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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졸(守拙)에서 입신(入神)까지 골프의 9단계.. (펌글, 윤운성) 글쓴이 : KEEC   2012-08-27 10:54

6세기경의 남북조(南北朝) 시대에 양(梁)나라의 무제(武帝)는

오늘날의 단에 해당하는 바둑에 대한 기품(棋品)을 만들었다.

그는 유학 불교 형이상학 등에 조예가 깊은 학자이기도 했다.

그가 만든 기품은 많은 종목에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는 치수의 개념이 된다.

초단의 수졸에서 마지막 9단을 입신의 경지라 했는데

동양에서는 9를 완전한 숫자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이 9가지이기도 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한 건강의 정도(발달수준)가 9단계로 구분되는 갓과 같다. 아마도 진리는 모두 시공간을 초월하여 만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청록파 시인으로 유명한 조지훈님도 주도유단(酒道有段)이란 절묘한 통찰을 남겼다. 술을 마시면 누구나 다 기고만장(氣高萬丈)하여 위인현사(偉人賢士)도 안중에 없다.

그러나 그 사람의 주정을 보고 그 사람의 인품과 직업은 물론

그 사람의 주력(酒歷)과 주력(酒力)을 당장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무릇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경지는 그 맥이 상통해 있나 보다.


주도유단도 주를 골프로 바꾸면 비슷해진다.

골프는 술주정만큼이나 위험한 운동이다.

단 한 번의 라운드를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여정(旅程)과

가슴에 꽁꽁 숨겨둔 심성까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훈님은 마지막 9단의 경지를 열반주라 했다.

열반주(涅槃酒)는 술로 말미암아 다른 세상으로 열반한 사람을 일컫는다.

아래는 양무제 시대에 만들어진 수졸에서 입신까지의 경지를 골프로 바꿔본 것이다.




1. 수졸(守拙) - 初단 Self Defense.
졸렬하게나마 이제 겨우 제 한 몸은 지킬 수 있게 된 단계를 말한다.

처음으로 강호에 나와 머리를 올리고 셀 수 없는 타수를 기록하지만

골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새로운 친구를 얻는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이 단계에서 평생의 골프 실력과 품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수학의 기초와도 같이 좋은 스승과 좋은 매너를 가르쳐 줄 동반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좋은 기본기는 50년을 가지만 기본기가 없으면 평생 동안 5분에 한 번씩 샷이 바뀌는 혼수상태에 빠져 살아야 한다.

모든 다양한 종류의 코스와 자연 조건에 대처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직 완전한 골퍼는 아니다.

수졸의 시기엔 그저 자연의 조화에 감탄하며 동반자와 즐거이 페어웨이를 거니는 행운과 행복에 만족하는 것이 좋다.

끊임없는 실수와 헤드업, 황당한 스코어, 실패한 샷에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런 실패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운다면 좋고 배우지 못한다 해도 전혀 문제는 없다.

아직 골퍼로 잉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매너와 에티켓,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사랑은 필사적으로 배워야 한다.



2. 약우(若愚) - 二단 Maneuver.

일견 어리석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 나름의 생각과 지모(智謀)가 있는 단계.

어느 정도 기초를 가져 100개 언저리를 치지만 먼저 생각하고 샷을 하지 못하고 치고 나서 고민하는 하수의 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

골프를 통해 스트레스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며 겸허를 배우고 인내를 훈련하는 기간이 된다.

이런 겸허와 인내는 훗날 승부의 기초가 되는데 약우의 단계에서는 중요한 것은 골프에 대한 상급 이론과 논리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판단하며 가장 확률이 높은 샷을 해야 한다.

연습장에서 가장 못 치는 클럽과 실전에서 자주 부딪치는 샷, 드라이버를 많이 연습하면 좋다.

이제 성공적으로 잉태되어 알 속에 있는 상태로 깨어나 각인(刻印)의 과정을 거칠 날이 멀지 않았다.

약우의 시기는 양날의 칼과도 같아 골프의 미래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자신과 골프가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빨리 포기해 골프에 들어가는 비용을 다른 취미생활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각인이 시작된 후에 골프를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고 즐거운 마무리가 되지 못한다.

