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과 영화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과 영화
왕의 남자 1 글쓴이 : KEEC   2018-04-25 16:43

왕의 남자, : King And The Clown

- 맹인 소극(笑劇) -

 

왕의 남자 (: King And The Clown, 2005)

 

감우성 : 광대 장생 역

정진영 : 왕 연산 역

강성연 : 장녹수 역

이준기 : 공길 역

장항선 : 신하 처선 역

유해진 : 육갑 역

정석용 : 칠득 역

이승훈 : 팔복 역

 

왕의 남자 시놉시스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감우성 분)은 힘있는 양반들에게 농락당하던 생활을 거부하고,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이준기 분)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정진영 분)과 그의 애첩인 녹수(강성연 분)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 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는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고... 바로 그 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버린다. 이들의 공연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 희락원(喜樂園)을 마련해 준다.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신바람이 나서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왕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중신들의 분위기가 싸늘함을 감지한 왕이 중신 중 한 명을 웃지 않는다며 탐관오리라는 명목으로 형벌을 내리고 연회장엔 긴장감이 감돈다.

 

연이은 연회에서 광대들은 여인들의 암투로 인해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연기하고, 연산은 같은 이유로 왕에게 사약을 받았던 생모 폐비 윤씨를 상기하며 진노하여 그 자리에서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베어 죽게 한다.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이 피바다로 변하자, 흥을 잃은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하지만 공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겠다고 한다. 그 사이 왕에 반발한 중신들은 광대를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인 녹수 역시 은밀한 계략을 꾸민다.

 

Main Themes:

Clown, Fool, King, Play, 1:1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마다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이 두려움에 따른 9가지 성격의 다양성이 결정된다고 본다.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 내며, 이 욕망은 더욱 더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성격의 왜곡된 모습으로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의 특성은 사고와 감정과 행동의 세 지성의 구성하는 방식에 의해 생겨나며 세 지성이 연관되어 있는 방식이 각 유형의 특성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유형이 미덕과 악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각 유형의 감정의 상태는 다시 생존본능으로 나타나 각각의 유형안에 3가지 하위유형이 존재한다.

 

3가지 하위 유형은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가지고 있는 당신이 선호하는 생존기제(survival mechanism)로서 각 유형은 살아가면서 자기보존 (우리의 개인적 생존), 성적 (우리가 일대일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상대하는지), 사회적 (단체, 지역, 사회 등에서 어떻게 우리가 생존하고 관계하는지) 하위 유형의 모습을 갖게 된다.

 

(a) 자기-보존 하위유형(self-preservation subtypes)은 매일 매일의 생존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보통 방어적이고, 조심스럽고, 자족적이고, 개인적이다. 그들의 예지능력은 예측하지 못한 수요나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b) 성적 하위유형(sexual subtypes)은 사적이고 일대일 관계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보통 힘이 있고, 경쟁적이며, 집중적이다. 그들은 특별한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거나 적어도 관심을 받는 데 열중한다.

 

(c) 사회적 하위유형(social subtypes)은 단체나 지역 관계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며 그들을 통해 자극 받기를 좋아한다. 사회적 이슈는 그들이 전체 사회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가진 유형의 본질을 벋어났을 때 우리는 닫힌 사고와 격앙된 감정을 가지게 되며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삶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모습인 하위유형의 모습으로 표출되게 된다.




영화와 에니어그램 글쓴이 : KEEC   2018-04-12 11:36

영화와 에니어그램

지배하는 내적 세계, 등장 인물의 내용에 맺어졌다 풀어지는 세계만이 영화에 그 움직임, 참된 움직임을 준다.
- R. 브렛송 -

우리는 인생이 베풀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알고 또 알고 또 알았다. 넌더리나게 알았다. 영화의 덕분으로
-D.H.로오렌스-

영화는 본질적으로 초현실주의적이며, 영화는 인생의 잠재적 내용에 대해서 꿈꾸어진 표현 수단이다.
- A. 키루 -

영화는 인생의 개인 강습소가 될 것이다.
- E. 케스트너 -

남편과 같이 영화관에 간 한 오랑여인이 주인공의 불행을 보고 훌쩍훌쩍 울고 있다. 남편이 울음을 그치라고 간청하자 울면서 하는 말이 ‘그렇지만 이 기회에 실컷 울게 내버려 두세요.’ 
-A. 카뮈/비방록 -

연극이 삶과 밀접한 예술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연극이 가장 이해하기 쉽고 느끼기 쉽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 A.프랑스/에피큐르의 화원 -


영화란?

