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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차례차례 피는 꽃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3:05 |
봄이 되니 약속이나 한듯 꽃들이 마른가지를 뚫고 톡톡 터져나옵니다. 얼마나 그 마음이 바뻣던지 잎사귀가 돋아나기 전 꽃부터 피우는 모습은 마치 생각하기 전에 행동해버리는 장 유형 중, 8번의 거침없는 에너지와도 같습니다. 산수유, 개나리, 목련, 벗꽃, 진달래, 매화, 조팝나무 꽃 등등 그리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 파란잎사귀를 달고 우아한자태로 철쭉, 맹자꽃, 라익락, 영산홍, 자산홍 등등이 피어납니다. 더러는 잎사귀 뒤에 숨어서 수줍은 듯 붉은색을 절제하며 주홍빛으로 피어오른 꽃을 볼때면 자신의 이미지를 늘 생각하는 가슴형들의 모습을 보는듯 반갑습니다. 나무가 아닌 식물들도 각기 소리없이 꽃을 피워댑니다. 이때가 아니면 꽃을 피울새가 없는 지라 자연의 섭리에 맞게 순응하며 고요히 고요히 제자리를 지켜가며 피어나는 작은 풀꽃들은 낮은자세로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멈추어 서야만 보이기도 합니다. 민들레, 제비꽃, 수선화, 튤립, 금낭화, 애기똥풀, 매발톱꽃, 양지꽃, 이름모를 들꽃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작은 몸집에 살그머니 피어나 그나마 쉽게 숨어버리는 이 풀꽃들은 늘 자신의 내면은 크지만 세상을 향한 관계방식으로는 작은듯 숨어드는 머리유형들과 같기도 합니다. 먼저피기도 하고, 늦게피기도하고, 잎을달기도 하고, 꽃잎을 먼저 피우기도하고, 나무가아닌 작은 풀꽃이기도한 이 자연의 다양함처럼, 우리 에니어그램 유형들의 삶들도 각자 다르게 특성이 빛납니다. 이렇게 꽃들이 알아서 자신의 본질을 피워내듯, 우리 각각의 유형들도 그 본질들을 이 봄에 꽃들로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워내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풍성한 열매로 수확할 수 있기를 기원해보는 아침입니다. 에니어그램과 세상, 세상은 아름다운 봄, 나는 봄꽃으로 피어나고, 이 생명의 활동은 우리를 더욱 통합의 완성점으로 안내해 주는 이 아침, 시인 도종환님의 "차례차례 피는 꽃" 을 묵상하면서 선물로 올려 봅니다. 맨날 존날, 글쓴이 4w5 한진주 *차례차례 피는 꽃*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습니다. 어떤 꽃이든 오랫동안 끊임없이 준비하면서 핍니다. 우리가 어느 날 갑자기 그 꽃을 발견한 것뿐입니다. 봄 들판에 여린 꽃다지 한 송이도 겨우내 준비한 뒤에 꽃송이를 내밉니다. 오랜 날을 추위와 목마름과 싸워 오면서도 때가 되어야 꽃송이를 내밉니다. 잿빛으로 죽어 있는 겨울 들판을 쉬지 않고 달려와 봄이 온 것을 제일 먼저 알리고 난 뒤 산수유 꽃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걸 보면서 비슷한 크기, 똑같은 빛깔의 생강나무 꽃이 덩달아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산수유 꽃이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할 만큼 시간이 지난 뒤에 비로소 꽃을 피웁니다. 산수유보다 더 진하고 강한 향기를 지닌 줄기와 꽃을 키워 갑니다. 진달래가 피었다고 해서 철쭉도 같이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을 때 꽃을 피웁니다. 연분홍 진달래가 먼저 피고 난 뒤에 좀 더 진한 빛깔의 분홍 꽃을 피웁니다. 진달래보다 늦게 꽃이 피었다고 진달래를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꽃을 피워도 되겠다고 생각할 때 꽃을 피우는 것뿐입니다. 조팝나무 꽃이 피었다고 싸리나무가 몸살을 앓거나 안달하지 않습니다. 조팝나무는 봄이 절정에 이르는 4월 곡우 무렵에 짙은 향을 내뿜으며 피지만, 싸리나무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될 무렵에야 꽃을 피웁니다. 그렇다고 싸리나무가 보랏빛 꽃을 피우고 서서 스스로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을 게으르고 못난 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제가 꽃을 피워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 할 뿐입니다. 제가 꽃을 피워야 할 때 꽃을 피우는 꽃들이 모여 이 나라 산천을 꽃으로 가득하게 합니다. 이 나라 들판이 사철 꽃향기로 가득하게 합니다. 먼저 핀 꽃을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늦게 꽃이 핀다고 조바심 내거나 안달하지 않습니다. 같은 땅에서 난 것을 먹고 같은 바람을 쏘이면서 자란 동갑 친구 중에도 먼저 되는 친구와 늦게 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일찍 성공하고 자리 잡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늦게까지 고생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찍 출세하고 이름을 얻었는데 실패와 시련도 남보다 먼저 겪는 삶이 있습니다. 먼저 핀 꽃이 먼저 지는 것처럼. 남들보다 늦게까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꽃 한 번 피우지 못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천천히 들길을 걸으며 생각해 보세요. 찔레꽃은 언제피고 국화꽃은 언제 피는지, 그리고 그것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도종환> |
우리나라 보물 제1호 숭례문, 그 님은 갔습니다.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3:04 |
