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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행복종합선물세트(4) - 2019년 여름은 아름다운 도시, 여수와의 만남으로 꽃피웠다 - 글쓴이 : KEEC   2019-11-22 18:30

여행은 행복종합선물세트(4)


2-2): 요리체험학습c(아침식사), 마을 투어b(소형트럭 타고 전체 돌아보기, 대동마을 보건소, 파출소, 테니스장, 폐교된 중학교,복지회관, 초도어민회관), 몽돌해수욕장a(몽돌 위 걸어보기), 스쿨펜션 방문, 황금전복손질법 학습, 참고동 맛보기(고동 까는 법과 고동껍질 활용 놀이 체험), 맛집 탐방e(저녁식사: 초도어민회관a), 바닷가 산책 및 밤낚시 구경b

 

초도에서 맞는 2일차이다. 초도에는 구멍가게 정도의 슈퍼만 있을 뿐 시장이 없다. 필요한 물품은 여수로 나가 조달해 와야 한다. 그러나 자연의 곳곳에 식재료가 늘려 있다. 그래서 잘 살아가려는 의지만 있으면 생활하기에 불편은 없어 보인다. 또는 초도 어민회관 등 몇 곳에 미리 주문하면 식사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침식사는 가능한 직접 요리해서 먹고, 점심이나 저녁은 사먹거나 해먹는 선택을 하고자 한다. 오늘도 아침식사를 위한 요리체험학습을 시작한다. 우리 멤버가 찬거리를 조금 준비해 간 것과 민박집에 준비되어 있는 반찬을 이용하고, 간단히 찌개를 준비한다. 훌륭한 식단이다. 김진수 시인의 부인은 요리솜씨가 뛰어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식사시간이 더욱 즐겁다. 특히 열무김치 비법은 꼭 배워가고 싶다. 고향의 맛이 느껴지고, 먹고 난 뒤끝이 개운한 맛. 정말 맛있는데, “맛있다.”를 연발하면서도 딱히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냥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행복한 맛이다. 열무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사랑스런 맛이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마을 앞바다에 아침배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아름다운 전경이다. 오늘은 또 어떤 사람이 들어오고 나갈까? 궁금하다. 오늘도 소형트럭을 타고 휘리릭 마을 투어를 한다. 첫 날은 무작정 민박집을 기준으로 포구 쪽에서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돌았고, 둘째 날은 왼쪽으로 돌아본다. 이 또한 김진수 시인이 우리로 하여금 마을 윤곽을 보다 쉽게 파악하도록 돕기 위한 의도이다. 산허리로 난 길을 넘으며 시인이 구성진 남도가락을 뽑으신다. 산아지타령이라고 한다. “~!” 장단을 맞추고 싶게 한다. 우리 팀의 다른 멤버는 장단을 맞추는 데, 나는 이런 장단을 맞추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저 감상하는 것으로 족하다.

마을투어를 하다가 차를 정차하고 내린 곳은 진막마을에 있는 초도스쿨펜션이다. 시인의 후배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러고 보니, 시인은 우리가 온 첫날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연배가 좀 높으면 형수 또는 형님, 연배가 좀 낮으면 아우 또는 제수씨로 지칭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온 동네가 한 공동체 또는 가족으로 연결된 느낌이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안다. 어린 시절 나는 나의 본인 창녕조가들만 모여 사는 집성촌에서 성장했다. 부모님세대들은 다 10촌 이내라고 들었다. 더 오랜 옛날엔 8촌까지 한솥밥을 먹었다고도 한다. 그러니 옆집 숟가락 숫자까지 알정도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초도의 분위기는 나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겠지만, 서로 간의 긴밀도에서 닮은 점이 있어 보인다.

