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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 타이드 (이주용) 글쓴이 : KEEC   2012-08-27 13:30

영화(크림슨 타이드) 내용

“세계를 움직이는 3명의 최고 실권자는 미합중국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미핵탄두 잠수함의 함장이다 (The Three Most Powerful Men In The World: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rtes... The President Of The Russian Republic... and... The Captain a U.S. Nuclear Missile Submarine)"".
러시아에서 발생한 내전을 틈타 구소련 강경파 군부지도자 라첸코(Vladimir Radchenko: 다니엘 본 바르겐 분)는 핵미사일 기지를 포함하여 군통수권 일부를 장악한 뒤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3차대전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미국방성은 라첸코가 핵미사일 암호를 수중에 넣기전에 그의 전쟁 의지를 제압해야 하는 위기에 빠진다.
마침내 램지 함장(Captain Frank Ramsey: 진 핵크만 분)의 지휘하에 핵잠수함 알라바마호의 출정이 시작되고 러시아의 핵미사일 기지 근해로 접근하던 중 러시아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게 된다. 적의 어뢰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후 본국으로부터 핵미사일의 발사에 대한 단계적인 명령이 하달되기 시작한다. 핵미사일 발사명령이 차근차근 수행되지만 최종 발사명령을 남겨두고 예기치않은 통신 장비의 고장 사태가 발생한다. 램지 함장은 직권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하지만 국방성의 명령없이 핵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전세계를 제3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리게 된다는 판단 아래 부함장 헌터(Lt.CmDr. Hunter: 덴젤 워싱턴 분)가 함장과 부함장이 동시에 동의해야만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명령을 거부하고 램지 함장의 지휘권을 박탈해버린다. 이 항명으로 램지 함장은 자신의 숙소에 감금되고 잠수함은 부함장 헌터의 지휘를 받게 된다.

그러던 중 러시아 잠수함으로부터 두번째 어뢰가 발사되고 알라바마호의 동체 일부가 파괴되면서 엔진이 정지되고 심해로 가라앉기 시작한다. 전 장병이 몰살될 수도 있는 극한 상황 속에서 함장의 뜻을 따르는 병사들은 감금된 함장을 풀어주고 오히려 부함장 헌터와 협조 세력들을 감금하는 반전을 일으킨다. 숨막힐 듯 전개되는 긴장 속에 반전과 갈등이 계속되지만, 이런 심각한 반목을 해결해줄 통신 장치의 수리는 지연되기만 하고 함장과 부함장의 두 세력은 최후의 충돌은 극을 향해 치닫게 된다.

주인공의 성격 유형 분석
이 영화는 함장과 부함장의 대결구도를 그린다고 할 수 있는데, 함장은 카리스마적인 8번유형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부함장은 6번유형의 신뢰와 조직의 안전을, 그리고 자신의 믿음에 충실한 사람이다.
주인공인 함장 램지는 지휘체계와 함장으로서의 권한을 강조한다. ‘해군은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지만 이 배는 내것이다. 여러분은 나의 지시만 따르기만 하면 된다.’라고 출정식에서 연설하는 모습은 이러한 모습을 잘 나타낸다.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 했을때 진압이 되자마자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공격형 핵잠수함이 선제공격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훈련조건(어렵고 힘든 악조건)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 규율과 통제 그리고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강조한다. 또한 토론과정에서 보여준 상급자의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합니다.’라고 단순하게 대답하는 단순성을 강조한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말은 훈련만 시키면 무엇이든 할수 있다면서 상당히 단순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통해 복잡하고 애매한 것을 싫어하며 명확하고 구조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지 실천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함장의 말은 전제군주의 성격을 잘 나타내어 주는 말로서 8번유형의 성격과 일치한다.
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고 날카롭기 때문에 격려가 필요하다는 부함장의 건의에 대해서도 미사일발사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도록 채칙을 가해야 되며 이를 감당할수 없는 사람은 당장 배에서 나가라고 병사들을 독려한다.
함장과는 반대로 부함장인 헌터소령은 조금인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식당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바로 훈련을 실시하는 함장에 대해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화재의 재발 우려가 있는지 명확히 하고 대원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원들의 사소한 다툼을 보고 예민해진 감정을 고려하여 인간적으로 병사들을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이러한 부함장은 머리형의 사람답게 알라바마호에 탐승하기 전에는 야전경험은 일천했으며 하버드대학에서 공부를 했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서 함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핵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엄청난 위험이 있다는 미래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서 대항하는 공포대항형의 성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내면의 아이 발견하기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3:29

