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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1(윤운성) 글쓴이 : KEEC 2012-08-27 10:31 |
에니어그램연구 Journal of Enneagram Studies 2004.Vol.1, No.2, pp.9-32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회장 기조논문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II. 성격유형으로서 에니어그램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IV.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윤운성(선문대 상담산업심리학과/한국에니어그램학회장/한국에니어그램연구소장)
본 논문은 2004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에니어그램의 역사적 배경을 분석적으로 고찰하고, 국내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한국에니어그램의 정체성을 재확인함으로써, 에니어그램을 통한 건강한 자아발견과 나아가 건강한 사회건설을 위한 발전적인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은 BC 2500년 전 발생하여, 15-16C경 이스람교 수피(sufi)파에 의해 구전으로 내려오다가, 구르지에프(1872-1949)의 모스크바 서클(Moskva Circle)의 신비적 상징론과 Ichazo의 아리카연구소(Arica, 1970)의 성격유형론으로 발전하여 오늘날의 에니어그램 모형으로 정립되었다(윤운성, 1998). 구르지에프에 의하면, 에니어그램은 초심리학적 문제, 생사, 영원, 시간, 우주, 차원 등의 철학적 문제를 3법칙과 7법칙으로 포괄하여 부분에서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서 부분을 보는 비전과학(秘傳esoteric science)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집필한 문헌이 거의 없다. 그러나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의 제자들이 쓴 문헌을 종합해 볼 때, 최초의 지능검사가 출현하게 된 배경(Terman, 1916)이 그러하듯이 구르지에프도 정상인과 비정상인 간의 차이에 따른 성격적 특징을 구분한 것으로 에니어그램의 출발선을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체격을 중심으로 한 독일 정신의학자 Kretchemer(1888-1964)의 체격론(마른형, 비만형, 근육형)과 미국 의사 Sheldon의 체격론(내배엽형-내장긴장형, 중배엽형-신체긴장형, 외배엽형-대뇌긴장형) 등의 유형들이 개인의 특성을 기술(described)할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의 질병 가능성을 예언하는 기초가 된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생각된다(윤운성, 2004c; Amelang & Bartussek, 1990).
같은 시대에 살았던 Ouspenskey는 3년 반 동안 구르지에프와 함께 작업(work)를 하면서 그를 인간의 속마음을 꿰뚫은 탁월한 심리학자로 기술하고, 그에게 구전받은 신비우주론과 인간내적 진화에 대한 시스템이론에 심취 하였다(Ouspenskey, 1950). 그러나 후에 오스펜스키와 구루지에프는 결별하게 되는데, 의식을 준수해야한다는 종교적 형식에 대한 저항과 내적 갈등이었다(김현수, 1999). 이에 대해 필자는 에니어그램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영성의 구체적 개념을 본고의 중반에서 논의하려고 한다. 그 후 오늘날의 유형론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이카조의 공헌이라 할 수 있다. 이카조는 구르지에프의 3법칙과 7법칙을 통합하여 9유형의 근간을 만들면서, 그리스 정교, 불교, 카발라, 힌두교, 신화, 서구 신비주의로부터 에니어그램을 통합하였다. 그 후 그로부터 사사받은 Naranzo가 심리적 해석을 곁들이기는 하였지만 에니어그램은 종교적인 측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에니어그램이 구전으로 내려옴으로써 유형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과, 인간심리를 연구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체험과 경험으로 체득해야 하는 종교적 신념이라는 것에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국내에도 종교적인 전통으로 카톨릭의 예수회에서 인간성장의 도구로 신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이카조의 아리카연구소의 예수회에서 실천적으로 사용한 것이다(박종영, 1992; 이정순, 1990; 이화순, 1992, 윤운성, 2003b). 필자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Riso와 Hudson을 만나 확인한 바에 의하면, 현대적 의미의 에니어그램의 과학적인 체계화는 리소와 허드슨의 헌신적 노력이 한 몫을 했다. 프로이드, 융, 호니, 프롬, 기타 현대의 심리학자들의 관점을 통합하여 에니어그램을 종교적인 측면보다 심리적 관점으로 정립하려는 연구가 이미 1975년경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iso,1990; 1996; Riso,& Hudson,1999). 