 나를 이끄는 그 무엇 - 당신에게 그 무엇은 무엇인가? 모든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그 순간 - 우리의 마음 상태를 알아 차리고 새롭게 깨어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지나온 길들에 흔적을 남긴다. - 안나푸르나ABC트래킹을 마치며


선물 글쓴이 : KEEC   2018-04-12 11:31


선물

                                                                                 김혜정 전문강사 

 

선물을 받는 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은 경험이다. 특히 생각지도 않은 선물은 더욱 그렇다.

에니어그램이 나에게는 그렇다.

어린시절 나는 참 당차고 밝은 아이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 기질은 다 어디론가 가버리고 어느새인가 거절을 힘들어하고 다툼을 피하려고만 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여러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이후 스스로 수렁을 파기 시작했고 나를 들어내지 않으며 가면의 두께는 더욱 두꺼워 졌다. 점점 내가 원하는 는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해서 세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지만 내가 파 놓은 웅덩이와 가면은 응큼하게 숨어 육아의 어려움과 세상의 열정 속에서 일하고 싶은 욕망이 스물 스물 고개를 들때마다 이때다 하며 다시금 수렁을 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무도 힘든 시간들이었다. 에니어그램을 만난 그 시기에는 내안에 아직 크지 않은 어린시절의 내가 있었고 내 희망과 달리 흘러가는 시간으로 인해 스트래스는 고농축 되어가고 있었다. 혹시 정신에 병이든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그래도 잘 살아야하는 이유들이 많기에 여러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자기개발서부터 시작해서 영화든 드라마든 잡지든 뭐든 접하며 나와 관련된 듯한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몰입해 위로도 받고 생각도 고쳐먹어보고 정말 하루하루가 나와의 피나는 전쟁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어디 한군데 부러지거나 피라도 나면 누군가 많이 아프겠다 하며 위로라도 할 텐데 함께 사는 남편 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을...)

 

마음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약계층분들을 상담하고 교육한다는 것은 내 양심이 허락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에니어그램을 알게 됐고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무런 기대도 생각도 없이

교육을 신청했다. 에니어그램을 처음 만난게 벌써 7년전 일이다.

처음 1단계를 들었을때가 생각난다, 10시간이라는 긴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고 그 긴 시간을 집중 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사람의 9가지 유형을 알고 교육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나와 타인의 건강할때와 불건강할때의 모습때의 모습과 각 사람마다의 본질과 방어기재 등 등 등...

교육은 나에게 신선한 관심이었고 지식적 내용의 습득도 중요했지만 선물처럼 다가온 내 감정의 변화가 나에게는 더욱 중요했다.

첫 시간이 지나면서 에니어그램은 뜯지 않은 선물 포장 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포장 속 선물의 기대는 더욱 커졌으며 단계의 교육이 끝날 때쯤 뜯어본 선물의 내용물은 그동안의 길다면 긴 세월속에서도 끝날 듯 끝나지 않은 나와의 전쟁에서 스스로 신뢰받지 못했던 내 모습을 완전히 사랑하고 이해하게 하는 생각지도 않은 아니 기대는했을 지도 모를 선물이였다.

 

직장에서는 동료를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이들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만들었고 한동안은 틈만나면 사람들을 관찰하고 대화하면서 유형을 유추해보려는 습관까지도 생겼었다.

 

지금은 그 감사에 전문 강사자격과 청소년진로과정까지 마친 상태이다.

받은 만큼 아름다운 도구로 활용하여 나와 같은 고민속에 빠진 분들에게 작은 선물로 다가가려 한다. 가끔 하고 불건강한 완벽이 튀어 오를 때면 두더지 잡기 게임하듯 긍정의 방망이를 휘두르며 나를 다스려 본다.

아직도 부족함이 많지만 지금 이 순간 신성한 완전을 위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 늘 노력한다. 에니어그램 덕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