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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詩>를 보고…(이정자) 글쓴이 : KEEC   2013-06-12 14:47

영화 <詩>를 보고…

이 과제를 받고 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영화가 어떤 게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심화단계까지는 1번 유형으로 참여하여 1번 유형이 잘 드러나는 인물의 영화를 찾느라 고민했는데 최근에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팀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다시 유형 검사를 해봤더니 4번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문득 떠오른 영화가 이 영화다.
내 주변 사람들도 나를 딱 보면 누가 뭐래도 4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나 역시 4번이 나의 본질적인 모습일 것으로 생각한다.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아직은 몇 편의 영화밖에 분석해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는 감성이 풍부한 예능인들이 만든 것이어서 인지 많은 영화들이 4번 유형으로 흐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4번 유형의 색깔이 물씬 풍겨나고 문학에 관
심이 많은 나와 주인공의 내면에 지닌 감성들이 닮은 점이 많다.
이제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4번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詩>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다.
이 영화는 아이들이 자연학습 관찰을 하는 어느 강가의 장면과 함께 강물위로 한 소녀의 주검이 떠내려오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그 주검의 실체는 동급생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자살한 10대 소녀다.
그 주검과 영화의 제목 ‘시’가 보이는 장면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독이 던지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무척이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예쁘게 꾸미길 좋아하는 시적인 감수성을 갖고 살아가는 66세의 ‘양
미자’다. 그녀는 이혼한 딸이 맡겨놓은 중학교 3학년인 외손자와 생활보호대상자로 어렵게 살아가며 거동이 불편한 어느 회장의 간병 일을 한다.
그녀는 어느 날 문화원에서 시 쓰기 강좌 수강신청을 하고 시문학 강의를 들으며 시인이
되는 꿈을 갖는다. 그녀는 시를 잘 쓰기 위해 세상을 보는 방법, 즉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는 방법을 배워나간다.
이 영화는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주인공 ‘미자’가 어떻게 한 편의 시를 완성하며 맞닥뜨
려진 삶의 문제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며 살아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4번 유형의 특징을 반영하는 부분을  몇 가지 살펴보기로 한다.
주인공 미자는 팔이 저릿저릿하다며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나오다가 응급실 쪽에서 혼이 나간 듯 맨발로 왔다 갔다 하며 슬픔에 못 이겨 혼잣말을 하는 어떤 어머니를 목격하게 된다. 바로 성폭행으로 죽은 소녀의  엄마다.
미자는 그 광경을 보고 무심코 지나치지 못하고 충격과 연민의 감정으로  심각하게 지켜본다. 4번 유형은 남의 아픔이나 슬픔에도 쉽게 감정 이입이 되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특히 죽음이나 고독, 슬픔 등 깊고 어두운 감정에 더 관심을 보이고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그녀는 간병을 하는 회장의 딸이 계산원으로 일하는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그 소녀의 자살 소식을 들려주자 회장 딸은 자기 일만 하며 들은 체 만 체 아무런 반응도 없다. 집으로 돌아와 손자 종욱에게도 그 소식을 전하자 손자도 듣는 둥 마는 둥이다.
우리 이웃이나 세상에서 일어나는 슬픈 일들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의 표정이 주인공 미자의 성품과 대비되어 나타난다. 여기서 우리는 이웃이나 남의 일에 너무나 무관심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정서가 메말라가는 인간성 상실의 문제를 자각하게 된다.
4번은 남의 아픔이나 슬픔을 보아도 그 감정이 가슴에 오래 머무는 편이다.
영화 전반부에 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녀는 “내가 시인 기질이 좀 있지. 꽃도 좋아하고. 이상한 소리도 잘 하고...”라는 말을 한다. 4번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이 영화에서 4번의 깊고 섬세한 감성을 표현한 대사는 영화 말미에 미자가 희진의 어머니를 찾아간 대사에서다. 그녀는 청아한 새소리가 들리는  시골길을 걸으며 시골 풍경의 감성에 푹 젖어 들어 감동에 충만한 표정으로 희진 엄마에게 말을 한다.
“아까 살구가 떨어진 걸 보고 참 간절하다 생각했어요. 살구는 자기 몸을 땅에 던져 다음 생을 준비하잖아요?내가 평생 살아도 오늘 살구에 대한 그런 거 처음 알았네.호호.또 살구 나무 옆에는 백일홍도 있고.백일홍 꽃이 얼마나 예쁘게 떨어져요?오면서 이런 데 걷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다 싶더라구요. 난 꽃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해요.꽃만 바라보고 있어도 배가 불러서 밥 안 먹어도 돼요. 호호…” 이 대사는 4번 유형의 섬세하고 깊은 감성이 잘 드러난 표현이다. 4번 유형은 감성이 풍부하다 보니 사소한 것에서도 감동을 잘 받으며 꽃이나 사물에게도 말을 걸며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죽은 소녀의 어머니를 만나 합의하자는 설득을 하고 와야 하는데 시골 풍경의 자연 속에
동화되어 시적인 감성에 젖어 든  말만 하고 돌아오다가 아차 싶어한다.
