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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세미나 여행수기 (진재열) 글쓴이 : KEEC   2012-08-27 10:58

캄보디아 세미나 여행수기

□ 출발 2~1일전('08.6.30.월~7.1.화)
이날은 개인적으로 군 생활 24년을 마감하며, 한국형에니어리더십연구소장으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날이었습니다. 마침 2006년도에 에니어그램과 인연이 되어 2007년 1월 한국형에니어그램 전문강사 4기로 활동하였는 바, 육군 학교교육과정에 한국형에니어그램을 소개-전파하고, 육군리더십센터 전 전문교관에게 일반강사과정까지 교육, 일본 육상자위대 전리연구회에 한국형에니어그램 소개 등 육군과 지역의 보급에 미력하나마 일조 하던 중 지난 2008년 5월 23일 소장님으로부터 부설연구소장으로 위촉 공문을 하달받고 6월 30일 중국에서 막 귀국하시자 마자 그야말로 만리 아니 억리길을 달려 내려 오신 소장님으로 부터 위촉장을 친수 받았습니다.
(위촉식행사 홍보와 친히 참석을 해주신 김새한별선생님과 대외협력국장 박현경교수님그리고 축하문자를 보내주신 선배·동료·에니어식구분들께 본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여 다음날(7월 1일) 부랴 부랴 여행준비를 하고, 기본 필수품과 봉사활동할 의복류들만 챙기고 완전 민간신분으로 인천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세미나여행의 핵심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하기위해 존대어를 생략하고 수기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워낙 글 솜씨가 미천하고, 아둔함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소장님과 대회협력국장님의 여행기록 게시명을 받들어 흔들리는 버스와 깍아지르는 듯한 계단을 오르내리며, 때로는 주량이 워낙 약하여 한잔마시고 혼미한 상태에서 적은 메모를 다시 옮기는 작업이오니 다소 부족하더라도 양지 바랍니다.)


- 캄보디아 개요 -
- 동서로 최대 약 560km, 남북으로 약 440km, 총 면적은 18만 1,035km
- 동남아 최대의 하천인 메콩강이 남북으로 흐르고, 중앙부에는 비옥한 대지가 펼쳐져 있음
- 동남아 최대의 담수호인 톤레쌉호는 우기가 되면 물이 불어남(평소 경북의 1/3, 불어나면 경북 크기)
- 사람들의 성격은 세계 최고로 순박(예로 부터 내전이 일어나기 전에는‘미소의 나라’라 불리움)
- 총 인구는 약 1,310만명으로, 수도 프놈펜에 110만명, 씨엠리업 주안에 70만명 정도가 살고 있음
* 그러나 인구 통계는 오래전의 통계여서 가늠할 수 없다함
- 기후는 고온다습한 열대몬순기후로, 우기와 건기로 나뉜다.(가이드는 6계절이라 함, 뒤에 설명)
* 건기 : 12월~4월경(처음 2개월 정도가 가장 시원하여 관광하기에 최적임)
- 심한 스콜이 지나가더라도 금방 푸른하늘이 펼쳐져, 자연의 대지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에도 활기가 되살아 난다.
- 캄보디아 화폐는 리엘(Riel)이지만, 프놈펜이나 씨엠리업 등의 대도시에는 시장이나 서민생활에 달러가 유통되고 있다. 현지에는 거스름돈이 부족하므로 소액권을 많이 준비하여야 한다.
※ 여행결과 하루에 한벌~두벌을 입을 옷이 필요하다.(더우니까, 야간에는 시원하니까)
















- 캄보디아 Story -

※ 세계최고
- 캄보디아는 세계최대의 ‘황토 찜질방’
- 앙코르 와트(세계최대의 단일사원)
* 앙코르 와트 회랑 전체 창문수 : 108개 = 1+0+8=9(에니어)
- 세계 최고의 순박한 캄보디아인
- 앙코르(도시), 톰(크다), 왓(사원)
- 세계최대의 비극의 현장(킬링필드)

