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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 한국형에니어그램 교육 상담 소식지 통권 14호(2009-05-06) 글쓴이 : KEEC   2012-08-28 10:22
KEEC 한국형에니어그램 소식지 통권 14호 2009년 05월 06일 수요일
KEEC 한국형에니어그램 소식지 통권 14호 2009년 05월 06일 수요일
 
   

 

김새한별 님, 안녕하십니까?

5월 가정의 달,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회원 님들께 더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봄 <어린왕자>를 에니어그램 관점에서 해석한 글을 보내드립니다. 즐겁게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통합 산행 안내 ***

요즈음 산과 들이 가슴을 열고 피워내는 아름다운 꽃봉오리와 향기에 취해 계신지는 않은지요.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대외협력팀에서는 봄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통합등반대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생명의 계절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대외협력국의 신성한 계획에 많은 분들이 가슴을 열고 참여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단계 83차 2009.05.23(토)
1단계-수요반 15차 2009.05.13(수)
2단계 77차 2009.05.24(일)
2단계-수요반 11차 2009.05.20(수)
3단계 34차 2009.05.30(토)
통합산행 02차 2009.05.09-10
광주-1,2,3 단계 통합과정 03차 2009.07.24(금)-26(일)
서울-1,2,3 단계 통합과정 06차 2009.08.14(금)-16(일)
부산-1,2,3 단계 통합과정 07차 2009.08.21(금)-23(일)
4단계 20차 2009.07.17(금)-18(토)1박2일
4.5심화단계 11차 2009.08.07(금)-09(일)2박3일
5단계 07차 2010.02.04(목)-06(토) 2박3일
검사지교육 25-1차 2009.05.16(토)
에니어그램과 영화 24차 2009.05.16(토)
상담사례연구 07차 2009.06.20(토)
전문강사 강사훈련 06차 2009.05.17(일)
 

어린 왕자, The Little Prince

-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 -

 

어린왕자  시놉시스 

프랑스의 비행사가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다. 그리고 다른 별에서 온 금발의 어린 왕자를 우연히 만난다. 어린 왕자는 비행사에게 양을 그려달라고 부탁하면서 자신이 다른 별들을 여행하면서 본 것들을 얘기해준다. 여러 별을 거쳐서 지구에 온 왕자는 가장 살기 좋다는 지구에 와서도 자신이 얻고자 하는 걸 얻지 못 하고 고독해 하고 있을 때 여우를 만난다. 여우는 ‘진실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과 ‘상대방을 길들여 사귐으로써 둘 만의 역사를 쌓아서 진정한 친구가 돼야 한다’는 등의 진리를 가르쳐준다. 그 말을 들은 어린 왕자는 이 세상에 수많은 별들이 있지만 유독 한 개의 별이 자신의 눈에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그곳에 자신이 사랑하는 장미가 있고, 자신이 그 장미를 보호해줄 책임과 의무가 있기 때문이란 걸 깨닫는다. 어린 왕자는 수수께끼를 척척 푸는 뱀에게 도움을 청한 후, 자신이 사랑하는 장미꽃이 살고 있는 별로 돌아간다. 

 

Main Themes: Presence, Trust, 사막(desert), Essence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 우리가 올바른 삶을 위해서는 인생의 길을 출발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식과 함께 그럼 내가 가려는 길이 어떠한 길인지, 그리고 그 길의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로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바쁜 이유로 자기 인식 없이 살아가면서 내적 성찰이나 창조적 삶을 추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기 정체성의 혼란과 타인과의 갈등으로 인해 고민하면서 인생의 올바른 길을 인도해줄 이정표를 찾아 헤매고 있다.

만족스럽고 효과적인 인간관계의 경험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식과 함께 시작된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힘이드는 과정이다. 특히 삶의 모습 속에서 상황과 역할에 따라 다양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신을 이해하기에는 더욱 더 어려운 문제이다.  

우리는 사람을 이해하기 이해 끊임없이 비교하고 구분하며 관찰한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간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방법 중에 신체, 정신 그리고 정서적인 형태를 관찰하는 방법들을 발전시켰다. 신체, 정신, 그리고 정서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인간 존재의 3가지 분명한 형태들이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행동을 하게 되며,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가를 외적으로 보여주게 된다(에니어그램 지능, 윤운성 외).

