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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우리나라 보물 제1호 숭례문, 그 님은 갔습니다.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3:04 |
먼저 숭례문 화재 앞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마음이 아프고 심히 부끄럽습니다. 온 국민이 수백년 동안 아끼고,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던 보물이 마치 신문고가 된양 소가죽 소리보다 더 애절한 국민들의 탄식 소리를 내며, 그렇게 의미있게 찢기고, 태워지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름다운 나라의 보물이며 상징을 태워 버릴만큼 한 시민은 억압된 분노가 많았나 봅니다. 어디 그 한 시민의 분노 뿐이겠습니까? 어디 그 70대 노인 하나의 분노만으로 그 보물이 다 타버렸겠습니까?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분노가 그곳에서 타 올라 숭례문을 태워버린 것이지요. 누군가 먼저 예를 져버리니 그것이 분하고 억울하여 거룩히 예를 갖추라는 그 상징적 보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단번에 불로 태워버린 것이겠지요. 그것이 오늘 우리가 만나야 할 숙명이었거나 피할 수 없는 길목 모퉁이에서 부딪힌 모퉁이돌이었나봅니다. 그 누군가란 분노하고 있는 나보다 더 많이 가졌고, 더 많이 군림하며, 더 많이 행사하는 그 누구이거나 그 무엇이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가, 또는 그것이 숭례문을 태워버린 또 다른 소리없는 범인이겠지요. 왜 그리도 분노는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지고, 또 쉽게 스러져버리는 걸까요? 아무리 그를, 그것을 가두고, 또 학대하고, 벌준다고해서 그 보물이 다시 살아날까요? 이제 600년 전통의 숭례문은 언제 다시 세워지는 것일까요? 내안에서 끊임없이 질문이 올라 오고 또 올라오는 군요. 나는 또 그 질문에 답을 하고 또 그렇게 다시 질문을 하고, 오늘은 나에게 그 숭례문을 불태워 버린 많은 범인들이 다가와 묻고 또 묻고 또 그렇게 사라져가네요. 마치 상담받으러 왔다가 돌아가듯, 나도 그들 중 하나라고 여기며, 내 안에 태워버릴 미움과 분노가 또는 그 무엇이 있는가 점검해 보라고 손짓, 발짓, 눈짓, 그러다 속삭임까지, 그래서 내 분노를 보고 또 보고 또 보건만 아, 그래 그때 그 자리, 내 분노가 기름이 되고 장작이 되고, 또 시너가 되어 보물을 태우고 또 태우고 있었네요. (다른이들의 마음이 되어도 보고,) 다시 우리 가슴이 따뜻해지고, 우리의 머리에 순수한 지혜가 되돌아오며 온 몸에 굳은 긴장과 분노로 뭉쳐 버린 세포조직들이 부드럽게 숨을 쉬게 되면 그때 우리의 숭례문이 다시 설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 숭례문이 다시 서기까지는 지금껏 소리 없이 공격만 했던 그 또는 그것이 책임을 지고 태워져 숯이 된 그 까만 가슴에 새싹이 돋도록 빌어야겠지요.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이제 제 삶을 다하여 숭례의 삶을 살겠습니다. 라고 하는 큰 에고(ego)의 죽음과 부정에 대한 인정이 거름으로 뿌려져야겠지요. 우리 모두의 반성, 사죄, 그리고 침착이 회복되어 분노의 현장에서 마져도 감사할 수 있을 때 그때 우리의 숭례문은 다시 서게 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이미 600년 전통의 숭례문이 아니고 이제 막 태어난 병아리, 이제 막 고개 쳐든 콩싹처럼 그렇게 하나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죠. 그러니 절로 겸손할 수 밖에요, 이렇게 겸손히 고개숙인 우리는 어린 숭례문의 언어를 듣습니다. 저는 작습니다. 저는 어립니다. 저는 당신의 도움과 안내가 필요합니다. 저는 여립니다. 그래서 당신들의 사랑과 보호 그리고 아껴줌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저는 많이 자라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많이 배우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더욱 겸손해지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더욱 고마움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어느날 600살이 되어도 그대로 그 자리에 더욱 아름답게 건강하게 살아 있겠습니다. 600년이 되어도 날 지금처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가슴과 지혜로운 머리와 이완된 섬김의 봉사가 나를 더욱 보물되게 할 것이고 그때 당신들 하나 하나는 분노라는 납덩이를 녹여 감사라는 순금을 만들 줄 아는 연 금 술 사 ! ! ! 진주가 진주에게 보내는 댓글: 슬픔과 상실감이 너무 커서 한동안 침묵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내가했구나, 바로 우리 모두의 분노와 억울함과 파괴 본능이 그렇게 600년의 전통마져 태워버릴 수 밖에 없었구나! 자각 되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다시 세워야하는 우리의 일이 있으니, 이대로 잠들 수 만도 없겠습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온 마음으로 외쳐봅니다. 연 금 술 !! 주석: 에니어그램이라는 큰 시야를 가지고 아놀드 민델(Arnold Mindell, ph. D)박사의 과정 심리학 Process Work 중 World work 관점에서 숭례문 화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글쓴이 4w5 R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