※ 기본적 캄보디아어 : 섭섭바이(How are you), 압쿤지랄(대단히 감사합니다)
* 압쿤(감사합니다), 지랄(대단히), 인사법(합장하여 코까지 올리기)

※ 호텔수칙
- 냉장고 생수마셔주기, 아침 퇴실시 1$ 놓고 나오기, 에너컨은 25도 유지
- 칫솔후 생수로 마무리(황토흙의 나라이므로 이가 누렇게 됨)

※ 앙코르 와트 벽화 이야기
- 아비규환(32개 형벌을 당하는 장면) = 아비 + 규환
* 아비 : 머리를 위에서 찍어죽이는 형벌
* 규환 : 몸에 못을 박고, 허리를 틀고, 사지를 당기는 형벌
☞ 남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왜 나만 몰랐지?
- 캄보디아 각종 건물의 상징(뱀으로 줄달리기 하는 장면)
☞ 92개 악신(원래는 93개 악신인데 한 악신이 상대편으로 감)과 37 선신과의 발단, 비슈느, 브라마신, 시바신과의 3각관계와 갈등
⇨ 안드라신을 모시는 브라마신에게 악신들이 짜웅을 하면서 세상이 어지러워진다. 그리하여 안드라신이 모든신을 우유의 바다에 다 모이게한후, 바슈크 줄다리기를 시킨다. 이때 바슈크가 독을 토해내자 그 독을 시바신이 목이 파랗게 되도록 저장하였고, 비슈느는 거북이로 변했고, 암소 수라비와 연꽃의 탄생, 미의신 락슈미의 등장, 숨은 악신 ‘라후’의 모습 등이 벽화에 담겨 있고, 일식과 월식의 유래등의 전설과 역사가 숨쉬고 있었다.


- 앙코르 유적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
흰두교 인도의 민족 종교, 아라아인이 만들어낸 인도 원주민의 민간 신앙과 풍속 등이 결합하여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성립했다.
신 창조신(브라마), 태양신(비뉴스), 파괴신(시바)
* 창조에서 존속, 파괴의 과정이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윤회사상을 설법하며, 윤회세계에서의 해탈을 궁국적인 이상으로 삼는다.
☞ 브라마 신 : 흰두교에서 천지 창조의 신으로 최고의 신으로 모시지만, 앙코르 유적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조각상으로 많이 남아있지 않다. 네 면에 얼굴이 있고, 불교에서는‘범천왕’
☞ 비슈누 신 : 태양신 또는 수호신으로 숭앙되며, 비뉴스 신이 타던 가루다를 비롯해 앙코르 유적에는 많은 조각상이 남아 있다. 네 개의 손에 연꽃이나 소라고둥, 원반, 곤봉 등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악이 만연하고 혼란스러울 때 다양한 모습의 화신으로 나타나 세상을 구한다고 한다. 흰두교에서는 ‘부처’도 하나의 화신으로 여긴다.
☞ 가루다 : 비슈누 신만 사용하던 탈것으로 천상계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성스러운‘새’신이다. 국왕 전용인 코끼리 테라스의 중앙 부분을 비롯해 앙코르 유적에 수 많은 조각상이 남아 있다. 반은 새, 반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캄보디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체에서 일반 서민의 인기를 얻고 있다.
☞ 라크슈미 신 : 비슈누 신의 아내로 사랑과 아름다움을 주관하며,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지금도 널리 일반에게 숭배된다. 천지창조의 유해교반으로 탄생되었다고 여겨지며, 앙코르와트 제1회랑의 벽화를 비롯해 많은 유적에 묘사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비사문천의 아내‘길상천’으로 여겨진다.
☞ 시바 신 : 파괴와 상상을 주관하는 신으로 일반서민들에게 가장 친근하며 지금도 인기가 많다. 특히 앙코르 유적에서는 생식 숭배를 의미하는‘링가’라는 남성 생식기의 모습으로 화신하여 본존으로 모셔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마에 제3의 눈을 갖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네개의 손에는 창과 검 등의 무기가 있다.
☞ 난딘 : 시바 신만 사용하던 탈것으로‘소(牛)’신으로 숭배받는다. 흰두교도는 지금도 소를 신의 탈것으로 여겨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현재 몇 개의 조각상으로 남아 있다.
☞ 링가 : 시바 신이 화신한 하나의 형태로,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남성 생식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본본으로 모실 경우에는‘요니’라는 여성 생식기의 모습을 한 대좌 위에 놓인 경우가 많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창건당시에 사원의 중앙의 본전에 모셔졌던 것이 후세에 소승불교가 도입되면서 다른 사당으로 옮겨지고 그자리에 불상이 모셔진 경우도 있다.
☞ 나가 : 인도에서는 흰두교 탄생 이전부터 절대 죽지 않음을 의미하는 ‘뱀신(용신)’으로 숭배 되었다. 윤회를 설법하는 불교에서는 부처의 수호신으로 여기며, 앙코르 유적에서는 좌선하고 있는 석가를 나가가 지키는 형상의 좌불상이 많이 발견된다. 천계와 하계를 잇는 무지개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참배도로의 난간등에 나가의 조각상이 많이 이용되었다.
성전(聖典)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크메르인의 앙코르제국 ‘인도화’된 왕국 가운데 가장 강하고 큰 나라