 

‘어린왕자’는 기본적으로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왕자의 비행사 처럼 우리는 삶의 여행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만나고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이러한 예측하지 못한 미래로의 불안은 우리를 더욱 더 불신과 추정 속에 빠져 들게 만든다.

‘어린왕자’는 사고 중심의 6번의 비행사의 나레이션을 통해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안전에 대한 추구가 아닌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믿을 수 있는 지혜와 만남을 보여주게 된다.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는 것에 머물러 살고 있는 하나의 혹성에서 자신의 삶의 모습을 살피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착된 각 유형의 모습을 보여준다.

 

믿음에 대하여(안젤름 그륀) 

우리는 일상적으로 믿음이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나는 당신이 말하는 것을 믿습니다. 나는 당신이 나에게 진실을 말하리라고 믿습니다.’ 이렇게 믿음은 삶의 기본자세이다. 우리가 서로 믿지 못한다면 함께 사는 것은 몹시 힘겨울 것이다. 신뢰는 믿음에 속한다. 심리학자 에릭슨(E.H. Erikson)은 무엇보다도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서 아기에게 최초로 생기는 ‘근원적 신뢰감’에 대해서 말한다. 이 근원적 신뢰감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환영받고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과 사는 것을 좋게 느낀다. 이 세상은 있는 그대로 좋다. 하지만 이 근원적인 신뢰감이 없는 사람은 심층에 근본적인 불신을 지니고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인간을 믿지 못하고, 주변 상황과 미래도 믿지 못한다. 그는 모든 것이 잘못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산다. ‘근원적인 신뢰감’은 성공적인 삶을 위한 근본조건이다. 

본질적인 의미에서 믿음은 항상 절대자와 연관되어  있다. 믿음은 ‘보다’, ‘인지하다;, 파악하다’라는 단어들과 대립된다. 믿음은 이성의 반대로 여겨지지만 믿음은 이성을 초월한다. 우리의 인식이 끝나는 지점에는 믿음만이 남는다. 이성으로 하여금 깊은 통찰에 도달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신뢰이다.

독일어 단어 ‘신뢰하다(vertrauen)'는 ’충실한(true)'이라는 단어에서 파생한 것으로 ‘견고함’을 의미한다.

신뢰한다는 것은, 나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날 수 없다거나 내가 결코 사고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거나, 사업에서 아무런 실패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 그런 순진한 신뢰가 아니다. 나는 병에 걸릴 수 있다. 혹은 배우자가 예상과 다르게 변할 수도 있게 나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나에게 신뢰란 ‘나의 중심은 어떤 부정적인 것도 경험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이다. 내가 병에 걸리든 사고를 당하든 사업에 실패하든 관계없이, 나의 가장 내밀한 중심, 나의 참된 ‘자기'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다라는 신뢰는 나에게 여유를 주며 유익하다.  

신뢰한다는 것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갖가지 두려움은 어린 시절에 겪은 ‘외상적 경험들’에서 나올 수 있고, 혹은 그 두려움들은 인간 존재와 함께 원천적으로 주어진 원형적인 두려움들, 예를들면 삼켜버림을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굶어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 우리 안에서 두려움을 감지할 때 우리 자신을 나무라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우리는 두려움을 허용하고, 그 두려움의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두려움은 나를 내 영혼의 심층까지 인도할 것이다. 내 영혼 안에는 본질적인 신뢰가 나를 보호한다.

 

믿음은 잘 보는 것이다.

믿음은 실재를 보는 아주 특별한 방식이다. ‘믿음 Glauben’이라는 독일어 단어는 ‘좋은 gut'을 뜻하는 고대 독일어의 뿌리인 ’이롭 liob'에서 유래 한다. 믿는다는 것은 잘 보는 것, 좋은 것을 보는 것, 무엇인가를 사랑스럽게 여기는 것, 무엇인가를 좋게 보는 것을 뜻한다. 즉, 믿는다는 것은 인간에게서 좋은 것을 보는 것, 세상에서 좋은 것을 인식하는 것,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믿는 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사물을 좋은 눈으로 바라보는 것, 모든 것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실재에 잇는 그대로 인식한다. 믿음을 보는 것으로 이해할 때 그것은 이성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이성은 늘 제한되어 있다. 우리는 오직 표면적인 것만 본다. 믿는다는 것은 사물 너머를 보는 것,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 그리고 진정한 실재와 접촉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의 존재의 실재를 보기 위해, 나의 본질을 보기 위해 잠자는 눈을 뜨는 것이 필요하다. 

