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C 소식지

에니어그램 컬럼

HOME - KEEC 소식지 - 에니어그램 컬럼
여행은 행복종합선물세트(5)- 2019년 여름은 아름다운 도시, 여수와의 만남으로 꽃피웠다 - 글쓴이 : KEEC   2019-12-24 17:13
여행은 행복종합선물세트(5)
- 2019년 여름은 아름다운 도시, 여수와의 만남으로 꽃피웠다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몽돌해수욕장의 전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고 힐링이 된다. 바다 물에 발을 담그니 바다물이 찰랑이며 다리를 간질인다. 느낌은 시원하다. 우리는 함께 바다 물에 발을 담그고 그 발 사진을 카메라에 담는다. 사소한 체험 하나하나가 즐겁다.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행복감으로 충만하다. 이어서 햇볕에 달구어진 몽돌위에 앉아 또 다른 몽돌을 양손가득 준비하여 복부에 안고 명상모드를 취한다. 눈을 감고 명상 삼매경에 빠져든다, 몽돌에 부딪치는 잔잔한 파도소리가 자연음악이고 명상음악이다. 달구어진 몽돌이 치유에너지를 전해주나 보다. 그 기운이 전신으로 퍼지며, 몸과 마음의 독소를 정화시켜주는 느낌이다. 마음이 평온해지며 온 몸과 마음으로 스며드는 감동의 물결이 있다. 우리는 이 체험활동을 "몽돌찜질명상"으로 이름을 지었다. 엉덩이도 복부도 따뜻하여 명상치유효과가 더 극대화되는 느낌이다. 짧은 명상을 통해 몸도 마음도 가뿐하다. 이 여행이 끝나도 이 명상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몽돌찜질명상"이 몸과 마음에 치유효과를 주는 게 확실하다. 심신의 가벼워짐을 느끼며 우리는 이 체험에 흠뻑 빠졌다. 여건이 닿는다면 초도에 머무는 동안 하루한번씩 방문하고픈 마음이다. 다른 한 편에서는 세 아이가 물속에서 즐겁게 놀고 있고, 아빠인 듯이 보이는 분이 마냥 신나게 노는 세 자녀들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다. 참 좋은 해수욕장이다. 일반 해수욕장은 사람이 많아 제대로 못 누리는 여유로움을 이곳에서는 맘껏 만끽할 수 있다. 애들 아빠에게 다가가 초도주민인지 물어보았다. 처가댁이 초도 대동리라고 한다. ‘휴가를 이용해 처가에 오신 건가요?’라고 묻자, 그렇다고 한다. ‘복 받으셨네요.’하니까, 웃으면서 그렇단다. 그분의 부인이 초도가 고향이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부자일 것 같다.
  몽돌해수욕장 뒤에 민박집이 있다. 민박집 마당 한 편에 있는 고인돌이 눈에 띤다. 저 고인돌에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을까? 몽돌해수욕장에서의 여러 체험을 마치고 무작정 민박집으로 귀가하는 중에, 몽돌해수욕장 가는 길에 보았던 전망 좋은 이웃집이 아름답기도 하고, 혹시 사람이 나왔을 까 궁금하여 자연스럽게 시선이 그 집 쪽으로 향한다. 때마침 주인이 잔디를 깎고 있다. 와~우! 서로 생면부지이지만 그저 반갑다. 우리는 그 집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그냥 들어섰다. 그 분은 길 지나가는 행인임에도 반가이 맞아 주신다. 잔디 깎던 것을 서둘러 정리하고는 커피를 대접하시겠다고 한다. 곧이어 보기에도 구미가 당기고 마음 설레게 하는 냉커피를 내어오신다. "어쩜~!!!" 참 따뜻하고 훌륭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는 참외도 내어오신다. 우리가 이곳을 지나가는 길에 커피 마시고 싶고 참외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을 다 이루어주셨다. 별도로 말씀 드린 것도 아닌데~~~, 뭔가 통한 느낌이다. 한편으론 감사하고, 또 한편으론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져 신기하다.
