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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7) 글쓴이 : KEEC 2024-02-25 21:08 |
온전한 자기 돌봄·자기사랑·치유과정 (27) - 힐다의 웰니스학교와 수수네숲의 콜라보 프로젝트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주영
켜켜이 쌓인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자기가 스스로를 더 아프게 하고, 또 다른 가족구성원에게도 날카롭게 가슴을 후벼 파는 언행을 반복하면서도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상대를 탓하곤 한다.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 대답이 내가 힐다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련의 리추얼화 운동을 전개하는데 정성을 들이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나도 아픔이 있었지만, 그것을 스스로 치유하여 온전한 자유를 누려가고 있다.
이 여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의식수준(발달수준)의 향상을 지향하며 이끄는 장기수련 과정에서 종종 윤운성 교수식 표현을 즐겨 애용한다. 그는 Riso와 Hudson이 다년간의 연구로 밝혀낸 의식수준(발달수준)을 아주 쉽게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미 몇 차례 언급하였지만, 체화를 위해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즉, 천품, 인품, 성품(1~3수준: 건강한 수준), 성격, 성질, 성깔(4~6순: 보통수준), 억지, 싸가지, 싸이코(7~9수준: 불건강한 수준) 등이 그것이다.
내가 이끄는 수련은 천품을 지향해 간다. 어쩌면 개인에 따라 이번 생애에 천품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더 가까이 갈 수는 있을 것이다. 의식수준의 위 단계에서는 아래 단계가 보이지만, 아래 단계에서는 위단계가 보이지 않는다. 기억해야 할 것은 “천품”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곳에 도달하면 새로운 상위 옥타브가 시작된다. 지금 그것을 논하는 것은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므로 다루지 않겠다.
개인의 성격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위해 도움 받을 수 있는 탁월한 도구중의 하나가 에니어그램이다. 개인이 기본 성격유형을 뚜렷하게 드러낸다는 것은 그에 준하는 제한된 신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제한된 신념으로 인하여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힐다모델이 희망을 주고 길을 터주리라 믿는다. 지난 수년 동안 그 일환으로 여러 수련팀을 이끌며 드러난 증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 K가족, H가족, J가족, L가족 등 많은 가족과 개인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그런 건강한 변화를 이끄는 과정에서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해소하지 못한 미해결과제가 갖는 파괴력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기회 닿을 때마다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초기경험부터 지금까지의 여러 이슈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완료하고 흘러 보내도록 조력했다.
또한 힐다모델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수련방편이 자가치유법이므로 수련과정을 이끄는 날에 잘 배워 가면 각자 일상에서 지속수련을 통해 정화하고 치유하며 성장해 갈 수 있다. L은 첫 만남에서 딸의 공황장애, 아들과 남편의 강박성향,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강도가 너무 센 나날의 연속 등 사면초과의 어려움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듦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더 나이 들어 자신이 병이라도 들면 어떻게 ‘안락사’할 수 있을지의 방법에 대한 질문을 하였었는데, 지금은 만날 때마다 행복을 얘기한다.
H는 아들(병원에서 조현병으로 진단받음)이 어느 날부터 서너 개의 인격을 드러내며 집안과 온가족을 들쑤셨을 때 너무 놀랍고 힘들어 죽고 싶었단다. 그러나 이제 아들은 물론 자신과 남편도 참으로 많이 치유되었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만족한다며 연신 고맙다고 표현한다. L도 그랬지만, H도 그 과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의 수련여정이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늘 순탄하지만은 않으며 이것은 보편적 양상이다.
H부부의 경우도 도중에 아들의 증세가 좀 진정되자 수련을 중단하려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었다. 아들이 서녀 개의 인격을 드러낼 때는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놀랍고 두려웠으나 이제 급한 불은 꺼진 것 같으니 안도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생각이리라. 그것을 알아차린 아들이 강하게 거부했다. 그는 이제 숨을 좀 쉴 수 있는 상황인데, 도중에 그만둘 수 없다고 항변했다. 다행히, H와 그녀의 남편은 가족수련을 중단하지 않고 잘 이어가고 있다.
H는 수련과정에 처음 왔을 때, 오로지 아들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자신은 이런 곳(수련장)엘 오지 않아도 되고, 아들 때문에 내키지 않지만 마지못해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수련을 이어오며, 알게 된 것은 자신의 아픔도 매우 크고 그것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더욱 옥죄고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였다.