알츠하이머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긴 했지만 감성에 젖어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감정 통제가 어려울 수도 있는 4번 유형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성격은 에니어그램의 역동성이 말하듯 그 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건강할 수도
있고 불건강 할 수도 있다. 즉 이성과 감성의 조절, 또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힘의 조화
가 깨지거나 균형을 잃을 때가 있다.
이 영화에서 미자의 발달 수준은 양심과 현실 문제 해결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통 수준으
로 보인다.
어느 날 그녀는 시문학 강좌를 신청하고 듣게 되는데 시를 잘 쓰고 싶은데 도무지 시
상이 떠오르질 않아 고민이다.
그녀는 일상에서도 시상을 찾고 시 낭송회도 찾아가고 늘 수첩과 연필을 들고 다니며 자
연이나 사물을 관찰하며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한다.
어떻게 해야 시를 잘 쓸 수 있는지 시 강좌 시간에 열심히 듣고 질문도 해보지만 시인
강사의 대답은 모호하기만 하고 시를 쓰는 것이 그녀에겐 어렵기만 하다.
어려운 현실에서도 쫒기며 살거나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4번이 지닌 풍부한 감성
과 서정성을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살려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영화 말미의 시
낭송회에서 어떤 낭송인이 여담으로 좀 야한 말을 하자, 시를 사랑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찾는 것인데  맨날 저런 와이당이나 하고 꼭 시를 모독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것은 고상함을 추구하는 4번 유형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4번은 교양 있는 말이 아
닌 세속적인 말이나 야한 농담을 즐겨 하는 사람을 천박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그녀는 문학강좌를 신청하러 가서 수강 신청이 마감되었다는 직원의 말에도 바로 포기하지 않고 꼭 듣고 싶어 그렇다며 그래도 좀 받아줄 수 없느냐고 애교 섞인 부탁을 해본다. 결국 수강 신청을 받아낸다. 하고자 하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는 4번 유형의 건강한 수준의 행동이다.
어느 날 밤, 손자 친구 5명이 집으로 들이닥치고 그들이 문을 잠그고 소곤대는 대화에 이상한 느낌이 들자 문을 열어 배고프지 않느냐고 하면서 사과를 깎아줄까 하자 손자는 짜증난 얼굴로 할머니에게 귀찮게 왜 그러느냐며 문을 쾅 닫는다. 손자는 무력감에 빠져 공부에는 관심도 없고 태만하며 대답하는 것도 귀찮아 한다.
그래도 미자는 손자의 퉁명스런 대답이나 짜증 섞인 말에 화를 내지 않는다. 딸이 맡긴 외손자에게 자기 삶이 버거우면 투사를 하여 화를 내는 경우도 있을 법 하지만 무경우하게 분노하거나 화풀이를 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것으로 보아 미자는 건강한 수준의 4번 유형임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손자 친구 기범이 아버지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갔다가 죽은 소녀의 성폭행 사실에 손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은 소녀의 학교에서도, 성폭행을 저지른 아이들의 부모들도 모두 그 사실이 확장되지 않고 더 이상 새나가지 않게 쉬쉬하며 6명이 합의금 3000만 원을 마련하여 마무리 하려 한다. 미자는 죄책감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이 복잡해지고 1인당 부여된 500만 원을 만들 길이 없어 막막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자는 자살한 소녀의 위령 미사에 참석하고 죽은 소녀 박희진의 사진을 몰래 가져온다.
그녀는 희진이 성폭행 당했던 곳과 희진이 자살한 곳까지 찾아가 보고 그녀의 고통에 슬
픈 연민을 보낸다. 한 소녀가 성폭행을 당해 죽음으로 맞섰어도 세상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도 잘 안 느끼는 것에 비해 미자는 죄책감을 느끼며 그녀의 죽음을 아파하고 위로한
다.모든 사람에게 양심은 있지만 4번은 어느 유형보다 선악에 민감하고 감성이 여리어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못 하고 천성적으로 착하며 연민이나 동정심을 잘 느끼며 죄책
감에 더욱 시달리는 편이다.
미자는 희진이가 강물에 몸을 던졌던 곳을 다녀온 후 자신이 간병을 하던 몸이 불편한 회장에게 비아그라를 먹이고 성관계를 한다. 합의금을 마련할 길이 없던 미자는 나중에 회장을 찾아가 이유는 묻지도 말고, 이 돈은 갚지도 못할 돈이니 500만원 만 달라고 요구 한다. 이 행위는 합의금 마련과 윤리 의식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행동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주인공의 하위유형이 SP임을 말해준다.
영화 말미에서 미자는 ‘아네스의 노래’라는 한 편의 시를 완성한다.
‘아네스’는 16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성폭행 피해로 자살을 한 소녀 박희진의 세례명이다.
즉 아네스를 위한 애잔한 시를 완성한 것이다.
이 시는 미자의 목소리로, 이어서 죽은 소녀의 목소리로 나즈막히 들려준다.
미자는 시 강좌 마지막 날, 강사님께 꽃다발을 한아름 놓아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녀가 죄책감에 시달려 자살을 했는지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 사라짐은 어떤 의미인지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전체적인 흐름까지 4번 유형의 특징이 많이 드러난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원망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외손자를 돌보며 꿋꿋이 살아가는 미자의 모습이 아름답다.
오늘날 점점 시가 외면 당하고 있고 시가 죽어가는 사회란 곧 인간의 아름다운 정서가 점점 죽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랜만에 감동이 있는 영화 ‘시’를 감상하면서 긴 여운을 안고 여기서 마무리 한다.

