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 컬럼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 컬럼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을 보고 글쓴이 : KEEC   2019-01-25 15:09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을 보고

황은신 전임교수

12월이 오면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렸던 설레임도 떠오르고, 어린시절 새벽송을 불렀던 추억도 떠오르면서 행복해진다. 지난 12월  21일 소장님의 배려로 연구소 직원들과 전임교수님들이 단체로 호두까기인형 발레를 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즐기게 되었다.
러시아의 <마리우스 프티파>라는 무용가가 발레로 만들면서 음악을 <차이코프스키>에게 의뢰해서 발레모음곡 호두까기인형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은 1막 50분, 인터미션 20분, 2막 50분으로 구성되었다.

1막 :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저녁 클라라의 집으로 초대받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긴다. 마법사 드롯셀마이어가 할리퀸 인형에게 생명을 부여한다. 클라라에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로 주었는데 동생이 인형을 망가뜨려서 슬퍼하는 클라라에게 마법사는 인형을 고쳐주게 된다. 클라라는 인형을 안고 잠을 잔다.
클라라의 침실에서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점점 커지면서 하늘로 올라가고 새로운 성이 나타난다. 현실에서 환상의 세계로 바뀌는 순간의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어둠 속에서 생쥐들이 무서운 모습도 보이고 익살스러운 모습도 보인다. 생쥐들을 물리치기 위해 호두까기인형이 등장한다. 인형은 병정들과 대포와 기마대까지 동원하여 전투를 벌인다. 호두까기인형이 위험에 처하자 클라라는 호두까기인형을 구한다.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은 눈 덮인 숲에서 어른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춤을 춘다. 눈송이요정들의 하늘로 뛰어올라갔다 내려오는 춤은 마치 눈송이들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는 두 마리의 사슴이 이끄는 초승달 썰매를 타고 아름다운 과자나라로 들어간다.

2막 : 환상의 세계로 온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를 환영하는 아름다운 춤 파티가 열린다. 인도, 중국, 스페인 등 각국의 전통 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꽃의 왈츠는 너무나 아름다운 동화속의 파티였다. 차이코프스키의 꽃의 왈츠는 많이 알려진 음악이라서 친근한 마음으로 음악에 마음을 담아 함께 발레를 하는 듯 했다. 이어서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사랑의 그랑파드되는 발레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발레리노의 힘과 절제미와 발레리나의 섬세함과 화려함과 곡선미는 이 시간과 공간을 멈추게 하는 듯 했다.
그 다음날 눈을 뜬 클라라는 지난밤 꿈을 떠올리며 호두까기인형을 안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면서 공연은 막을 내린다.

120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았다. 어린이의 무용수들과 성인 무용수들의 등장으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발레공연이었다. 환상의 세계 속에서 깨어나는 순간이 아쉽기도 했다. 하프와 첼레스타와 그 밖의 악기들의 하모니를 들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났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동작을 통해 화려함과 신비로움을 만났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면서 올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행복감에 젖어 본다.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_1C|1377649427.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_1C|1286472636.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