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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여행은 행복종합선물세트(6) 글쓴이 : KEEC 2020-01-23 14:42 |
여행은 행복종합선물세트(6) - 2019년 여름은 아름다운 도시, 여수와의 만남으로 꽃피웠다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아쉽게도 오늘의 몽돌찜질명상은 여기까지이다. 본격적으로 명상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햇볕에 달구어진 몽돌을 밟으며 발바닥 지압을 한 것으로 대신한다. 오늘의 점심을 위해 김진수 시인이 특별히 국수 파티를 열었다. 우리팀원들의 열무김치에 대한 예찬을 기억하고, 챙겨주려 정성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시인이 손수 곡진히 준비해준 국수, 예쁜 그릇에 소담하게 담겨 상위로 올려졌다. 군침이 사르르, 입으로 한 젓가락 옮기자 기대감이 충족되고, 절로 엄지척 해 보인다. 김진수 시인은 삶의 전반에서 예술을 강조한다. 국수를 담아낸 모습에서도 예술적인 감동이 전해진다. 우리는 그 전반적 과정과 내용에 감탄하며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 국수 파티 후, 서둘러 설거지까지 마무리하고 바로 안목섬에 간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 시간 즈음에 안목섬이 잘 열려서 해산물채취하기에 적기란다. 갈 채비를 하고 나오라고 하여, 우리는 나름의 좋은 복장을 머릿속에 그리며 간편한 복장을 하고 나왔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반바지, 반소매,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샌들 등은 간편하기는 하지만, 안목섬에서 해산물 채취하기에는 다 안전하지 않은 복장이기 때문이다. 안전한 복장에 대한 기준을 설명 듣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긴바지, 긴팔 티셔츠, 창이 큰 모자, 미끄럼을 대비한 더 안전한 신발 등으로 바꾸어 착용하고 최대한 안전에 대비했다. 처음 준비했던 차림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 또한 새로운 배움이고 첫 경험이다. 안목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몽돌이 있다. 몽돌해수욕장에서의 몽돌에 대한 좋은 경험과 기억이 있어서 인지 이번여행에서 몽돌만 보면 마음이 향한다. 그렇지만, 지금 할 일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이다. 안목섬에 도착해서 시인으로부터 다시 한 번 안전교육을 받았다. 해초를 밟거나 경사진 바위는 미끄러우므로 피하고 바닥을 밟고 다니는 게 안전을 위한 상책이다. 조개껍질 등 날카로운 것들은 칼처럼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으므로 잘 보고 걸어야 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명심하자. 위험요소를 잘 피하고 절대 안전 제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해산물중 어떤 것은 캐고, 또 어떤 것은 따고, 뜯고, 잡으러 조심 또 조심하며 바다가 열린 곳으로 들어갔다. 각자 가고 싶은 방향으로 흩어져 해산물을 채취하기로 한다. 해산물 채취에 노련한 아주머니와 할머니들은 전복, 문어, 소라, 해삼 등 다양한 것을 많이도 채취하였다. 나는 주로 고동이나 성게를 잡았다. 알고 있는 것 중에 비교적 쉽게 눈에 띄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제한되니 어떤 것을 채취할지 몰라서 지나치기도 한다. 또 더러는 참 예쁘게 보여서 심혈을 기울여 획득하여 주변의 알고 있을 듯해 보이는 분에게 보여드리면 못 먹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과정들이 모두 신선한 경험이고, 그저 재미지다. 우리팀의 다른 멤버들도 해산물수확양이나 내용이 나와 비슷하다. 오늘의 해산물 채취체험을 그만할 때쯤 김진수 시인이 채취한 해산물은 거의 한 자루이다. 나는 해산물 채취에서 비록 그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의 여러 첫 경험들과 배움이 참 소중하다. 전복은 초도 전복이 제주도 전복과 껍질 모양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렇게 배우고 즐기는 여정이 참 고맙고 만족스럽다. 안목섬에서 민박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초도막걸리 제조가정을 방문하였다. 마당에는 누룩을 잔뜩 말리고 있다. 마당 한편에는 큰 가마솥이 있는데, 고두밥을 찌는 솥이라고 한다. 그리고 담 너머 밭에는 더덕이 잔뜩 심어져 있다. 초도막걸리의 주 재료중 하나이다. 초도민속막걸리를 먹어 보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나니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막걸리 제조가정을 방문한 김에 막걸리를 두병 사가지고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시인이 채취한 해산물을 쏟아 보니 전복, 문어, 뿔소라, 해삼, 미역, 청각 등 다양하고 푸짐하다. 전복의 암컷과 수컷은 내장의 색으로 구분한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노란색 내장은 수컷, 푸른색 내장은 암컷이란다. 그 내장에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려 생으로도 먹는다. 이번에 황금전복의 내장을 먹어본 것도 내게는 첫 시도이다. 이런 이색경험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시인이 전복회를 만들었는데, 접시에 담아낸 모습이 또한 예술이다. 진소위 예술가가 만든 예술요리다. 오늘 저녁의 주 메뉴는 직접 채취한 해산물 요리다. 황금전복 회와 황금전복이 듬뿍 들어간 전복죽이 주인공이다. 다양한 해산물 파티에 유산균 듬뿍 함유된 초도민속막걸리까지 반주로 더해진다. 