초도스쿨펜션은 폐교된 초도초등학교 진막분교장을 이용하고 있다. 학교가 운영되던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복도에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던 시절의 사진들이 일부 걸려 있다. 우리가 TV에서 많이 보던 강호동과 이수근이 이곳의 주인장과 찍은 사진도 보인다. 섬총사라는 TV프로그램에서 이곳을 방영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때 찍었나보다. 초도스쿨펜션, 운동장 풍경, 뒷산 풍경, 뒤로 보이는 교회당, 저 멀리 바라보이는 앞바다 풍경들이 다 아름답다. 다만, 이곳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그 빈자리의 흔적이 다소 쓸쓸하게 전해진다. 우리가 초도스쿨펜션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동안 어떤 분이 해녀로부터 막 따온 전복을 사왔다며 들고 들어온다. 내용물을 들여다보니 전복의 크기가 매우 크다. 그리고 황금색을 띄는 황금전복도 있다. 이처럼 큰 전복과 황금전복은 처음 본다. 시인은 황금전복 손질법을 안내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귀담아 듣는 표정이다. 배움은 끝이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펜션 주인장이 잠시 쉬었다 가라면서 건강차를 내어온다. 초도산 약초로 달인 물이라고 한다. 이어서 고동도 드셔보세요라며 또 내온다. 고동의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한다. 김진수 시인은 우리가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백과사전처럼 족집게로 설명해 준다. 우리들의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지면, 설명이 더 깊어지고 자세해진다. 다투리 고동은 쌉쌀한 맛인데 그 물은 달다. 직접 산지에서 고동을 먹어보는 것도 처음이다. 우리는 고동을 다 까먹고 초도어린이들이 하며 자랐다는 고동 껍질이용 공기놀이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공기놀이 속의 솥 걸이 놀이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참고동과 다투리 고동을 비롯하여 초도의 문화에 대해 조금씩 배워간다. “재밌다.” 고동 껍질에서 천재수학자 피보나치의 수열도 보인다. 이러한 것들은 내가 많이 연구하고 활용하는 푸드아트테라피의 소재이기도 하다. 갑자기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떠올라 나중에 이용하고자 사진도 찍고 수첩에 메모도 남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쓸모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한참 놀고 있는데, 주인장이 이번에는 수박을 내어 오신다. ~ !, 수박 맛이 참 달고 시원하다.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초도민의 후한 인심을 제대로 확인하는 대목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초도스쿨펜션을 떠나오며, 마음 깊은 곳에서 절로 기원이 우러난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번창 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이어서 우리는 대동해수욕장에 들렸다. 검은 몽돌 해변이 있어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동글동글 몽돌의 느낌이 정말 좋다. 김진수 시인은 바다를 향해 몽돌을 이용하여 물수제비뜨기 놀이를 하신다. 얇은 돌을 골라 물 위로 비껴가게 잘 던져야 그 돌이 탐방탐방 수면을 스치며 지나간다. 나도 낙동강 상류 지역에서 성장하며, 어린 시절 많이 했던 놀이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며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온몸으로 퍼진다. 몽돌 위를 사보작사보작 걷노라니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몽돌들도 보인다. 조개껍질이 몽돌에 붙어 있는 것들도 발견된다. 신기하고 앙증맞고 아름답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동리 보건지소, 파출소, 주민을 위한 테니스장, 폐교된 초도중학교 모습 등 두루 둘러보았다. 폐교된 초도중학교는 비어있고 풀이 무성하지만 위치는 참 좋아 보인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곳, 딱 힐링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 그동안 연구해오던 힐링프로그램을 제대로 열어보고 싶다. 맑고 건강한 공간에서, 건강한 먹거리로 요리한 음식을 먹고, 괜찮은 힐링프로그램을 통합하여 운영하면 조화를 잘 이룰 것 같다. 그 과정과 내용은 전인치유와 웰니스를 지향하고, 후성유전학적 의미와 가치를 갖도록 하고프다. 그동안 이러한 방향의 꿈을 안고 열망하며 준비해왔다. 그리고 다년간 부분적으로 운영해오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정말 이곳에서 꿈꾸어오던 내용을 실현하기엔 현실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다. 아쉬움을 담은 엷은 미소 한 가닥으로 마음을 접는다. 나의 꿈은 변함없이 현재진행형이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대안 책이 있다. 희망을 안고 발전시켜 가고 있다.