네버랜드를 찾아서, Finding Neverland
- 내면의 아이 발견하기 -

조니 뎁 ... 제임스 배리 ---- 7번으로 추정
케이트 윈슬렛 ... 실비아 데이비스 ---- 9번으로 추정
줄리 크리스티 ... 엠마 뒤 모리에 ---- 1번으로 추정
라다 미첼 ... 메리 앤셀 배리 ---- 9번으로 추정
프레디 하이모어 ... 피터 데이비스 ---- 6번으로 추정
조 프로스페로 ... 잭 데이비스
닉 루드 ... 조지 데이비스 ---- 1번으로 추정
루크 스필 ... 마이클 데이비스



네버랜드를 찾아서 시놉시스

20세기 초. 영국 런던에서 나름대로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 제임스 배리 (죠니 뎁 분)는 자신의 작품이 흥행에 부진을 보이자 슬럼프에 빠진다. 게다가 연극배우 출신인 아내 메리 (레다 미첼 분)와의 관계도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멀어져 간다. 어느 날 켄싱턴 공원에 산책을 나선 그는 젊은 미망인 실비아 데이비스 (케이트 윈슬렛 분)와 그녀의 네 아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가 없는 제임스는 네 사내아이들의 활달함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아이들 역시 제임스를 점점 좋아하게 되는데...

스스로 어른이 되기를 거부했던 그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마술을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고, 함께 해적놀이를 하며 동심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이 너무 자주 어울리자 런던 사교계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아내 메리의 마음은 남편에게서 더욱 멀어져만 간다. 연극의 제작자이자 극장주인 찰스 프로먼(더스틴 호프만 분)도 제임스에게 우려를 표하지만, 이미 실비아와 그녀의 아이들은 제임스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건 실비아 가족 역시 마찬가지. 실비아 가족과 자주 어울리며 그들에게서 얻은 영감으로 작품을 쓴 그는 네 아이들 중 유난히도 예민하고 섬세한 영혼을 가진 피터에게서 이름을 딴 '피터팬'을 완성한다.

190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초연된 '피터팬'은 성황리에 끝나고, 제임스는 일약 런던 사교계의 명사로 떠오른다. 하지만 실비아의 가족에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동화 속에 숨겨진 그들만의 네버랜드가 펼쳐진다.

Main Themes:
Fantasy
Inner Child / Adult
Naverland
Balance & Integration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우리는 인간관계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 생존하기 위하여, 또 자신의 정체감을 확립하길 원하며 또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타인을 필요로 하며 그들과의 만족스럽고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경험을 원하게 된다.

만족스럽고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경험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식과 함께 시작된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다. 특히 삶의 모습 속에서 상황과 역할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을 이해하기에는 더욱 더 어려운 문제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내 자신에 대해 주관적인 내면의 깊이를 찾아가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들은 종교적 귀의, 삶을 통해, 지식을 가지고, 여러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보기를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이 세상에 있는 많은 자신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중에 가장 명확하고 빠르게 내면의 여행을 도와주는 도구인 에니어그램은 사고와 감정, 행동의 지각 필터에 입각한 자신의 통찰의 도구이다.

내면의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것을 도와 주는 도구가 에니어그램이고 자신의 본질에 접근한 자유로운 상태인 영성(신성)의 상태는 ‘본능과 감정과 사고가 균형적으로 통합되는 본질적인 순수의식의 상태, 즉 생존본능이 균형적으로 통합되고 9가지의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신성한 생각과 미덕에 도달하는 순수의식의 상태■이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은 항상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self-remembering)에서 출발하고 이것이 에니어그램의 지혜이며 본질이다. (윤운성, 2004)

우리는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의 영혼(본질)이 무엇이며, 어떻게 삶 속에서 상처를 입고 무의식 속에 묻히며, 어떻게 치유되고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상처는 피할 수 없고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사고, 감정, 행동의 세 개의 지성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우리의 본질로부터 멀어지게 되며 생존에 대한 욕망에 더욱 매달리게 한다. 우리의 3가지 중심의 불균형으로 한가지 중심이 억압되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순수한 상태가 아닌 미숙한 상태에 묶이게 되고 의식의 성장은 정지된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내면의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본질로 한발자국 더욱 나아가는 여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여행을 떠날 때 대체로 내적인지나 안내를 받지 못하고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에니어그램의 나침반을 통해 우리는 진실한 힘의 중심의 균형에 머물고 진실하게 느끼며, 진실하게 사고하며, 진실하게 우리의 신체에 머물 수가 있다.