  커피를 마시고, 참외도 맛있게 먹으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린 많은 얘기를 나눈다. 특히 주인장이 원래 부산 분으로 여기까지 온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이곳에 정착하기 전에 낚시를 다니다가 이곳을 만났다. 그리고 부산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할 즈음에 짬짬이 드나들며 집을 짓고 머물게 되었다. 그 분의 부인은 아직 부산에서 일을 하고 있고, 가끔씩 이곳에 온다. 이전 저런 얘기를 들다보니, 그 분은 초도생활의 예찬론자가 되어 있었다. 자연이 잘 유지되고 있는 초도에서 살며 공직생활 중에 못했던 것들을 맘껏 하고 있다. 그간 보고 싶었던 책도 많이 읽으며, 행복하고 멋진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한 달에 한번 정도 부산을 가기도 하지만, 3일만 지나면 얼른 초도로 되돌아오고 싶단다. 그는 한번 부산을 다녀올 때면 창고형 대형서점에 들러 보고 싶은 책을 한보따리 사온다. 그렇게 부산 다녀오는 경비, 책 값 등을 포함하여 초도에서의 한 달 생활비가 50만 원 가량 소요된다. 이렇게 생활비가 매우 조금 드는 것은 초도에서 생활하는데 많은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놀랍다. 그분의 멋진 인생2막을 응원한다.
  오후 5시쯤 우리일행과 김진수 시인, 그리고 시인의 지인 두 명이 함께 초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상산봉을 올랐다. 무작정민박집 뒷길을 따라 오른다. 나는 산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잘 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다. 산, 숲 등 자연을 공부하고, 자연 재료들을 내가 연구하고 있는 통합상담 및 힐링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전인적 통합치유를 하는 것에 깊은 관심이 있다. 그런 내게 이번에 이렇게 책과 인터넷 검색자료로만 접했던 상산봉을 직접 오르는 기회가 주어지다니. 설렘으로 가슴이 벅차다. 동네를 지나 산 입구에 다다르자 상산봉을 가리키는 팻말이 눈에 띤다. 초도에 사는 주민이 많이 줄어들어, 자연히 이곳을 오르는 사람도 많지 않나 보다. 길이 덮일 정도로 풀이 제법 많이 자라 있다. 한편으로는 초도가 풀이 많아 초도라는 말도 실감난다. 초도의 풀은 등산로뿐만 아니라 가는 곳곳마다 잘 자라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상산봉을 오르면서 중간 중간 아래로 내려다보면 바다가 보인다. 산 정상에 오르면 얼마나 더 제대로 보일까? 기대감을 안고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한다. 중간에 샘터 100걸음이라는 안내판이 보이지만 들리지 않았다. 이번 등산에서 우리의 주된 목표는 상산봉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시간을 지체하면 어두워져 곤란해진다. 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정자도 두어군데 있다. 산중턱 곳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작은 군도들이 마치 어미와 아기의 모습처럼 느껴지고, 사랑스럽다. 상산봉을 오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도 주어졌다. 해박함을 갖춘 김진수 시인이 초도의 문화를 기반으로 상산봉과 바다, 여러 군도들, 풀이름, 약초이름 등에 대해 설명해준 덕분이다. 함께 오르며 나눈 여러 대화들이 참 값지다. 김진수 시인, 그는 누구인가? 그는 시인이다. 그리고 섬전문가인가?, 향토사학자인가?, 문화인류학자인가?, 숲전문가인가?, 약초 전문가인가?, 음식전문가인가?, ? ! ., 이 모든 수식어가 그에게 어울린다. 우리에겐 시인과 함께 한 이번 초도여행이 참 감사한 기회이다.
  상산봉을 오르는 길에 만난 망개나무에 탐스런 망개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한 알을 따서 입에 넣고 씹어보니 마치 사과향이 입안에 쫙 퍼지는 듯하다. 나도 몇 년 전부터 숲 공부를 시작한 덕에 산에 오를 때마다 보이는 게 늘고 있음을 느낀다. 한 멤버가 많이 안다고 칭찬해 준다. 산을 오르며 초도의 풀, 나무, 약초들과 문화에 대해 즐거운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드디어 정상! 오늘은 새로운 기록을 세운 날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훌륭하다. 시인의 감성이 있다면 더 멋지게 표현해 보고 싶다. 정상에 오른 뿌듯함, 뻥 뚫린 시야, 모든 시름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사방을 둘러본다. 이쪽은 대동마을, 여기는 의성이네, 그리고 저쪽은 진막이고. 와 ~ ! 상산봉에서는 초도전체가 다 보인다.
