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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40) 글쓴이 : KEEC   2025-03-25 20:15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40)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행복했던 경험 나눔의 한바퀴를 돈 다음, 두 번째 바퀴를 돌렸다. J는 최근 외부 일정을 위해 터미널을 이용하여 장거리 이동을 할 때 남편과 아들이 번갈아서 집에서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어서 든든하고 지지받는 느낌에 행복했다고 나누었다. S는 친구가 비건 빵집의 빵, 일본과 제주도의 차를 준비하여 세세히 알려주고 함께 즐겼던 행복한 경험을 들려주었다. B는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누군가 에너지를 보내주는 경험을 하곤 한단다. 

 

  오늘의 이 수련 과정도 그전엔 전혀 들어 보지 못한 것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어떤 도움으로 정보를 얻었고, 이렇게 오게 된 것이 감사하고 행복하단다. L은 힐다모델을 통한 수련을 이어오며, 수련 초반에는 이런 공부가 처음이라 이해하지 못한 것이 더 많았었단다. 그런데 수련을 거듭하며 이제 뭔가 알아듣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또 조금씩 그 앎도 쌓이며, 삶도 유연해지는 즐거움에 행복하단다. 

 

  세 바퀴째 나눔에서 나는 “이 수련 과정을 준비하는 것이 마냥 좋고 고맙고 행복하다.”고 나누었다. 이득림 선생은 봄이 오고 있어서 씨앗을 심고 꽃피울 것을 생각하며, 마음이 좋고 설렌다고 한다. 김민지 선생은 한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자살예방사업의 의뢰를 받았고 1년 동안 업무 협약을 한 것, 수수네숲의 로고를 새롭게 만든 것 등을 의미 있게 나누었다. 그녀는 한동안 공황장애와 치료약물의 부작용으로 고생하다가 힐다모델을 통해 치유되었고, 덕분에 관련 공부와 수련도 많이 하여 이렇게 힐러로 거듭난 것에 대해 아팠던 덕분이라며 귀하게 수용하였다. 

 

  그리고 때마침 에니어그램힐링지도자 자격도 취득하였는데, 긴 시간 수련하며 공들였고, 또 애정이 가는 자격이므로 귀하고 가치 있게 쓰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더불어 “내가 행복하면 옆에 있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나의 가르침을 잘 새기겠다고 하였다. B는 김민지 선생이 자격증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자극도 받고, 자신도 행복해졌다고 한다. 이런 행복한 경험 나눔의 여운을 살려서, 이번 회차 푸드아트테라피의 본 작업 주제인 “행복키워드(나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작품활동으로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이번 회차에 처음 참여한 B가 푸드아트테라피의 여러 재료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그것들의 이름, 어떻게 이 많은 것을 구하였는지 등 궁금한 게 많았다. 이번 회차에 활용할 재료는 테이블 위에 셋팅이 되어 있고, 그외 자료는 놀이치료실처럼 진열장에 배열되어 있다. 제한된 시간에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부 재료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었고, 그녀는 꽤 흥미로워했다. 

 

  B도, L도 힐다의 웰니스학교에 갖추고 있는 각종 씨앗이나 재활용 재료들에 놀라움과 감탄을 드러냈다. 그들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 심지어 버려지는 것들임에도 내가 푸드아트테라피용으로 찾아내는 능력이 남다르다며, 나의 기발한 발상에서 영감을 얻었단다.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로부터도 이런 피드백을 많이 받아왔다. 먹는 음식을 활용한 재료 중의 하나는 도토리묵을 말린 것이다. 일전에 수수네 숲에서 만들어준 색과 향이 진한 도토리묵을 슬라이스 하여 모양 찍기로 별, 하트, 꽃 등을 찍어서 건조기에서 말렸다. 

 

  도토리묵 특유의 색이 마르니까 더 진해졌고, 별이나 하트 모양은 독특하게 변형되어 자연스럽게 더 멋스러워졌다. 그 누구도 그것이 도토리묵을 말린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마치 크레파스 색이 다양할 때 그림을 더 풍부하게 묘사할 수 있듯이 푸드아트테라피도 재료의 색이 한몫한다. 말린 도토리묵의 색은 일상에서 인공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재료로는 접하기 어려운 음식의 색이다. 그러므로 그 이후 말린 도토리묵은 아주 유용한 자원이 되고 있다. 