- 10기 전문강사 이정자

[오만과 편견] 영화를 보고 (이정자) 글쓴이 : KEEC   2013-04-25 13:43

[오만과 편견] 영화를 보고

 

[오만과 편견]은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으로서 1813년에 발표되어 200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이것은 소설과 영화로도 유명하며 여러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속편이 씌어지기

도 하고 수 차례 영화화 되기도 했다.

18세기 영국의 중.상류층을 사회적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다섯 딸들을 좋은 신랑감

에게 시집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은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딸들을 재력가와 결혼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이 갖기

쉬운 오만편견에 빠진 두 남녀가 오해를 풀고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주요 등장 인물의 성격유형을 살펴보기로 한다.

 

l  엘리자베스  - 둘째 딸 ( 5번 유형)

 

그녀는 명랑 활달하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으며 사리분별이 분명한 인물이다.

무도회에서 엄마가 빙리와 다아시 앞에서 딸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하고 또 제인이 어린 시절부터 인기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에게 반한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자 급히 엄마의 말을 막아서며 상황판단에 흐린 엄마의 체면을 수습 한다.

그녀는 언니보다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

언니(제인)는 모든 사람을 다 좋게만 보기 때문에 어느 날 무도회에서 언니의 파트너

를 유심히 관찰한다. 그는 빙리다.

그리곤 언니에게 조언 한다.

빙리가 언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보였고 그 남자라면 좋아해도 될만한 사람이라고.

 

리지는 무도회장에서 빙리와 다아시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 그들은 서로의 파트너를 아름답다며 칭찬해주었다. 그런데 빙리가 다아시의 파트너를 가장 멋진 파트너라고 추켜세워주자 다아시는 자신의 파트너 리지가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리지는 그 말에 자존심 상해하며 다시는 만날 일 없을 거라고 말한다.

그녀는 누가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준다고 판단력이 흐려지진 않는다.

총명하고 자존심도 강하다.

아직 사랑을 해보지 못한 리지는 모든 남자들이 단순하면서도 멍청한 속물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남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거만하고 친절한 데라곤 없는 다아시에게 리지는 용기 내어 춤을 청한다.

그러나 다아시는 거절하고 만다. 자긴 춤은 즐기지 않는다고.