※ 이상 세미나 여행수기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저보다 더 좋은 카메라와 기록으로, 더욱 재미있으면서 유익하게 골고루 인물을 반영하여 편집하면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만 보고를 드립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위대한 소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께 아름다운 통합과 건강한 추억을 주신 우리 에니어가족 16인의 족적을 남깁니다.
소장님의 마지막 어록 “인간이 신이되고 싶어하는 마음은 과거나 오늘날과 다를 바 없다. 신과 같을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탑을 쌓는 마음으로) 여행(정)이다. 여기서 우리는 놀라는 진리를 발견한다. 사람은 위로 탑을 쌓아 신을 만나려는 모습은 곧 아래에 있는 국민들의 행복감을 확산시키는 일과 일치한다. 위로 머리에 거룩한 생각과 따뜻한 세상을 건설하려는 가슴으로 베푸는 실천이 에니어그램의 통합이 아닌가? .”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감사하다. (가경신) 글쓴이 : KEEC   2012-08-27 10:56

윤운성소장의 사모님이 아들딸들에게 쓴 감사의 편지입니다.

어제 설교말씀 제목이 '에벤에셀에 기념비를 세우라'는 내용이었다. 에벤에셀은 ‘하나님이 여기까지 도우셨다;라는 뜻이란다. 우리 가족이 미국에서 떠나던 마지막 예배에서 부른 노래도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는 노래였다. 이렇게 험난한 세상에 축복만을 받고 사는 삶이 감사하다.
한 해를 돌아보니 하나도 하나님 도우심이 없었던 것이 없구나. 가족의 건강과 화목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 각자의 개인적인 소망과 바람을 이루어주셨을 뿐만 아니라 넘치도록 주셨구나. 정말 에벤에셀에 기념비를 세우는 심정으로 이 편지를 쓰게 되어서 기쁘구나.

아빠는 처장으로서 역대 처장 중 가장 성공적으로 학교 업무를 마무리하게 되었고, 연구소도 좋은 곳으로 확장 이전하여 축하를 받게 되었단다. 훌륭한 강의로 사람들을 매료시켰고 에니어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셨단다. 가정적으로도 너희들과 엄마에게 충분히 시간을 내지 못해서 아쉬워하시지만 엄마로서는 더 바랄것 없는 남편이고, 자식으로서, 아빠로서도 최선을 다하신 한 해라고 평가하고 싶구나. 감사할 뿐이다.