힐다모델을 통한 수련에서는 우리의 본래 타고난 모습을 이해하도록 돕고, 그것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을 알 수 있도록 안내할 뿐, 그 개인에게 문제라고 지적하지는 않는다. 다만 당사자가 알아차리고 그 경험을 공유하면 받아들일 뿐이다. 이들 가족의 공통점은 평소에 자신을 온전히 돌보는 방법을 몰랐고, 해소되지 않은 미해결과제들을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그들은 장기수련 과정에서 그 문제들이 태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 근거로 자신들이 엄마의 태내에 있을 때 엄마가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이었던 점, 그리고 치유과정에서 그 기억들이 몸으로 드러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아마도 그들에게 세대 간에 전이된 문제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지난번 연재 글에서 나와 L이 유아들을 대상으로 EFT를 진행했고 그것들을 굳이 소개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나와 L이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놀이형식의 EFT에 대한 시도가 비록 그 시작은 미미할 수 있다. 그러나 유아들에게 혹여 위험의 소지가 있는 어떤 요인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또는 미해결과제로 있다면 그것들을 해소하거나 완화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해소나 완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여정은 큰 그림을 그리며 그 시작으로 땅을 고르고 씨를 뿌리고자 하지만, 그 시도가 좀 거친 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향후 더 발전적 연구를 위한 오류나 문제의 위험을 줄임으로써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믿음을 발판으로 하여 용기 있게 한걸음씩 내딛는다.
각자의 현재 삶은 과거경험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리고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는 지가 미래의 삶을 결정한다. 과거경험의 굴레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현재를 살아간다면 그것은 본질의 삶이 아니라 변질된 삶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생명체이므로 그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초과하게 되면 또 다른 변질로 이어진다.
이것이 Meg Arroll박사가 그녀의 책, 「스몰 트라우마」에서 펼치고 있는 내용들의 예가 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당연히 삶의 장면에서 문제적 요소를 자각하지 못한다. 그 결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 힐다모델은 그 악순환의 연쇄 고리를 끊는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본다.
8회차 수련에서 다룬 EFT관련 얘기와 각자 수련여정의 자기평가를 위해 돌아보기를 바라는 맘으로 전개하다보니 얘기가 좀 길어졌다. 이어지는 순서는 풍욕이다. 날씨가 다소 쌀쌀하여서 자연치유장의 사방을 바람이 조금만 통하게 열고 풍욕장을 세팅하였다. 풍욕을 준비하며, 한 쪽에서 “아~!, 좋다.”라는 소리가 들린다. 풍욕은 이 수련의 인기 있는 치유방편 중의 하나이다. 참여자들은 풍욕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리라.
누구나 건강체(健康體)를 열망한다. 피부는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외부와 접하는 것이며 인간과 우주의 경계이다. 또한 우리 몸을 외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자연스런 장치이자 방위선이다. 생리학에서는 피부가 하나의 기관으로서 폐와 심장의 기능을 겸하고 있으며 호흡, 흡수, 배설, 감각, 보호 등의 작용을 한다고 본다. 풍욕을 개발한 프랑스의 의학자 노블리 박사도 생리학의 관점처럼 피부는 제2의 심장이고, 제2의 폐여서 그 피부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부가 폐의 기능을 한다고 설명 한다.
맑은 공기는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그 역할이 매우 크다. 아이들은 자연의 바람이 부는 곳에서 자라야 보다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 힐다모델의 다섯 가지로 대별되는 구성요소 중에 “건강한 환경”을 넣은 것은 이러한 중요성을 대변한 것이다. 풍욕의 적절한 시간은 해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우리는 여건상 오후 시간대를 선택하여 하였다. J를 비롯하여 몇몇 참여자들은 평소에도 풍욕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명현반응을 보고하였다.
피부를 공기에 노출시키는 기회가 적을수록 피부는 약해진다. 피부를 지나치게 감싸는 것은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풍욕은 약해진 피부를 강하게 해준다. 건강의 측면에서 볼 때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이런 내용들을 몇 차례 언급하여 참여자들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매 수련마다 참여자들이 모두 풍욕에 적극적이었다.
