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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의 사상의학과 에니어그램 (문형철) 글쓴이 : KEEC   2012-08-27 11:01

인간을 몇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삶속에서 유용한 측면이 많은거 같습니다. 사상의학의 체질분류와 에니어그램의 유형분류에 대해서 담론을 제공해보고 싶습니다.

1894년 한국 한의학의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는 책이 발간됩니다. 동무 이제마(1937~1900)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이라는 사상체질에 대한 책이 그것입니다. 3천년 한의학의 역사속에서 이단아가 나온 것이지요. 놀랍게도 사상체질의학의 분류에 의한 치료법은 현대 한국사회의 중요한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자리 매김하게 됩니다. 2002년부터 한의사 전문의 제도가 생기면서 "사상체질 전문의"도 나오고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의 유형분류에 의하면 무의식에 의한 "패턴화된 사고방식, 행동방식"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것을 머리, 가슴, 장 셋으로 분류해볼 수 있고, 다시 1~9유형까지 아홉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나의 사고방식, 행동방식이 패턴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서 나의 행동, 사고를 관찰해보면 그 분류된 패턴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에니어그램(MBTI)에서 저의 유형(5유형, INTP)을 알고 나서야 저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저의 행동패턴, 사고패턴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는 한가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사상의학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1. 사상체질 각유형의 성격적인 측면

太陽之性氣 恒欲進而 不欲退(태양인은 항상 나아가려하고 물러서지 않으려 한다)
少陽之性氣 恒欲擧而 不欲措(소양인은 항상 거동하려하고 가만있으려 하지 않는다)
太陰之性氣 恒欲靜而 不欲動(태음인은 항상 가만히 있으려하고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少陰之性氣 恒欲處而 不欲出(소음인은 항상 머무르려하고 나서려 하지 않는다)

太陽之情氣 恒欲爲雄而 不欲爲雌(태양인은 항상 남성성, 양성이 되려하고 여성성, 음성이 되려 하지 않는다)
少陰之情氣 恒欲爲雌而 不欲爲雄(소음인은 태양인과 반대)
少陽之情氣 恒欲外勝而 不欲內守(소양인은 항상 밖으로 이기려하고 안으로 지키려하지 않는다)
太陰之情氣 恒欲內守而 不欲外勝(태음인은 소음인과 반대)

2. 사상체질 각유형의 타고난 음양 측면

少陰人 腎受熱 表熱病論, 胃受寒裏寒病論
少陽人 脾受寒表寒病論 胃受熱裏熱病論
太陰人 胃脘受寒表寒病論 肝受熱裏熱病論
太陽人 外感腰脊病,論 內觸小腸病論

3. 사상체질 각유형의 구성

太少陰陽人 以今時目見 一縣萬人數 大略論之則
太陰人五千人也
少陽人三千人也
少陰人二千人也
太陽人數 絶少 一縣中 或三四人 十餘人而已

즉 태음인은 50%, 소양인은 30%, 소음인은 20%, 태양인은 극히 소수

4. 사상체질 각유형의 체형
太陽人 體形氣像 腦隹頁之起勢 盛壯而 腰圍之立勢 孤弱
少陽人 體形氣像 胸襟之包勢 盛壯而 膀胱之坐勢 孤弱
太陰人 體形氣像 腰圍之立勢 盛壯而 腦隹頁之起勢 孤弱
少陰人 體形氣像 膀胱之坐勢 盛壯而 胸襟之包勢 孤弱

즉 태양 체형은 뇌추(이마)가 발달하고, 허리가 빈약하고, 소양인은 흉금(가슴)이 발달하고, 방광(엉덩이)가 빈약하고, 태음인은 요위(허리)가 발달하고, 뇌추(이마가 빈약하고), 소음인은 방광(엉덩이)가 빈약하고, 흉금(가슴)이 발달함.


5. 사상체질 각 유형의 병리(질병관)
각 유형마다 잘 발생하는 질병이 다르다는 긴 설명이 있음. 생략

6. 사상체질 각 유형에 맞는 한약
각 유형에 맞는 약물, 음식 등이 다르다는 것. 생략

제가 前 사상의학회 학회장님께 에니어그램을 설명하고 유형검사를 해보고, 에니어그램의 유형분류의 놀라움을 설명했습니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시면서 한말씀하시더군요. "인간의 사고방식, 행동패턴을 정신적으로만 분석한 측면이 강하군" 그래서 제가 답했습니다. 그 분석이 놀랍도록 엄밀합니다. 인간의 성찰까지 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소개를 빼먹었군요.
저는 현재 광주광역시 월산원광한방병원 병원장으로 재직중입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원광대 한의학과 교수,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침구과장으로 재직했구요. 제 전공분야는 정신(마음)보다는 "몸"이 아픈 것을 치료하는 침구학이구요. 언젠가는 몸과 마음의 만남을 꿈꾸는 의료인입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