여진이는 정말 열심히 공부해 줘서 우수하게 졸업하게 된 것은 물론 무엇 하나 꿀릴 것 없이 잘 살아주었다. 또한 그 바쁜 중에도 봉사활동을 거르지 않고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천해 준 것 감사하고도 감사하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원하는 곳으로 취업까지 했으니 이에 더 바랄 것이 무엇이겠니? 취직이 안 된 것을 비관해서 동반자살 한다는 마당에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CEO가 되고자 하는 너에게 최상의 직장을 주셨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자랑스럽고 고맙다.

완진이는 지난 연말과 연초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긴 터널을 지나 빛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을 느낀단다. 지난 2월에 처음 재수하러 들어갈 때 잘 견딜까를 더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아무 탈 없이 재수 생활을 끝내줘서 고맙다. 물론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아니라 너도 가족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갈등도 있었지만 그만큼 서로의 이해를 넓히고 하나님의 크신 뜻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단다. 고마운 것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며 살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내년에는 정말 멋진 청년의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상상하며 엄마는 지금부터 가슴이 벅차고 고맙다.

할머니는 변함없이 새벽기도와 교회생활, 복지관의 하루로 즐거우시니 고맙기만 하다. 할머니의 연세에는 올라가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오늘의 모습을 변치 않고 유지하는 것이 축복이지. 건강도 행복도 정신도 모두 작년과 다름없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물론 엄마가 더 잘 돌봐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할머니께 얹혀사는 꼴이니 표현은 못해도 죄송할 때가 많단다. 할머니가 새벽잠을 멀리하고 기도하러 가실 수 있게 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단다.

엄마는 참으로 많은 것을 누린 해다. 40대의 마지막 해에도 20-30대의 젊음과 활력 그리고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1년을 보내게 된 것이 무엇보다 고맙다. 신체만이 아니라 마음도 그렇단다. 도교육청으로 발령 나기를 소망했는데 원하는 대로 해 주셔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1년을 보냈단다. 업무상으로 대단한 업적을 쌓지는 않았지만 도교육청 장학사로서 큰 사고없이 잘 지냈고, 친절하고 상냥하게 도움을 주는 장학사가 되기로 한 결심을 한번도 흔들리지 않고 지키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빠와 더할 수 없는 사랑을 나누며 살았고 너희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맙고도 고맙다.

사랑하는 나의 딸과 아들아!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엄마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너희들에게 이런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완진이는 엄마가 매사에, 심지어 부정적인 사건에도 고마워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그것이 엄마의 힘이고 엄마의 인격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엄마에게 힘을 주렴.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엄마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밥을 거르지 않는 것만도 고맙고, 6개월마다 이삿짐을 싸지 않는 것, 빚쟁이가 오면 숨던 어린 시절을 너희들에게 주지 않은 것만도 눈물나도록 고맙단다. 엄마는 살면서 가장 어렵던 시절을 생각하며 오늘에 감사하고, 가장 최상의 것을 생각하며 내일을 그린단다. 꿈은 감사하는 마음과 은혜를 구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살아왔지. 그리고 노력을 동반하는 꿈은 빠르고 늦고의 문제이지 이루어지지 않은 적이 없었단다.
무엇보다 엄마의 신념은 좋은 기운은 활짝 웃는 얼굴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운을 부르는 표정과 행동을 연습하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물론 얼굴이 마음과 다르지 않으니 마음도 그렇게 밝고 긍정적으로 가지려고 노력했다는 의미도 되겠지. 엄마는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의 사랑이 있고, 적절한 부와 명예까지 가지고 있으니 여기다 무얼 더 바라겠니.

새해에는 무엇을 바랄까 생각해 본다. 엄마 개인적인 소망도 한 3가지 정도 가져볼 생각이다. 엄마가 교장 연수를 받았으면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좋은 글을 써서 책을 한권 더 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여진이 완진이가 엄마만의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자라는 자식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새벽 기도와 성경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한단다. 너희들도 도와주렴.
꿈은 이루어지라고 있는 거라고 하더구나. 그리고 98%의 시람의 노력과 2%의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진다는 것을 믿는단다.