영화란 스크린 위에 움직이는 영상과 음향으로 이루어진 예술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그림. 활동사진이다. 어떤 이는 영화를 일컬어 문학, 예술, 음악, 무용,건축, 연극에 이은 "제7의예술" 이라고도 하고 종합예술이며 기계복제예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는 정지된 사진들을 빠르게 돌려서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눈속임에 의존한 것이다. 즉 현실의 재현이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그 무엇이다. 그래서 영화는 환영, 환상, 몽상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것은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보면 안 될것을  엿보는 것, '훔쳐보기'이다. 열쇠구멍으로 남의 방을 몰래 엿보는 일은 얼마나 짜릿하면서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인가?
 남의 사랑, 남의 은밀한 행위, 남의 삶을 엿보는 것은 보통 비정상적이고 부도덕한 '관음증'이라 하는데, 영화는 그것을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행위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에 더욱 빠져 드는지도 모른다. 관객이라는 안전한 위치에 있으면서 등장인물의 행위를 통해서 평소 할 수 없었던 섹스나 폭력 같은 '금기의 위반'을 꿈꿀 수 있는 것이 영화의 숨은 구실이리라.

영화는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남의 삶, 그 구체적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문학이나 다른 예술과 비슷한 점이 많다. 간접체험을 통해 인생과 사회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쌓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행동의 지침으로 삼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우리 삶의 지침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조심할 점이 있다. 만든 사람의 의도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늘 거리를 두고 비판적인 입장에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영화의 모습은 인생과 다르지 않다. 우리가 영화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것이다. 영화는 우리자신의 모습을 폭로한다. 우리가 그것을 알든지 혹은 모르든지, 우리가 그것을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영화의 대사에서처럼 영화의 등장인물은 사람들이 실제 삶에서 일반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그들 마음의 내면의 윤곽을 명확하고 강력하게 표현한다.

