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 컬럼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 컬럼
[책읽어주는상담가]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글쓴이 : KEEC   2016-06-24 09:36

#좋은책 5
#^}{^책읽어주는상담가^}{^

#에니어그램성격연구회 덕분에 오랫만에 존경하는 프로이트 책들을 다시 들쳐보고 있습니다.
19961016일에 초판 발행된 책을 전 199610 18일에 산것으로 기록돼 있더군요. 프로이트를 많이 사모했었던듯합니다. 20년전 기억과 다시 읽어본 내용을 공유합니다.

제목 : 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저자 : 지그문트 프로이트
출판 : 열린책들

목차
. 서문
. 스물아홉 번째 강의 : - 이론의 수정
. 서른 번째 강의 : 꿈과 심령학
. 서른한 번째 강의 : 심리적 인격의 해부
. 서른두 번째 강의 : 불안과 본능적 삶
. 서른세 번째 강의 : 여성성
. 서른네 번째 강의 : 해명, 응용과 방향 설정
. 서른다섯 번째 강의 : 세계관에 대하여
- 프로이트의 삶과 사상
- 프로이트 연보
- 해설 1
- 해설 2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정신분석이론의 완결판>

정신분석 입문은 정신분석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1915~1916, 1916~1917년 두 번에 걸쳐 의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던 프로이트의 강의를 담고 있다면,
새로운정신분석강의는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1932년 프로이트가 76세가 되던 해에 정신분석학이 일반인을 위한 교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가기위해 강의식으로 이론을 재정리한 책으로서, 정신분석학 입문에서 밝힌 이론 중 자신도 모호했던 부분을 선명하게 정리 하고 오류라고 생각한 부분은 과감히 수정하고 보완한 책이며, 그의 정신분석이론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프로이트의 용감한 학자적 양심과 겸손을 읽을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그러기때문에 프로이트 책은 그가 작고하기 전에 쓴 책부터 읽고 판단 또는 비판을 하여야 하리라 봅니다).


<프로이트에 대한 오해>

프로이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프로이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가 너무 성과 어린시절 부모의 양육태도, 그리고 무의식에 치우쳤으며, 인간의 긍정적인 면 보다는 병리적인 면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프로이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베를하임Bettelheim은 오해가 생긴 이유가 일차적으로 프로이트의 저서가 영어로 번역되는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는 빈에서 의학을 공부하면서 프로이트가 쓴 글 그대로의 원문을 읽었고 프로이트의 글 솜씨와 인간의 마음에 대한 통찰력에 놀라면서 정신분석 매력에 빠져들었던 사람입니다.

실제로 프로이트는 글을 아주 쉽게 썼고 새로운정신분석 강의의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정신분석학이 일반인의 교양이되길 원했기 때문에 쉽게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당시 독일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용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다. 하지만 영어로 변역된 프로이트 글에는 너무 많은 라틴어가 씌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로이트의 성격의 삼원구조를 슈퍼에고, 에고, 이드 한글로는 초자아, 자아, 원초아라고 번역했는데 프로이트는 이런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사용했던 원래의 표현은 위버 - 이히, 이히, 에스였습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위에있는-, , 그것( 거시기, 독어의 에스Es는 영어의 It)정도일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라캉정신분석학회에서는 에스를 '거시기'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이같이 자신의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들을 일상생활의 언어에서 선택했고, 무의식과 관련된 몇몇 핵심적 개념들은 신화에서 가져와서 은유화했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글을 번역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상어를 추상어로, 더 나아가 어려운 라틴어로 변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정신분석연구소의 윤순임소장님은 프로이트를 제대로이해하러면 독일어를 배워 원서를 직접 읽을것을 권하셨습니다.

<독자에 대한 배려와 용감하고 과감한 수정>

이 책은 서문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배려로 시작합니다. 그는 서문에서 대학에 소속감을 표해야하는 의무도 벗어날 만큼 나이도 들었고, 외과적수술(1923년 턱에 생긴 암으로 첫수술을 받은 이후 수십차례 수술을 받은 상태) 을 받은후 부터는 강연자로서 나서는 일도 불가능 해졌지만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는듯한 형태를 취한것은 연구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을 잊기쉽기 때문에 독자를 위한 배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 내용들은 수많은 교양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히면서도 정신분석학이 단순하고 완전하고 완결된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이번에도 의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신분석학의 주제들이 지니는 문제점들을 은폐하지도 허술한 부분 불확실한 성격을 부인하지도 않았다고 밝히면서 학문적 작업 중 이 영역만큼 냉철한 겸손이 요구되는데도 없을것이라 했습니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태도는 그가 정신분석학을 얼마나 신뢰하고 귀하게 여겼으며 수정과 보완을 거쳐 계속적인 확장을 염원했는지를 생각 하게 합니다.

