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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사 구입 및 검사시험(考試) - 양재오 글쓴이 : KEEC 2012-08-27 13:09 |
시험(考試) 글. 리쟈통(李家同) / 번역. 양재오 내일 은퇴하는 제가 이 글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드립니다. 삼십오 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로 봉직한 내 스스로 생각할 때, 나름대로 한평생 충실하고 매우 뜻있게 살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내가 고등학교 교사로 첫걸음을 내딛던 첫 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뒤, 나는 꽤 이름이 있는 고등학교에 수학교사로 부임했습니다. 그 가운데 내가 맡은 학생들은 모두 엄격히 선발된 출중한 학생들로 우수 반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소수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성적이 좋아서 가르치기가 무척 수월했지요. 내가 임의로 어떤 문제를 출제해도 그들은 시험을 잘 보았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한 학급에서 수업하는 도중, 수업에 전혀 마음을 두지 않는 한 학생이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늘 천장을 우두커니 쳐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수학 중간고사 성적은 고작 15점에 불과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온 반 급우 가운데 그 학생만 낙제했고, 성적도 이처럼 무척 저조하게 나온 것입니다. 나는 하루 날을 잡아, 방과 후 그와 얘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이 학생은 자신의 성적이 대폭 하락한 것을 짐짓 모른 채 하더군요. 그는 왜 성적이 떨어졌는지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가 하는 말인즉 수업 시간에 내 강의 내용을 못알아 듣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학부형을 찾아가 얘기를 좀 해야겠다고 겁을 좀 주었더랬지요. 그는 내 말을 듣더니 곧바로 긴장하며, 자기 아버지는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그 때 자기는 다섯 살이었고, 또 어머니는 재혼한 뒤 자기를 버려두고 미국으로 갔다고 하더군요. 그 뒤 그는 자기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집안 경제 사정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신 데다 국어(만다린)를 잘 못하시고, 글자도 모른다고 하며, 할머니가 만일 자신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척 상심할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내게 강요받는 느낌을 받은 그가 갑자기 묻더군요.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속인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문제를 만들어 놓고는 마치 그 문제를 못 푸는 척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그 말을 들은 나는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다음부터는 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함께, 그를 위해 방과 후 수학 복습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 날 저녁부터 그 약속을 실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학생은 여전히 뻣뻣하여 내가 그를 위해 하는 일을 흔쾌히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처음 약속을 견지했고, 그는 저녁에 그저 얌전히 내 지도에 따라 연습문제를 풀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그가 실제로 열등하지 않고, 다만 수리에 대한 반응이 좀 늦을 뿐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지만 매 주간 저녁 두 차례에 걸쳐 복습을 하면서, 마침내 학습 진도를 따라갈 정도가 되었고, 시험 성적도 갈수록 향상되었습니다. 그 뒤 두 달이 지나고 나서 나는 더 이상 그 학생의 보충수업을 돕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뒤 이 학생은 나와 친해졌습니다. 그 때 우리 부부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 아이가 부모가 없다는 것을 안 뒤, 그를 불러 식사도 함께 하고, 그 아이는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찾아와 상의도 하였는데, 게 중에는 인생계획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는 대학 입학시험도 순조롭게 치르고, 청공링(成功嶺)에 가기 전 나에게 작별인사를 하러왔습니다. 그러나 그 뒤 사흘째 되는 날 나는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나를 무척 놀라게 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한 차례 속인 일이 있는데, 삼가 용서를 청합니다. 그 때 제 성적이 갑자기 크게 떨어졌는데, 그것은 제가 일부러 그랬던 것입니다. 저는 줄곧 아버지 없이 지냈고, 그 때문에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면 제게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쉽게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한 가지 생각을 해냈습니다. 영어 선생님, 국어 선생님, 수학 선생님이 모두 남자 선생님이기 때문에, 그 분들 앞에서 수업을 잘 못하는 학생으로 가장해서, 그 분들의 반응이 어떤가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영어 선생님은 내 성적에 대하여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시험지 답안을 내게 되돌려 줄 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어 선생님은 나를 크게 꾸중했는데, 당신이 제일 미워하는 것은 공부 안하는 학생이라며, 벌로 한 시간 동안 서있게 했습니다. 