 

믿음은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다.

해석이 없는 삶은 없다. 우리의 해석이 실제에 걸 맞는가 아니면 걸맞지 않는가? 이것이 문제이다. 우리가 삶의 상황을 어떻게 경험하느냐는 항상 해석에 달려 있다. 내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세상을 바꾸어가는 창조에 동참하고 있다고 믿으면, 나의 일은 고역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이들에게 축복이 된다.

우리는 삶을 무의식적으로 해석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앞이 캄캄하다. 우리는 친밀한 사람을 잃었을 때 삶의 무의미함을 경험한다. 그럴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믿음 안에서 ‘질문하는 것이’중요하다.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는 경우 나는 나 자신을 비난하고 심판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나에게 어떤 과제가 제시되었는지, 어떤 기회가 그 안에 담겨 있을 수 있는지 질문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6번 유형들에 대해: 비행사, 불켜는 사람, 역사학자, 여우

 

6번 유형, 충성가 - 충성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사람들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는 머리(사고) 중심인 사람들 중, 세상은 안전한 것이 없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이 6번 유형의 모습이다. 

6번 유형의 사람들은 충성가라 불리며, 집단에 충성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사고 중심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위험한 세상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세상을 관찰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생존의 문제, 즉 본질적인 두려움은 그들 스스로가 ‘도움,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길을 안내 받지 못하면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즉, 이들은 세상은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홀로 삶을 개척하고 살아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고 타인의 안전한 도움이 없이는 죽을 것이라는 본질적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따라서 이들의 생존에 대한 욕망은 위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안전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이 세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자신의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결정을 할 때 가장 안전한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준비하는 모습으로, 불확실한 것보다는 의심이 없는 확실함이 있는 것에 함께 하려는 모습, 그리고 혼자 일을 하는 것보다는 타인과 협력하여 안전하게 일을 하려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6번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하고 의지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충실한 사람들이다. 항상 안전함을 추구하는 이들은 친구나 자기가 믿는 신념에 가장 충실한 사람들로 사회의 전통이나 단체에 강한 충성심을 갖고 있으며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대단하다. 이들은 항상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는 사람들로 신중하게 항상 생각하며 훌륭한 ‘문제해결사’로 문제를 파악하고 협력을 촉진할 줄 안다. 6번들은 삶의 확실하고 안전함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삶의 안전을 위해서 방어적이고 회피적이고 일을 하기 앞서 모든 것을 다각도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근심이 많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안전함,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의 안전을 위해 준비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6번 유형들은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안전해야 한다는 집착에 빠지게 되면 결국은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또는 본인이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기 부정과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의심의 문제, 확신한 것에의 집착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6번 유형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두려움 속에서 살지 말고 자신의 안전함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함을 위해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행동으로 보이며 살아갈 때 이들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6번 유형들은 어린 시절 너무 많은 책임을 떠맡았거나 지나치게 통제 받았거나 혹은 안내해주고 이끌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길 원하지만 신뢰할 수 없다.

그들은 어떨 때는 지나치게 보호받고 어떨 때는 그냥 방치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그들에게 과연 무엇을, 누구를 신뢰할 수 있을까? 어떻게 되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 속에서 안전을 추구하게 한다. 이들은 자신의 책임을 다했을 때 인정과 사랑을 받았으며 충실할 때에 안전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속한 조직에 충실하여 한다.

이들은 삶의 안전과 자신감, 결단력, 삶의 방향을 불안 속에 잃어버리고 이러한 불안을 보상하기 위해 이들은 질문하고 정보를 얻는 능력에 의존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연결을 맺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의심하기 때문에 이들의 장점조차도 배신이라는 상처 속에 보호하고 지속시킨다. 