2005 년 서울정신분석연구소에서 초대되어 웍샵을 연 독일의 정신분석가이자 대상관계이론가인 80세의 클뤼베교수가 한 말이 기억납니다. 프로이트가 살아서 현대의 정신분석이론과 대상관계이론을 보면 아직도 이것 밖에 이론을 수정하지 못했느냐가 일갈하실 것 같다고 하셨던 기억이납니다.

이 책은 어쩌면 프로이트가 살아서 쓴 정신분석 이론의 마지막 수정본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판이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마지막 강의에서는 정신과의사로서 뿐아니라 심리학자, 사상가, 철학자로서의 면모도 보입니다.

놀랍고 존경스러운 것은 이 책을 썼을 당시 프로이트의 나이가 76세라는 것입니다. 그 나이에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고 오류가 있는 부분을 겸손하게 인정한것은 대학자의 용기로 보여지고 실로 존경스럽습니다.

꿈이론의 수정에서 프로이트는 심리학자들과 심리치료사들이 분석가들이 지핀불위에서 수프냄비를 데우면서 분석가들에게 고마움도 표현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전 이 말에 좀 섭섭하더군요. (제가 얼마나 감사하고 존경하며 이글을 쓰는지 모르시는것 같아서..)

무튼 이 책에서의 주요 수정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기존의 정신분석 입문 강의에서는 억압이 불안을 낳는다고 주장했습니다만 이 책에서는 불안이 억압과정 중에 일어난다는 것으로 수정됩니다.
[억압이 불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이미 그 이전에 거기 있었고, 불안이 억압을 일으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도대체 어떤 불안입니까? 위협적이고 외부적인 위험에 대한 불안, 그러니까 실재적 불안이었습니다. - 124]

2.정신영역의 주요 영역, 즉 지형학적 이론이었던 의식과 무의식의 대립이라는 부분이 정신의 주요 구성요소로서 이드, 자아, 초자아의 구분으로 보완됩니다.

<완전 공감가는 프로이트의 통찰력과 견해들>

성본능의 특질은 그 유연성과, 자기의 목표를 바꿀 수 있는 능력, 자신의 본능 충족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목표 달성이 저지된 본능의 예에서와 같이 그러한 본능 충족을 얼마 동안 연기하기 등 - 139.
정신분석을 교육에 적용...아이는 본능을 억제하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교육은 억제시키고, 금지하고, 억압하는 기능들을 언제나 모든 순간에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석에서 나온 결과로부터 바로 이러한 본능의 억압이 신경증적인 질환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교육은 허용하는 것과 금지하는 것 사이에 진퇴유곡이 된 상태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야 하는 것...얼마나 많이, 어떤 순간에, 어떤 방법으로 금지해야 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 문제 - 212, 213

정신분석을 교육에 적용...아이는 본능을 억제하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교육은 억제시키고, 금지하고, 억압하는 기능들을 언제나 모든 순간에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석에서 나온 결과로부터 바로 이러한 본능의 억압이 신경증적인 질환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교육은 허용하는 것과 금지하는 것 사이에 진퇴유곡이 된 상태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내야 하는 것...얼마나 많이, 어떤 순간에, 어떤 방법으로 금지해야 될 것인가를 결정짓는 것이 문제 - 212, 213

종교란 우리가 서 있는 이 현실적인 세계를 생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필요에 의해 우리 가슴속에서 발전시켜 온 소원의 세계를 매개로 제어하고자 하는 시도 - 239

종교는 환상이며, 그것의 힘은 그것이 우리의 본능적 욕구와 맞아떨어진다는 사실로부터 나오는 것 - 250

과학자는 기대를 갖고서 작업을 하지만, 곧 그것을 억눌러야 합니다. 관찰을 통해 여기서, 또는 저기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지만 그 조각들은 처음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보조적인 가설을 구성해 보고, 확인되지 않았을 때는 그것을 곧 포기 합니다. 과학자에게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고, 또 그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예전의 확신을 포기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 영향 아래서 새롭고 기대하지 않았던 요소를 간과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결국에 가서 그 모든 수고는 보상을 받습니다. 흩어져 있던 자료들은 들어맞게 되고, 또 정신적인 사건의 모든 부분에 대한 통찰에 이르게 됩니다. - 249

정신분석학은 어떠한 특별한 세계관을 창조할수있는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과학의 한부분이며 과학적인 세계관에 연계되어 있습니다....
과학에 근거하고 있는 세계관은 현실적 외부 세계를 강조하는 것 이외에도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특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진실만을 엄격히 고집한다든가 환상을 철저히 배제하는 것 등입니다. 우리의 동시대인들 중에서 이러한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자신의 순간적인 마음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에서 그것을 추구하면 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들을 나쁘게 생각지는 않을 것이지만 우리가 그들을 도와 줄 수는 없으며, 그 때문에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도 없습니다. - 260


