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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단계 후기(이혜선) 글쓴이 : KEEC   2012-08-27 10:29
안녕하세요 9번 날개를 가진 1번 유형 이혜선입니다.
가기전엔 준비할 것도 많고 심적 부담도 많아 심화교육 2박 3일이 무척 길게 여겨졌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보니 정말 찰나와도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요.

'뭘 ' 배워와야 할까~~~
'뭘 ' 얻어와야 본전 빠질까~~~

단단히 본전 뺄 생각에 '먹는 것도 , 자는 것도 ,듣는 것도 모두모두 푸짐히' 라는 각오로 시외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굳이 차를 가져갈 수 있는데도 버스를 탄 것은 오고가며 뭔가 의미심장하게 배운 것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지요.

그런데 막상 청주 터미널에 내려서는 자연과 사람의 모습들에 취했습니다.
건물보다는 녹색이 많은 주위환경, 청주에서 조치원으로 들어가는 모래시계에 나왔다는 분위기있는 가로수길, 그리고 조치원 역에서 전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철퍼덕 앉아계시던 시골 어른들의 모습과 삶의 여유를 보며 점점 이완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지요.
또한 교육장에서 만난 여러 선생님들은 4단계에서 많이 뵈었던 분들이라 낯가림이 심한 저로서는 많이 안심이 되었구요.

보통 이상의 강도높은 교육속에서, 그동안 이론으로만 각 유형들의 특징과 악덕 미덕 발달단계 그리고 상대와의 행동 비교를 하면서 혼란스러웠던 부분들이 실제적 유형별 발표와 토론, 그리고 반복적 질문을 통해 아주 명확해졌습니다. 특히나 어떤 때 상처가 되는지 이해할 수 있어 너무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초인적인 열정으로 강의를 잘 되게 이끌어주신 윤은성소장님과 다른 분을 보며 8유형의 강력한 지배성과 미덕과 각 발달단계의 구분과 평소 이런 유형을 대할 때 어려웠던 원인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이해했습니다.

평화적 중재자인 9유형은 제가 많이 쓰는 날개이기도 하고 둘째도 같은 형이라 관심있었는데 약해보이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내면이 인상적이었고 그동안 내 안의 건강하지 않은 부분이 평소 생활에서 어떻게 부딪쳤었나 이해되더군요.

완벽주의에 합리적인 1유형발표에서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도 많이 했어요.

보호적이고 조력가인 2유형은 나오신 분들의 이미지가 역시나 포용적이고 편안해보여 놀랐고 특히나 눈으로 말하기의 시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처음엔 무엇을 하는 시간인줄 몰랐고 3명이 한 팀이 되어 감정이입이 어려웠었는데 눈과 눈으로 바라보다보니 성별을 떠나 그 내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분들이 인상에 많이 남네요.(저만 그런가요???)

실용적 성취가인 3유형은 배우자와 비슷한데 한때 가족보다 먼저시되는 성취동기로 갈등이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한 수준이라 현실의 중요성을 지금은 이해합니다.

명상적 예술가인 4유형은 평소 제 주위에서 보아온 사람들과는 달리 그 유형의 악덕을 미덕으로 바꾸신 분들이라 놀랐어요. 하지만 여전히 감성적인 분들이시라 덤덤하게 웃으며 하는 말씀 속에서도 그 감수성이 전해져 코 끝이 찡했어요. 어느 유형이든 자신의 악덕을 바꾸긴 힘들겠지만 4유형들은 특히나 감수성이 예민해 더 힘들었지 않나 싶었어요.

지적인 사색가인 5유형은 그 본질과 특징들이 어렵다기보다는 자주 대하지 않은 유형이어서 , 비록 한 분이셨지만 그 분위기와 말씀으로 인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무적인 충성가인 6유형은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유머가 풍부한 분들이라 참 즐거웠습니다. 큰 아이도 같은 유형인지라 실생활에서 어떤 점이 안 맞았고 왜 그랬고 부딪쳤을 때 아이는 어땠을까 저절로 느낌이 오더군요. 제가 많이 배웠고 속으로 많이 울은 유형이었습니다.