6번 유형의 내면의 잊혀진 아이는 ‘신뢰’라는 것이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 때 밝고 호기심 많고 의문이 많은 어린아이를 잃어버렸다. 이들은 자신이 입수한 정보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영혼의 안전하고 쾌활한 면이 잠들어 버렸다.  

비행사는 어린시절 자신의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을 그림으로 표현 한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을 생각하는 어른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고 다른 어른들처럼 세상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6번 유형들은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안전에 대한 추구가 아닌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믿을 수 있는 지혜를 구할 때 자신의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 스스로를 신뢰하는 데 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식에 마음을 열고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을 내려놓으며 자신과 타인을 용서할 때 6번 유형의 삶에 조화와 균형이 생기게 되며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비행사 역시 사막에 비행기의 고장으로 인하여 불시착을 하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가운데 길을 방황하는 것 같지도 않고, 피로와 배고픔에 지쳐 있지도, 목마르거나 무서워 떨지도 않는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고 한참동안 놀람 속에 있다 가까스로 어린왕자에게 말을 걸게 된다. 또한 자신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주위 환경에 순응하는 6번의 모습과 같이 바로 어린 왕자의 출현에 대해 순응하고 그의 요구대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는 어린왕자에게 그림을 그려 주면서 자신은 지리, 역사, 산수와 문법 밖에는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줄 모른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이렇게 성장하게 한 어른들에게 잘못을 돌리는 투사(Projection)를 통해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변명한다. 

사고 유형의 6번과 같이 그는 새롭게 나타난 대상에 대해 탐색을 한다. 그가 그려준 양을 통해, 그리고 어린왕자와의 대화를 통해....그리고 그는 어린왕자와 친구가 된다.  

그는 어린왕자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중요한 것을 어떻게 간직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게 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그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비행사는 세상에서의 막연한 머리의 불안이 아닌 가슴의 울림을 가지고 삶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큰일이 하나 있다. 나는 어린 왕자에게 입마개를 그려 줬을 때 그만 잊고 입마개에 가죽끈을 달아주지 않았었다. 왕자는 자기의 양에게 입마개를 씌울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걱정을 늘 한다. 그의 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혹시 그 양이 그 꽃을 먹어 버리면 어쩌나.........”

어떤 때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럴 리가 없어! 왕자는 매일밤 그 꽃에 유리덮개를 씌우고 양을 잘 지켜 볼테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 안심이 된다. 그리고 모든 별들이 다정하게 웃는다. 

 

어린왕자가 만난 사람들: 불켜는 사람

어린왕자가 만난 인물 중 또 하나의 6번은 불켜는 사람이다.

6번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세상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하고 의지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충실한 사람들이다. 불켜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가로등을 켜고 끄는 행위에 대해 열심이다. 또한 1분에 한번씩 바뀌는 별의 시간에 충실히 순응하며 살아간다.

어린왕자의 ‘왜 가로등 불을 켜고 끄셨나요?’ 이 질문에 그는 ‘그건 명령이지’라고 답을 한다. ‘이해 못할 것도 없어, 명령은 명령이니까?’ 나는 정말 힘든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 옛날에는 그래도 이치에 맞았었지. 아침에는 불을 끄고, 밤에는 불을 켜는 일이었지.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밤에는 잠을 잤었지.....명령은 달라진 것은 아니야. 그것은 비극이야! 별은 해마다 빨리 도는데 명령은 변하지 않는단 말이야’

 

어린왕자가 만난 사람들: 지리학자

우리는 다른 6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많은 6번들이 삶의 확실함에 대해, 전통과 역사에 대해, 움직이지 않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기록하고자 한다.  

‘도시, 강, 산, 바다, 대양이나 사막 따위를 세는 것은 지리학자가 하는 일이 아니야. 탐험가가 오면 그를 서재로 맞아들여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여 그들의 여행 중에 기억나는 것을 기록 해 두주, 그리고 탐험가가 기억해서 말한 것 중에서 흥미있는 것이 있으면, 지리학자는 그 탐험가가 양심적인 사람인가 아닌가를 조사하는 거야.  만일 탐험가가 거짓말을 하면 지리학자의 책이 엉망이 될 테니까.....탐험가에게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을 요구하는 거야. 예를 들면 큰 산을 발견하게 되면 그 산에서 큰 돌을 몇 개 가져오게 하는 거지...우리는 영원히 변치 않는 것만 기록하는 거야...’ 

