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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기타 같은 사람 글쓴이 : KEEC   2020-12-25 15:49
불안 - 기타 같은 사람.
김충현(17기 전문강사과정 수료, 금천구청 아동청년과)


기타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가만히 있던 현이 자극을 받고 떨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떨림의 상태가 불안이다. 사람중에서도 유독 불안이 많은 사람이 있다. 소위 말하는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

이들은 기타같은 사람이다. 본질적으로 자극에 민감한 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기타같은 사람에게 너 왜 이렇게 불안해해. 마음을 굳게 먹어 라고 이야기하는 건, 기타줄이 소리를 내지 못하게 기타줄을 부여잡고 있거나 기타줄을 없애버리라는 이야기와 같다. 그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기타같은 사람은 애초에 나무같은 사람, 돌같은 사람, 물같은 사람과는 본질이 다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극에 반응하지 않기 위한 강하고 투박한 의지력이 아닌 섬세하고 정확한 조율 작업이다. 불안에 기타줄이 반응하고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 자신이 어떤 자극에 어떤 소리를 내는지 이해하고, 그 소리가 아름답거나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면), 조율과정에서, 자극에 반응하는 자신의 반응을 점검하는 과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조정, 조율하는 작업, 자기객관화의 과정이 절대로 필요하다.

조금 과장해서 쓰기는 했지만 감정을 사용하고, 또 그 감정에 대한 반응을 가지고 있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이런 조율 과정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상담이란 이런 사람의 자극에 대한 반응, 떨림, 불안을 객관화시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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