우리가 함께 보게될 ‘네버랜드를 찾아서’ 이 영화는 <피터팬>의 작가 J.M. 배리와 류엘린 데이비스 가문 간의 우정을 실화에 바탕을 두고 그린 이 작품은 그토록 오랜 세월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피터팬>의 탄생에 관한 영화이자 꿈을 잃어버린 아이와 어른들에게 주는 동화이다. 우리가 성인이 되어갈수록 잃어버리는 꿈과 상상력의 힘,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일상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세계를 접해보고 싶은 열망 등이 이 영화 속에는 녹아 있다. 이 영화는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릴 버티게 해주는 소망과 믿음과 사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년이 되어도 성장하지 못하고 어른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현상을 피터팬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 부른다. 이 ‘네버랜드를 찾아서’ 영화는 이러한 병리학적인 진단명의 출전이 되기도 한 피터팬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성장하지 못한 어른이 아닌 자신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 혹은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어린아이의 마음을 되찾아 가는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제임스 베리(7번)는 그의 연극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상상과 농담 속에서 풀어나간다. 그는 평상시와 같이 그의 애견을 데리고 공원에 산책하다가 데이비스 가족을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을 통해 그는 아름다운 실비아와 그녀의 해맑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아이들 중 한 명인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는 피터(6번)와 만나게 된다. 피터는 자신을 이끌어주던 아버지의 죽음의 슬픔을 치유하지 못한 상태이며 어머니의 품안에서의 세상에 대해 안전을 느끼다가 자신의 아버지를 빼앗아간 세상에 대해 불신하고 반항을 하며 살아간다.

피터: 이건 바보짓이야, 그냥 개일 뿐인데

제임스: 그냥 개일 뿐이라고? 그냥? 포르토스, 저 말 신경 쓰지 마라, 포르토스는 곰이 되는 게 꿈이야... 그런데 그냥 개일 뿐이란 말을 해서 저 녀석의 꿈을 깨놓으면 되겠니?
그런 끔찍한 말을 하다니, 그건 이렇게 말하는 거랑 같아, 저건 산이니까, 오를 수 없다고 말한다거나, 저건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그냥 돌이라고 말하는 거와 같아, 그냥 말야...

피터: 그럼 쟬 곰으로 바꿔봐요, 할 수 있다면요

제임스: 그런 시각으론, 어린 친구, 자네 아무것도 보지 못할 거야, 하지만 조금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봐, 난 지금 이렇게 돌아서면, 커다란 곰 한 마릴 볼 수 있거든...


자신들의 삶에 갑자기 뛰어든 제임스를 불신의 눈으로 보는 피터는 제임스의 밝고 명랑함과 타인에 대한 편안함에 의해 조금씩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끌리며 그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피터는 여전히 자신과 제임스를 신뢰하지 못한다.

피터: 뭘 쓰고 계세요?

제임스: 응. 뭐 별거 아니다

피터: 전 글을 못써요

제임스: 일기를 써본 적은 있니? 극본은 쓰려고 해본 적은 있니? 근데 그걸 어떻게 알지?
피터: 알아요, 저절로요!

제임스: 알았다. 어머니는 어디 계시냐? 다른 형제들은?

피터: 집예요. 엄마가 기관지염에 걸렸거든요, 제 생각에는 선생님을 만나면 다들 좋아할 것 같아요. 아무 날이나 오후예요. 글 쓰시는데 방해가 됐네요

제임스: 피터, 그럼 나중에 보자


제임스는 피터에게 어느 날 멋진 양장의 노트를 주면서 너의 상상 속의 이야기를 적어보라는 조언을 하며 피터에게 용기의 말을 하게 된다. 피터는 밝고 호기심 많고 의문이 많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기록할 첫걸음을 하게 된다.