너희들도 2008년의 소망을 생각했겠지? 한번 쯤 글로 적어 놓으면 좋겠구나. 의미를 시각화하면 마력이 생긴다고고 하더구나. 다이어리 맨 앞에 적어두고 소망을 빌어도 좋겠지. 그리고 성공과 행복의 ‘비밀’의 방법처럼 그것을 믿고 기뻐하면 되겠지. 그리고 이루어졌을 때를 상상하며 행복하게 지내거라.

엄마가 오늘 글을 읽다가 너희들에게 읽어보았으면 해서 전달하려고 몇 글자 적으려다 긴 편지를 쓰게 되는 구나. 여기 있는 대로 실천해서 오늘날의 너희들이 되었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확인하는 의미에서 읽어 보거라. 그리고 내년에도 이런 감사의 편지를 쓸 수 있도록 무엇보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그리고 건강 관리 잘하며, 아빠의 말씀처럼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통합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내년은 무자년 쥐해란다. 우리 여진이 해이기도 하지. 너희들도 다산의 동물 쥐처럼 바라는 것을 더 많이 생산하고, 제리처럼 유쾌하게, 미키마우스 처럼 따뜻하게 살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나의 딸과 아들아!
너희들이 엄마 아빠가 세상에 나와서 돌아갈 때 남기고 갈 가장 소중한 유산임을 명심하거라.
새해 복 많이 받고..



2007년 12월 마지막날
엄마가 50이 되는 목전에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들딸에게 쓴다.

육체와 정신의 조화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0:55

육체와 정신의 조화


1. 부모의 유산이 적다고 한탄하지 말아라!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유산이다.
이것을 유용하게 이용하고 못하고에 따라 그 사람의 장래가 결정된다.
세월이란 밑천을 잘 이용한 사람만이 승리자가 될 수 있다.

2. 나는 잤다. 인생은 아름다움이라는 꿈을 꾸었다.
나는 깼다. 인생은 의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너의 꿈은 그림자 같은 거짓말이었는가? 슬픈 마음아, 용감하게 계속 수고하여라.
그러면 너의 꿈이 너에게 한낮의 빛과 진리임을 알게 될 것이다.

3. 부지런하고 신념을 가진 사람에게는 인생이 결코 짧은 것이 아니다.
반면에 게으르고 신념이 없는 자에게는 인생은 천년이나 만년이라도 한가지일 것이다.

하루 하루가 지나서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십 년이 되듯 인생의 위대한 사업도 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계속해 나가는 동안에 드디어 열매를 맺는다. 조용히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상태를 생각해 보아라! 그리고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없을 날을 생각해 보아라!

그곳에는 오직 절망이 있을 뿐이다. 그 적막 속에 인생의 본질이 있다.
영웅도 미인도 북망산의 한떨기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천만 가지 잡념이
자취를 감추고 식은 재와 같이 되고 본래의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이 만물을 초연히 바라볼 수 있는 경지이다.

4. 과거는 과거로써 묻어두어야 한다. 과거에 연연하고 그 불만과 슬픔으로 현실을 덮지 말아라!
이미 톱질이 끝날 톱밥을 다시 톱질할 수는 없다. 과거는 톱밥과 같은 것이다.

이미 끝난 일을 근심하고 슬퍼하는 것은 톱밥을 다시 톱질하는 것처럼 소용없는 짓이다.

5. 희망 없는 일은 헛수고이고, 목적 없는 희망은 지속할 수 없다.