  사방을 돌며 카메라에 담는다. 그것만으로는 아쉬워 사방을 돌며 동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더 큰 상징적 카메라인 마음에 담았다. 이게 여행의 묘미지. 산 정상에 우뚝 선 바위들, 그리고 내려다보이는 마을, 바다, 여러 군도들, 그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 장관이다. 맑은 날은 상산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제주도, 거문도, 해남까지 보인단다. 시인은 뭔가 희미한 것을 가리키며 설명해 준다. 후일 여건이 닿아 리마인드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초도 상산봉을 꼭 포함하고 싶다. 다시 추억여행을 하면서 또 멋진 스토리를 더해갈 수 있으리라. 초도 상산봉 리마인드 여행에 대한 희망을 품으며, 마음이 흐뭇하다.
  상산봉은 해발 339m이다.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다. 보통 우리가 산을 오를 때는 산중턱에서 오른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대동마을 포구, 즉 바다에서부터 상산봉을 올랐다. 그러니 해발 339m를 제대로 오른 것이다. 보통 육지에서 하는 산행으로 치자면 해발 500m는 될 것으로 짐작된다. 상산봉은 성인이 포구에서 한 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자에서 쉬어가기도 하고, 숲과 약초 공부도 하며 오르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상산봉 정상에는 김진수 시인의 시, “초도에 가면”이 있다. 시집에서도 읽었지만, 산 정상에서 다시 읽어보니 그 느낌이 색다르다.
  『가슴에 별이 진 사람 초도로 가라 / 여수항 뱃길로 48마일 / 삼산호, 신라호, 덕일호, 훼리호 / 순풍호, 데모크라시, 줄리아나 오가고 / 뱃길 빨라질수록 발길은 멀어도 / 해초처럼 설레는 낭만은 있다 / 이슬아침 소바탕길로 상산봉에 오르면 / 낮고 낮은 햇살에도 퍼덕이는 금비늘 / 희망은 가슴 터질 듯 수평선에 이르고 / 달빛 수줍은 갯바탕길을 따라 / 은하수와 시거리 이야기꽃 정다운 / 초도, 그 아름다운 풀섬에 가면 / 아직도 총총한 별들이 뜬다.』
  여수의 오동도에서도 김진수 시인의 시를 본적이 있다. 한편, 무작정 민박집은 여느 민박집과는 운영철학이 다르다. 우리 팀도 처음 무작정민박집에 연락하여 숙박을 예약하고자 했을 때는 거절당했다. 그런데 뭔가에 끌려 다시 전화를 하였고, 몇 가지 질문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시인의 지향방향을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이 우리팀의 지향방향과 유사점이 많게 느껴졌다. 가장 큰 공통분모는 웰니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팀의 대표로서 이게 바로 우리가 찾던 여행이라는 점을 피력하며 간청한 결과 숙박을 승낙 받게 된 것이다. 서로 공통분모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시인도 우리팀의 숙박을 수용하기 위해 가족휴가 일정까지 조정했다. 우린 서로 생태관광 지향, 초도 알리기, 주민과 함께 하기, 정보교환, 소통, 미래 발전전략 수립 등에서 통하는 면이 있다. 시인은 초도의 문화를 잘 전승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며 유지 증진해 가는 것에 온 정성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 듯하다. 대단한 향토애다. 그리고 무작정 민박집을 거쳐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가치를 공유하고 긍정적 파장을 기원하는 마음이 보인다.

  상산봉 정상을 다녀오는데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오늘의 저녁식사도 초도어민회관에서 했다. 초도의 자연산 식재료로 정성을 담아 요리한 맛깔스런 한상차림을 받았다. 맛과 신뢰는 이미 확보하였기에 오감을 충족하며 맛있게 먹었다. 나는 평소에 가는 곳마다 나의 일과 관련된 유·무형의 교보재 구하는 것을 즐긴다. 구해진 자료들은 내가 가끔 운영하는 푸드아트테라피의 소재로 이용된다. 이곳 초도에서도 뭔가 구할 것이 있을 것 같다. 몽돌해수욕장에서는 예쁜 조개껍질을 몇 개 구했다. 시인에게 나의 이런 관심사항을 나눈 적이 있다. 시인은 그것을 기억하고 초도어민회관 주인장에게 요청하여 마침내 엄청 큰 전복껍질을 구했다. 보통 전복껍질보다 몇 배 크다. 일반 어른의 주먹보다 크다. 내 생애 최고로 큰 전복껍질을 손에 넣은 것이다.
