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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국제시장 - 글 / 전임교수 소희정 글쓴이 : KEEC 2015-08-13 15:25 |
국제시장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 인산인해를 이루듯 피난민이 몰린 흥남부두에서 한 가족이었던 여섯 식구는 아버지와 막내 막순이 그리고 어머니와 3남매는 생이별을 한다. 조각배에 오른 뒤 밧줄 사다리에 몸을 싣고 거대한 군함에 오르다가 그만 덕수의 등에 업혀있던 막내 막순이가 배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럽게 우는 덕수에게 아버지는 ‘지금부터는 네가 가장이다. 그러니 가족을 꼭 지켜라’라는 말을 남기고 막순이를 찾으러 다시 배 아래로 내려간 뒤 배는 떠난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고, 자신의 몸은 으스러지고 어떻게 될지라도 희생을 하는 덕수는 선장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 건 사치라 여기며 자신의 결혼식이나 동생 결혼식에서 눈을 감고 사진을 찍듯 가족을 향한 사랑 앞에선 두 눈 질끈 감듯 고난을 자처하고 나선다. 독일에서는 숨쉬기도 곤란한 깜깜한 지하 공간에서 광부로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돈을 벌기 위해 또 다시 위험이 도사라고 있는 베트남으로 향했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가족에게는 안전하게 잘 있다는 편지를 쓴다. 그러면서 토해내듯 독백을 한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격은기 참 다행이라꼬” 허리 한 번 제대로 펴본 적 없이 뼈가 으스러지도록 고생한 우리 아버지들의 삶이 녹아있기에 애잔하고 마음이 아리는 영화이다. 막내 막순이를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덕수는 마침내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흥남부두에서 놓쳤던 여동생을 찾게 된다. 전쟁이란 역사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채 우리네 삶안에서는 한 번의 시련과 역경으로 끝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과거를 만나는 우리는 그 시대를 그리워하고 추억한다기보다는 그 시대를 통해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역사의 한 부분을 통해 우리는 웃고 울고 때로는 먹먹함을 느끼게 된다. 이념의 잣대나 정치색깔로 이 영화를 평가하기 보다는 격랑의 시대 삶의 파고를 헤쳐 온 우리 아버지의 위대한 이야기라고 여겨진다. 영화 말미에 외딴 방에 혼자 남아 아버지의 옷을 부여잡고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라는 울음 삼킨 고백에 흘러내리는 눈물은어찌할 수 없다. <생각해보기> 1. 내 목숨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2. 덕수에게 아버지는 ‘지금부터는 네가 가장이다. 그러니 가족을 꼭 지켜라’ 라고 당부합니다. 당신이 만약 아버지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습니까?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글 / 전임교수 소희정 글쓴이 : KEEC 2015-08-13 15:21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꽃이고 나뭇잎이고 다 사람과 똑같아요. 저 나뭇잎도 봄이 되면 피어서 여름 내내 비 맞고 잘 살다가 가을에 서리가 내리면 그만 떨어진단 말이야. 사람도 그것과 한가지래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중에서- 76년 동안 해로(偕老)하다 98세에 타계한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인 노부부의 사랑과 사별을 사실 그대로 담은 진영모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개봉18일째인 지난 14일까지 누적 관객이 105만7000여 명에 이르렀다. 상업적인 극영화의 1000만 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치는 ‘독립영화 100만 관객’을 최단기간에 돌파하는 등 새 기록을 여럿 세웠다. 2011년 KBS TV ‘인간극장 - 백발의 연인’에 소개될 당시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공무도하가’ 한 대목을 제목으로 내세운 영화는 청·장·노년층을 막론하고 감동에 젖게 하고 있다. 첫 눈에 반했다거나 한 순간에 불이 붙었다거나 하는 사랑에도 지독한 사랑을 했다라고 말을 한다. 햇수가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76년 기나긴 세월을 함께 했던 이들은 정말 죽을 때까지 지독히도 사랑을 했구나. 라고 느껴진다. 기나긴 여정을 함께 보내오면서 커플 한복을 나란히 입고, 어디든 손을 잡고 다니며, 꽃을 꽂아주며 예쁘네요. 를 연발한다. 서로에게 낙엽을 뿌리는 장난기 어린 모습은 유년시절 소꿉놀이 친구처럼, 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뜬 연인들처럼 너무나 아름다운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는 할머니 곁에 보초를 서며 노래를 불러주기까지 하는 모습에서는 서로를 향한 아름다운 애정이 묻어난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영화가 치유적이라면 그것은 그토록 담담하게 삶과 죽음의 전 과정을 관조하는 감독의 카메라와 두 분 삶의 진정성과 원형성 덕분일 것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 앞의 강, 강물이 흐르는 횡성 마을의 그 강은 어쩌면 인간의 실존적 상태에 대한 또 하나의 상징으로 발현 될 수 있다. 