6.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수록 점점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 쉽다. 이러한 고비에서 사람은 염세주의와
숙명론에 빠지기 쉬운 것인데, 그러나 능력의 한계를 느끼는 그 순간이야말로 그 만큼 높은 목표에
접근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7. 사물은 성하면 반드시 애하고, 흥함이 있으면 바뀌어 기울어진다.
빨리 이루면 견고하지 못하고, 급히 달리면 넘어지기 쉽다.
울긋불긋 화원의 꽃은, 일찍 피지만 먼저 시들고, 더디고 더딘 도랑 가의 소나무, 빽빽이 늦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다.

8. 희망과 인생, 위대한 희망은 위대한 인물을 만든다.

9. 미래는 천국과 같다. 즉 모두가 칭송하지만, 아무도 당장 그 곳에 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10.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에 있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강이 있고, 진흙도 있다.
걷기 좋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먼 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오히려 고난 속에 인생의 참다운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울 것인가? 곤란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띈다.

11. 한 마리의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으려면 그 전에 몇번이고 세찬 고공의 바람 속에서 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독수리라 할지라도, 그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다만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닭일 뿐이다.

12. 희망은 영원히 인간의 가슴속에 솟아 난다. 인간은 언제나 당장 행복할 수는 없다.
인간의 행복이란 항상 앞으로 전진하며 탐구하는데 있다.

13. 마치 이 순간을 최후의 순간인 양 생각하여라!
그와 동시에 어떠한 순간도 더 이상 갈 수 없는 완성된 것이라고는 생각지 말아라!
더 높은 곳이 있고 그 보다 더 높은 곳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에 처해야 한다.

14.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은 생명력이다. 청년들을 믿음직하게 보는 것은, 그 생명력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때로 자기는 이미 완성된 경지에 도달했다는 듯이 자기 만족과 숙성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의 생명력이 메말라졌다는 것을 광고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15. 당신에게 지금까지 기회가 없었다고 한탄하지 말아라!
기회는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기회는 그것을 볼줄 알고 휘어잡을 줄 아는 사람이 나타나기까지는 잠자코 있는 것이다.

16.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절로 꺼지리라.
마음이 게을러지거든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하라. 정신이 절로 분발하리라.

17. 한 마리의 개미가 한 알의 보리를 물고 담벼락을 오르다가 예순 아홉 번을 떨어지더니 일흔 번째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어 드디어 적과 싸워 이긴 영웅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영원히 변치 않는 성공의 비결이다.

18. 당신이 당신으로써 이 세상에서 지니고 있는 것을 잘 이용하여라!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욕망에 달리는 것은, 치수가 안 맞는 남의 의복을 빌려 입고 싶어하는 거나
다름 없다. 당신에게는 당신의 노래가 있다.
그대의 노래를 발견할 때 그대는 행복하리라! 자기의 몸과 마음과는 딴판인 다른 어떤 사람이
되자고 하지 말아라. 그것은 불행의 시초이다.

19. 시간이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지 말아라!
천천히 걸어도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하루 하루 전력을 다하지 않고는 그날의 보람이 없을 것이며, 동시에 최후의 목표에 능히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20. 세상에 태어나서 좋은 생각을 한번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러한 생각이 계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다시 끈을 여며야 하듯 사람도 그가 결심한 일을 나날이 다시 여며야 변하지 않는다.

21. 여러분은 책 속에서나 혹은 인생에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위인들의 발자취를 살피고 그들이
무엇을 숭배하고 무엇을 소중히 했던가를 배워야 한다. 사람은 무엇을 숭배하고 동경하느냐에
따라 인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22. 오랫동안 땅 위에 엎드려 있던 새가 한번 날기 시작하면 높이 난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로 힘을
기르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한번 일어서면 힘차게 활약하게 된다. 먼저 핀 꽃은 먼저 진다.
나보다 먼저 공을 세우려고 조급히 서둘 일이 아니다.
생명이 긴 일은 그 만큼 준비 기간도 길어야 한다.