 

  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 재료들을 발굴하고 모으는 것이 즐겁다. 나에게는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이자 행복한 취미다. 덕분에 여러 씨앗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곤 한다. 또한 형형색색의 과자봉지는 나비, 나뭇잎, 꽃등으로 접어서 활용하기도 하고 콜라주 작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쓸모가 다양하다. 그 덕분인지 나에게 “예술치료”라는 교과목이 선물처럼 다가왔다. 맡고 싶은 과목이었지만, 다른 교수가 강의하던 과목이다. 

 

  예술치료 교과목에서 다룰 수 있는 내용 중에 나는 꽤 오랜 기간 푸드아트테라피를 비롯하여, 사진치료, 미술치료, 춤(무용·동작)치료 등과 관련하여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와 활용을 거듭해 오고 있어서 관련 자원이 제법 있다. 이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학과 주임교수가 어느 해 새 학기의 강의시간표를 배정하는 즈음에 나를 기억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에 예술치료 과목 강의를 맡았던 교수가 더 이상 그 강의를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그 당시에 나는 연구년 기간(2022년 2학기 ~ 2023년 1학기)이어서 출근하지 않고 있던 때였다. 주임교수가 나에게 연락하여 그 과목을 맡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흔쾌한 마음으로 수용하였다. 그리하여 연구년을 마치고 복귀하면서부터 예술치료 과목을 맡아서 지금까지 강의해 오고 있다. 예술치료라는 교과목의 특성상 다룰 수 있는 내용이 매우 광범위하지만, 나에게는 적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 생각만으로도 신명 난다. 

 

  한 학기 동안 주로 다루는 내용은 푸드아트테라피, 춤(무용·동작)치료, 사진치료, 미술치료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 각각의 내용은 한 학기 내도록 해도 모자랄 정도로 방대하지만,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다. 그리고 매 학기 기본적인 내용 외에는 조금씩 다른 것을 도입하며 다양하게 전하고 있다. 예술치료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위 내용들을 각각 한 학기 동안 또는 그 이상 다룰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예술치료 수업을 하며, 춤(무용·동작)치료나 사진치료, 미술치료 등을 푸드아트테라피적으로 풀어내거나 융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그간 푸드아트테라피 관련 작품들이 제법 쌓여서 그 작품을 활용하여 사진 치료를 한다. 학생들은 마치 투사검사를 하듯이 자신의 내면을 술술 드러내고 과정을 즐긴다. 또는 푸드아트테라피 작품을 춤으로 표현해 보도록 하거나 춤의 느낌을 푸드아트테라피로 표현해 보도록 하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각각을 융합하니 할 수 있는 자원이 더욱 풍성해진다. 기존의 표현예술치료에서 해오던 방식도 좋지만, 푸드가 갖는 여러 속성과 그 파워가 더해짐으로써 그것을 활용하거나 참여자들이 표현하는 데 있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지니게 된다. 이런 시도는 더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의미에서 그 의미와 가치가 크다. 이 연재 글의 23회차 등 몇몇 곳에서 파블로프식 학습(고전적 조건형성), 고차 조건형성, 조작적 조건형성, 호문쿨루스, 다중지능의 개발 및 계발 등에 대해 그 타당성과 해당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연재 글이 그것들과 잘 연결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좌뇌중심의 교육을 받아왔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 어떤 상황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 등은 모두 좌뇌의 역할이다. 반면, 우뇌는 주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감정을 즉각적으로 느끼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등에 작용한다. 만약 상대가 감정적으로 격해 있는 경우엔 논리적 대응(좌뇌 활용) 대신 그것을 경청하고 존중 및 공감해 주면(우뇌 활용) 고조된 감정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나서 좌뇌를 활용하여 상황에 대한 객관적 정리와 문제해결로 이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상담 장면에서 만나는 내담자들의 경우 이처럼 좌·우뇌를 조화롭게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친숙하지 않다. 예술치료 교과목에서 다루는 전반적 내용은 그 특성상 좌·우뇌를 고루 활용함으로써 훈련을 겸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푸드아트테라피할 때 많이 강조한 스토리텔링은 좌·우뇌의 통합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토리텔링과정에서 치료자와의 상호작용으로 감정 정리, 상황 이해, 효율적인 대안 마련 등이 비교적 유연하고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다양한 방식으로 통합을 지향하는 것은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힐다모델을 통한 수련의 전반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수련은 “균형과 조화”를 지향하며, 이것은 내가 추구하는 삶이자, 같은 지향을 지닌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이상이기도 하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연구년을 마치고 복귀하는 나에게 예술치료라는 교과목이 다가온 것은 아주 귀한 선물이고 큰 기쁨이다. 