  오늘 구한 큰 전복껍질은 내게 매우 의미 있는 재료이다. 몇 년 전 전복껍질을 주재료로 하여 “전복마을 이야기”프로그램을 운영한 적이 있다. 푸드아트테라피의 세부 진행내용 중 하나이다. 똑같은 방식을 취하기보다 좀 더 발전적으로 이어가는 것도 나의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중의 하나다. 푸드아트테라피의 주재료는 음식이다. 음식을 심신치유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매우 많은 강점이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아무리 좋더라도 필요이상의 음식낭비는 마땅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자연재료나 여러 식재료의 껍질이나 씨앗 등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을 추구한다. 그럼으로써 가능한 먹는 음식의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쉽고, 재미있으며, 즐겁게 참여하는 동안 전인치유가 가능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나의 이런 노력이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아는 우리 멤버들이 오늘의 전복껍질 획득을 축하해준다. 감사인사로 화답한다. 오늘은 몽돌찜질명상, 좋은 이웃 사귀기, 상산봉 오르기, 그리고 큰 전복껍질획득까지 알차고 차지게 꽉 채운 하루이다.

  2-4): 대동포구 방파제 아침산책b, 마을투어d(도보투어b: 몽돌해수욕장), 요리체험f(열무비빔국수: 점심식사), 안목섬 해산물채취 체험, 초도막걸리 제조가정 방문, 요리체험g(해산물 파티 & 전복죽: 저녁식사)

  초도에서 맞이하는 4일차 아침이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대동마을 방파제 산책을 하였다. 어제와 바닷물색이 다르다. 이 오묘함은 자연의 이치에 따른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는 즐거움의 맛도 그때그때 다르다. 무작정민박집을 드나들며 하루 한 번씩 꼭 빠뜨리지 않고 관찰하는 것이 있다. 바로 집 앞의 텃밭 울타리에서 자라고 있는 호박이다. 농작물을 자식처럼 여기는 농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오늘은 어느 정도 자랐을까 궁금하고 관심이 간다. 하루하루 다르게 크고 있는 생명력이 놀랍다. 잘 자라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산책을 하고 있는데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한 거문도행 차도선(車渡船)이 초도를 경유하기위해 들어서고 있다. 초도에 차를 갖고 들어오려면 여수가 아닌 녹동항을 이용해야 한다. 저 배에 우리 멤버 한명이 타고 있다. 이번여행에서 여수일정은 함께 했었지만 잠시 일이 있어 집에 갔다가 오늘 초도로 들어오고 있다. 며칠 헤어졌었는데 저 배를 타고 온다고 생각하니 빨리 보고 싶고 기대되고 설렌다. 우리의 기다리는 마음이 이런데,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가족이나 연인이 저 배에 타고 있다면 얼마나 더 간절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초도 포구로 들어오는 차도선 왼쪽에도 또 다른 방파제가 있다. 큰 방파제와 방향이 다르다. 그 이유는 바람의 방향이 다르고 또 파도의 흐름, 물 흐름, 배 드나듦 등의 여러 여건을 고려한 것이라 한다.
  오늘 초도에 들어오는 멤버는 지난밤을 거의 지세우고 들어오는 것이다. 밤을 이용하여 운전하여 새벽에 녹동항에 도착했다가 시간 맞추어 초도로 들어오느라 많이 피곤할 것이다. 그녀는 잠시 쉬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함께 하고픈 마음을 잠시 접고 미리 들어와 있던 구성원끼리 몽돌찜질명상을 하고자 해수욕장으로 갔다. 몽돌해수욕장은 우리가 묵는 민박집에서 도보로 10~15분 거리여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가는 길에 풀 섶에서 이 길이 생긴 유래를 새겨놓은 안내판을 새롭게 발견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보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몽돌해수욕장에 도착하여 본격적 몽돌찜질명상에 들어가기 전 사보작사보작 몽돌 위를 걸으며 예쁜 조개껍질을 찾아본다. 이 또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중의 하나다. 한창 찾고 있는데 민박집에서 쉬고 있던 멤버로부터 12시에 국수파티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

-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