저녁식사는 초도어민회관에서 했다. 미리 주문하여 하는 식사이다. 이곳에서 꾸리는 식단은 거의 대부분이 초도에서 난 산물들이라고 한다. 어민회관은 정해진 식사시간 외에는 문을 닫는다. 식재료 준비를 위해 직접 밭이나 바다, 또는 산으로 나가므로 일반 식당처럼 아무 때나 식사할 수 있게 운영할 수는 없다. 초도어민회관에서의 식사는 음식도 맛있지만, 식재료의 대부분이 청정한 초도에서 난 자연산이라는 설명에 신뢰가 깊어진다. 어제 오늘 몇 차례 회관과 그 주변을 지나가며, 식재료를 직접 준비하는 것을 봐왔기에 정직한 음식임을 확신한다. 집밥같은 정성이 느껴지는 정갈한 밥상이다. 우리들은 담소를 나누며 맛있게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가고자 현관문을 나서려는데 문간에 놓여 있는 호박잎이 눈에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가 시선이 머문다. 호박잎을 쳐다보고 있자니 주인장께서 다가와 호박잎은 물론 감자와 옥수수까지 한보따리 싸주신다. 시장도 없는 초도에 외지에서 들어와 찬거리를 고민하는 우리들의 사정을 읽고 있는 듯하다. 여하튼 참 감사하다.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어디서 이런 후한 인심을 또 경험할 수 있을까? 감동의 물결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정말 마음 푸근하고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다. 오늘도 밤에는 바닷가를 산책하고 또 밤낚시도 구경했다. 우리의 평소 일상은 회색건물이 즐비한 경직된 도시 삶이다. 비록 며칠이지만,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심신을 이완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이번여행에서 이런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참 귀하게 다가온다.

 

2-3): 대동포구 방파제 아침산책a, 요리체험d(아침식사), 마을투어c(도보 투어a: 몽돌해수욕장 찜질명상, 초도에서 이웃 사귀기), 요리체험e(미역냉국: 점심메뉴), 상산봉 오르기(풀과 약초 배우기), 맛집 탐방f(초도어민관b)

 

초도에서 머문 지 3일차이다. 나날이 초도에 대해 아는 것이 늘고, 또 마음의 여유도 늘어난다. 오늘부터는 대동포구 방파제까지 식전에 아침산책을 하고자 한다. 방파제에서 우리가 묵고 있는 무작정민박집이 아주 잘 보인다. 방파제 안쪽의 바다는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다. 태풍 등 유사시에 이 방파제가 중심을 잡고 대동마을의 보호막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보호막이 매우 중요할 때가 많다. 스스로를 잘 지키고 유지 증진해 가기위해서도 중요하고,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데도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사이, 스승과 제자사이, 멘토와 멘티사이, 친구사이, 직장동료나 선후배사이, 이웃과 이웃사이 등에서 보호막의 작용으로 서로 지지받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믿음이 커지고 상호호혜적인 삶의 의미와 가치도 찾을 수 있다.

방파제 산책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동마을에 사는 한 아주머니를 만났다. 서로 처음 만났지만, 반갑고 정이 담긴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런 아침 나눔이 자연스럽고 참 좋다. 그 아주머니는 양동이에 소라와 전복을 담고 있다. 이 많은 것을 아침에 잡았는지 궁금하여 물었더니 미리 잡아서 저장함에 담아 빠지에 묵어 놓았다가 챙기는 중이라고 한다. 깨끗하게 손질하여 먹기 좋게 만든 것을 친정집에도 보내고, 일부는 판매하기도 한단다. 아주머니의 친정집을 생각하는 정성이 아름다워 보인다. 아주머니가 해산물을 챙겨 막 귀가하려는 중이어서 잘 들어가시라고 인사하고 우리도 가던 길을 간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며 아주머니의 설명에서 나온 낯선 용어인 빠지에 대해 휴대폰으로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의 도움을 받아보니 바지선으로 안내되어 있다. 새로운 용어를 하나 더 알게 된 기쁨이 있다.