 

  긴긴 시간 정성을 들여온 삶의 여정이 희구하는 바대로 더 잘 실현되는 느낌이 든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내 삶도 훨씬 순수해지고, 한편으로는 풍성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내·외적 자원의 개발 및 계발에 정성을 들이며 소소한 기쁨을 느낄 때가 많다. 나의 활용 역량이 점점 강화되고 있음을 향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끔 김춘수 시인의 詩, “꽃”에 대한 감상을 덧붙이곤 하는데,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 (초략)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후략) ] 에서 전하는 내용처럼 버려지는 과일의 씨앗이나 과자봉지에 새로운 의미를 붙여 불러줌으로써 재탄생시킨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의미와 가치를 지닌 이름을 불러주고 그 존재감을 살려주는 것은 나에게도 그리고 그 대상에도 새로운 생명력이며 따뜻한 이야기다. 이 온기는 더 발전적 이야기로 전개되어 더욱 풍성해진다. 

 

  시인의 시적 언어를 감상하며 나도 성장한다. 모든 생명이 우주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아름다운 공생의 모습으로 그려지며 응원과 지지로 전해진다. 모든 존재를 존귀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염원만으로도 평화가 느껴진다. 그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위로의 따뜻한 눈짓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무한 사랑으로 존재의 의미를 온전히 깨닫고 또 나누고 싶다. 

 

  존재의 의미와 가치는 시공간을 넘어 영원의 무게를 지닌다. 이것을 알기에 학생들에게 가끔 질문한다. “소중한 어떤 것에 이름을 붙여준 적이 있는가?” “자신의 소중함에 붙이고 싶은 이름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구체화하고자 예술치료 수업 시간에 반영하였다. “소중한 자신을 위해 한 학기 동안 지향하는 내용을 담아 새로운 애칭 짓기”를 시도한 것이다. 즉, 2주 차에 “자신의 진로를 고려하며, 5년 후의 희망을 담은 애칭”을 짓도록 했다. 

 

  그리고 매 주차에 그 애칭을 고려하여 과정 목표를 가꾸어 가며, 그들의 5개년 계획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3주 차에는 자신의 애칭을 위해 지금부터 할 것에 초점을 두었다. 4주 차에는 그 애칭을 위해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줄이고”에 중점을 두어 진행할 예정이다. 그 이후는 학생들의 경험, 장(場)의 역동을 고려하여 세부 주제와 내용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찾고, 활용하고, 연구하는 과정들을 거치며 해당 자료와 내용들을 다년간 축적하였더니, 아주 귀한 쓸모를 갖추었다. 

 

  그중의 일부를 정리하여 몇 차례 한국푸드아트테라피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발표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그리고도 몇 년이 더 흘러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자원을 갖추게 되었다. 나의 이런 시도는 힐다모델이 지향하는 “건강한 환경”을 위한 개인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연구 중심으로 운영하는 힐다의 웰니스학교는 작고 소박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크고 원대하다. 내가 이 세상 소풍 마칠 때까지의 인생프로젝트이다.

 

  이런 나의 지향을 경험하고자 그간 강원도, 경기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제주도 등에서 알음알음 또는 누군가의 소개로 다녀갔다. 내가 오랜 기간 크고 화려하며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외부 강의와 활동을 접고 그 시간을 활용하여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절대 화려하게 홍보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알고 서로 여건이 맞아 찾아오면 환영하고 즐겁게 교류하며 그동안 축적한 자원, 노하우 등 필요한 것을 나눈다. 