활동적 낙천가인 7유형은 끊임없는 에너지의 분출과 독특한 생각으로 가까이하기 어려운 당신(?)이었는데 아마도 내게도 저런 면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에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짜여지길 바라는 한 편으로는 숨통을 튀는 그런 낙천적인 면 또한 갖고 싶은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 1번에게 7번이 통합의 방향인 것 같아요.

이상의 각 유형에 대한 느낌은 논리적이라기보다 일상에서 대하고 부딪쳤던 점들을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더 깊이 있는 분석은 좀 더 시간을 두고 해야 할 것 같아요.
또한 다른 분들의 보다 심도 깊은 글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각 유형별로 다 따로 들었지만 결국은 모든 면이 다 내안에 그리고 상대방의 안에 있는 것이기에,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긍정적이고 높은 발달단계로 만들어 하나의 통합을 만들어가는 것이 ‘ 지금 여기 ’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의 길로 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마지막에 여러 선생님들이 유형에 상관없이 손을 잡고 완벽한(제가 좋아하는~~) 원을 만들어 마음과 사랑을 나누던 시간은 말이 필요없는 에니어그램의 결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 감동적인 말씀들을 하셨지만 ‘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한 사람들의 마음과 시간까지 함께 품고 가는 듯’ 하다는 어느 선생님 말씀이 특히 감동적이었어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교육 초기 저는 여러 선생님의 이름만이라도 알고 가야지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름뿐 아니라 그 오픈된 마음과 인생의 깊이까지 함께 가져가는듯해 너무 감사했어요.
(참 !!! 그런데 2분은 아직 안 가져왔네요.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한 준비로 항상 바쁘신 윤천성사무국장님과 김새한별님의 마음은 아직 ~~~ .두 분께 항상 감사를 드리며 아마 기회가 꼭 있겠지요......)
마음을 주는 것... 받는것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 하나만 열면 되는것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항상 각 단계의 교육을 받고나면 '이만큼 배웠으니 더 할 것이 뭐 있을까'싶은데 그 다음단계의 교육을 받고나면 그 전에 가졌던 교만한 마음이 절로 창피해집니다.
그만큼 에니어그램은 알면 알수록 그 지혜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물론 알면 알수록 자기 내면의 성찰을 그만큼 해야하기에......
아니 하고 싶기에 더 고달파지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런 내면의 고생을 안 해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데하는 안이한 생각에 "냅둬유 그냥 이대로 살겨!!!"하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다시금 은근슬쩍 ‘에니어에서는 이럴 때 뭐라고 했더라‘ 하면서 다시금 찾아가는 제 모습에 ’팔자다‘하는 체념도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중에 그 중에 제일이 사랑이라’
사랑을 하나 가득 품고 온 심화단계교육이었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한국형 심화단계 후기문(진주) 글쓴이 : KEEC   2012-08-27 10:29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처음 에너지 그대로 바래지 않는 통합으로 가고자하는 그 열정에 겨워 오늘 이 순간의 생생함으로 보수교육 후기를 씁니다.

먼저 함께 공부 했던 분들께 감사와 우정의 안부를 보내고, 2박3일 동안 성심을 다해 강의해주신 윤 운성 소장님과 연구소 관계자님들께도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1. 서론

진주는 당일 아침 8시 인천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유성호텔 교육장으로 갔다. 가는 도중 아침형인간이 아닌지라 일찍 일어나 버스여행을 한다는 것이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 안에서는 차멀미로 심하게 고생을 하였다. 빈속에 잠 설쳤지, 운동부족으로 몸 약하지, 혼자 집 떠나니 안정감 깨지지 등등... 차멀미 하는 것이 오히려 그때 나에게는 정상이었다.

