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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정민) 글쓴이 : KEEC   2012-08-27 13:24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엔키노 제임스 L. 브룩스 감독, 잭 니콜슨, 헬렌 헌트 주연의 영화로 강박장애와 관련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멜빈이라는 주인공의 강박장애 증상들을 보여주고 사랑을 통해 스스로 극복해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물론 영화 속에서처럼 강박장애가 스스로 고쳐야겠다고 마음먹는다고 해서 바로 고쳐지는 병은 아니다. 먼저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로맨스 소설가 멜빈 우달은 자신의 직업에 걸맞지 않은 냉소적이고 꼬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는 타인의 삶을 경멸하며 신랄한 독설로 그들을 풍자하곤 한다. 강박증 환자인 그는 걸을 때 보도블럭의 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절대 부딪치지 않으려 한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을 사용하고 포크와 나이프는 자신이 갖고 온 것을 쓴다. 모두들 그를 꺼려하지만 그래도 단 하나의 예외라면 식당 웨이트리스인 캐롤 코넬 리가 있다. 인내심 많은 그녀는 멜빈의 식사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천식환자인 아들을 두고 홀로 어렵게 살아간다. 한편 멜빈은 이웃의 게이 화가인 사이먼과 그의 개 버델을 몹시 싫어한다. 어느 날 사이먼이 강도들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졸지에 멜빈은 버델을 돌봐야 할 처지가 되는데, 버델을 돌보며 멜빈은 차츰 인간미를 되찾게 된다. 멜빈은 버델 뿐만 아니라 사이먼과 캐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서도 눈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서 캐롤과 멜빈의 로맨스가 싹트기 시작한다.


멜빈은 완벽주의적인 성향, 비판주의적인 성향의 건강하지 못한 1번 유형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1번 유형이 건강하지 않을 때 수준 6으로 떨어짐으로써 강박장애의 성격장애를 겪게 된다. 자신이 정해 놓은 규칙에 의해서 행동하고 잘 정리된 집에서 타인과의 접촉 없이(분열의 방향 4로 가고 있다) 불평과 불만 속에서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비판하며 싫어한다. 그러나 그가 차츰 통합의 방향(7번)으로 나아가면서 발달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사람들과 더불어 여행을 떠나고 타인을 위해 행동할 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혼자의 집에서 나와 삶을 즐기고 받아들임으로서 건강한 1번의 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이 영화는 1번 유형의 건강한 삶이란 자신의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서, 그들을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