#박현경 #닥터윤심리상담발달센터

스토리 있는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과 학습 -1번 유형 학습코칭 글쓴이 : KEEC   2016-02-25 10:47


에니어그램 성격유형별 학습자 프로파일

이름 : OO / / 기본유형 : 1(개혁가) / 날개 : 9/ 힘의 중심 : (본능)중심 :

OO은 기본 유형이 1번이다. 힘의 중심은 장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날개는 9번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심리적인 에너지의 상태를 말해주는 분열과 통합의 방향에서는 분열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형에니어그램성격유형검사에 의한 내담자의 성격유형은 개혁가이며, 자기주도학습양식은 단계적 학습이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의 전체적인 양상을 종합해서 평가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힘의 중심별 조언 :

장에서 힘이 나오는 본능 중심형은 주된 기능이 행동이다. 장심의 학습자들은 영역을 지키기 위해 긴장하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게 된다. 학습자는 행동을 먼저 하면서 진행하는 일 중심으로 학습상황을 파악한다. 학습자의 관심은 일과 현재에 있고 힘을 기르는데 관심을 갖는다. 학습을 하는 이유는 당연과 의무와 원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대로 하려고 지배하려는 학습욕구를 갖게 된다. 그러나 본능에만 분절적인 사용이 되지 않도록 친구와의 관계와 사고를 키워 균형 있는 학습자가 되도록 안내해 줄 필요가 있다.

 

성격유형별 조언 :

1번 유형 학습자는 계획되고 짜여진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일하는 과정이 꾸준하고 질서 정연한 형태를 좋아하며 판단 기준이 명확하기를 원하는 자기만의 학습스타일을 갖고 있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진지하게 노력을 한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정리 정돈해 두려고 애쓰는 편이다. 항상 예의 바르게 살려고 노력을 하며 어디서나 일을 떠맡기를 좋아한다. 어떤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거나 실수하게 되면 당황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초조해한다. 무엇이든지 바로 잡으려고 하려는 충동을 다스려 줄 필요가 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친구들의 감정을 무시하며 밀어붙이기도 한다. 누구나 자기 의견이 소중하게 다루어지기를 원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방향 :

1번 유형의 통합방향인 7번 유형의 장점을 닮게 하자. 바르게 살고 싶은 1번 유형은 7번 유형의 낙천성과 융통성을 배워 즐겁고 재미있게 지낼 줄 아는 것을 배우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유쾌함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4번 유형의 단점을 닮아가면서 우울해지고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원하면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학습자는 분열을 지양하고 통합을 지향하여 자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침착하게 살도록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회복탄력성 키우기 - 정종진 (대구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글쓴이 : KEEC   2016-01-25 17:18
  회복탄력성 키우기
- 정종진 (대구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각종 자연재해, 신종 전염병, 정치경제 위기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적·환경적 변화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는 누구나 커다란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위기와 역경에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근심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위기와 역경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더 행복하고 밝은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학박사이자 심리학자인 보리센코(J. Borysenko)는 이런 두 종류의 사람들 사이에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 때문이라고 하였다.

회복탄력성은 다시 튀어 오르거나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는 뜻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되튀어 오르는 능력을 일컫는다. 역경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되튀어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 물체마다 신축성과 유연성 등 그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에 따라 탄성이 다르다.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다시 말해, 회복탄력성이란 시련이나 고난, 위기나 역경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자녀양육, 이혼, 전직, 실직, 질병, 파산, 가족 및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폭력, 사고, 경제 위기, 자연 재해, 전쟁의 위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 등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똑같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쉽게 그 역경을 털어내고 더 크게 성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무너지기도 한다. 그 차이는 바로 회복탄력성에 있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 낸 상태를 말한다. 역경이야말로 더욱더 강하게 튀어 오르게 하는 스프링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한 마리의 개구리도 앞으로 뛰려면 반드시 뒤로 움츠려야 하는 법이다. 떨어져 본 사람만이 어디로 올라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알고, 추락해 본 사람만이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더욱 높게 날아오를 힘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비밀이다.

회복탄력성은 꼭 커다란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만 필요한 힘이 아니다. 자잘한 일상사 속에서 겪는 수많은 스트레스와 인생의 고민과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이겨내기 위해서도 필요함 힘이다. 숱한 실험을 통해 확인되는 회복탄력성의 3대 요소는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그리고 긍정적 정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기조절능력이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이고, 대인관계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 상태를 재빨리 파악하고 깊이 이해하며 공감함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긍정적 정서란 행복감, 안락감, 만족감, 사랑, 친밀감 등과 같은 긍정적 심리상태를 말하며. 자신과 미래에 대한 낙관적 생각과 희망, 열정, 활기, 확신 등이 포함된다. 이 세 가지의 능력을 통합한 것을 ‘회복탄력성 지수’라고 한다.