제임스: 받아라

피터: 이게 뭐죠?

제임스: 위대한 작가들은 말이다...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 좋은 양장 노트 위에다가 멋진 제목부터 붙였었단다. 열어봐

피터: 조난 당한 소년들...데이비스 형제의 엄청난 모험을 기록한 것으로 피터 르웰린 데이비스의 성실한 도움을 바탕으로 했다

제임스: 넌 할 수 있어!

피터: 아직도 뭘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거든요

제임스: 뭐든 써도 좋아. 가족들 얘기나. 말하는 고래 얘기라도

피터: 고래라뇨?

제임스: 네 상상의 세계에 갇혀 있는데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말야
여기 앉아 봐라. 사실 나도 데이비스 형제의 모험에 대한 글을 나름대로 쓰기 시작했단다.

피터: 극본인가요?
제임스: 그래, 극본이야. 그리고 허락해 주면 정말 영광일거야
등장 인물의 이름에 네 이름을 쓰고 싶거든
피터: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제임스: '네'라고 하면 돼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제임스는 실비아와의 대화 속에서 피터의 사별에 의한 상처를 말하면서 자신이 가진 어린 시절의 형을 잃어버림에 의해 생긴 상처에 대해 말한다. 그는 자신의 형 데이빗의 죽음에 의해 삶의 활기를 잃어버린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데이빗의 옷을 입고 어머니를 마주 대한다. 그 이후 제임스는 사람과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그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세계인 “네버랜드” 속으로 움츠려 들어가게 되며 세상의 문제를 직면하지 않으려 한다. 즉, 그는 그의 부드럽고 사랑스럽고 영적인 어린아이의 모습을 형의 죽음과 함께 버리고 어른이 되어 버렸다.


실비아: 당신은 우리 애들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알죠? 특히 피터한테는요.

제임스: 제가 보기엔 피터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려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어른들은 아이들만큼 깊은 상처를 받진 않는 것 같아요. 만약...
주위의 누군가를 잃게 됐을 때 말예요. 내 형이었던 데이빗을 잃었죠
피터 정도의 나이였을 거예요. 그 때문에 엄마는 거의 폐인이 되셨죠

실비아: 제임스, 정말 안됐네요. 당신 어머님이 불쌍해요. 자식을 잃으면 어떤 기분일지...
제임스: 그래요. 몇 달 동안 주무시려도 안가고. 식사도 안 하셨죠
전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별 짓을 다했어요. 하지만..
늘 데이빗만 찾으셨죠. 그래서... 하루는...
난 데이빗의 옷을 입고는 어머니에게로 갔죠
실비아: 정말 너무 겁이 났겠네요

제임스: 처음에 어머니는 그냥 절...바라보셨죠. 그걸로 소년 제임스는 사라졌죠
전 스스로에게 말하곤 했어요. 그는 "네버랜드"에 간 거라고....



제임스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된 피터는 형제들과 더불어 자신이 쓴 대본을 어머니와 제임스에게 시연해 보인다. 연극 도중 실비아는 그녀의 지병으로 인해 심한 기침을 하게 되고 타인을 신뢰하기 시작하던 피터는 다시 한번 실망하게 되며 삶과 어른들은 거짓말을 한다고 외친다.

피터: 엄마랑 둘이 뭐라고 둘러대기로 짠 거죠? 단지 기관지염일 뿐이라고 하겠죠

제임스: 우린 아무것도 안 짰어
피터: 거짓말 말아요! 어른들이 거짓말하는데 신물이 나요
제임스: 거짓말 하는 게 아냐.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피터: 아빠가 우리랑 낚시하러 가주실 거라고 그때 엄마가 말했어요
근데 몇 주 후에, 아침에 보니까, 아빠는 죽었더군요

제임스: 그건 거짓말이 아니다. 피터. 엄마의 바램이었을 거야
피터: 아빠가 침대에 있는 동안 전 낚시를 갈 준비를 했다고요
제임스: 너한테 거짓말은 안 할거야. 약속하마
피터: 아뇨. 저한테 가르쳐 준거라고 한심한 얘기나 쓰는 거잖아요
있지도 않은 일을 있었던 것처럼 말예요
더 이상 안해요. 저도 다 안다구요 바보 같은 짓은 안 할거예요


제임스의 연극 피터팬 상영일에 실비아는 다시 발작을 하게 되며 연극을 보러 가지 못하게 된다. 그녀는 피터를 불러 지난번 피터가 찢어버린 그의 노트를 주면서 다시 한번 그에게 용기를 주게 된다. 피터는 데이비스 가족을 대표로 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연극을 보러 간다.