제가 비록 고등학교 1학년생일지라도 키가 큰 편이어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벌로 서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다 컸는데 그런 수치스러운 일을 당해야 하니 당연히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적벽부(赤壁賦)를 한 자도 외우지 못했는데, 국어 선생님은 내가 시험문제를 백지로 제출한 것을 보고 나서, 곧바로 나에게 벌을 세웠습니다. 그 뒤 수업이 끝날 때 그는 온 반 학생들에게 당신이 나를 포기했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저에게 관심을 보여준 유일한 사람은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사정을 물어볼 뿐만 아니라, 제 보충수업을 친히 도와주셨습니다. 사실 선생님이 제게 관심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무료로 제 가정교사 노릇까지 해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모르는 것처럼 가장해야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무려 두 달이 지난 뒤, 마침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부터 저는 제가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제일 감동한 사람은 사모님이십니다. 사모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관심을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사모님은 저를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하도록 한 첫 번째 분입니다. 그 때 마침 추운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일부러 점퍼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모님은 제가 입은 얇은 옷을 보시더니, 곧바로 저를 억지로 데리고 겨울옷 파는 가게로 가서, 저를 위해 두터운 점퍼를 하나 사주셨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월급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데, 저에게 그토록 잘 대해주셨습니다. 그 때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선생님을 아버지로 여기고, 무슨 일이 있을 때면 늘 선생님께 여쭙기도 하고 상의를 했던 것입니다. 그 때 마다 선생님은 제게 적절한 의견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저는 암암리에 선생님에게서 사람노릇 하는 것과 일처리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은 사람을 성실히 대해주셨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사람들을 대하려고 합니다. 선생님은 이 모든 것을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 선생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그 때 선생님을 속인 것은 정말 부득이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좋은 아버지가 필요했었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저를 잘 돌봐주셨고, 그래서 그 때부터 무슨 일이 있으면 상의를 드릴 사람이 생겼던 것입니다. 선생님은 제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저를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제 일생에 제일 큰 영향을 주신 분입니다. 그럼 평안하시길 삼기 기원합니다. 선생님을 속인 장 아무개 드림 그런데 이 편지를 보고 나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을 시험(테스트)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학생들도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 학생은 저에게 시험문제를 하나 출제했고, 저는 분명히 그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나는 그 뒤 특별히 내가 맡는 열등 반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들의 자질이나 소질이 어떠한지 불문하고, 나는 그들에게 경솔하게 말하거나 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늘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와서, 그들이 배울수 있는 만큼 충분히 배우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세월 동안, 나는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몇 명이나 가르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학생들은 대기만성하여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학업성취의 정도가 어떠했든지, 그들 모두 사회에서 각기 자기 분야에서 열심이 하여, 한 사람도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모든 학생들의 성취도가 모두 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난날 내가 가르친 학생들을 회고할 때 스스로 감개무량해집니다. 그들의 성취의 정도가 어떠했든 그들로 인해서 나는 어느 정도 성취감을 느낍니다. 내일 내가 지난날 가르친 학생들이 내 은퇴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 참석할 것입니다. 아마 그들 대부분은 당시 열등반 학생들일 것입니다. 당시 나를 속인 그 학생도 물론 참석할 것입니다. 그의 사업은 성공했고, 줄곧 나와 연락을 유지하고 있지요. 내일 그를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야겠습니다. 그는 내 일생을 바꾸었고, 그는 내 일생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입니다. * 이 글의 원문은 李家同의 考試이다 http://blog.dreamwiz.com/bonojoy/134653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