“부상 때문에”“시간이 없어서” 등의 핑계를 대지만 실제론 “실력이 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아서”가 가장 큰 포기의 이유가 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는 “인간은 책략이란 나뭇가지 위에 분별과 야심이란 둥지를 틀고 사는 동물”이라고 했다. 자칫 자가당착에 빠져 수십 년의 세월을 인고하고 인내하는 고통에 빠질 수도 있다.




3. 투력(鬪力) - 三단 Fight.
어느덧 힘이 붙어 비로소 싸워야 할 상황에서 싸울 수가 있게 되었다.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렇게 말랑하고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90파를 하면서 비싼 돈에 장비를 바꾸고 허풍이 날로 심해지는 단계이기도 하다.

골프에서 가장 즐거운 시기이자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고수로 가는 길은 통증으로 점철된 길이고 페어웨이를 따라 날아가는 공은 애증이란 코어에 슬픔의 껍질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그런 애증의 순간과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면 영원히 고수가 될 수 없다.

실력의 고하를 떠나 결국은 용기 있는 자만이 고수가 되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다.

이 시기에 고급 골퍼와 저급한 골퍼로 나눠지는데 자신을 닦아 수양의 깊이를 넓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골프 실력은 조급해 한다고 급격한 향상을 이룰 수 없는 것이고 종종 시간이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보다 두 치수 이상 되는 고수와 꾸준하게 라운드하고 다양한 전투를 통해

승부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

내기를 할 때도 동반자에겐 관대하며 자신에겐 철저한 멋을 부리는 것이 훗날 큰 도움을 준다.

패전에 대한 거부감과 승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정말로 강한 골퍼란 한 번도 쓰러지지 않은 것이 아니고 쓰러질 때마다 다시 웃으며 일어나는 골퍼를 말한다. 이미 각인의 과정을 거쳐 좋은 동반자와 스승이 생겼고 골프를 통해 희로애락(喜怒哀樂)을 경험했으니 진정한 초보자(初步者)가 되었다.




4. 소교(小巧) - 四단 Artifice.
비로소 소박하게나마 기교를 부릴 수 있게 된 단계.

전 판을 살피는 안목은 부족하나 국지전에서 용렬하지만 테크닉을 구사하기도 한다.

80대 중반을 치는 골퍼가 되었지만 스스로의 실력에 믿음이 적고 주변 사람에게 깨달음을 무차별 전수한다는 점에서 아직 덜컹거리는 수레와 같은 상태다.

내기골프에 가장 많이 초청되는 핸디캡인데 잃을 확률이 높다. 그

런 패전의 아픔과 시행착오를 통해 때로 방황하고 좌절하지만 점점 성숙한 인격체로 변해 가는 과정에 있다.


작은 기교가 생겨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실수를 줄이는 법을 깨달았다.

골프란 화려함을 동반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줄일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는 운동이다.

승고흔연 패역가희(勝固欣然 敗亦可喜)라는 말이 있다. 승부에서는 모름지기 이겨야 좋고 이기는 것은 진실로 즐거운 일이지만 좋은 벗을 만났을 경우 패한다 해도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의미다.


이 시기에 좋은 골프친구를 많이 만나야 한다.

약은 행동과 이기심, 조잡한 실력으로 개 건방을 떨면 진보가 어렵고 좋은 동반자도 만날 수 없다. 좋은 매너와 에티켓을 배우지 못하면 영원한 이방인이자 제 3자로 강호의 언저리를 떠돌아야 한다.

좋은 매너의 근본은 간단하다.

동반자의 고통과 슬픔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이다.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순리를 깨달아 가는 첫 번째 단계에 와 있다.

골프에 9개의 관문이 있고 9개의 관문을 지나서야 65타를 친다는 가정을 할 때 소교는 첫 번째 문을 연 것과 같다.

비로소 진정한 골퍼가 된 것이고 인간으로 치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도의 상태다.

실력향상이 어렵고 좌절을 많이 하는 시기지만 진정한 골퍼가 되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인격체로 봐도 무방하다.