시인을 비롯하여 초도주민들은 초도막걸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듯하다. 우리가 초도에 들어온 지 4일째인데 하루 한번정도는 반주로 막걸리를 한잔씩 마셨다. 술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 마시기에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시인의 표현처럼 유산균 덩어리의 초도막걸리를 매일 마셔서인지, 장의 기능도 원활한 듯하다. 장 전문의들에 따르면, 장은 우리 몸에서 면역력의 70~80%를 좌우하며, 정신건강과도 관련이 깊다. 뿐만 아니라,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장기능의 원활함은 매우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덕분에 컨디션 관리도 잘되고 더없이 행복하다. 초도에서의 4일째 일정과 여러 스토리들도 마음 뿌듯함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2-5): 요리체험h(전복죽: 아침식사), 바다낚시, 맛집 탐방g(초도어민회관c: 점심식사), 정강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체험(거북손 껍질 제거법 배우기), 마을투어e(승용차 타고: 의성마을 세밀 투어), 요리체험i(삼겹살파티: 저녁식사), 짐꾸리기(8호 태풍 프란시스코 예보로 초도출발 일정 2일 앞당김) 오늘의 요리체험은 어제의 전복죽으로 이어진다. 전복이 듬뿍 들어간 구수한 전복죽. 아마도 이날 이후 이렇게 신선하고도 풍부한 전복이 들어간 죽을 먹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당연히 맛도 그야말로 생애 최고의 전복죽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첫 주요일정은 바다낚시체험이다. 김진수 시인은 현지인이어서 초도바닷물의 사정이나 바다낚시 등에 대해 달인이다. 덕분에 바다낚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세세히 보고 들을 수 있다. 민박집에서 낚시 장비를 챙겨서 오늘의 낚시 장소인 대동마을 방파제로 향했다. 방파제에서 우리가 낚시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데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하여 거제도로 가는 차도선이 초도를 경유하고자 들어오고 있다. 초도에서 경험하는 여러 면면들에 귀를 기울이고 카메라에 담고자 할 정도로 나는 지금 초도사랑에 빠져 있다. 여수 시내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한적한 섬에서 잠시나마 머무는 여행을 선택한 것은 참 잘한 것 같다. 10분정도 지나자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초도를 경유하여 거제도로 가고자 하는 여객선도 들어오고 있다. 낚시 중에 저 바다 중앙에서 가끔씩 어선도 지나간다. 그런데 평소엔 차도선이 한척 들어오는데, 오늘은 차도선이 두 척 들어왔나 보다. 그 중에서 한척은 거문도로 가지 않고 초도에만 오는 배란다. 초도에 들어오는 사람이 많을 때 가끔 있는 일이라고 한다. 오늘 바다는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다.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낚시하는 것을 구경한다. 저 멀리 수평선,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 선까지 시선이 향하며, 잠시 머문다. 이내 내 마음도 잔잔해지고 넓어지는 느낌이다. 두 시간 가량 동안의 낚시에서 고등어 두 마리, 쏨뱅이 한 마리, 게 세 마리를 잡았다. 평소에 바다를 잘 접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체험하게 하려는 시인의 정성과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다. 감사의 연속이다. 바다낚시로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은 초도어민회관에서 했다. 초도 대동마을에는 특별히 다른 식당이 없다. 어민회관에서 간간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회관 마당에 청각을 말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말리고 있는 것이 청각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다. 우리를 위해 차려 놓은 밥상 옆에 직접 농사지어 딴 깻잎으로 반찬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주인아주머니는 가끔씩 덤으로 다른 반찬도 내어 주신다. 초도어민회관에서 이미 몇 차례 식사를 했는데, 매번 반찬 내용이 조금씩 새롭고 맛있다. 정성 가득한 집밥의 느낌이다. 오늘은 거북손 무침, 호박잎, 호박전, 콩나물, 참고동무침, 파래, 갓김치, 배추김치, 해초 넣은 된장국, 갈치조림 등이 상에 올라왔다. 훌륭한 점심이다. 오후엔 정강해수욕장을 찾았다. 바닥이 모래로 된 해수욕장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와 있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사람이 붐빌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오늘 사람들이 좀 더 많이 몰린듯하다. 중간 중간 그들 중의 일부와 얘기를 나눠보니 사람이 많지 않은 조용한 해수욕장을 찾아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바위엔 세모가사리가 있다. 세모가사리는 초도에 와서 대동마을 방파제 옆에서 처음으로 뜯어본 해초이다. 이렇게 정강해수욕장에서 다시 보며 알아보게 되니 엄청 반가웠다. 안다는 기쁨이 반가움에 한 몫하고 있다. 우리팀의 멤버들이 조금씩 뜯은 것을 모으니 한줌이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채취한 세모가사리를 김진수 시인에게 가져가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모래가 있는 곳에서 뜯은 것은 모래가 지분거려 못 먹는단다. 그러므로 다시 바다로 돌려주란다. 