어쨌든 고생고생하며 2시간 30분을 달려 30분 지각하고 겨우 도착해보니 얼굴은 하얗고 머리는 어질어질, 정신은 하나도 없고, 기운도 없고, 현기증까지 났다. (평상시에는 나타나지 않던 불균형의 부작용이 안하던 일 할 때 나타나는 것, 그것이 잠복되어있는 분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드러나는 것 또한 통합으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때 나는 한 가지를 깨우치게 되었다. 균형 잡히지 않은 몸의 분열, 현저히 드러나는 평소에 안하던 행동으로 인한 불균형적 부작용, 균형, 중심화의 중요성 등, 그야말로 우주 안에서 몸과 마음의 centering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실감한 것이다.

심리적 유형만이 아닌 나의 몸 또한 거의 4번 유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우아하게, 공주님처럼, 고생은 싫어 난 특별하니까, 내격에 맞는 최고로 고상하고, 고매한 일만 해야지, 그것도 안하는 척 혼자만 내적으로, 그리고 그 내적 고매함을 모르는 (눈치도 못 채는)인간들은 적당히 무시하고....

마음의 반영이 몸의 행동으로 나온다고 하니 당연히 몸도 4번 유형적 단점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항상 단점 즉, 분열로만 간다는 것은 아니다. 진주는 4번에서 1번으로 가는 건강한 통합적 인간이기에... (후후~~) 그러나 한 과정에서 다음과정으로 넘어갈 때에는 그 정도가 가장 심하게 각 유형별 특징의 가장 깊은 곳까지 경험하고 드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정직하고 철저히 경험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통과하느냐 하는 개별적 차이는 있겠지만...

그리고 그 과정을 격고 있는 동안에도 이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겪는다면 그 모든 과정이 비록 분열적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즐겁고 보람되고 든든하겠지.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는 것처럼...

서문이 조금 길었지만 이번 에니어그램 3단계 이후 보수교육에서는 참으로 지금까지의 교육단계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진정한 통합의 모양과 방법이 영성으로 주어지고 다가왔다는 것이다.


2. 보수교육과 나의 에니어그램

“지금 여기”라는 키 워드를 가지고 각 유형별 발달 수준을 연구하고, 최소량의 법칙을 적용한 분열의 가능성과 지금까지의 단계에서 풀 수 없었던 통합의 길의 안내서가 선명하게 제시되었다.

4단계까지의 교육이 자신의 유형을 각각 깊이 연구 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보수교육 단계부터는 9가지 유형 전체 안에서의 분열과 통합을 탐구하고, 적용시키고, 경험하게 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지금까지 1단계~4단계까지의 교육을 끊이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온 결과 에니어그램이라는 성장 방편의 여정이 선명하게 보여 지고 있다. 처음에 미약한 불빛을 들고 조심스럽게 출발하던 때부터 한 단계씩 올라 갈수록 그 빛의 강도가 세고 강하게 비춰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기에...

처음 1단계 츨발점에서는 겨우 발 앞에만 비치던 에니어그램의 희미했던 불빛이 이제는 온 천지를 비추고 있는 듯 밝고, 넓고, 선명하고, 안전하다. 처음에는 그 불빛을 어떻게 다룰지 몰라 위험하게 생각하기도 하였으니까...

물론 가끔씩 회의懷疑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나의 에고적 판단에서 비롯된 비판과 성급함을 인정하고 확인하며 스스로 털고 비우기를 거듭하였다. 또한 프로그램보다 앞서가는 나의 오만과 특별의식을 잔잔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명상적 생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각 단계마다 가르치는 이를 바라보기 보다는 에니어그램이라는 오랜 전통 속에 담겨있는 영성을 발견하려는 노력의 초점도 놓치지 않았다. 성서에 이른 대로 해아래 새것이 없는 것처럼 학문적, 이론적 도구를 만날 때마다 그곳에서 새것을 찾아내려는 욕심이나 열심보다는 그 이론들을 만나고 있는 그 순간의 나 자신을 성찰하여 새로워지려고 애썼다. 내 자신이 완전한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기(완전한 통합=중심화)전 까지는 이 외로운 여정은 계속될 것 같다.

이 여정 중에 함께 밀고 당겨주시며 걸어가시는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공부하시는 많은 연구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우정으로 감사를 드린다.


3. 교육 내용 중 본문 중에서...