5. 용지(用智) - 五단 Wise.


전투기교를 떠나 지혜를 쓸 줄 아는 단계.

전술의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라운드 전체를 가름하는 전략을 구상하기도 한다.

페이드와 드로우를 구사할 줄 알며 최소한 오비를 내지 않는 곳으로 티샷을 날리는 능력이 생긴다.

눈에 의지하지 않고 머리로 홀에 접근하고, 골프의 반 정도를 차지하는 퍼팅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아무리 장타가 난다해도 균형을 잃은 모든 샷은 무용지물임도 깨달았다.

가끔은 70대 초반과 중반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기고만장해 하지만 아직은 순리적으로 홀을 공략하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함께 지녀 10대의 틀을 벗지 못했다.


이 시기에서는 가장 위험한 것은 도전적이란 화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골프에서 도전적이란 화두보다 더 치명적인 실수를 안기는 요인은 없다.

진정한 도전이란 영리한 플레이를 말하고 그런 플레이를 위해서는 도전적이란 유혹을 이겨야 한다.

도전적이란 미끼를 입에 물고 사는 한 입천장이 헤어지는 통증을 평생 안고 살아야한다.



본격적으로 스윙과 샷의 기술적인 면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연습장에서 공을 똑바르게 치거나 고탄도와 저탄도, 페이드와 드로우를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페이드를 연습한 골퍼는 최소한 좌측에 있는 오비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칠 수 있는 70퍼센트의 힘으로 모든 비거리를 설정하면 더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수가 되면 120개를 치는 세 명의 동반자를 데리고도 자기의 핸디를 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한 골퍼가 있다면 그는 고수가 아니란 반증이다.

자신의 부족한 실력을 숨기기 위해 동반자의 핸디캡, 캐디의 실수, 하다못해 골프장에서 일하는 잡역부의 소음까지 탓한다는 점에서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과도 같다.

10대의 시기는 정도(正道)와 마도의 경계선이라 자칫 주화입마에 빠져 마도(魔道)로 접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6. 통유(通幽) - 六단 Profound.
말 그대로 그윽한 경지, 골프 때문에 현실의 모든 것을 버렸고 지성(知性)이

마른 망각(忘却)이라는 이름의 강을 건너는 완성의 단계다.

어느 골프장, 어떤 티 박스를 사용해도 70대를 칠 수 있고 가끔은 언더파를 치기도 한다. 하지만 골프의 진경(眞境)을 음미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엔 도달하지 못했으며 계속 연습을 하지 않으면 스코어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금 미진(未盡)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골퍼는 두 가지의 길에 의해 고수의 경지에 도달한다.

첫째는 배움에 의해서인데 이것은 가장 쉬운 길이다.

두 번째는 경험에 의해서인데 이것은 가장 고통스럽고 처연한 길이다.

언더파에 도전하는 골퍼는 어떤 스윙자세를 가졌든 기술적인 부분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골프에 접근하는 멘탈은 큰 차이를 가진다.


한 단계 높은 경지로 이끌어줄 훌륭한 스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연습만큼이나

멘탈의 강화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는 격정적인 감정, 버디를 찾아 방황하다 생기는 보기, 황당한 보기 후의 보상심리, 이런 멘탈에서 오는 문제들이 70대 초반을 치는 그저 그런 골퍼로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주도유단에서 6단을 석주(惜酒)라고 하는데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이란 의미다.


골프를 통해 하나의 깨달음에 근접했기에 지인들에게 초월적인 사고로 골프에

접근하라는 조언을 한다. 가장 강력한 무기와 샷은 겸손한 마음이란 것을 깨달았기에 불혹(不惑)의 나이가 되었다. 골프라는 현상의 본질에 접근했고 승부의 요체(要諦)도 터득했다는 점에서 고수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골프를 통해 의혹을 떨쳤고 관조(觀照)와 초월(超越)을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




7. 구체(具體) - 七단 Perfect.
골프에 대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춰 완성에 이른 상태.

평범한 사람의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의 단계를 일컫는다.