리소는 남미계통의 우람한 체격에 자유분방하고 예술적 창의성을 가진 4번 유형으로 방대한 연구가 가능했으리라 추측되며, 그와 지금까지 13년 동안 함께 연구한 5번 유형의 Hudson의 탐구와 통찰이 합쳐져 에니어그램의 체계화와 정교화로 이어졌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에니어그램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리소의 말처럼 ‘종교적인 것도 아니고 또한 심리학적인 것만도 아닌 영적 적응력을 가진 폭 넓은 성격심리학’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에니어그램의 본질은 필자가 미국유학시절인 1994년도에 그의 저서를 접한 이래 한국형 에니어그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Mischel이 지은 650쪽 분량의 ‘Introduction to Personality(6판, 1999)’의 방대한 내용을 포함하고도 남는 심오한 내용이었다. 필자의 관심과 많은 연구후에 많은 성격검사들이 정신측정학적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삶을 자각하고 의미있는 삶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심리학의 본연의 임무를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1998년 리소의 책 ‘성격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이후 10여권의 에니어그램 관련 저역서를 출간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흔히 에니어그램의 통계학 그룹(김현수, 1999; 우재현, 1999)으로 일컬어지는 6번 유형인 Helen Palmer는 panel을 통한 구전전통을 워크삽에 적용하면서 특히 명상을 통한 영적 접근을 하고 있다. 필자가 본 그녀에 대한 첫 인상은 매우 편안해 보였으며, 많은 명상을 통해 영적 이미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녀를 통계학적 그룹이라 함은 그의 제자이자 현재 동료인 Stanford대학의 정신의학과 교수였던 장난끼 있는 6번유형인 David Daniels가 많은 임상실험을 통한 통계학적 결과를 성격유형분석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가 워크삽을 참석하면서 느낀 바는 끊임없는 명상과 더불어 구전해설적 접근(the oral narrative approaches)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삶의 존재와 의미를 깨닫게 하는 방법이었다.
현재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의 5단계 프로그램 중 4단계 이후에 실시되는 심화단계과정과 마지막 5단계과정의 일부는 리소와 팔머의 방법을 수용하여 필자가 통합적으로 구조화한 프로그램이다.
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을 종합하면, 에니어그램은 철학적 배경으로 출발하고 종교적 측면에서 활용되고, 오늘날 과학적인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인간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어 다학문적인 접근과 통합으로 발전하게 된 동서고금의 지혜의 덩어리라 할 수 있다.
제 2장 성격유형론으로서 에니어그램 에서 계속 |
심화단계 후기(이혜선) 글쓴이 : KEEC 2012-08-27 10:29 |
안녕하세요 9번 날개를 가진 1번 유형 이혜선입니다.
가기전엔 준비할 것도 많고 심적 부담도 많아 심화교육 2박 3일이 무척 길게 여겨졌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보니 정말 찰나와도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요. '뭘 ' 배워와야 할까~~~ '뭘 ' 얻어와야 본전 빠질까~~~ 단단히 본전 뺄 생각에 '먹는 것도 , 자는 것도 ,듣는 것도 모두모두 푸짐히' 라는 각오로 시외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굳이 차를 가져갈 수 있는데도 버스를 탄 것은 오고가며 뭔가 의미심장하게 배운 것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지요. 그런데 막상 청주 터미널에 내려서는 자연과 사람의 모습들에 취했습니다. 건물보다는 녹색이 많은 주위환경, 청주에서 조치원으로 들어가는 모래시계에 나왔다는 분위기있는 가로수길, 그리고 조치원 역에서 전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철퍼덕 앉아계시던 시골 어른들의 모습과 삶의 여유를 보며 점점 이완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지요. 또한 교육장에서 만난 여러 선생님들은 4단계에서 많이 뵈었던 분들이라 낯가림이 심한 저로서는 많이 안심이 되었구요. 보통 이상의 강도높은 교육속에서, 그동안 이론으로만 각 유형들의 특징과 악덕 미덕 발달단계 그리고 상대와의 행동 비교를 하면서 혼란스러웠던 부분들이 실제적 유형별 발표와 토론, 그리고 반복적 질문을 통해 아주 명확해졌습니다. 특히나 어떤 때 상처가 되는지 이해할 수 있어 너무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초인적인 열정으로 강의를 잘 되게 이끌어주신 윤은성소장님과 다른 분을 보며 8유형의 강력한 지배성과 미덕과 각 발달단계의 구분과 평소 이런 유형을 대할 때 어려웠던 원인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평화적 중재자인 9유형은 제가 많이 쓰는 날개이기도 하고 둘째도 같은 형이라 관심있었는데 약해보이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내면이 인상적이었고 그동안 내 안의 건강하지 않은 부분이 평소 생활에서 어떻게 부딪쳤었나 이해되더군요. 완벽주의에 합리적인 1유형발표에서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도 많이 했어요. 