 

  그중에 제주도의 K교수와 부산의 J장학사는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받은 영감을 퇴직 후 삶의 지표로 삶겠다고 한다. 자신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이상을 실현해 가고 있는 힐다의 웰니스학교 운영의 실제 내용을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응원과 지지가 되었단다. 이런 내용은 다른 이들로부터도 수시로 듣는 얘기다.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추구하고자 하는 것들 중의 한 모습이다. 후배나 제자들, 그리고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그렇게 다가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

 

  한편, J장학사는 이렇게 다 퍼주어 좋기는 한데, 교수님(나를 지칭하는 표현)은 다 내주어도 괜찮냐고 다소 염려스러운 표현을 하기도 했다. 나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믿고 있다. 그것처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었을 때 기쁨이 더 크다. 그 모든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필요한 것을 나누며 수련의 리추얼화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나눔의 완급을 조절하며 각자에게 필요한 내용이 잘 스며들고 체화되기를 바란다.

 

  체화는 하루 이틀에 되는 것이 아니다.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칼 구스타브 융이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개성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듯이 수련의 여정이 죽을 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수수네숲과 이렇게 콜라보로 치유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나와 인연 맺은 사람들이 각자의 색깔로 풀어내는 것은 다르겠지만, 그 맥락은 같다는 것에서 서로 응원과 지지가 될 것이다.

 

  올해(2025년)는 김민지 선생이 지인 O선생과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1년간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들의 요청에 의해 나는 1년간 전반적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코칭하며 공동연구를 이끌기로 되어 있다. 이번 주에 2회차를 앞두고 있고, 시작 전에 준비를 위해 2회, 그리고 1회차 운영 후에 1회를 모니터링하고 코칭하였다. 당초 그들이 나에게 요청할 때는 청소년들에게 TRE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상자의 특성(참여자 반은 일반학생, 나머지 반은 발달장애가 있음)과 여러 정황을 고려한 결과 힐다모델 속의 여러 방편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해당 청소년들과 어느 정도 관계를 형성한 후에 TRE를 도입할 것이다. 그리고 TRE의 준비운동도 놀이식으로 응용하고자 정성에 정성을 모으고 있다. 이미 초기 청소년 중심의 TRE 적용 과정을 연구하고 발표한 나의 이전 경험이 힘이 많이 될 듯하다. 우리의 이런 참되고 성실한 마음이 이번 프로젝트의 청소년들에게 잘 전해지기를 염원한다. 그 첫 시작의 느낌이 좋았고, 꼭 그렇게 될 것이다.

 

  2024년에도 김민지 선생의 주선으로 치유숲, 치유농장, 치유정원, 요가원 등의 운영과 마음공부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7개월에 걸쳐 아주 특별한 푸드아트테라피 자격 과정을 운영하며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한 적이 있다. 이 과정은 2025년 3월 현재 자격취득 절차를 거치느라 잠시 보류 중이며,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다시 상급 자격을 취득 하도록 지원해 주기를 요청받은 바 있다. 이 또한 힐다의 웰니스학교식의 비전에 의한 장기프로젝트이다. 

 

  힐다모델로 자신의 공황장애를 치유하여 큰 수혜자라고 여기는 김민지 선생이 나의 이런 지향을 알고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기쁘게 가교역할을 하곤 한다. 고맙고 감사한 인연이다. 이 사례는 자리이타, 상호재능기부, 선순환의 표본이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상호호혜적으로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치유와 성장이 일어나고 확장될 것으로 믿는다. 설혹 가시적 교류가 중단된 듯이 보일지라도 지금의 이 에너지는 우주심(영점장)에 기록될 것이므로 사라지지 않는다. 

 

  푸드아트테라피 자격 과정을 진행하는 기간동안에 그들이 나의 응원에 힘입어 현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더 잘 발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곤 했다. 그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다. 이렇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도 힐다의 웰니스학교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전중의 일부이며, 즐겁게 함께 하고 있다.