자존심이 상한 리지는 그를 평생 미워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언니에게 말한다.”깊은 사랑 없이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서 관습에 젖지 않고 그것을 타파할 수 있는 리지의 당당함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주변사람들과는 달리 리지는 결혼에 큰 뜻을 두지 않으며 남자에게 의존해서 살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당당한 그녀의 모습은 재산이 많은 콜린즈 목사의 청혼을  거절하는 장면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녀는 위컴을 통해 들은 다아시와의 관계에서 그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처음엔 다아시를 오해하고 혐오 하기도 했지만 그가 보내온 편지를 읽고 나서 그에 대한 편견이 깨어지고 감정의 변화가 일어난다.

당시 여성들의 결혼 조건에서는 재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하지만 리지는 사랑 보다 물질적인 안정만을 취하는 당대의 결혼의식에 반감도 품고 있는 면이 보인다. 그러나 한계 또한 있음을 인식한다.

이 캐릭터는 5번 관찰자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l  제인 맏딸 (통합된 4번유형)

 

제인은 베넷부부의 큰 딸로서 딸들 중에 외모가 가장 아름답다.

조용하고 차분하며 아름다운 외모와 얌전한 태도로 어머니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빙리를 사랑하게 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는 신중한 태도로 그를 대하며 그의 가족에게도 좋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후에  빙리와의 긴 이별에서도 결코 그를 원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을 탓한다.

동생 리지 눈엔 언니가 너무 착해서 답답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동생 리지에게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 다정한 언니다.

풍부한 감성을 지니고 있으며 침착하고 쾌활한 태도를 동시에 지닌다.

순진하고 순수한 면이 있으며 소극적이다.

 편견을 갖지 않은 성격이다.

동생 엘리자베스가 하는 말에서 그 성격이 드러난다.

언니는 아무나 다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상대가 누구라도 결점을 보는 일 없고 언니 눈엔 세상 사람 전부가 선하고 좋아 보이지.내 평생 언니가 남 욕하는 걸 들어본 적 없어.상대의 좋은 점만 취해서 그걸 더 좋게 봐 주고 나쁜 점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하고…”

가족들은 제인을 착한 사람으로 인정한다.

그녀는 무도회에서 빙리의 눈에 들어 그와 여러 번 춤을 춘다.

제인은 빙리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말한다.

점잖고 유머 있다.그러자 동생이 잘 생긴데다가 재산까지…”라며 거들자

제인은 재산이 결혼의 조건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녀는 풍부한 감성과 침착성,착한 마음,이해와 배려심이 깊으며 생각이 항상 긍정적이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이러한 성향으로 보아 그녀는 건강한 4번 유형에 속한다.

 

l  다아시 ( 5번유형 )

 

빙리의 절친으로서 상당한 재력을 가진 명문가의 자제이다.

훤칠한 몸매에 잘 생긴 외모, 지적인 수준과 교양을 갖추었다.

누구의 이야기에도 동요되지 않으며 자세도 흐트러짐이 없다.

자신은 낮은 신분의 사람과는 격이 다르다는 오만에 빠져 있다.

그는 신중하고 과묵하며 무표정하고 무뚝뚝하다.

남을 무시하고 거만하여 사람들은 혐오감을 갖는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도 잘 못하며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한다.

무도회장에서도 친밀감 있게 어울리지 못하고 표정이 어색하게 굳어 있다.

엘리자베스(이하 리지)가 춤을 추자고 하자 자긴 춤을 즐기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다음 무도회에서도 리지와 춤을 추지만 역시 무뚝뚝한 표정이다.

신분. 권위에서 비롯된 우월인식과 오만함으로 파티장에서 비사교적으로 행동하고 베넷 가족에게도 무뚝뚝하게 대하여 리지의 호감을 사지 못한다.

그는 리지 집안의 가문이 하찮고 교양이 없다고 하여 그것이 그녀와 결혼을 하는 데에 방해요소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그를 두 가지로 평판한다.

매우 거만하다고 보는 사람과 좋은 사람이라는 것.

리지는 그런 그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한다.

그는 지적이고  현명하고 자존심 강한 리지에게 은근히 끌린다.

리지를 마차에 태워주며 그녀의 손을 잡았던 다아시는 손끝에 닿는 짜릿한 느낌을 갖는다. 글쎄,사랑에 마음이 닿는 순간 자존심도 오만도 다 녹아 내릴 수 있는 걸까?