보호적이고 조력가인 2유형은 나오신 분들의 이미지가 역시나 포용적이고 편안해보여 놀랐고 특히나 눈으로 말하기의 시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처음엔 무엇을 하는 시간인줄 몰랐고 3명이 한 팀이 되어 감정이입이 어려웠었는데 눈과 눈으로 바라보다보니 성별을 떠나 그 내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분들이 인상에 많이 남네요.(저만 그런가요???) 실용적 성취가인 3유형은 배우자와 비슷한데 한때 가족보다 먼저시되는 성취동기로 갈등이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한 수준이라 현실의 중요성을 지금은 이해합니다. 명상적 예술가인 4유형은 평소 제 주위에서 보아온 사람들과는 달리 그 유형의 악덕을 미덕으로 바꾸신 분들이라 놀랐어요. 하지만 여전히 감성적인 분들이시라 덤덤하게 웃으며 하는 말씀 속에서도 그 감수성이 전해져 코 끝이 찡했어요. 어느 유형이든 자신의 악덕을 바꾸긴 힘들겠지만 4유형들은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해 더 힘들었지 않나 싶었어요. 지적인 사색가인 5유형은 그 본질과 특징들이 어렵다기보다는 자주 대하지 않은 유형이어서 , 비록 한 분이셨지만 그 분위기와 말씀으로 인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무적인 충성가인 6유형은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유머가 풍부한 분들이라 참 즐거웠습니다. 큰 아이도 같은 유형인지라 실생활에서 어떤 점이 안 맞았고 왜 그랬고 부딪쳤을 때 아이는 어땠을까 저절로 느낌이 오더군요. 제가 많이 배웠고 속으로 많이 울은 유형이었습니다. 활동적 낙천가인 7유형은 끊임없는 에너지의 분출과 독특한 생각으로 가까이하기 어려운 당신(?)이었는데 아마도 내게도 저런 면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에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여지길 바라는 한 편으로는 숨통을 튀는 그런 낙천적인 면 또한 갖고 싶은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1번에게 7번이 통합의 방향인 것 같아요. 이상의 각 유형에 대한 느낌은 논리적이라기보다 일상에서 대하고 부딪쳤던 점들을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더 깊이 있는 분석은 좀 더 시간을 두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또한 다른 분들의 보다 심도 깊은 글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각 유형별로 다 따로 들었지만 결국은 모든 면이 다 내안에 그리고 상대방의 안에 있는 것이기에,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긍정적이고 높은 발달단계로 만들어 하나의 통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 지금 여기 ’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의 길로 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마지막에 여러 선생님들이 유형에 상관없이 손을 잡고 완벽한(제가 좋아하는~~) 원을 만들어 마음과 사랑을 나누던 시간은 말이 필요없는 에니어그램의 결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 감동적인 말씀들을 하셨지만 ‘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까지 함께 품고 가는 듯’ 하다는 어느 선생님 말씀이 특히 감동적이었어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교육 초기 저는 여러 선생님의 이름만이라도 알고 가야지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름뿐 아니라 그 오픈된 마음과 인생의 깊이까지 함께 가져가는듯해 너무 감사했어요. (참 !!! 그런데 2분은 아직 안 가져왔네요.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한 준비로 항상 바쁘신 윤천성사무국장님과 김새한별님의 마음은 아직 ~~~ .두 분께 항상 감사를 드리며 아마 기회가 꼭 있겠지요......) 마음을 주는 것... 받는것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 하나만 열면 되는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항상 각 단계의 교육을 받고나면 '이만큼 배웠으니 더 할 것이 뭐 있을까'싶은데 그 다음단계의 교육을 받고나면 그 전에 가졌던 교만한 마음이 절로 창피해집니다. 그만큼 에니어그램은 알면 알수록 그 지혜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물론 알면 알수록 자기 내면의 성찰을 그만큼 해야하기에...... 아니 하고 싶기에 더 고달파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런 내면의 고생을 안 해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하는 안이한 생각에 "냅둬유 그냥 이대로 살겨!!!"하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다시금 은근슬쩍 ‘에니어에서는 이럴 때 뭐라고 했더라‘ 하면서 다시금 찾아가는 제 모습에 ’팔자다‘하는 체념도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중에 그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 사랑을 하나 가득 품고 온 심화단계교육이었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사랑합니다. |
한국형 심화단계 후기문(진주) 글쓴이 : KEEC 2012-08-27 10:29 |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처음 에너지 그대로 바래지 않는 통합으로 가고자하는 그 열정에 겨워 오늘 이 순간의 생생함으로 보수교육 후기를 씁니다.