실비아 엄마: 네가 원하면 피터가 여기 있을 꺼다

실비아: 피터... 피터...
피터: 뭐든 할게요, 엄마
실비아: 아니다. 얘야...넌 연극 보러 가야잖니
피터: 그럴 수 없어요
실비아: 그래도 돼. 난 그러길 원해. 네가 돌아오면 너한테.
모뜬걸 다 듣고 싶거든. 부탁이야

피터: 그건 연극일 뿐이에요, 엄마.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실비아: 꺼내보렴. 열어봐(피터는 서랍을 열고 그의 실비아가 수리해 놓은 노트를 집는다)
그때 네가 제일 자랑스러웠다


제임스는 피터팬 공연에서 자신의 내면을 보지 않고 연극을 머리로만 보고 판단하는 어른들 사이에 아이들을 곳곳에 앉히게 하고 연극 중간 아이들의 가식 없는 웃음을 통해 어른들에게 아이의 천진함을 경험하게 하고 연극은 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연극을 본 피터는 이 이야기가 자신들의 형제와 제임스가 함께 보낸 이야기임을 알고 명랑하고 낙천적인 아이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스노우 부인: 그 사람도 이 공연을 무척 좋아했을 텐데. 해적이랑 인디언이랑
그 사람은 정말 어린애 같았죠. 죽을 때까지요.
제임스: 정말 유감이네요. 어떻게 지내세요?
스노우 부인: 전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고마워요
모든 게 다 그 악어 뱃속의 시계 짓이죠. 시간이 우리 뒤를 쫓아오는 거죠
안 그래요?

제임스: 맞습니다. 스노우 부인

제임스: 어땠니?
피터: 우리가 함께 보낸 지난 여름 얘기죠?
제임스: 그래
피터: 다 우리 얘기였어요
제임스: 그래 그렇단다. 맘에는 들었어?
피터: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고마워요
제임스: 그래, 고맙구나. 고맙다, 피터
관객: 얘가 피터팬인가 보네. 이런 세상에!
쟤라고? 쟤가 피터팬이라고? 그럼, 넌 대단한 모험 소년이겠구나
사실인 것 같네요. 얼굴에 그늘진 데가 없어요
피터: 전 피터팬이 아녜요. 아저씨죠


제임스는 병상에 있는 실비아를 위해 실비아의 집에서 피터팬을 공연한다. 공연에서 피터팬은 우리에게는 우리를 도와주는 요정이 한 명씩 있지만 우리가 어른이 되는 순수함을 잃는 순간 요정은 죽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가 가진 내면의 어린아이인 요정의 모습은 우리가 그것을 탐색하고 받아들일 때 다시 살아나게 된다.
실비아를 포함한 사람들은 네버랜드 속에 들어가게 되고 여기에서 보이는 네버랜드는 환상이 만들어낸 거짓세계가 아닌 우리의 본질적인 모습의 통합을 상징하는 영원의 세계이다.


웬디: 넌 요정들을 아는구나, 피터?
피터팬: 그럼, 근데 거의 다 죽었어. 잘 들어, 웬디
아기가 처음으로 웃음을 터뜨렸을 때 그 웃음은 수천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져서 흩어져 버렸지 그때부터 요정이 생기게 된 거야
아이가 한 명 태어날 때마다 그 아이의 첫 번째 웃음이 요정이 되는 거야
그러니까 모든 아이들한테는 요정이 하나씩 있는 거지
웬디: 한 명씩 다? 그렇지 않은데?
피터팬: 그래. 아니지. 요샌 아이들이 너무 많은걸 배워서. 곧 요정 따윈 안 믿게 되어버리지
그래서 아이들이 '요정 따윈 안 믿어'라고 말하는 순간 어디에선가 요정 하나가 떨어져 죽게 되는 거야