풍욕을 마치고 모두 난로 옆에 모여서 잠시 풍욕관련 수다한마당이 펼쳐졌다. K는 의식적인 풍욕은 난생처음이며 그 첫 경험이 좋았단다. 나는 우리의 심신에 쌓인 독소, 즉 음식독소, 스트레스 독소, 신경독소 등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해소해야 하고, 그것은 피부를 통해서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나의 설명을 듣고 한 참여자가 신경독소에 관심을 보인다.
신경독소(Neurotoxin; 神経毒素)는 사람이나 동물에서 신경계의 구조 또는 기능에 변화를 주는 독성 물질을 말한다. 신경독소는 신경조직의 발달과정에서 발생과 성숙을 방해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신경을 파괴하기도 하며 신경세포의 신호전달과정을 저해한다. 천연화합물과 화학화합물을 포함한 수천 개의 화학물질이 신경독성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윤철희, 미생물학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상형철 원장(더필립병원)은 우리 몸의 증상은 내 몸에 독이 쌓인 결과 나타나는 아픈 세포의 언어라고 설명한다. 그는 체내독소의 1단계에서 보이는 아픈 세포의 대표언어로 피로와 몸이 무거움이라고 설명한다. 2단계에서는 체중변화와 면역력저하를, 3단계에서는 성인병과 만성염증을, 4단계에서는 악성염증과 난치성 질환을, 그리고 5단계에서는 암과 재발 암을 든다. 그는 또한 각 단계별로 아픈 세포의 증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연재 글에서는 지면관계상 생략한다.
전홍준 박사는 호흡, 음식, 활동, 마음 네 가지를 다스리면 “낫지 않는 병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 중에서 그는 호흡과 관련하여 주로 생기호흡, 복식호흡 등을 강조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부의 호흡, 흡수, 배설, 감각, 보호 작용까지 챙기면 금상첨화이리라. 전홍준 박사는 자신의 저서, “나를 살리는 생명리셋”에서 기본이 회복되면 쉽게 치유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Donna Jackson Nakazawa는 자신의 저서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이야기”에서 우리 뇌중에 미세아교세포가 평상시는 우리를 도와주는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지만, 그것이 스트레스 등으로 수위를 넘으면 공격자로 바뀐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
Donna Jackson Nakazawa의 또 다른 저서 “멍든 아동기, 평생 건강을 결정 한다”나 Paul Conti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 가”, Meg Arroll의 “스몰 트라우마”, Stephen W, Porges의 “다미주 이론: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애착과 소통의 신경생물학”, 김승섭의 “아픔이 길이 되려면” 등 근거자료들의 일부만 보아도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이 참 많다.
즉. 부모들이 양육과정에서 학대인지 모르고 행하는 일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부모의 신경계가 안정적이지 않으면, 자녀가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사회적 상처의 문제, 말하지 못한 상처가 결국 몸에 새겨져 질병에 이를 수도 있다는 사실 등등. 이제 우리는 하나하나 제대로 이해하고 바로잡아나가는 정성을 들여야 한다. 각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쓸데없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식별해야 한다.
일상생활이 자연스러운 리듬을 타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이 교감신경의 과각성 상태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긴장이 과도하게 몸에 축적되어 있고 신경계는 불안정하다. 너무 오래 싸우기와 도망가기, 또는 얼어붙는 모드에 머무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몸의 자연치유기능이 제 역할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야기한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일부 교사나 어른들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 해결방안을 가르치기 보다는 “참을 인(忍)자 열 번을 쓰며 인내하라”고 강조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독특한 속병인, “화병”을 야기 시켰다. 수년전에 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에게 그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TRE도 전하고, 또 그 효과를 알아보고자 공동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진행과정에서 TRE의 효과를 설명하자, 초등학교 저학년의 한 아동이 “이거, 우리 엄마가 해야 하는데”라고 하여 마음을 짠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아동은 자신의 엄마가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고 한숨을 많이 쉰다고 염려를 드러냈다. 그 어린 아동이 아직은 자신을 돌보기도 버거울 나이에 엄마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개인은 자가 치유방편을 꾸준히 적용하는 수련의 리추얼화를 통해 문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춤의학교에서 배운 “미러링댄스”로 마무리했다. 이번 회차 수련에는 부부도 있고, 모녀도 있어서 미러링댄스가 더 특별하게 다가갈 듯하다. 미러링댄스의 장점과 치유적 작용도 설명해 주었다. 즉, 부교감신경 활성화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뉴런, 공감반응, 밈, 터널시야에서 주변시야로의 확장 등을 연계하여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 실제로 미러링댄스를 추는 과정은 먼저 서로 짝을 지어서 리더와 팔로우를 정하고 팔을 뻗어서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한다.