좋은 영화는 인생을 보다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왜냐하면 약 2시간의 짧은 상영 시간을 통해 영화는 인간의 본질들과 진정한 동기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 영화 속의 제스쳐를 이야기함으로써 영화의 등장인물들의 에니어그램 유형에 따른 근원적인 성향과 동기를 알 수 있으며 이 또한 우리 내면을 이해하는 하나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에니어그램과 영화] 네버랜드를 찾아서 글쓴이 : KEEC   2016-12-21 13:49
내면의 아이 발견하기
에니어그램은 나의 영혼(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도구이다. 우리가 이 땅에 온 목적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삶 속에서 상처를 입고, 우리의 영혼의 잠재력은 무의식 속에 묻히게 된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이 영화는 <피터팬>의 작가 J.M. 배리와 류엘린 데이비스 가문 간의 우정을 실화에 바탕을 두고 그린 이 작품은 그토록 오랜 세월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피터팬>의 탄생에 관한 영화이자 꿈을 잃어버린 아이와 어른들에게 주는 동화이다. 우리가 성인이 되어갈수록 잃어버리는 꿈과 상상력의 힘,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일상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세계를 접해보고 싶은 열망 등이 이 영화 속에는 녹아 있다. 이 영화는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릴 버티게 해주는 소망과 믿음과 사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년이 되어도 성장하지 못하고 어른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현상을 피터팬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 부른다. 이 ‘네버랜드를 찾아서’ 영화는 이러한 병리학적인 진단명의 출전이 되기도 한 피터팬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성장하지 못한 어른이 아닌 자신의 순수
했던 어린 시절 혹은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되찾아 가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제임스 베리(7번)는 그의 연극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상상과 농담 속에서 풀어나간다. 그는 평상시와 같이 그의 애견을 데리고 공원에 산책하다가 데이비스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을 통해 그는 아름다운 실비아와 그녀의 해맑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아이들 중 한 명인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 피터(6번)와 만나게 된다. 피터는 자신을 이끌어주던 아버지의 죽음의 슬픔을 치유하지 못한 상태이며 어머니의 품안에서의 세상에 대해 안전을 느끼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빼앗아간 세상에 대해 불신하고 반항을 하며 살아간다.
제임스는 피터에게 어느 날 멋진 양장의 노트를 주면서 너의 상상 속의 이야기를 적어보라는 조언을 하며 피터에게 용기의 말을 하게 된다. 피터는 밝고 호기심 많고 의문이 많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기록할첫걸음을 하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제임스는 실비아와의 대화 속에서피터의 사별에 의한 상처를 말하면서 자신이 가진 어린 시절의 형을잃어버림에 의해 생긴 상처에 대해 말한다. 그는 자신의 형 데이빗의 죽음에 의해 삶의 활기를 잃어버린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데이빗의 옷을 입고 어머니를 마주 대한다. 그 이후 제임스는 사람과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그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세계인 “네버랜드” 속으로 움츠려 들어가게 되며 세상의 문제를 직면하지 않으려 한다. 즉, 그는 그의 부드럽고 사랑스럽고 영적인 어린아이의 모습을 형의 죽음과 함께 버리고 어른이 되어 버렸다.
제임스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 피터는 형제들과 더불어 자신이 쓴 대본을 어머니와 제임스에게 시연해 보인다. 연극 도중 실비아는 그녀의 지병으로 인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타인을 신뢰하기 시작하던 피터는 다시 한번 실망하게 되며 삶과 어른들은 거짓말을 한다고 외친다.
제임스의 연극 피터팬 상영일에 실비아는 다시 발작을 하게 되며 연극을 보러 가지 못하게 된다. 그녀는 피터를 불러 지난번 피터가 찢어버린 그의 노트를 주면서 다시 한번 그에게 용기를 주게 된다. 피터는 데이비스 가족을 대표로 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연극을 보러 간다.
제임스는 피터팬 공연에서 자신의 내면을 보지 않고 연극을 머리로만 보고 판단하는 어른들 사이에 아이들을 곳곳에 앉히게 하고 연극 중간 아이들의 가식 없는 웃음을 통해 어른들에게 아이의 천진함을 경험하게 하고 연극은 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연극을 본 피터는 이 이야기가 자신들의 형제와 제임스가 함께 보낸 이야기임을 알고 명랑하고 낙천적인 아이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제임스는 병상에 있는 실비아를 위해 실비아의 집에서 피터팬을 공연한다. 공연에서 피터팬은 우리에게는 우리를 도와주는 요정이 한 명씩 있지만 우리가 어른이 되는 순수함을 잃는 순간 요정은 죽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가진 내면의 어린아이인 요정의 모습은 우리가 그것을 탐색하고 받아들일 때 다시 살아나게 된다 .
실비아를 포함한 사람들은 네버랜드 속에 들어가게 되고 여기에서 보이는 네버랜드는 환상이 만들어낸 거짓세계가 아닌 우리의 본질적인 모습의 통합을 상징하는 영원의 세계이다.
피터는 어머니 실비아의 죽음에 의해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믿음에 상처를 입지만 제임스와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과 신뢰를 느끼면서 자신을 믿게 되며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제 제임스가 말하는 자라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미숙한 아이들의 상징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숨겨진 아이를 찾은 인간을 상징하게 되며, 이러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속에서 우리는 온전함을 상징하는 네버랜드로, 통합의 세계로 언제든지 갈 수가 있게 된다.
삶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상처는 피할 수 없고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사고, 감정, 행동의 세 개의 지성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우리의 본질로부터 멀어지게 되며 생존에 대한 욕망에 더욱 매달리게 한다. 우리의 3가지 중심의 불균형으로 한가지 중심이 억압되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순수한 상태가 아닌 미숙한 상태에 묶이게 되고 의식의 성장은 정지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내면의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질로 한발자국 더욱 나아가는 여정이 필요하다. 이를 돕는 강력한 영혼의 잠재력 발견의 도구가 에니어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