공자(孔子)는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다”고 하였다. 실패와 좌절, 역경에 처하더라도 이를 이겨내는 긍정적 힘, 즉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한다. 같은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회복탄력성 여하에 따라 이를 잘 극복해나가기도 하고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고 극단적 행동인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호하게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위기 상황에 있을 때 흔히 합리화하고 부정하고 또 막연한 희망적 사고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울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삶을 지켜줄 것이다.

둘째, 인생은 의미로 가득 차 있다는 깊은 믿음을 갖는 것이다. 신념은 회복탄력성과 매우 관계가 깊은데, 이러한 신념은 우리가 변화 혹은 절망의 바다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우리를 인도해준다.

셋째, 상황에 독창적으로 순간 대처하는 비범한 능력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혁신의 대가들이다. 그들은 풍요로운 상상력을 아낌없이 발휘해서 힘이 닿는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해 해결책을 모색해낸다. 또 다른 사람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세부사항들에 관심을 가지며, 또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 모은다.

넷째,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이다. 우리는 나쁜 일이 발생할 때 부정적 사고의 패턴이 지배하게 되므로 그 부정적 상황에 대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주의 돌기기가 당신의 평정심을 완전히 되찾는 데에는 충분하지 못하면, 시간을 좀 내서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한 뭔가를 행하라. 스스로 기분을 전화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취미생활 즐기기, 개와 함께 걷기, 커피나 녹차 한잔 마시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다섯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당신의 해석이나 해석방식이 반드시 옳은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타당하다고 여기는 해석이 각각 다르며, 다른 사람들의 해석이 우리 자신의 해석보다 더 타당할 수 있다. 잘못된 해석에는 거부, 낙담, 좌절과 같은 정서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 당신이 존경하는 신중하고 침착한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그들이 동일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생각해보라. 만약 그들이 당신과 같은 처지에 있다면 당신과는 달리 어떻게 말하고 느끼고 행동할 것인지를 상상해보라.

이 외에도 유머, 무술, 요가, 명상, 운동 등과 같은 훈련과 학습에 의해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베트남전 당시 포로가 되었던 군인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의 발생률이 더 낮은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왕성한 유머 감각이었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 도중 전투기가 격추되어 5년 반 동안 포로 생활을 했던 미국의 매케인(J. McCain)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서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민감한 정치적 주제들에 대해 수월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해준 그의 전설적 위트 덕분이었다. 하루에 농담 한 마디씩이라도 하려는 의식적 노력은 우리의 우뇌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더 회복탄력적인 뇌를 만들어준다.

우리의 정신적 회복탄력성은 육체적 회복탄력성에 의존하며, 육체적 회복탄력성 없이는 정신적 회복탄력성 역시 제 기능을 다하기 힘들기 때문에 뇌세포(뉴런)의 생성과 재편성에 절대적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30분 정도 빠르게 걷기 같은 간단한 활동만으로 우리의 뇌 기능이 최적화되고, 그에 따라 회복탄력성 또한 신장될 수 있다.

“하나의 문이 닫힐 때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안타깝게 닫힌 문만 오랫동안 바라보고 집착하여 우리를 위해 열려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이는 영국 태생의 미국 과학자이자 발명가인 벨(A. G. Bell)이 한 말이다. 우리는 무엇인가 부정적인 일이 발생할 때, 그때 나타나는 다른 기회를 보지 못할 정도로 애통과 낙담의 감정이 우리를 압도한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부정적 정서가 흘러넘치지 않고 강렬하지 않도록 혹은 우리를 곤두박질하지 않도록 우리의 부정적 정서를 억제하고, 그런 다음 ‘문제’를 극복해야 할 ‘도전’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이점 발견하기(benefit-finding)’라 부른다. 회복탄력적인 사람들은 보다 ‘열린 문’ 혹은 ‘이점’을 찾거나 주시하는 데에 더 열심이다. 캐나다 토론토스카버러대학교의 심리학자 라시드(T. Rashid)는 다른 문이 닫힘으로써 열려져 있는 문을 찾는 데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권장한다. 어려울 때가 기회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참고문헌
정종진(2014). 행복수업: 플로리시한 삶을 위한 긍정심리 키우기. 대구: 그루.
Borysenko, J. (2009).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Developing resilience in times of change. 안진희 역(2011).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의 비밀. 서울: 아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