보수교육 교재 내용 중 특히 나누고 싶은 부분은 각 “유형별 특징 및 발달수준의 역동성”이다. 아직 통합으로 완성되지 못한 모든 유형의 개인들은 각각 생존을 위한 욕망이 있는데, 그 욕망은 각 유형별 특징에 맞게 서로 다르다. 그러므로 4번 유형인 진주가 4번 유형의 욕망을 다 버리고 거듭났다 해도 나머지 8가지유형의 욕망이 끊임없이 내게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번 단계부터는 9가지의 모든 유형을 나 자신의 분열과 통합의 방향으로 적용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리고 9가지유형의 9단계별로 작용하는 발달수준의 핵심 역동성(ego-strength의 정도)이 있는데, 그 각각의 단계마다 기본적 욕망과 2차적 욕망, 그 욕망으로 인한 태도와 행동이 유발되고 또한 각각의 욕망마다에는 그에 따르는 기본적 두려움과 2차적 두려움이 따라온다. 문제는 가장 건강한 발달수준에서도 자아실현이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2번 수준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욕망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그 욕망을 충족할 수 없을까봐 필연적으로 두려움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건강하지 못할 때, 그 기본적 두려움이 실현되어 자신이 붕괴되고, 악하게 되고, 부패되고, 불균형이 되어 분열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1번 유형의 예를 간단히 들어본다면,

1. 발달수준 1번 단계 해방수준: 지혜로운 현실주의자 /지혜
기본적 욕망: 좋게 되는 것, 위엄으로 가는 것, 모든 일에 객관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
기본적 두려움: 악행, 부패, 악, 오염되는 것
행동용어: 지혜로운, 인간적인, 고도의 도덕적인, 친절한, 관대한, 나무랄데 없는...
태도용어: 승인하는, 삶이 확실한, 희망적인, 침착한, 진실로 현실성 있는..

3. 사회적 가치수준: 원칙적인 교사/ 책임
2차적 욕망: 자신의 양심과 이유로 자신을 정렬하는 것
2차적 두려움: 자신의 원칙들이 충분한 영향을 못준다는 것(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행동용어: 책임감 있는, 진실의, 자기훈육적인, 논리 정연한, 정의, 공평..
태도용어: 원칙적인, 윤리적인, 공정한, 목적적인, 희생적인, 사명감, 헌신한,..

7. 건강하지 않은 수준: 침해의 수준: 편협한 사람/ 편협함
욕망: 자신과 침묵적 비판을 정당화하기 위함
두려움: 비합리적이 되는 것
행동용어: 융통성이 없는, 신랄하게 비꼬는, 협상하지 않는, 닫힌 마음의, 비이성적인..
태도용어: 자신이 옳은, 합리적인, 자기학대적, 모진, 우울한, 절대적으로, 참을 수 없는..


4. 결론과 방향제시 등

그러면 이모든 문제들의 반복을 어떻게 잘 극복하여 9가지 유형의 모든 발달수준에서 건강한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그 해답이 바로 “지금 여기, Here and Now" 의 영성이다.

특히 명상시간의 자기고백 멘트 중

“나는 강팍한 사람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오만한 사람입니다.”
“나는 성질이 급하고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무자비한 사람입니다.”
“나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나는 비겁하고 아부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인정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등등의 메세지는 고백하는 순간 그 모든 것은 과거가 되어지고 고백해서 정화되어진 지금 여기의 자신을 대면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의 체험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렇게 늘 자주 고백하지 못하는가? 그것은 지금 여기가 아닌 과거와 미래를 염려하고 포장하여 자신 관리를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리라. 또 그만큼 성숙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리라.

"버리라!, 비우라!" 더 벗어 던지면 더 자유로울 것이다. 가장 건강한 발달수준의 단계를 에니어그램에서는 "해방의 수준"이라고 부른다. 해방은 모든 거짓과 속박에서 풀려나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여기"에 그저 존재(영성)한다는 것이다.(A-men)


5. 진주의 경험과 사설

진주는 에니어그램적 입장에서 본다면 종교적 행위도 나뉨이 아닌 나눔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윤 교수님께서 고백해 놓으신 <한 그루의 포도나무>의 내용처럼, 그저 이론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 되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성서에 바탕을 두었던 수피들도 불교의 전통적 깨달음의 방법인 명상과 비움, 욕망과 두려움의 정체인 사카야(불교적 용어로 삼계에서 윤회하는 육체를 나타냄)의 특성, 생노병사와 윤회, 연기법등의 영성이 같은 맥락으로 들어있는 것이다.