세모가사리를 바다로 돌려주면 포자를 터뜨려 다시 살아가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해초에 관한한 참 무지하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는 하나하나 새로운 것을 배워간다. 해수욕을 하며 어린 두 아들과 온 가족도 만났다. 친정이 초도여서 친정으로 휴가 온 젊은 부부와 두 아들이다. 해수욕장 한쪽의 바위엔 어린 홍합이 잔뜩 붙어 있다. 이 또한 처음 보는 것이어서 놀랍고 신기하다. 아직은 홍합이 작지만, 앞으로 저 홍합이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 그림으로 그려진다. 벌써 우리의 여수여행 전체 일정의 반을 훌쩍 넘어섰다. 그만큼 집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특히 초도에서 머물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불어 이런 멋진 체험들이 곧 마감될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론 아쉬움이 몽글몽글 일어난다. 그리움이 클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아름답고 멋진 초도에 꼭 다시 와 보고 싶다. 아니, 현실적 여건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아예 초도에 와서 더 오래 살고 싶다. "초도는 자연이고, 그게 힘이다."고 강조하는 김진수 시인의 말에 힘이 실려 있다. 나도 절대 동감이다. 이곳에 놀러 온 다른 팀에서 그들이 싸온 먹을거리를 나눠주신다. 인천에서 정강해수욕장으로 놀러 왔다며 홍합과 거북손을 한 그릇 주셨다. 우리가 너무 잘 먹자, 더 가져다주신다. 거북손을 직접 까서 먹어본 것도 첫 경험이다. 처음 받았을 때는 거북손을 어떻게 까먹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런 우리의 모습과 표정을 살피던 김진수 시인이 거북손 까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신다. 그렇게 배워서, 또 배운 것을 잘 활용하여 즐겁게 까먹었다. 입에서 씹히는 느낌이 쫄깃하고 감칠맛으로 전해진다. 거북손 잡는 체험도 하고 싶다. 정강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마치고, 우리팀원들끼리 의성마을 세밀 투어에 나섰다. 이제 제법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세 마을, 즉 대동마을, 의성마을, 진막마을의 위치도 머릿속에 잘 꿰고 있다. 의성마을은 입구에 백일홍이 많이 피어 있고 마을 안에도 곳곳에 백일홍이 보인다. 우체국과 의성복지회관이 나란히 있다. 우체국 앞에는 수령 250년 된 팽나무도 서 있다. 초등학생들의 등하교 버스 승하차장은 그대로인데, 학교는 폐교되었다.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는 아이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잠시 다니러 온 아이들이란다. 의성마을에서 유명한 수령 500년 된 팽나무도 만났다. 일명 은혜 갚은 팽나무로 유명한데 건재하고 있다. 전해지는 내용에 따르면, 이 팽나무는 1959년 가을 사라호 태풍으로 소금물에 젖게 되었고 시들어졌다. 그때 이 마을의 정치망(定置網: 자리그물)을 하던 김승복이 선원들이 술을 마실 때마다 팽나무에도 한잔씩 뿌리도록 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을 때, 팽나무의 가지 끝에서 새싹이 돋으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64년 김승복이 중병에 걸렸는데 꿈에 나타난 나무의 신이 알려준 대로 하여 살아났다고 한다. 그렇게 팽나무가 은혜를 갚은 것으로 알려져, 그 이후 이름이 “은혜 갚은 팽나무”가 되었다고 전한다. 의성마을 방파제를 걸어 보았다. 느낌이 참 좋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 아름다운 마을이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의 수가 점점 줄고 있어 안타깝다. 의성마을 투어를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섶 숲에서 염소가 눈에 띈다. 초도 여기저기에서 염소를 볼 수 있다. 현지인의 안내에 따르면 초도 염소는 양질의 풀만 먹고 자라기 때문에 염소고기가 육지에서 자란 염소고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좋고 맛있다고 한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체험실에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데 한 어르신이 바닷물 빠진 틈을 이용해 뭔가 열심히 캐고 계시는 모습이 눈에 띈다. 뭔가 궁금하여 달려 나가 여쭈어보았다. 어르신의 양동이에는 청각, 성게, 고동 등이 눈에 띤다. 이제 제법 해초와 해산물의 이름이 눈과 입에 익어가고 있다. 즐겁고 감사한 나날이다. 저녁식사는 삼겹살 파티로 했다. 삼겹살 파티를 즐기고 있는데, TV에서 태풍 프란시스코 예보소식이 전해진다. 김진수 시인은 일기예보를 듣더니 예정보다 이틀 일찍 나가야할 것 같다고 한다. 태풍이 오면 배가 안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정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더라도 얼마 안남아 섭섭해 하고 있는데, 이틀이나 일찍 나가야 한다고 하니 더 큰 서운함에 먹먹해진다. 서둘러 파티를 마무리하고 짐을 꾸려야 한다. 초도에서 5일차 저녁은 마음 한가득 아쉬움을 안고 어쩔 수 없이 마무리하며 짐을 꾸린다. - 다음 호에 계속 - [##_1C|1139828306.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_1C|1122296084.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_1C|1033375643.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_1C|1354914982.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