불켜는 사람과 지리학자 모두 틀 속에 갇혀 살아가지만 6번들이 사람들 속에서 친근함으로 다가가듯이 어린왕자에게는 친근하게 그리고 어린왕자의 가야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게 된다.

 

어린왕자가 만난 사람들: 여우

여우 또한 6번을 상징한다. 6번들은 충성가이지만 이들 역시 사고형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붙는 다른 하나의 수식어는 ‘회의적 충성가’이다. 자신의 머리 속으로 인정한 권위에 충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여우는 ‘길들인다’라는 표현으로 어린왕자와 이야기 한다. 

‘그럼 너를 길들이려면 어떻게 하면되지?’

‘인내심이 있어야 되지요. 우선 당신은 나와 좀 떨어져서-바로 그렇게-풀밭에 앉아 있어야 돼요. 나는 당신을 옆눈으로 바라보면 당신은 아무말도 하지 말아야줘. 말이라는 건 오해의 근원이니까요. 그로나 하루하루가 지나는 동안 당신은 조금씩 가까운 것에 앉아 있게 될 것입니다....언제나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것은 더 좋을 거예요.....그러나 만일 당신이 아무 때나 찾아오면, 나는 언제부터 당신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지요. 그러니까 적당한 관례를 지켜야만 해요.’ 

여우는 어린왕자와 헤어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 내 비밀을 말해 주지요. 내 비밀은 별거 아니어요. 마음으로 보아야지만 바르게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매우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당신이 그 꽃에 바친 시간 때문에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에요.....당신은 길들인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거예요. 당신의 장미에도 당신은 책임이 있어요...’ 

사고중심의 6번은 뿐만 아니라 세상의 보이지 않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나 자신과 타인을 믿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은 믿음이다. 나 자신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내가 속한 세상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러한 믿음을 머리 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나의 믿음을 몸으로 책임질 때 진정한 용기와 사랑은 이루어진다.

 

구르지예프는 ‘언제 어디서고 당신자신을 기억하라??라는 자기 인식과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그의 가르침 속에서 강조하였으며 이는 곧 우주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자기 삶의 객관적인 목적을 깨닫도록 종용하였다. 

우리가 현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에고가 원하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동일시하는 것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기 지금 현재에 머물고자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것들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몸은 항상 여기 있기에 나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지 않고 삶의 흐름에 편안하게 들어가서 몸의 느껴라.

그리고 내가 원하는 전략을 그만둔다면, 나의 반복적인 생각을 멈추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라.

내가 나 자신의 이미지와 동일시 하는 것을 그만두고 슬픔과 고통의 근원을 탐색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여 가슴을 열어라.

 

에니어그램에서 말하는 인간은 신성한 빛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로 본질 상태에 있을 때에는 모든 사람은 완벽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세상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를 이룬다.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이기 되기를 원하며, 나는 진실 안에서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인식하고,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의 회복을 통해 순수의식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윤운성, 2004c). 

 

참고문헌 

안젤름 그륀, 믿음, 이성우 옮김, 성서와 함께

윤운성. 한국형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한국형에니어그램 1, 2, 3단계 워크북.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에니어그램: 성공인의 성격관리. 서울: 학지사.

윤운성. 에니어그램 2: 내안에 접혀진 날개 후편. 서울: 열린

윤운성. 에니어그램 평가: 통합으로 가는 여행. 아산: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에니어그램과 인간관계.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한국형 에니어그램 해석과 활용.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심층에니어그램 발달수준: 여기 그리고 지금. 한국형에니어그램 심화단계 교재.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에니어그램 슈퍼비젼: 가르치며 배우는 여행. 한국형에니어그램 5단계 교재. 아산: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윤운성.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기조논문. 한국에니어그램학회. 2004.

캐시헐리, 테오도르 돈슨. 영혼의 잠재력 깨우기.

http://www.kenneag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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