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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에니어그램의 분석적 고찰과 과제 3 (윤운성) 글쓴이 : KEEC 2012-08-27 10:33 |
에니어그램연구 Journal of Enneagram Studies 2004.Vol.1, No.2, pp.9-32 2004년도 한국에니어그램학회 연차학술 대회 윤운성회장 기조 논문 I. 분석적 고찰로서 에니어그램 II. 성격유형으로서 에니어그램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IV.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III. 영성으로서 에니어그램
일반적으로 영성(靈性, spirituality)은 종교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다. 에니어그램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많이 접하고 있는 영성의 개념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필자는 조작적인 정의를 통해 영성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자 한다. 영성은 남자와 여자처럼 불연속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지능,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이 연속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영성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본능과 감정과 사고가 균형적으로 통합되는 본질적인 순수의식의 상태, 즉 생존본능이 균형적으로 통합되고 9가지의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신성한 생각과 미덕에 도달하는 순수의식의 상태‘이다. 이는 구르지에프(1949)가 상징론에서 얘기했던 바와 같이 인간은 고차의 지식을 소유한 비전집단(esoteric circle, 내측환)에 의해 형성된 마그네틱 센터가 본질적인 자아를 구성하고, 대우주를 깨달으면 소우주(자기)를 깨닫는 존재이다. 마치 3층의 건물의 통제소가 있듯이 실제의 ’나’가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람이 통합적인 사람이라는 의미와도 같다. 구분된 3중심이 하나가 되는 본질(essence)은 진정한 우리 자신, 본질적인 자아, 우리안에 있는 존재의 근본을 의미하는 순수의식(spirit)의 상태이다(윤운성, 2004d).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이기 되기를 원하며, 나는 진실안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인식하고, 집착과 열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의 회복을 통해 순수의식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Challahan(1992)이 영성이란 ‘물질 및 빗물질 세계에 대해 지각하고 사고하고 행동하고 관계하는 방식 즉 삶의 방식을 의미하고, 또한 독단에 치우치지 않는 비공식적인 종교에 관한 것으로 신성의 상징과 의식’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포괄적인 의미에서 영성은 종교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대체로 영성을 종교적인 용어 사용하고 있어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이는 신성을 지닌 사람을 옳게 행동하고, 신성이 없는 사람은 사악하게 행동한다는 2분법적 전제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Ebert & Kustenmacher, 2000). 그런 이유로 필자는 영성보다 ‘신성‘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 한다. 왜냐하면 신성이라는 말은 종파를 초월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보통사람들이 ’신성한 사고‘ 라는 용어는 보다 편하게 수용하기 때문이다. 영성에 대한 관심은 특히 1970년대 후반 이후 동양사상, 신비주의, 고대문화, 원주민문화, 뉴 사이언스(new science), 전체론적인(holistic) 세계관, 잠재능력개발(holistic health), 생태학(ecology), 패미니즘(feminism), 치유(healing) 등에 대한 관심과 접목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세기 초부터 인도 출신의 철인종교가인 크리슈나무르티(Krishnamuriti, 1895-1986)가 영성과 성스러운 존재를 탐구하는 것은 초월적인 종교조직을 해체하고 외적인 기존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스스로의 내면적 통찰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정인석, 2001). 물론 ‘영성으로 간다‘는 것은 지고한 성스러운 상태로 에니어그램의 본질로 향하는 것이다. Riso & Hudson(1999)은 9개의 층으로 의식의 성장과정을 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크게 심리학, 심리영성(심층심리학), 영성의 영역으로 연결되어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다. 진정한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은 항상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self-remembering)에서 출발하고 이것이 에니어그램의 지혜이며 본질이다. 따라서 에니어그램을 ‘심리학과 영성의 다리’ 혹은 ‘영성의 학문’이라고도 하는 이유이다. 필자가 한국형 에니어그램을 보급하면서 심화단계 이후의 수준들에서 영성 접근을 추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에니어그램의 목적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한 자기자각의 과정이요, 이러한 자각이 곧 영성의 순수한 의식상태이면서 우주적 존재로서의 자신을 깨닫는 과정이기 때문이다(윤운성, 2004d).
에니어그램의 본질적 접근에 의한 인간상은 교육 철학적 측면에서 Pestalozi가 말하는 지, 덕, 체의 조화이며, 심리학적 측면에서 Bloom의 인지적, 정의적, 신체운동적 영역의 균형이며,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Jung의 무의식과 의식의 통합이며, 종교적 측면에서 육의 욕정을 제어하는 도덕적 의미의 성화(聖化)를 포괄하는 영성적 존재이다. 영성이란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기도하거나 신앙생활 하는 것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 즉, 우리의 정신적, 사회적, 실제적 삶의 선택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에너지 600의 ‘지금 여기’에 연결되는 ‘평화’와 에너지 700이상의 깨달음은 참 자아와 의식과 영성(신성)(spirituality)이 하나인 상태이며(이종수 역, 1997), 의식의 분화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하나(oneness)'의 수준이다. 이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예수나 부처와 같이 성인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따라서 ‘수도원적 영성’ ‘불 교적 영성’ 등은 예수나 부처와 같은 자각하는 삶을 의미하며, 이는 비종교인에게도 존재에 대한 자각이 곧 영성임을 알려준다. 의식은 인간의 생각, 감정,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겉으로 드러난 성격으로는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의 자아에 대한 관찰을 통해 내면에 숨겨진 참 자아를 깨달아야 한다. 구르지에프가 실시한 작업(work)은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영적 가능성을 개발하는 방법으로 자기관찰, 명상, 무브먼트(movement), 육체노동, 예술 통합적 활동 등으로 언어적 특성을 갖춘 행동 명상이다(이순자, 2003). 무브먼트 중에 ‘스톱(stop)'이라는 소리에 모든 동작을 멈추고, 그 순간 익숙하지 않는 자세에서 자신을 느껴봄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 즉 익숙하지 않은 동작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상담에서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인위적인 집단경험을 통하여 공감을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필자는 몇 주전에 테니스를 하다가 왼쪽 종아리의 근육이 파열되어 목발을 짚고 생활을 하게 되었다. 목발을 짚고 걸어야 한다는 전혀 새로운 걷기 동작을 통해 그 동안에 무심했던 장애우에 대한 사회 환경과 국가 정책, 제도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구르지에프의 깨달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는 통합에 의해 삶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통합하는 사람은 관대하고 친밀하고 신비로운 인간정신의 공동 창조자가 된다. 이러한 통합을 통하여 인간은 더욱 가치롭고 존엄한 존재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영적인 내면의 깊이를 더해 간다. 결국 자신의 심오한 본질에 대한 탐구는 영성(신성)과 만나게 된다. 이것은 ‘여기와 지금’을 자각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영성은 개인의 내면 작업에 대한 깊이를 가지고 있으며, 성격왜곡으로부터 벗어나 심리적 평화를 추구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제 4장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