먼저 함께 공부 했던 분들께 감사와 우정의 안부를 보내고, 2박3일 동안 성심을 다해 강의해주신 윤 운성 소장님과 연구소 관계자님들께도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1. 서론 진주는 당일 아침 8시 인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유성호텔 교육장으로 갔다. 가는 도중 아침형인간이 아닌지라 일찍 일어나 버스여행을 한다는 것이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 안에서는 차멀미로 심하게 고생을 하였다. 빈속에 잠 설쳤지, 운동부족으로 몸 약하지, 혼자 집 떠나니 안정감 깨지지 등등... 차멀미 하는 것이 오히려 그때 나에게는 정상이었다. 어쨌든 고생고생하며 2시간 30분을 달려 30분 지각하고 겨우 도착해보니 얼굴은 하얗고 머리는 어질어질, 정신은 하나도 없고, 기운도 없고, 현기증까지 났다.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던 불균형의 부작용이 안하던 일 할 때 나타나는 것, 그것이 잠복되어있는 분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드러나는 것 또한 통합으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때 나는 한 가지를 깨우치게 되었다. 균형 잡히지 않은 몸의 분열, 현저히 드러나는 평소에 안하던 행동으로 인한 불균형적 부작용, 균형, 중심화의 중요성 등, 그야말로 우주 안에서 몸과 마음의 centering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실감한 것이다. 심리적 유형만이 아닌 나의 몸 또한 거의 4번 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아하게, 공주님처럼, 고생은 싫어 난 특별하니까, 내격에 맞는 최고로 고상하고, 고매한 일만 해야지, 그것도 안하는 척 혼자만 내적으로, 그리고 그 내적 고매함을 모르는 (눈치도 못 채는)인간들은 적당히 무시하고.... 마음의 반영이 몸의 행동으로 나온다고 하니 당연히 몸도 4번 유형적 단점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항상 단점 즉, 분열로만 간다는 것은 아니다. 진주는 4번에서 1번으로 가는 건강한 통합적 인간이기에... (후후~~) 그러나 한 과정에서 다음과정으로 넘어갈 때에는 그 정도가 가장 심하게 각 유형별 특징의 가장 깊은 곳까지 경험하고 드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정직하고 철저히 경험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통과하느냐 하는 개별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고 그 과정을 격고 있는 동안에도 이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겪는다면 그 모든 과정이 비록 분열적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즐겁고 보람되고 든든하겠지.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는 것처럼... 서문이 조금 길었지만 이번 에니어그램 3단계 이후 보수교육에서는 참으로 지금까지의 교육단계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진정한 통합의 모양과 방법이 영성으로 주어지고 다가왔다는 것이다. 2. 보수교육과 나의 에니어그램 “지금 여기”라는 키 워드를 가지고 각 유형별 발달 수준을 연구하고, 최소량의 법칙을 적용한 분열의 가능성과 지금까지의 단계에서 풀 수 없었던 통합의 길의 안내서가 선명하게 제시되었다. 4단계까지의 교육이 자신의 유형을 각각 깊이 연구 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보수교육 단계부터는 9가지 유형 전체 안에서의 분열과 통합을 탐구하고, 적용시키고, 경험하게 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지금까지 1단계~4단계까지의 교육을 끊이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온 결과 에니어그램이라는 성장 방편의 여정이 선명하게 보여 지고 있다. 처음에 미약한 불빛을 들고 조심스럽게 출발하던 때부터 한 단계씩 올라 갈수록 그 빛의 강도가 세고 강하게 비춰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에... 처음 1단계 츨발점에서는 겨우 발 앞에만 비치던 에니어그램의 희미했던 불빛이 이제는 온 천지를 비추고 있는 듯 밝고, 넓고, 선명하고, 안전하다. 처음에는 그 불빛을 어떻게 다룰지 몰라 위험하게 생각하기도 하였으니까... 물론 가끔씩 회의懷疑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의 에고적 판단에서 비롯된 비판과 성급함을 인정하고 확인하며 스스로 털고 비우기를 거듭하였다. 