먼저 숭례문 화재 앞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마음이 아프고 심히 부끄럽습니다. 온 국민이 수백년 동안 아끼고,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보물이 마치 신문고가 된양 소가죽 소리보다 더 애절한 국민들의 탄식 소리를 내며, 그렇게 의미있게 찢기고, 태워지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름다운 나라의 보물이며 상징을 태워 버릴만큼 한 시민은 억압된 분노가 많았나 봅니다. 어디 그 한 시민의 분노 뿐이겠습니까? 어디 그 70대 노인 하나의 분노만으로 그 보물이 다 타버렸겠습니까?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분노가 그곳에서 타 올라 숭례문을 태워버린 것이지요. 누군가 먼저 예를 져버리니 그것이 분하고 억울하여 거룩히 예를 갖추라는 그 상징적 보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단번에 불로 태워버린 것이겠지요. 그것이 오늘 우리가 만나야 할 숙명이었거나 피할 수 없는 길목 모퉁이에서 부딪힌 모퉁이돌이었나봅니다. 그 누군가란 분노하고 있는 나보다 더 많이 가졌고, 더 많이 군림하며, 더 많이 행사하는 그 누구이거나 그 무엇이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가, 또는 그것이 숭례문을 태워버린 또 다른 소리없는 범인이겠지요. 왜 그리도 분노는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지고, 또 쉽게 스러져버리는 걸까요? 아무리 그를, 그것을 가두고, 또 학대하고, 벌준다고해서 그 보물이 다시 살아날까요? 이제 600년 전통의 숭례문은 언제 다시 세워지는 것일까요? 내안에서 끊임없이 질문이 올라 오고 또 올라오는 군요. 나는 또 그 질문에 답을 하고 또 그렇게 다시 질문을 하고, 오늘은 나에게 그 숭례문을 불태워 버린 많은 범인들이 다가와 묻고 또 묻고 또 그렇게 사라져가네요. 마치 상담받으러 왔다가 돌아가듯, 나도 그들 중 하나라고 여기며, 내 안에 태워버릴 미움과 분노가 또는 그 무엇이 있는가 점검해 보라고 손짓, 발짓, 눈짓, 그러다 속삭임까지, 그래서 내 분노를 보고 또 보고 또 보건만 아, 그래 그때 그 자리, 내 분노가 기름이 되고 장작이 되고, 또 시너가 되어 보물을 태우고 또 태우고 있었네요. (다른이들의 마음이 되어도 보고,) 다시 우리 가슴이 따뜻해지고, 우리의 머리에 순수한 지혜가 되돌아오며 온 몸에 굳은 긴장과 분노로 뭉쳐 버린 세포조직들이 부드럽게 숨을 쉬게 되면 그때 우리의 숭례문이 다시 설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 숭례문이 다시 서기까지는 지금껏 소리 없이 공격만 했던 그 또는 그것이 책임을 지고 태워져 숯이 된 그 까만 가슴에 새싹이 돋도록 빌어야겠지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이제 제 삶을 다하여 숭례의 삶을 살겠습니다. 라고 하는 큰 에고(ego)의 죽음과 부정에 대한 인정이 거름으로 뿌려져야겠지요. 우리 모두의 반성, 사죄, 그리고 침착이 회복되어 분노의 현장에서 마져도 감사할 수 있을 때 그때 우리의 숭례문은 다시 서게 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이미 600년 전통의 숭례문이 아니고 이제 막 태어난 병아리, 이제 막 고개 쳐든 콩싹처럼 그렇게 하나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죠. 그러니 절로 겸손할 수 밖에요, 이렇게 겸손히 고개숙인 우리는 어린 숭례문의 언어를 듣습니다. 저는 작습니다. 저는 어립니다. 저는 당신의 도움과 안내가 필요합니다. 저는 여립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사랑과 보호 그리고 아껴줌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저는 많이 자라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많이 배우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더욱 겸손해지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더욱 고마움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어느날 600살이 되어도 그대로 그 자리에 더욱 아름답게 건강하게 살아 있겠습니다. 600년이 되어도 날 지금처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가슴과 지혜로운 머리와 이완된 섬김의 봉사가 나를 더욱 보물되게 할 것이고 그때 당신들 하나 하나는 분노라는 납덩이를 녹여 감사라는 순금을 만들 줄 아는 연 금 술 사 ! ! ! 진주가 진주에게 보내는 댓글: 슬픔과 상실감이 너무 커서 한동안 침묵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내가했구나, 바로 우리 모두의 분노와 억울함과 파괴 본능이 그렇게 600년의 전통마져 태워버릴 수 밖에 없었구나! 자각 되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다시 세워야하는 우리의 일이 있으니, 이대로 잠들 수 만도 없겠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온 마음으로 외쳐봅니다. 연 금 술 !! 주석: 에니어그램이라는 큰 시야를 가지고 아놀드 민델(Arnold Mindell, ph. D)박사의 과정 심리학 Process Work 중 World work 관점에서 숭례문 화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쓴이 4w5 ROSE) |
삶의 바람소리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3:04 |
삶의 바람소리 어렵고 힘들다고 또는 괴롭다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세상이 그저 있는 그대로 아름답고 우리 또한 지금 있어야 하는 이유만으로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처럼 그 속에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분명한 진실이 있다 애써 도망치려 한다면 오히려 그 만큼 삶도 지쳐갈 것이다 구름이 흐르는 언덕에 비도 오고 억새도 무성하게 자란다 행복은 위선적이지 않다. 독수리를 보라! 하늘을 나는 그 의연함을, 그는 그렇게 성급하게 세상을 가로채려 하지 않는다 독수리처럼 하늘 높이 자유롭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생각을 형상화하고 감정을 지닌 살아 있는 존재가 되게 하기 위해 오래 담고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