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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 여기 그리고 지금 글쓴이 : KEEC   2019-03-23 10:00

눈이 부시게 : 여기 그리고 지금


드리마 ‘눈이 부시게’ 김혜자 배우님 엔딩 나레이션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려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https://tv.naver.com/v/5758013



에니어그램은 각 유형마다 생존에 대한 근본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이 두려움에 따른 9가지 성격의 다양성이 결정된다고 본다.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 내며, 이 욕망은 더욱 더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성격의 왜곡된 모습으로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렸을 때 ‘내’가 아닌 ‘나의 것’에 더욱 더 매달리게 되며 왜곡된 삶을 질주하게 된다. 각자가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훌륭함이라는 잘못된 자아이미지로서 나쁜 경향을 부추기는 원동력을 에니어그램에서는 '포로(prisoner)'라고 부른다.


에니어그램의 가장 중요한 테마의 하나가 이 '포로'를 아는 것이다. '포로'는 각 유형의 본질에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포로'자체가 각 유형별로 독특한 것으로 된다. 동시에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아는 것은 본질을 알기 위한 길일 수도 있다.


'포로'가 솔직히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시간의 감각이다.

'그 사람은 시간에 느슨하다'라든가 '저 사람은 시간에 속박되어 있다'등 시간에 대한 감각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은 우리들에게 모두 똑같이 주어져 있고 누구나 시간의 경과를 똑같이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지혜는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각각의 유형에 의해서 시간 관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시간을 느낀 방식과 다른 유형의 시간의 느낌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 '포로'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의 특성은 사고와 감정과 행동의 세 지성의 구성하는 방식에 의해 생겨나며 세 지성이 연관되어 있는 방식이 각 유형의 특성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유형이 미덕과 악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각 유형의 감정의 상태는 다시 생존본능으로 나타나 각각의 유형안에 3가지 하위유형이 존재한다.


인간은 감정과 사고와 행동의 삼요소로 이루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몸은 여기 있지만 생각과 감정은 따로 움직이며, 몸은 현실을 저항하게 된다.


사고 중심의 유형들은 불안 때문에 그들은 몸은 여기 있지만, 머리는 미래에 가 있다. 감정 중심들은 자신의 이미지와 인간관계의 관계성에 의해 과거에서 맴돌게 되며, 본능중심들은 생존을 위해 현재에 저항하며, 미래를 대항할 생각을 한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은 누구나 인간 특유의 '포로'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포로로 되어 있는 것이다.


'포로'를 아는 것의 첫째 효용은 당신의 성격상 나쁜 경향을 아는 것으로 스스로를 깊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00한 경향이 있다'라는 것을 알면 자신의 내면의 상태를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의식 그 자체가 치유이다'라는 말로서 '포로'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또 '포로'를 아는 것은 자기 혐오의 해소에 연결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격상의 결점이나 싫어하는 부분을 자각하고 있다. 그러나 약점이나 문제점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적다. 많은 경우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음이 답답한 불만감이나 뜻대로 안되어 안타까움을 품을 뿐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의 '포로'는 그 정체를 정확하게 지적한다.


예를 들면 5유형인 사람은 '나는 어쨌든 집단에 먹혀들지 않고, 사람 교제를 귀찮아하는 경향이다'라는 고민을 갖고 있는 사례가 많다. 그 중에는 '자신은 사회인으로서 실격이다.'라고 탄식하고 무언가 사교적으로 행동하려고 하면 무리를 하고 마는 사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그것이 5유형의 '포로'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점이 밝혀지면 마음이 답답하고 개운치 않는 자기 혐오는 구체적인 테마로 바뀐다. 그리고 그 경향이 극단적으로 되게 되면 그것은 단순한 개성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또 대인관계에서 보면 세계 속에 많은 사람이 자신과는 다른 본질이나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 분노나 반감은 크게 경감할 수 잇다. 나아가 상대의 유형과 그 '포로'가 분명해지면 골칫거리인 상대가 흥미의 대상으로 된다. 예를 들면 때때로 덮어놓고 꾸짖듯이 호통치는 상사는 누구로서도 골칫거리이고 두려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가 8유형으로 위압적이고 싸움하는 태도에서 약함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포로'에 의한 것이 분명해 지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자신이 현재에 저항하고 과거에 묶여있으며, 미래를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결국은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현재 자신이 모습을 알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며 생각하는 것을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도 없으며, 불신도 없으며, 자신을 지켰다는 행복만이 있을 뿐이다. 지금 현재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우리의 행위 전에도, 행위 중에도, 행위 뒤에도 눈이 부신 우리의 삶은 지금 여기에서 계속된다.


구르지예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