피터팬: (관중을 보며)빛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불빛이 꺼지면, 팅크는 죽은 거겠지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걔 말로는 자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군
아이들이 요정을 믿는다면 말이야. 너희들은 요정을 믿니?
요정을 믿는다고 어서 말해! 만약 그걸 믿는다면... 박수를 쳐줘
더 크게!
(가장 완고했던 실비아의 어머니가 박수를 가장 먼저 치게 되고 실비아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박수를 친다)
제임스: 고마워. 고마워. 이게... 네버랜드에요


피터는 어머니 실비아의 죽음에 의해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한 믿음에 상처를 입지만 제임스와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과 신뢰를 느끼면서 자신을 믿게 되며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제 제임스가 말하는 자라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더 이상 미숙한 아이들의 상징이 아닌 자신의 내면의 숨겨진 아이를 찾은 인간을 상징하게 되며, 이러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속에서 우리는 온전함을 상징하는 에버랜드로, 통합의 세계로 언제든지 갈 수가 있게 된다.

제임스: 앉아 있거라, 피터
피터: 엄마가 다시 다 붙여주셨죠. 제가 다 찢어버린걸요. 그리고 전 연극을 보게 됐고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만둘 수가 없더라고요

제임스: 엄마가 아시면 아주 기뻐하시겠다. 있잖아...할머니랑 방금 얘기를 해봤는데
난 너희들이랑...같이 지낼 거야
피터: 함부로 행동했던 거 죄송해요
제임스: 걱정 마라
피터: 그건 그냥...엄마가 여기 있었으면 해서...그런 거였어요
제임스: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사실. 여기 계셔...
왜냐하면 엄마는 네 상상 속의 모든 페이지마다 존재할 테니까
언제든 거기서 엄마를 만날 수 있어 언제든 말이야
제임스: 하지만 엄마는 왜 죽어야 하는 거죠?
나도 모르겠다. 얘야. 내가 그녀를 생각할 때면 난 항상 그녀가 행복해 했던 모습을 기억할거야. 현관 옆 테라스에 앉아서 자기 가족에 관한 연극을 바라보고 있던 모습 말이다
자기 아이들에 대한 얘기 말야 절대 자라지 않는...
엄마는 네버랜드에 간 거야
그리고 넌 엄마를 만날 수 있어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네가 그냥 거기로 가면 돼
피터: 어떻게요?
제임스: 믿으면 돼, 피터, 그냥 믿으면 돼
피터: 엄마가 보여요



내면의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것을 도와 주는 도구가 에니어그램이고 자신의 본질에 접근한 자유로운 상태인 영성(신성)의 상태는 ‘본능과 감정과 사고가 균형적으로 통합되는 본질적인 순수의식의 상태, 즉 생존본능이 균형적으로 통합되고 9가지의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신성한 생각과 미덕에 도달하는 순수의식의 상태■이다.

즉,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자각하고 현실 속에서의 본질을 향한 맑은 정신과 열린 가슴의 마음, 그리고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이완된 몸을 가질 때 우리는 진정한 나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고 거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은 항상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self-remembering)에서 출발하고 이것이 에니어그램의 지혜이며 본질이다. (윤운성, 2004)












참고문헌

윤운성. 한국형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한국형에니어그램 1, 2, 3단계 워크북.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에니어그램: 성공인의 성격관리. 서울: 학지사.
윤운성. 에니어그램 2: 내안에 접혀진 날개 후편. 서울: 열린
윤운성. 에니어그램 평가: 통합으로 가는 여행. 아산: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에니어그램과 인간관계. 서울:한국가이던스.
윤운성. 한국형 에니어그램 해석과 활용.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심층에니어그램 발달수준: 여기 그리고 지금. 한국형에니어그램 심화단계 교재.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에니어그램 슈퍼비젼: 가르치며 배우는 여행. 한국형에니어그램 5단계 교재.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기조논문. 한국에니어그램학회. 2004.
캐시헐리, 테오도르 돈슨. 영혼의 잠재력 깨우기.
http://www.kenneagram.com