어민들은 바지선까지 갯배를 타고 들어간다. 갯배는 유명한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드라마에서는 강원도 속초에서 송혜교와 송승헌이 갯배를 사이에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던 장면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드라마촬영지인 속초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잇는 갯배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빠지, 갯배, 그리고 그런 사물과 연결된 여러 스토리들이 또 발전적으로 다른 스토리로 연결되어 깊어지고 확장되어간다. 작은 사물이 개인적 사연과 만나 연결감을 갖게 되고, 깊은 사유를 끌어낸다. 이런 과정의 반복은 무궁한 스토리를 남기고 발전시킨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도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더 풍부하고 멋있게 살찌워지고 있다. 가족상담 및 치료의 한 영역인 이야기치료에서는 우리의 삶이 이야기와 같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 볼 때 가족이나 개인의 문제는 이야기의 결핍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해주면 문제가 해결된다. 결국 이야기가 살찌면 우리의 삶도 건강해지고 질적으로 풍요로워진다. 우리가 초도에 머무는 동안 체험하는 것들 하나하나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기존의 이야기와 연결되며, 살찌우는데 기여할 것이다.

무작정 민박집 앞까지 도착하여, 자그마한 텃밭 울타리에 달린 호박으로 시선이 간다. 김진수 시인이 손수 인공수정을 하여 열린 호박이라고 한다. 첫날 자그마한 호박을 본이래 그 호박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이 관찰된다. 나날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록새록 체험할 수 있다.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우리끼리 도보로 마을에 대한 세밀 투어를 조금씩 시도해 보기로 한다. 그간 두 차례에 걸쳐 김진수 시인이 차로 휘리릭 마을을 돌아보며 설명까지 곁들여주셔서 초도의 전체윤곽이 살짝 잡힌 듯하다. 마을 세밀 투어의 첫 시작은 포구쪽에서 무작정 민박집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을 향하여 가보기로 한다. 30미터 정도 가자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의성방향이고, 오른쪽은 진막방향이다. 20미터 정도 더 가자 바로 또 다른 바다의 한 면이 내려다보인다. 아름답고 싱싱하고 맑은 분위기다. 우리의 숙소인 무작정 민박에서는 포구쪽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어 느낌이 좋다. 여객선이나 차도선이 드나드는 것도 잘 보이고 여러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보는 바다의 느낌은 또 다른 느낌으로 그저 좋다. 이 바다는 대동포구쪽 바다와 작은 바닷가기슭을 사이에 두고 이어진다. 차타고 가며 볼 때랑, 직접 걸어가며 세밀하게 보는 것의 느낌 차이가 확연하다. 둘 다 의미 있고 좋지만, 지금 이순간은 걸으며 세밀 투어를 하는 것이 그야말로 최고다.

초도에 오기 전 여러 자료에서 초도엔 염소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과연 곳곳에서 염소를 만날 수 있다. 풀숲에서 까만 염소를 보면 그저 반갑다. “저기도, 염소다. (어디요?) 오른쪽. (어머 정말이네). 안녕! 염소야!, 하하 (호호!)” 우리들이 주고받는 즐거운 토막대화다. 천천히 걸으면서 보고, 잠시 멈추어 관찰하고 즐기며 행복을 누린다. 우리가 묵고 있는 대동마을 무작정 민박과 몽돌해수욕장 중간정도 위치의 전망 좋은 곳에 그림 같은 집이 한 채 있다. 신작로 옆에 있는 집이고, 그 집에서 아름다운 앞바다가 대형 운동장처럼 펼쳐져 있다. 우리는 그 집을 이웃집으로 명명한다. 그 집의 정원엔 빠알간 고추를 펴놓고 말리는데 보기에 참 예쁘다. 길을 지나가다 들려 사진을 찍었다. 동행한 멤버가 커피한잔 얻어마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커피도 물론 마시고 싶고, 또 집 앞 텃밭에 참외가 보여 참외도 먹고 싶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그런데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다. 아쉽게 그냥 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이곳의 몽돌을 옛날에는 일본으로 수출하기도 했단다. 또 여행객이 오면 몽돌을 무단 반출하기도 하여 지금은 그러한 것을 금지중이다. 몽돌의 반출을 막고 지키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