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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ㅅ뒤 글쓴이 : KEEC   2023-06-25 11:42

비ㅅ뒤

윤동주

 

「어- 얼마나 반가운 비냐」

할아버지의 즐거움. 

 

가물 들었던 곡식 자라는 소리 

할아버지 담배 빠는 소리와 같다.

 

비ㅅ뒤의 해ㅅ살은 

풀잎에 아름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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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쪽 하 늘 글쓴이 : KEEC   2023-05-25 23:16

남 쪽 하 늘

 

윤동주

 

제비는 두 나래를 가지었다.

시산한 가을날──

 

어머니의 젖가슴이 그리운

서리 나리는 저녁──

 

어린 영은 쪽나래의 향수를 타고

남쪽 하늘에 떠돌 뿐──

 

1935. 10. 평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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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 cosmos 글쓴이 : KEEC   2023-04-26 00:07

colorful cosmos

 

김은경 

20기 전문강사 / 김포시자원봉사센터

 

흩날리는 벚꽃 한 잎이 말했습니다.

나는 지는 것이 아니라

날고 있는 것이야,

한 순간이라도 좋으니

꼭 한 번 날아보고 싶었거든

 

도롯가에 짓이겨진 고양이가 말했습니다.

나는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드디어 탄생하고 있는 것이야,

내가 함께 살고 있다고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었거든

 

중장비에 허물려가던 초록산이 말했습니다.

나는 파괴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게 포함되고 있는 것이야,

너에게 도움이 된다면

난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거든

 

보랏빛 바람결이 고요히 다가오는 때

눈을 감고 당신의 마음을 듣습니다.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당신의 완성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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