 

  다시 콜라보 치유프로젝트의 이번 회차 수련 과정으로 돌아와 보자. 나의 사례를 듣고, B도 평소에 환경을 생각하며 실천했던 경험을 나누었다. 그녀는 “예쁜 쓰레기는 만들지 말자.”는 다짐과 실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가면 순간적 끌림으로 예쁜 것들을 사지만, 결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쉽게 버리곤 하는 것을 자각하였으며, 요즘은 그런 것들을 지양하고 있단다. 나는 그녀의 그런 건강한 지향과 아름다운 선택을 격려하고 지지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회차 수련은 겨울인 2월에 진행하였다. 그런데 여름에 화분에 심어둔 가지가 2월임에도 잎이 잘 유지되고 있고, 작은 가지까지 달렸다. 아주 앙증맞고 사랑스럽다. 힐다의 웰니스학교는 건물의 15층에 있고, 나는 6층에 거주하고 있다. 평소에 나는 화분의 식물을 관리하고자 주기적으로 15층과 6층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그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취미이기도 하다. 

 

 

- 2월에 달린 가지(힐다의 웰니스학교 실내화분) -

 

 

  식물들이 자라고 꽃피우며, 열매 맺는 것을 자주 보는 기쁨이 크다. 농사짓는 사람의 정성이 어떠하고 수확의 감동과 기쁨이 어떠할지에 대해 조금은 알 듯하다. 15층에 올라갈 때마다 각 식물의 생태를 살피고 교감을 나누는 일상은 소확행의 연속이다. 가끔은 서재에서 논문과 책에 둘러싸여 연구에 골몰해 있다가, 잠시 머리도 식히고 안구 정화도 할 겸 15층에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연구 공간을 마련한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날 푸드아트테라피 재료 중의 하나인 “장미 허브”의 향은 다들 좋아했다. 올해(2025년)는 특별히 오랜만에 실내화분에 있는 장미 허브에 꽃이 많이 피었다. 장미 허브는 향이 좋고 관리도 쉬우며, 잎이 통통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다. 공간을 초록 초록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청정한 느낌으로 유지하는 데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가지치기한 것을 물꽂이하지 않고 다른 화분에 꽂아만 두어도 잘 산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물꽂이를 하였다가 심는다. 장미허브는 사계절 어느 때나 푸드아트테라피 재료로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초록 초록한 자연 재료가 많지 않은 겨울에도 실내화분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만이다. 장미허브는 힐다의 웰니스학교에 스킨답서스 다음으로 많은 식물이다.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장미허브를 아주 좋아하고, 힐다의 웰니스학교를 찾는 사람들이 분양을 원하면 흔쾌한 마음으로 나눈다.  

 

 

- 장미허브 꽃(힐다의 웰니스학교 실내화분) -

 

  각설하고, 참여자들이 푸드아트테라피의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포토타임으로 이어진다. 즐거운 사진 치료 시간이기도 하다. 각자의 스토리를 품은 작품이기에 작품의 주인들 스스로 흐뭇한 표정이 역력하다. 김민지 선생의 작품명은 “사랑의 숲”이다. 그녀가 묘사한 작품의 세부적인 내용은 숲을 키우고 만드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곰 두 마리가 안고 있는 모습에는 위로, 치유, 회복의 이미지를 담았다. 사람들이 사랑의 숲에서 이런 회복을 가져가길 바라는 마음을 반영한 것이다. 

 

  나비는 사람들이 사랑의 숲으로 오고 싶어서 찾아드는 모습이다. 전국 각지는 물론, 다른 나라들에서도 찾아들기를 꿈꾼다. B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구성하였다. 그녀는 이 우주 안에 분명히 자신만의 길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작품에 담았다. 작품 속의 나비는 사람으로 간주한 것이며, 그들이 꽃을 찾아가는 것을 묘사하였다. 그리고 B 스스로 자신만의 정원으로 날아들 것이라고 한다. L은 집과 정원의 봄 풍경을 생각하며 작품을 표현하였다. 씨앗을 뿌리고, 주변을 가꾸며 전개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단다. 꿈꾸는 노년의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하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상담 복지 교육 매거진 [월간 나눔과 힐링] 143호 글쓴이 : KEEC   2025-03-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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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복지 교육 매거진 [월간 나눔과 힐링] 142호 글쓴이 : KEEC   2025-02-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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