또한 프로그램보다 앞서가는 나의 오만과 특별의식을 잔잔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명상적 생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각 단계마다 가르치는 이를 바라보기 보다는 에니어그램이라는 오랜 전통 속에 담겨있는 영성을 발견하려는 노력의 초점도 놓치지 않았다. 성서에 이른 대로 해아래 새것이 없는 것처럼 학문적, 이론적 도구를 만날 때마다 그곳에서 새것을 찾아내려는 욕심이나 열심보다는 그 이론들을 만나고 있는 그 순간의 나 자신을 성찰하여 새로워지려고 애썼다. 내 자신이 완전한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완전한 통합=중심화)전 까지는 이 외로운 여정은 계속될 것 같다. 이 여정 중에 함께 밀고 당겨주시며 걸어가시는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공부하시는 많은 연구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우정으로 감사를 드린다. 3. 교육 내용 중 본문 중에서... 보수교육 교재 내용 중 특히 나누고 싶은 부분은 각 “유형별 특징 및 발달수준의 역동성”이다. 아직 통합으로 완성되지 못한 모든 유형의 개인들은 각각 생존을 위한 욕망이 있는데, 그 욕망은 각 유형별 특징에 맞게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4번 유형인 진주가 4번 유형의 욕망을 다 버리고 거듭났다 해도 나머지 8가지유형의 욕망이 끊임없이 내게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단계부터는 9가지의 모든 유형을 나 자신의 분열과 통합의 방향으로 적용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리고 9가지유형의 9단계별로 작용하는 발달수준의 핵심 역동성(ego-strength의 정도)이 있는데, 그 각각의 단계마다 기본적 욕망과 2차적 욕망, 그 욕망으로 인한 태도와 행동이 유발되고 또한 각각의 욕망마다에는 그에 따르는 기본적 두려움과 2차적 두려움이 따라온다. 문제는 가장 건강한 발달수준에서도 자아실현이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2번 수준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욕망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그 욕망을 충족할 수 없을까봐 필연적으로 두려움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건강하지 못할 때, 그 기본적 두려움이 실현되어 자신이 붕괴되고, 악하게 되고, 부패되고, 불균형이 되어 분열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1번 유형의 예를 간단히 들어본다면, 1. 발달수준 1번 단계 해방수준: 지혜로운 현실주의자 /지혜 기본적 욕망: 좋게 되는 것, 위엄으로 가는 것, 모든 일에 객관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 기본적 두려움: 악행, 부패, 악, 오염되는 것 행동용어: 지혜로운, 인간적인, 고도의 도덕적인, 친절한, 관대한, 나무랄데 없는... 태도용어: 승인하는, 삶이 확실한, 희망적인, 침착한, 진실로 현실성 있는.. 3. 사회적 가치수준: 원칙적인 교사/ 책임 2차적 욕망: 자신의 양심과 이유로 자신을 정렬하는 것 2차적 두려움: 자신의 원칙들이 충분한 영향을 못준다는 것(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행동용어: 책임감 있는, 진실의, 자기훈육적인, 논리 정연한, 정의, 공평.. 태도용어: 원칙적인, 윤리적인, 공정한, 목적적인, 희생적인, 사명감, 헌신한,.. 7. 건강하지 않은 수준: 침해의 수준: 편협한 사람/ 편협함 욕망: 자신과 침묵적 비판을 정당화하기 위함 두려움: 비합리적이 되는 것 행동용어: 융통성이 없는, 신랄하게 비꼬는, 협상하지 않는, 닫힌 마음의, 비이성적인.. 태도용어: 자신이 옳은, 합리적인, 자기학대적, 모진, 우울한, 절대적으로, 참을 수 없는.. 4. 결론과 방향제시 등 그러면 이모든 문제들의 반복을 어떻게 잘 극복하여 9가지 유형의 모든 발달수준에서 건강한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그 해답이 바로 “지금 여기, Here and Now" 의 영성이다. 