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는 ‘2번 유형에게 배우는 서번트 리더십’을 소개드렸고, 이번호는 “3번 유형”이 건강하기 위한 리더십 이야기 입니다.
3번 유형은 항상 효율을 중시하고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을 희생시키더라도 개의치 않는다.인생의 가치를 ‘실패냐 성공이냐’라는 척도로 보고 실적을 중시하는 열정적인 사람으로 그들은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성공을 꿈꾼다. 자신감에 넘친 인상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 하며 ‘성공했다’, ‘일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완수해 냈다’는 것에 큰 만족을 얻는다.
3번 유형은 “타고난 재능이 없음”을 두려워함으로서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러므로 3번 유형에게 배울 리더십을 『성취(공) 리더십』보다는 『가치(관) 리더십』으로 해야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리더십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치(Value)란 사전적으로‘값어치’ 또는 ‘인간의 정신적 노력의 목표로 간주되는 객관적 당위’이다.(국어대사전). 또한 가치관이란 ‘가치를 중심으로 세상을 평가하고 대처하게 하는 관점’또는 ‘특정 행동양식이 다른 행동양식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혹은 사회공동체의 근복적 확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더가 구성원을 이끌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공감대가 필수적이다. 리더와 구성원들이 같은 목적, 같은 가치관을 갖고서 일한다면 자연스럽게 힘이 모아져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3번 유형의 별칭(성취자)대로 높은 가치 즉,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여 그야말로 성취(공)를 위해서는 수단적 가치(instrumental value) 와 최종가치(terminal value)를 잘 이해하여야 한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사람의 차이가 아닌 “다름”으로 갈등이 존재하듯이 우리 인간은 다양한 인종과 세대간의 문화와 유전적 차이로 인해 다양한 수단적가치로 또 다른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 마치 어떤 아이들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선호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고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단적 가치에 있어서 선호와 강조점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가치와 조직의 가치간에도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최종가치’를 통해 각자 다양한 수단적 가치를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들어, 미국의 인종 용광로(Melting pot)처럼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정열되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역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3번 유형이든 아니면 3번 유형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지능도 다중지능으로 접근하고 개발해야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할 수 있듯이 성취(공)을 위한 가치 역시 다양한 접근과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올포트(Gordon Allport)는 가치관을 다음과 같이 여섯 유형으로 구분하였는데 로키치의 가치분류(수단적 가치, 최종 가치)와 달리 가치관의 겉으로 드러난 현상을 중심으로 분류한 것이다.
- 이론적 가치(Theoretical Value) : 진리의 탐구
-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 부의 축적, 실용성 추구
- 심미적 가치(Aesthetic Value) : 아름다움, 형태, 균형의 추구
-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 사람에 대한 애정, 인간관계 중시
- 정치적 가치(Political Value) : 권력의 획득, 영향력 행사 중시
- 종교적 가치(Religious Value) : 창조의 질서, 인간의 구원에 관심
이와 같은 6가지 가치는 직업에 따라 각각 초점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가령, 성직자는 종교적 가치를 지고(至高)의 가치로 추구할 것이고, 과학자는 이론적 가치를, 사업가는 경제적 가치, 예술가는 심미적 가치, 헬렌켈러(Helen Keller) 같은 사회사업가는 사회적 가치를, 정치인들은 정치적 가치에 초점을 두고 추구할 것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을 이해를 통해 수용할 것은 머리, 가슴, 장이 통합되듯이 올포트가 분류한 6가지 가치를
통합하여 개인적-가정적-사회적-인류적으로 성장하여야 한다.
성취과 성공은 성장과도 연결된다. 우리 인간은 어려서는 ‘육체적인 성장’을 하게되고 청소년기에는 ‘정서적 성장’(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을 하게되며, 성인이 될 전후로 엄청난 ‘지적 성장’을 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후에는 “인간적 성장”즉 에니어그램의 최종목적인 “통합적 성장”을 지향해야하고 양육자나 교육자는 물론 기업이나 어떤 조직에서도 합리적이고 최종가치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구르지예프가 말한대로 지속적인
“진화”를 하게되며, 어느 한 분야의 가치가 약하게 되면 “퇴보”를 맛 볼것이다.
추가적으로 3번유형의 성공적이거나 가치적인 리더십을 위한 대처적 사례를 제시하면,
[사례#1] 구성원들 보다 1시간이라도 더 일을(야근, 주말근무 등) 해야 성공한다고 믿는다.
☞ 3번 유형의 건강한 방향 즉, 6번유형의 신뢰와 용기를 통해 일과(정과)시간내에도 3번 유형의 장점인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실천한다.
[사례#2] 많은 자격증을 취득해야지만 남들보다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한다.
☞ 진정한 가치는 보여주는 외적인 가치(약 10%) 뿐만이 아니라, 내면의 가치(약 90%)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사례#3] 성공적이고 중요한 사람들 위주로 만나고 시간을 낸다?
☞ “경사보다 애사를 많이 가라”는 말처럼 인생은 때로는 베풀고, 겉보기에 초래해 보이는 사람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미묘한 진리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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