우리들도 한 30년 동안 한 종교에서만 깨달음과 구원을 추구하였다면 다시 한 2~30년은 다른 종교의 경전과 교리공부, 수행 등을 몸소 실천해 보면 어떨까 라고도 생각해본다.

그것도 아니라면 모든 종교라는 굴레 속에서 가만히 나와 아무종교도 아닌 명상에 깊이 빠져보면 어떨까? 어느 곳에서도 완전한 통합(영원)으로 계시는 하나님(신)은 유유자적 존재하고 계시니... 에니어그램의 역동성이란 지금까지 했던 것이 아닌 안하던 것을 발달시키는 것, 그래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기도 하기에...

2박3일간의 교육기간동안 접하였던 각 유형별 반복질문과 유형별 노래들, 뷰티풀 마인드 영화 감상, 짧지만 자연이 되어 지금여기를 느끼게 해주었던 명상시간들, 마지막 날 끝까지 남아서 소장님과 함께 점심식사하며 나누었던 종교적 토론들, 다 끝나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카플하며 서울로 올라오는 자동차안에서 계속하여 나누었던 우정어린 지적과 위로들, 진주에게는 날마다 순간순간이 소중하게 지나갔다. 본래 생활 속에서도 그러했듯이...

충분히 정직하게 주장하고, 묻고, 화내고, 또 다시 자신의 왜곡을 찾으면 인정하고, 다시 객관화시켜보고, 균형을 잡고, 확인하고, 뺄 것 빼고, 버릴 것 버리고, 그리고 나니 시원하고, 후련하고, 순수해졌다. 이번 보수교육단계에서 본인은 많은 것을 얻었다. 아니, 사실은 많은 것을 비웠다. 그리고 다시 순수해졌다. 지금껏 인정하지 못했던, 기독교에 대한 나 자신의 피해의식마저 꺼내서 치유해 버렸다.

혼자 있을 때에는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마저 타인이라는 거울 속에 비춰보면서 다시 새로운 순수로의 수정을 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끝까지 함께해 주셨던 카플, 행복한가정연구소 김 병훈 소장님과 또 조정은 사모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께 이왕 에니어그램 교육 연수를 시작하였다면 끝까지, 5단계까지 단숨에 가볼 수 있기를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진주는 빨리 8월이 와서 마지막 5단계를 듣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년중 계획마저 8월 첫째 주말에 기준을 두고 잡아 놓았다. 그리고 벌써부터 5단계에서 만나질 영성에 가슴 설레이고 있다. 물론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함으로써...

감사합니다. 정겨운 얼굴들 8월에 다 함께 만나기를 바랍니다. 순수해진 마음으로 진주 총총..


☞글쓴이: 가슴중심/ 4번유형/ 4W5/ 통합/ 후퇴형/ 외적질서로서의 현실/ 하위유형:SP/ MBTI유형: ENFP/ 진주심리상담소 소장 한 진주(43세)

