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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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글쓴이 : KEEC   2021-12-25 18:24
겨울

윤동주

처마밑에
시래기 다람이
바삭바삭
추워요.

길바닥에
말똥 동그래미
달랑 달랑
얼어요.

1936. 겨울.



바다 글쓴이 : KEEC   2021-11-25 19:26
바다

윤동주

실어다 뿌리는
바람조차 씨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폭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씻고 구부로

바다는 자꾸섭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도려다보고 도려다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

1937. 9. 원산 송도원서



가을밤 글쓴이 : KEEC   2021-10-24 17:01
가을밤

윤동주
궂은 비 나리는 가을밤
벌거숭이 그대로
잠자리에서 뛰쳐나와
마루에 쭈그리고 서서
아이ㄴ양 하고
솨── 오줌을 쏘오.

1936.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