특히 명상시간의 자기고백 멘트 중 “나는 강팍한 사람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오만한 사람입니다.” “나는 성질이 급하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무자비한 사람입니다.” “나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나는 비겁하고 아부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인정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등등의 메세지는 고백하는 순간 그 모든 것은 과거가 되어지고 고백해서 정화되어진 지금 여기의 자신을 대면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의 체험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렇게 늘 자주 고백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지금 여기가 아닌 과거와 미래를 염려하고 포장하여 자신 관리를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리라. 또 그만큼 성숙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리라. "버리라!, 비우라!" 더 벗어 던지면 더 자유로울 것이다. 가장 건강한 발달수준의 단계를 에니어그램에서는 "해방의 수준"이라고 부른다. 해방은 모든 거짓과 속박에서 풀려나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여기"에 그저 존재(영성)한다는 것이다.(A-men) 5. 진주의 경험과 사설 진주는 에니어그램적 입장에서 본다면 종교적 행위도 나뉨이 아닌 나눔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윤 교수님께서 고백해 놓으신 <한 그루의 포도나무>의 내용처럼, 그저 이론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 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성서에 바탕을 두었던 수피들도 불교의 전통적 깨달음의 방법인 명상과 비움, 욕망과 두려움의 정체인 사카야(불교적 용어로 삼계에서 윤회하는 육체를 나타냄)의 특성, 생노병사와 윤회, 연기법등의 영성이 같은 맥락으로 들어있는 것이다. 우리들도 한 30년 동안 한 종교에서만 깨달음과 구원을 추구하였다면 다시 한 2~30년은 다른 종교의 경전과 교리공부, 수행 등을 몸소 실천해 보면 어떨까 라고도 생각해본다. 그것도 아니라면 모든 종교라는 굴레 속에서 가만히 나와 아무종교도 아닌 명상에 깊이 빠져보면 어떨까? 어느 곳에서도 완전한 통합(영원)으로 계시는 하나님(신)은 유유자적 존재하고 계시니... 에니어그램의 역동성이란 지금까지 했던 것이 아닌 안하던 것을 발달시키는 것, 그래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기에... 2박3일간의 교육기간동안 접하였던 각 유형별 반복질문과 유형별 노래들, 뷰티풀 마인드 영화 감상, 짧지만 자연이 되어 지금여기를 느끼게 해주었던 명상시간들, 마지막 날 끝까지 남아서 소장님과 함께 점심식사하며 나누었던 종교적 토론들, 다 끝나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카플하며 서울로 올라오는 자동차안에서 계속하여 나누었던 우정어린 지적과 위로들, 진주에게는 날마다 순간순간이 소중하게 지나갔다. 본래 생활 속에서도 그러했듯이... 충분히 정직하게 주장하고, 묻고, 화내고, 또 다시 자신의 왜곡을 찾으면 인정하고, 다시 객관화시켜보고, 균형을 잡고, 확인하고, 뺄 것 빼고, 버릴 것 버리고, 그리고 나니 시원하고, 후련하고, 순수해졌다. 이번 보수교육단계에서 본인은 많은 것을 얻었다. 아니, 사실은 많은 것을 비웠다. 그리고 다시 순수해졌다. 지금껏 인정하지 못했던, 기독교에 대한 나 자신의 피해의식마저 꺼내서 치유해 버렸다. 혼자 있을 때에는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마저 타인이라는 거울 속에 비춰보면서 다시 새로운 순수로의 수정을 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끝까지 함께해 주셨던 카플, 행복한가정연구소 김 병훈 소장님과 또 조정은 사모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 이왕 에니어그램 교육 연수를 시작하였다면 끝까지, 5단계까지 단숨에 가볼 수 있기를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진주는 빨리 8월이 와서 마지막 5단계를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년중 계획마저 8월 첫째 주말에 기준을 두고 잡아 놓았다. 그리고 벌써부터 5단계에서 만나질 영성에 가슴 설레이고 있다. 물론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함으로써... 감사합니다. 정겨운 얼굴들 8월에 다 함께 만나기를 바랍니다. 순수해진 마음으로 진주 총총.. ☞글쓴이: 가슴중심/ 4번유형/ 4W5/ 통합/ 후퇴형/ 외적질서로서의 현실/ 하위유형:SP/ MBTI유형: ENFP/ 진주심리상담소 소장 한 진주(43세) 2004년 2월 12~14일 보수교육 후기/ 글쓴날: 2004년 4월 13일(화) 빛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