23. 운명은 삶의 성격에서 만들어진다. 또 성격은 일상생활의 습관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좋은 행동의 씨를 뿌려서 좋은 습관을 거두어 들이도록 하자.
좋은 습관으로 성격을 다스린다면 운명은 그때부터 새로운 문을 열어줄 것이다.

24.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그날 일을 다할 수 없다.
오늘 일을 오늘 하지 않고 내일로 미루기 시작하면 결국 시대의 물결을 쫓지 못하고 뒤떨어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함은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기 때문이다.
봄에 갈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 사람들이 늘 새로운 마음으로 진실하고 보람있는 생활로
들어설려고 결심을 하고도 막상 실행하지 못함은 의지가 약한 탓이다.
굳은 의지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의지가 약한 것은 인내심이
부족한 탓이다.

25. 참을 성이 적은 사람은 그 만큼 인생에 있어서 약한 사람이다. 한줄기의 샘이 굳은 땅의 틈을
헤치고 솟아 나오듯이 참고 견디는 힘이 있는 광명을 얻기 어렵다.
오늘 하나의 어려운 일을 참고 극복했다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강한 힘의 소유자인 것이다.
곤란과 장애물은 언제나 새로운 힘의 근원인 것이다.

26. 처음 결심한 일을 끝까지 몸에 지니지 못함은 잡념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고 한 가지 일을 성취하려면 그 밖의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중에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원히 명예로운 일을 취하고 사멸해 버릴 것은 처음부터 버리는 것이다.

27. 사람의 보통 정신이란 적당히 게을러 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는 일에 끌려가고 싶어한다.
그러한 습관이 우리의 지식을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고 중도에 한계선을 긋게 한다.
당신이 좀더 넓고 높은 정신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당신 자신이 그런 곳으로 자신을 이끌고
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8. 누구든지 연습을 자꾸하는 동안에 강한 습관이 몸에 배는 것을 알고 있다.
가령 튼튼한 다리가 되려면 자주 걸어야 한다. 책을 읽으려면 많은 책을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몸에 익숙하던 일도 중지하고 하지 않는다면 그 습관의 힘이 점점 약해져
버린다. 만약 우리가 열흘이고, 스무날이고 누워있다가 걸을려고 한다면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도 그 일에 대해서 쉬지 않고
연습해야 한다.

29. 행운은 눈먼 장님이 아니다. 대개는 부지런한 사람을 찾아가고 있다.
앉아서 기다리는 자에게는 영원히 행운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걷는 자 만이 앞으로 갈 수 있다.

30. 화가 날때 일수록 더욱 말씨를 부드럽게 하고 조용히 단좌하여 자신의 숨소리가 급한가, 헤아려
보아라!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손님으로 잠시 온 것으로 생각한다면 입에 맞지 않는 음식도
칭찬하며 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31. 같이 출발하였는데 세월이 지난 뒤에 보면 어떤 사람은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낙오가 되어
있다. 이 두 사람의 거리는 좀처럼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하루 하루 주어진 자신의 시간을 잘 이용했는냐 하지 않고 낭비했느냐에 달린 것이다.

32. 이 세상을 창조한 신의 눈으로 본다면 이 하루라는 시간은 몇천년의 세월과 다름없는 의의가
있다. 아무리 적은 일이라도 가장 큰 일과 다를 것이 없는 신비에 차 있다.
우리는 찰나와 순간 속에 영원과 광대한 것을 감득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이름은 나지 않았더라도 자기의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사람은 이미 신과 더불어
있는 사람이다. 자기 맡은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하고 노력하고 사람의 생활은 비록 단조롭고
표면상 무미건조하게 보일지 모르나 인생의 큰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33. 시간은 슬픔과 싸움을 어루만져 준다. 그것은 우리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이미 같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 한 사람이나, 해를 받는 사람이나, 이미 이전의 같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34. 진실로 위대한 일은 모두가 서서히 눈에 뜨이지 않는 성정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외 - 지혜로운 세상을 사는 338의 처세술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