단점이 없는 골프를 하면서 골프를 통해 가장 단순한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상태에 도달했다.

모든 생각을 죽여 의문의 근원을 없앤 경지.

수졸(守拙) 이전의 전생(前生), 마치 골프를 몰랐던 시기처럼 아무런 생각이 없는 깨달음의 상태로 되돌아 간 삼매(三昧)의 초월적 경지를 맛보는 과정이다.


힘들이지 않고 쉽게 언더파를 치며 한 번의 라운드에 또 다른 한 번의 생을 느낀다.

스코어와 동반자의 행동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인들과 대자연의 기운을 함께 느끼며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 할 뿐이다.

골프의 기술적인 면을 마스터했을 뿐 아니라 한 번의 골프를 통해 조화와 중용의 정신을 체감하는 차원 높은 세계로 올라 가 있다.


근수정진무한부정(勤修精進無限不定), 부지런히 실력을 닦는 데는

끝도 없고 한도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 그런 끝없는 수양의 길 위에 고요하고 고고하게 존재한다. 주도유단에서 7단의 경지는 낙주(樂酒)인데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酒聖)을 뜻한다.

공자는 70을 종심(從心)이라 했는데 뜻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비로운 마음, 희생적인 마음, 겸허한 마음이 어우러져 깨달음을 위한 먼 여정을 떠날 준비가 되었다.





8. 좌조(坐照) - 八단 Master.
여기서부터는 노력만 갖고는 안 되며 일부 선택된 사람들만이

도달 할 수 있는 그런 경지.

가만히 앉아 보는 것만으로도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과 생성기멸(生成起滅)의 섭리를 깨달은 것이다. 무아(無我)의 경지(境地)라는 말도 있다.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주관도 없고 객관도 없는 그런 경지를 말하는데 그것이 초월의 경지인지 정신이 조금 돈 건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행위를 통해 나라는 아상(我相)과 아집(我執)이 사라진 사람들,

자의든 타의든 이미 나는 초월되어졌고 나라는 아상(我相)은 모두의 것으로 변해 버렸다.

마이클 조단, 펠레, 한국 바둑의 이창호, 10년 후의 타이거 우즈, 라인홀트 매스너 정도가 이런 궁극(窮極)과 초월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믿는다.

최소한 그들은 자신의 분야에선 인간과 신의 중간계(中間界)에 고고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좌조(坐照)의 경지에선 핸디캡과 골프실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0개를 치며 이런 경지에 오를 수 있고 로우 핸디가 되어서 이런 경지에 오를 수도 있다.

결국 수졸(守拙)이란 시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얼마 전 타계한 바이런 넬슨은 통산 52승을 기록했고 1945년에 열린 30개 대회에서 11연승을 포함해 18번 우승, 7개 대회를 준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면화농장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12세에 처음 캐디를 시작했다.

그리고 39세가 된 1951년 사고 싶었던 목장 구입비용이 마련되었다며 미련 없이 강호를 떠나 전원으로 돌아간다.

바이런 넬슨의 이 수졸전원(守拙田園)의 초월도 좌조의 경지라 볼 수 있다.

조지훈님은 좌조에 이른 8단의 경지를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는 없는 사람이란 멋진 정의를 내렸다.




9. 입신(入神) - 九단 God.
이제는 가히 신(神)의 경지에 올랐다.

승부를 초월했고 그 승부가 주는 허무(虛無)까지 오래전에 초월했다.

수행을 통해 궁극의 경지에 도달한 것을 해탈이나 열반이라고 한다.

해탈은(解脫)은 결박이나 장애를 벗어난 완벽한 자유를 의미하고 열반(nirvana)은 “불어서 끈다.“라는 의미로 번뇌(煩惱)의 뜨거운 불길이 꺼진 고요한 상태를 가리킨다.


주도유단에선 9단을 열반주(涅槃酒)라고 하는데 술로 말미암아

다른 세상으로 열반한사람들을 일컫는다. 입신의 경지는 설명할 필요도 설명한 말도 없다. 이미 인간 세상의 영역을 벗어난 절대 초월의 경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