흐트러짐이 없던 그의 표정에서 어떤 마음의 미세한 흔들림도 읽을 수 없었는데 여기서 다아시의 오만도 허물어지게 되는 순간일까? 그래서 사랑은 순수한 것 같다.

순수함에서 멀어질수록 사랑은 멀어질 것이다.

리지와 춤을 추면서 죽이 잘 맞지 않고 어긋나는 대화를 했던 두 사람이지만 앞으로

이어질 두 사람의 관계가 좋은 예감을 갖게 한다.

귀족의 품위를 지키려 항상 근엄한 표정으로 일관했던 다아시는 리지의 거실로 들어와 편지를 주고 폭우 속에 젖은 다소 흐트러진 모습으로 사랑을 고백하며 자신의 고통을 치유해 달라고 한다.

다아시는 리자의 비난과 충고를 받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한

.다아시는 너무 진지하여 냉정하게 보이지만  본질은 착하며 진실한 사람이다.

다아시 5번 유형으로 볼 수 있겠다.

 

l  빙리(통합된 1번 유형  )

 

그는 재력가이며 점잖고 유머 있고 활발하고 스스럼없다.

시원스럽고 솔직하고 유연하다.

무도회에서도 사람들과 잘 어울려 그 시간을 즐기면서 보내고 춤을 즐겁게 춘다.

원만한 성격에 반듯하고 예의 바르다.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빙리의 그러한 점을 좋아한다.

아마 자신이 갖지 못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한 빙리는 친구다시의 판단을 존중한다.

이것은 아마 다아시의 신중하고  지적이고 현명한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우정을 돈독히 한다.

무도회에서 춤을 추고 난 뒤에도 서로의 파트너를 칭찬으로 추켜세워주며 서로를

존중해 준다.

이 인물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특징으로 보아 빙리는 건강한 1번 유형에

속한다.

 

l  아버지 베넷 (9번 중재자)

 

냉소적 기질에 내성적인 성격,변덕 등이 기묘하게 섞여 있는 사람이다.

이웃에 재산이 많은 빙리가 이사를 오자 베넷부인은 딸들을 결혼시키려는 마음에

마음이 들떠서 베넷을 따라다니며 재촉을 한다. 그를 당장 초청하라고.

그러나 베넷은 남의 일보듯 느긋하다.

말과 행동이 바쁠 게 없고 천하태평인 것 같다.

 빙리가 이사 오는 게 우리 딸들과 무슨 상관 있느냐고 말하는 그 느긋함에

베넷부인은 재력가 빙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세라 더 안달이다.

딸들과 아내가 마음 동동거리며 어서 초대하라고 졸졸 쫓아다녀도 그는 느긋하게

한마디씩 던질 뿐이다.

벌써 초대 했으니 걱정 말라.

그의 행동은 급할 게 없고 성격은 느긋하며 주로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민함이 있는 베넷부인의  성격에도 날카롭게 대응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딸들에게도 부드럽고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인다.

빙리의 초대에 아빠도 갈 거냐고 딸들이 묻자 베넷은 갈 거라며 딸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베넷은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으며 말이 없으나 마음은 따뜻한 인물이다.

가능하면 좋은 게 좋다는 식이다.

딸들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분명하게 누굴 특정 지어 생각하지 않고 원만하게 생각한다.

누구와 결혼 하든 아빠는 진심으로 축하해 줄거라고

이로 보아 베넷은 9번 중재자형이다.

 

l  엄마 - 베넷부인 ( 2번 유형)

 

이해력이 떨어지고,상황 파악이 잘 안되며,교양 없고 기분이 들쭉날쭉하고 호들갑스럽고  허영심에 차 있는 인물이다.

재력가에게 딸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 신경을 다 쏟는다.

니더필더 파크에 재력가인 젊은 남자 빙리가 이사 온다고 하자,마음이 들떠서 안달이다.

동동거리며 남편 베넷에게 누가 이사 오는지 아느냐고 묻자 그는 그게 우리 딸들과 무슨 상관이냐며 남의 일 보듯 대답한다.

베넷부인은 그게 왜 상관 없냐며 딸들 중 하나와 결혼할 수도 있는 거라면서 당장 가서 그분을 초대하라고 재촉 한다.

재력가인 젊은 남자 빙리가 이사 온다고 하자, 베넷은 이사 온 이유가 그거라고 하더냐며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되묻는다.