리더와 팔로우는 처음의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눈을 바라본 채 팔로우는 리더의 춤동작을 따라하며 춤을 이어간다. 리더가 공간을 이동할 경우는 같이 이동하며, 공간이 이동되더라도 리더와 팔로우의 거리는 항상 같게 유지한다. 춤명상이나 춤치유를 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음악으로 춤을 추더라도 때와 장소, 함께 하는 사람, 자신의 상태 등에 따라 아주 다름을 잘 안다.
미러링댄스가 끝나자 다들 절로 박수와 웃음이 흘러나왔다. S는 상대 파트너가 마치 백조처럼 아름다운 춤을 안내하는 리더였다고 피드백한다. 마지막으로 비닐천막 밖으로 나가서 평화의 춤으로 춤 시간을 마무리하였다. 평화의 춤 속에는 호오포노포노처럼 미용감사(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서로의 연결, 하늘과 땅의 연결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평화의 춤을 마치고, 모두 서로 자연스럽게 허그하며 감동과 감사의 인사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난로 가까이에 모여서 간식을 먹으며 소회를 나누었다. 오늘수련의 전반적 시간을 돌아보고 나누는 것은 통합지향 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전회기의 수련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수련도 몸 체험을 많이 하였으며, 이것은 삼중뇌에서 뇌간 및 변연계와 관련이 깊다. 그 경험을 말로 표현해보는 과정에서 대뇌피질을 활용하여 통합해 간다.
P는 자녀 학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았으나 자신 학대는 그동안 생각해 본적이 없었단다. 딸이 평소에 “엄마도 좀 돌봐” 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때는 그 이유를 몰랐다. 그런데 오늘 수련을 통해 자신이 일에 취해서 스스로를 학대해 왔음을 자각하였다. 또한 오늘 특별히 남편과 함께 참여하여 좋았고, 남편이 춤을 처음 춰봄에도 많이 춘 사람처럼 잘 쳐서 놀랐다고 한다.
P의 남편은 목회자이며, 지난 회기에는 암환자인 딸과 참여하였었다. 이번수련에 참여하며 또 다른 자각은 자신이 부지불식간에 자신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폭력적으로 쏘아붙일 수 있겠다는 사실을 자각하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수련이 유익하였고, 즐겁고 행복하였으며 부정적 감정까지 풀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M은 공기 좋은 산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서 좋았단다. 평소엔 산에 가도 이런 치유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올랐고, 내려와서는 뒤풀이로 술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수련은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했으며 아주 특별났다고 한다. O는 몸에 이슈가 너무 많아서 치유를 해 오며, 내심 또 다른 걱정이 있었단다. 자신이 이런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심신이 자유로워지고 있듯이, 자신의 엄마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맘을 얘기하며 울먹였다.
C는 60대 중반의 목회자이자 P의 남편이다. 풍욕을 처음 체험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어떻게 위신을 지킬까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왔다. 그러다가 올 하반기 들어서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서, 그간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으며 더불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아보자는 의지가 생겼다. 이 수련과정에 온 것도 그 의지에 힘이 실리는 여정이었다고 한다.
참여자들이 숲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는 것이 주진행자로서 감사하다. 각자 지향하는 방향, 느낌 등이 다 소중하다. 그들의 긍정적 소감 나눔은 진행자들에게도 힘이 실리는 과정이었다. 일정을 마무리하며 남은 밤은 참여자들에게 싸주었다. 그들은 “항상 나누어주셔서 감사함”을 표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따뜻한 정서, “정(情)”이 교류되는 익숙한 장면이다.
참여자들이 다 각자의 집을 향하여 출발하고, 나도 짐을 꾸려 귀가하고자 수수네숲은 나서는 길에 공동진행자 이득림 선생이 밤과 감을 한 보따리 싸주신다. 밤은 수수네숲에서 난 것이고, 감은 수수네숲도 다른 사람으로 부터 얻은 것이라고 한다. 참 넉넉한 인심에 마음이 푸근하다. 이렇게 이번 8회차 수련도 아름답게 잘 마무리 하였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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