7번 영화 <아일랜드> 임혜경 글쓴이 : KEEC   2012-08-27 13:29

7번 영화 <아일랜드>


영화 <아일랜드>는 에니어그램 몇 번 유형일까?
영화 속에서 본 에니어그램, <아일랜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7번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1. 추첨을 통한 아일랜드 행 티켓
물론 이 영화에서 말하는 아일랜드는 바로 죽음에 다가서는 길이다. 모든 클론들은 아일랜드에 대한 희망과 환상으로 세뇌교육을 받았지만 메릭 바이오테크에서는 갑부들의 영생을 위한 보험 상품(이 영화에서는 Product라고 표현한다)에 지나지 않는다. 희소성의 원칙에 준하는 Lottery 심리를 영화 아일랜드에서는 하나의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가 배에 올라탈 수 있었던 계기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도박이었다. 7번 유형들은 대체로 이러한 복권, 도박 등 사행 심리에 상당히 많이 노출되어 있다.

2. 현실에 기초한 SF 2019년 배경
7번 유형인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이클베이 감독도 7번 유형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대체로 7번 유형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더 감동 받고 현재의 고통을 느낄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그 두려움을 감지하기 원하고 걱정하기도 한다. 이미 발생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기우라고나 할까?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영화의 배경은 2019년으로 하고 있다. 이 때쯤이면 내 장기를 위해 인간 복제를 통해 보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고는 어쩌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미국 저 어느 땅 속에서는 인간 복제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어 앞으로 적어도 10년이내에 일어날 수도 있는 일들을 미리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미래에 초점을 두고 있는 머리 중심의 7번 유형의 영화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인 ‘월터 F. 파크스’ 가 한 말이 있다.
"처음 이 영화를 구상했을 때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였으나 한국에서 인간의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해 허구가 아닌 사실이 되었다" 조만간 우리 지구를 엄습할 만한 충분히 가치있는 소재이다.

3. 7번 유형은 호기심 덩어리
7번 유형은 굉장히 호기심이 많다. 물론 그 끝을 잘 맺지 못하는 단점 때문에 일만 벌이고 수습이 잘 되지 않는 상황도 많지만, 호기심(Curiosity) 덩어리는 바로 7번 유형의 대표적인 심적 표현이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링컨-6-에코. 실제 링컨은 젊은 시절 난교로 인해 간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이 역시 무절제한 7번 유형의 모습) 그 간을 이식받기 위해 준비된 복제인간 링컨-6-에코. 장기 상태만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하거늘, 메릭 바이오테크의 실수로 에코 계열엔 주인의 기억이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호기심이라는 기제이다. 다른 클론들에겐 훈련된 상태로 하루하루 아일랜드를 꿈꾸며 살아가는데 에코계열들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뭔가 이상한 조짐을 발견한다. 메릭 연구소가 세상에 밝혀진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에코 계열의 호기심이다.

4. 이 영화의 복선은 <나방>
에니어그램 7번 유형의 상징은 나비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환기구를 통해 들어온 나방이 등장한다. 날아 다니는 소재 중에 나방을 선택했던 건 그 안에 뭔가 해방구가 있음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나비든 나방이든 그들에겐 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깐 말이다. 7번 유형은 늘 날고 싶어한다. 속박된 삶을 피해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어한다.

5. 속도광 주인공의 액션 추격전
주인공은 늘 still alive이다. 오토바이나 보트처럼 광적으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광이다. 과속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인간복제 문제로 심각한 상황을 몇가지 제시하다가 급속하게 액션 신으로 치달은 부분은 한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을 피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를 한 영화 속에 보여주고자 하는 마이클베이 감독의 7번다운 모습이다.

6. 클론들이 주인들을 찾아가게 된다면?
마지막 장면은 광활한 언덕에서 스펙터클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멋진 장면으로 나오지만 마음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1,000여명이 넘는 클론들이 모두 자신의 주인들을 찾아 나선다면? 이 영화의 결말은 사실 없다. 또다른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아 아일랜드 2편은 분명 준비되고 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를 즐겨쓰는 7번 유형의 전형적인 결말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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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심야 영화를 봤는데, 에니어그램 관점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이 병(?)은 과연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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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경 선생님은 본 연구소 4단계 교육까지 이수한 일반강사로서 (주)프로액티브 러닝의 인재개발팀 과장 및 강사로서 기업교육 현장에서 한국형 에니어그램을 보급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