무심한 베넷의 대답에 베넷부인과 딸들은 베넷을 쫓아다니며 어서 초대하라고 안달이다.

베넷이 벌써 초대 했으니 걱정마라고 하자 베넷부인은, 신경이 예민한 자신을 생

각해주지 않고 자길 그렇게 놀릴 수 있느냐며 투정 어린 역정을 낸다.

베넷부인은 못마땅한 일이 있을 땐 신경증이 도져서 제멋대로 생각한다.

그래도 그녀는 9번의 남편을 두었기에 그가 잘 받아준다.

그녀의 평생 사업은 딸들을 재력가에게 출가시키는 것이며 유일한 낙은 이웃집을 방문해서 수다 떠는 것이다. 그녀의 수다는 푼수처럼 보일 때가 있다.

무도회에서 베넷부인은 빙리와 다아시 앞에서 맏딸 제인과 둘째딸 리지를 자랑하기에 바쁘다.그녀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큰딸의 연애이야기까지 하고야 만다.

그러자 눈치 빠른 리지가 급히 엄마의 말을 끊으며 상황을 수습해보려 하지만 어째 분위기가 썰렁해지려 한다. 그러나 리지의 조리 있는 말로 그 상황은 무난히 넘어간다.

이렇듯 베넷 부인은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수다스러우며 교양 없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제인이 빙리에게서 저녁 초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자 그녀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한다.빙리씨네로 초대받아가서는 고급스러운 가구. 훌륭한 저택에 매우 감탄한다.

그녀의 캐릭터는 2번 유형에 가깝다.

 

 

 

 

 

 

 

 

l  위컴 - 장교( 3번유형)

 

잘 생긴 외모에 첫인상은 좋게 보이지만 그는 이중인격자로 그려지고 있다.

여자들의 심리를 잘 읽으며 소위 작업?도 잘 건다.

여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변에 능하여 나중에 들통이 날 거짓말도 그럴듯하게 잘도 꾸며댄다.타고난 바람둥이 타입이라고나 할까?

어느 날,엘리자베스에게 어릴 적 매우 친하게 살아온다시와의  관계를 털어놓는다.

-아버지가 다아시 집안의 재산을 관리 하면서 한집에서 자랐고 다시의 아버님은 위컴을 친자식처럼 사랑해주셨다. 그분의 임종도 함께 지켰다.숨을 거두시면서 그분의 영지에 있는 목사관을  위컴에게 주신다고 하셨다.위크햄이 목사가 되려 한다는 걸 알았기에.

하지만 다시는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목사관을 넘겼다.

다시보다 위컴을 더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질투 때문에 그랬다는 것이다.그래서 위컴은 가난한 군인이 되었노라고.그래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엘리자베스는 그 얘길 듣고 위컴에게 연민의 표정을 보냄과 동시에다시 잔인하다, 그가 그럴 수 있느냐며 그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된다.

과장된 이미지 연출,그럴듯하게 보이려고 거짓말 하는 특징을 가진 인물로 보아 위컴은 3번 유형에 가까울 것이다.

 

 

l  콜린즈 목사 ( 2번 유형)

 

재산이 많으며 간사하게 보일 정도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데 급급하고 수다스럽다.

이익을 지나치게 추구하며  때론 거만할 때도 있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가끔은 상대가 듣기 좋아할 만한 찬사를 미리 준비하기도 한다.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마치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콜린즈는 그렇게 상대를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고 한다.

베넷가의 초대에서 콜린즈는 베넷부인에게 말한다. 자신이 큰 목사관을 운영하는데 안주인을 찾고 있다고. 당신의 큰딸 제인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며 호감을 표한다.

베넷부인은 반기는 듯 놀란다 그러나 호의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

큰 딸이 곧 약혼하게 될 거라며..

그리곤 다른 딸 리지도 좋은 신부감이라며 어떠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콜린즈는 수긍하며 호감을 보인다.

무도회에서 콜린즈는 리지에게 춤을 권하며 즐겁게 춤을 춘다.

춤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파트너의 관심을 끌기에는 매우 좋은 거라며 분위기에 기꺼이 즐겁게 적응한다.

그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가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말을 항상 준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2번 유형조정자로 볼 수 있다.

