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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나는 중학생이다 글쓴이 : KEEC 2020-09-25 16:14 |
[##_1C|1943909162.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_1C|9362343522.jpg|width="600" height="848" alt="사용자 삽입 이미지"|_##] 나는 중학생이다 장순옥 나는 중학생이다. 내 나이 79세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학생이 되었다. 늘 가슴 한켠에 공부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어렸을 적엔 교복 입은 학생들만 봐도 너무너무 부럽고 가난한 부모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이 알게 된 한마음성인중학교에 학생모집 공고를 보고 전화를 했더니 마감 마지막 날이란다. 내년에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 접수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는 너무 들떠서 잠을 설쳤다. 잠결에 교복을 입고 학교 다니는 꿈마저 꾸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둘째 딸애와 함께 학교에 가서 입학금을 내고 등록을 하였다. 너무 기뻐서 큰딸에게 전화했더니 너무나 잘했다고 하면서 나보다 더 좋아해 주었다. 그러더니 그길로 바로 나오라고 해서 나가니 책가방이란 필기용품을 사주었다. 또 들뜬 마음으로 막내에게 전화하니,“엄마 국민(초등)학교 졸업장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벌써 책가방을 사면 어떻게”라며걱정을 하였다. 학교 다닌다는 생각에 들떠 미처 그 생각을 못 했다. 나는 그 당시 강원도 산골로 피난 와서 생활 하다 보니 너무 가난했다. 국민(초등)학교 4학년을 다니고 선생님의 배려로 바로 육학년으로 월반했지만,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매일 교무실로 불려가서 청소도 하고 시달렸기 때문에 2달만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강원도 원주 동사무소에 졸업장을 신청했더니, 다행히 졸업장이 왔다. 나도 모르게 “야호” 소리를 질렀다. 7회 졸업생이란다. 나도 정말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에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설렘으로 잠을 설치기를 몇 날 며칠이 지났다. 코로나로 인해 입학식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 영어 알파벳을 잘 몰라 식탁에 붙여놓고 열심히 외워서 지금은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알게 되었다. 반 학생들과도 친해져서 언니 동생 하며 서로를 챙기고 있다. 친구들은 지금 배워서 뭐에 써먹냐고들 하지만 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학교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오늘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고 또 배우고 또 배우다 보면 하나는 배우겠지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특히 영어는 아직도 단어를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열심히 하면 한가지라도 알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배움은 나를 기쁘게 한다. 나는 맨날 맨날 학교 가는 날만 기다려진다. 나는 오늘도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의 사진에다 말한다. “학교 다녀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