2004년 2월 12~14일 보수교육 후기/ 글쓴날: 2004년 4월 13일(화) 빛으로...^^*
자아발견의 기쁨-심화단계 후기(박차실) 글쓴이 : KEEC   2012-08-27 10:25
1) 자아 발견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그 동안 내가 무엇에 묶여 휘둘리고 있었는지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내가 무엇에 종노릇했는지, 무슨 가면을 쓰고 살았는지, 내 그림자가 무엇인지, 항상 존재하는 태양을 보지 못하게 하는 구름이 무엇이였는지,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노예로 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바로 에니어그램을 통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의식적으로 화에 이끌려 살았다. 이 화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왜 화를 내는지 그리고 그 화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변화는 바로 이런 자기 인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면 자기 인식의 중요한 도구가 바로 에니어 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를 알아차리고 자기에게 눈뜨는 도구가 에니어 그램이다. 내 영혼의 거울이 에니어 그램이다. 그 동안 나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적으로 부끄러운 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좋은 도구이다.
자신을 발견하면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나의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의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장, 단점을 균형 있게 발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될 때 나에게 주어진 특징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2) 타인 발견
그 동안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오던 행동방식 때문에 나와 관계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게 되었으며 본인 또한 타인의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에니어 그램을 통해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됨으로서 상처를 덜 받게 될 수 있다.
그 동안 나는 주위의 사람들을 내 나름대로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판단해왔다. 그 기준과 잣대로 나도 타인에 의해 판단을 받아왔다는 사실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기준과 잣대가 정확한 것이라고 집착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이 죄라면 죄일 것이다. 이러한 나를 보게 되니까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이러한 집착에서 자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집착이 나를 자유하지 못하고 나의 나됨을 막아온 걸림돌임을 깨닫게 된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또 깨닫게 되는 것은 타인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고 내 방식대로 바꾸려고 하는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일 이런 집착에 빠진다면 나 또한 타인의 이런 집착에서 자유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의식과 가치관이 존재함을 직시하게 되었다.

3) 균형과 통합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나를 알고 타인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관계를 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 관계 속에서 나의 집착을 고수할 때 이 관계는 건강할 수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나의 지금 성격을 완전히 개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성격의 장단점을 알아차려 가면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이러한 통합의 과정 다시 말해 성숙의 과정은 나의 일생을 통해 계속되어야 할 호흡과 같다. 훈련이 없이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신성한 일이 바로 이 훈련의 과정이다. 이 훈련을 계속해 나가다 보면 어느 날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때는 그 동안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했던 배(에니어그램)를 버려두고 내 길을 가는 멋진 모습을 상상해 본다
나를 알게 됨으로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나를 어떤 방향으로 다듬어 나가야 할지를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여 보다 원만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내가 원만해 질수록 다시 말해 나를 보다 잘 알고 타인을 보다 잘 알아서 인간관계속에서 관계미학의 점수를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에니어 그램의 원이 의미하듯 우리는 하나이다. 우리는 모두가 필요하다.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가 될 때 원은 찌그러지고 이상하게 굴러갈 것이다. 결국 나는 나 아닌 것들 다시 말해 다른 모든 것들로 이루어진 존재이다. 결코 나를 고집하고 집착한다는 것은 우주의 질서를 거스러는 일인 것이다.
3일간의 교육으로 에니어 그램의 진수를 모두 맛보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더 경험할 에니어 그램에 기대와 흥분이 된다.

에니어그램의 지혜

인간은 자신의 단점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직시하지 않고 마음속 깊숙히 숨겨두게 되면 결점은 자기 혐오와

열등감을 낳게 한다.

에니어그램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밝혀주며 자신의 결점을 고통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자신의 단점이나 자신의 싫은 모습을 없애는 것이 인간의 성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 해 버리는 것은

자의적이고 편의주의적인 가치 판단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점이나 싫은 점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사실은 지금까지 자기자신을

움직이게 해주고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활력'을 부여해준 것이다.

단지 도가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억누르고 인간관계 또한 악화시키고

마는 것이다.

'좋다, 나쁘다'라는 관점이 아니라 자신의 '활력'이 균형잡힌 상태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가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어떠한 인간도 훌륭한 면과 더불어 그것을 왜곡시키는

에너지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에너지원의 활동을 균형잡힌 상태로 만드는 것이 에니어그램의

지혜이다.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짐을 직시하고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짐으로부터 벗어나 자우로워

진다면 자신의 주위 사람들은 역시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낄 것이다.

즉 모든 것은 자기자신의 변혁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누구라도 조직과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위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조직과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혹감과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는 오히려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교수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3일동안 강의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 계속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의 상담 사역에 잘 접목하여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고

이를 통해 내 기쁨도 채우는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의 시원함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