영화 은교에서 노 교수는 늙음에 대한 실존적 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 듯 나의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라고… 여기서 풍겨 나오는 느낌은 젊음을 결핍이라고 느낀 노년의 서글픈 욕망이라면 두 노인의 삶은 구상시인의 것과 더 닿아있다. 긴 삶에서 자신의 동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늙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허망하고 덧없는 한 여름 밤의 꿈같은 인생을 함께 보내고, 기댈 곳 없는 이 모진 세상살이를 함께 버티며, 의미 없어 보이지만 주거니 받거니 말을 건넬 동반자가 곁에 있다는 것이 커다란 축복이라는 것도 우리는 안다. 사랑할 사람이 있는 한, 사랑의 기억이 있는 한! 우리 마음속에는 언제나 아련한 봄과 뜨거운 사랑의 여름이 숨겨져 있지 않 을까싶다. 또한 그 힘으로 가을과 겨울을 버텨나가고 인생의 새 봄을 맞이하는 게 아닌지… <생각해보기> ▷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껴주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렇다면 이 삶속에서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 ‘부부는 살아서는 같은 방을 쓰고(생즉동실), 죽어서는 같은 무덤을 쓴다.( 사직동혈)’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이 말을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 아주 가까운 사람의 실존적 부재를 겪어보신 적이 있는지요? 그 사람이 떠 오르실 때면 당신은 어떻게 하십니까? |
블랙스완 - 글 / 전임교수 소희정 글쓴이 : KEEC 2015-08-13 15:17 |
블랙스완 - 글 / 전임교수 소희정 “Perfection is not just about control. It’s also about letting go.” 완벽함이란 통제하는 것만이 아니야, 흘러가게 두는 것이기도 해. “The only person standing in your way is you. It’s time to let it go, Lose yourself!” 네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너야. 이제 보내야 할때야. 너를 편안하게 해줘 완벽함을 꿈꾸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다룬 ‘블랙스완’ 뉴욕 발레단의 발레리나 니나 세이어스는 어머니 에리카와 둘이서 살고 있다. 발레단의 단장인 토마스 르로이는 ‘백 조의호수’를 새롭게 재해석하려한다. 이때 니나에게 ‘백조만 뽑을거면 너를 뽑을 것’이라고 니나에게 말하며 그녀의 흑조 연기를 탐탁해 하지 않는다. 니나를 낳으면서 발레를 포기한 어머니의 대리욕망인 니나는 흑조의 역할이 쉽지 가 않다. 백조의 여왕으로 새롭게 프리마돈나가 된 니나는 자신의 단점인 흑조 연기가 잘 되지 않아 고통스러워한다. 공연을 앞두고 밀려오는 긴장감과 강박은 점점 중압감으로 엄습해오고 급기야 환각 경험까지 하는 발레리나(니나)의 내면과 심리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한 영화이다.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 ‘검은 고양이’, 한국의 공포 영화 ‘검은 집’, 스티븐 킹의 소설 ‘검은 옷을 입은 남자’, ‘다크 타워’ 등에 나오는 블랙, 이 블랙을 프로이트는 ‘무의식’, 라캉은 ‘미분화된 그림자 자아’로 표현을 하기도 한다. 분석 심리학의 거장인 칼 융은 인간의 내면은 자아의 전쟁터라 하면서 프로이트와 달리 사람은 태어나 외부와 의 관계 속에서 무수한 자아를 만들어낸다고 하였다. 특히 그중에서도 “마음의 상처와 억압, 선택받지 못한 경 험, 접었던 꿈과 재능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억눌려 왔던 것들의 집합체, 질투 선망 열등감 분노 같은 부정적 정서와 연관된 기억들은 내면의 저 깊은 곳, 무의식 속에 웅크리고 있다”라고 하면서 이를 ‘그림자 자아‘ 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이 그림자와 잘 사귀지 못할 때 억압된 자아가 파괴적이거나 충동적 일탈로 나타나게 되는데 분석심리학적 관점으로 본다면 니나의 자아 역시 건강하고 순결한 의식적 자아의 영역인 백조와 흑조가 서로 조화되지 못하고 분열되어 버린 것이다. 흑조는 위축된 “힘에의 의지”가 숨겨진 과도하게 억압된 공격성과 성 욕동 그리고 유아적 불안과 상처들이 현실 안에서 건강하게 분출되지 못하고 주관적인 환상 속에서 방어적으로 분리해낸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머니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자기를 잃어버리게 되고 은폐적 가면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시선돌리기 : 영화에서 나의 삶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자신의 일부라고 간주하는 특성들이 있다. 그것을 자기개념이라고 하는데 자기 개념 조차도 타인의 수용이나 인정을 위해 내사화된 조절을 통해 자신이 아닌 것을 자신으로 여기고 살고 있다. 자신 스스 로 조차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수용하는 법을 잘 모른 채 현실을 왜곡하고 부정하며 불안과 고통을 묵묵히 견 뎌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타자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그 사람의 자율성을 보장해주지 않은 채 자신의 영향력 안에 두 려하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지배하려한다. 아래의 질문은 자신에게 던져보자. • 나는 꽤 수용적인 사람이라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 나는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주치는 모든 타인들을 “존재자체로,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바라볼 수 있는 참을성“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