드라마 “내딸 꽃님이”을 보고.. (성순옥) 글쓴이 : KEEC   2013-04-25 13:39

드라마 내딸 꽃님이

줄거리 : 아버지가 새엄마와 재혼을 했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딸 때문에 힘들어 하는 와중에 불운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모녀가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

구재호(박상원): 회사 오너로 양순애를 멀리서 바라보며 지나간 사랑에 목말라 하는

사람. 어머님이 회사에 유능한 여자를 소개해 주고 결혼까지 성사시키려 했으나 자기 신념이 강한 사람이라 첫사랑을 잊지 못함. 홀어머니와 상 혁이 교통사고로 저능아가 된 준혁이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극중 상혁이를 입양아로 알고 살다가 꽃님이와 사랑에 빠진 상혁이의 결혼 준비 과정에 서 상혁이가 양순애사이에서 태어난 진짜 자기 자식으로 알고 분노와 죄 책감으로 힘들어하다 홀어머니를 원망하고 미워하다 자식을 이해하고 꽃 님이를 며느리로 받아들임, 가족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라 큰회사 의 사장이 주변의 입방아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고 자녀들을 이 해하며 홀어머니를 용서하게 됨(9번 유형)

양순애(조민수): 구재호와 사랑한 사이였는데 시어머니의 극심한 반대로 이루어지 않고 임신을 해서 출산을 했지만 시어머니의 계략으로 자기 아들이 죽은줄 알고 양순애는 꽃님이 아빠랑 재혼해 살다가 꽃님이 아빠가 죽고 의붓 딸인 꽃님이랑 둘이살게 됨. 치킨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짐. 가까이 에서 구재호를 사랑하지만 의붓딸인 꽃님이의 행복을 위해 자기의 사 랑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사람 (2번 유형)

구상혁(최진혁): 상혁이는 꽃님이와 사랑하는 사이이고 상혁이는 꽃님이 엄마의 친아들 인데 상혁이 아빠와 꽃님이 엄마가 원래 사랑하는 사이여서 상혁이를 낳았는데 상혁이 할머니가 꽃님이 엄마를 극심히 미워해서 몰래 뺏어다 가 속이고 키운 입양아이임. 아버지 회사의 회사원으로 유능한 사람이 며 일과 사랑에 철두철미한 사람임. 상혁이 역시 아버지에 대해 알고 원망으로 생활을 하다 꽃님이와 약혼까지 하면서 헤어지는 힘든 생활을 하고 결국엔 꽃님이가 임신을 한것을 알고 다시 재회하게 됨(6번 유형)

구준혁(백종민): 구상혁 이복동생으로 극중 교통사고로 7세 저능아로 나옴. 꽃님이의 도 움으로 기억을 다시 찾게 되자 상혁이와 꽃님이의 결혼을 어어주게 해 준 장본인(2번 유형)

양꽃님(진세연): 구상혁과 사랑에 빠져 은채경의 시기와 질투를 받고 온각 고난에도 불 구하고 지지않고 꿋꿋이 사랑을 키워 감 (2번 유형)

허영애(이종남): 은채경의 모로 가정주부임. 채경의 잘못된 점을 자식이라는 허울로 온 갖 감싸며 허영이 많은 부모임. 양꽃님 모와 꽃님이를 싸잡아 무시하고 조롱함(4번 유형)

은채경(손은서): 은채완 동생이고 유학파 출신으로서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인데 사랑 에 눈이 멀어 온갖 나쁜 짓을 하며 구상혁과 양꽃님과의 삼각관계구도. 3학년때 무사고로 양꽃님 아버지를 뺑소니사고로 죽게 만들고 미국 에 3년 있다가 귀국해서 구상혁과 같은 회사에 입사하게 됨. 상혁이가 양꽃님과 결혼하는것을 막으려고 자기의 행동에 거짓말을 하면서 어머 니(허영애)까지 이일에 동조해 결국 경찰서까지 가게 되고 무너지자 자 기의 잘못을 깨닫고 무너지게 됨.(8번 유형)

은채완(이지훈): 은채경 오빠, 양꽃님을 한때 짝사랑했으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가 족의 해체를 믿음으로 이겨낸 장본인. 사랑을 포기하면서 동생의 잘못 을 구상혁과 양꽃님에게 구하면서 해체되어가고 있는 가족을 세움으로 써 장남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는 사람임(5번 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