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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를 통해 만난 5번 (KEEC) 글쓴이 : KEEC   2012-08-27 13:32

'책상은 책상이다'를 통해 만난 5번


김새한별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교육연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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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저, 이용숙 역 예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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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책상은 책상이다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에니어그램 관점에서 바라본 글이다.

5번 유형의 사람들은 사색가라 불리며, 지각력이 있고 생각이 깊은 유형이다. 이들은 사고 중심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가지며 삶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인 호기심으로 항상 모든 것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생존의 문제, 즉 본질적인 두려움은 그들 스스로가 ‘아는 것이 없는 존재, 쓸모없고 무능한 존재’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즉, 이들은 자신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라는 본질적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간다. 따라서 이들의 생존에 대한 몸부림, 즉 욕망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욕망, 모든 지식을 가진 유능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이 세상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자신의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앎으로써 해결하는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 자신만의 지식을 간직하며 음미하는 사람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5번 유형의 사람들은 지식이 풍부하고 분석력과 통찰력이 있는 사람으로 객관적이고 초연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호기심이 많으며 복잡한 생각이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집중하는 능력이 있다. 독립심이 강하고 혁신적이며 독창적이지만 이들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독을 즐기며 자신만의 공간을 아주 중요시 여겨 타인이 함부로 자신의 생각을 방해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들은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일을 시작하기 앞 써 정보를 열심히 수집하여 상황을 파악하려는 사람이다. 5번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무엇보다도 중요시 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것을 잘 남에게 베풀지 않는 인색한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생각, 정보의 수집, 일을 하기 전에 심도 깊게 준비하는 모습은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5번 유형들은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자기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집착에 빠지게 되면 결국은 자기 머리 속의 생각 속에서만 살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자기만이 알고 있으며, 누리면 된다는 탐욕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5번 유형이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식의 탐욕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신이 가진 모든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고 베풀 때 이들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구는 둥글다.

5번 유형의 사람들은 지식이 풍부하고 분석력과 통찰력이 있는 사람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관찰하며 정보를 수집하며 살아간다. 5번은 세상을 자신의 경험보다는 책을 통해서 알기를 원한다. 세상의 여러 이치를 그는 책에서 읽어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는 둥글다, 그는 그걸 알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그가 알고 있는 지구가 둥근지에 대해 직접 한바퀴를 돌아볼 생각을 한다. 몇 년간의 계획 끝에 그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고자 하면 수많은 돈과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서글퍼 한다.

그는 남은 삶이 얼마있지 않은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놓아두고 사다리 하나를 어깨에 짊어지고 자신의 길을 떠난다.




발명가

5번들은 삶 속에서 세상의 보이지 않는 규칙과 법칙을 탐구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5번들은 삶 속에서 많은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새로운 이로운 것을 발명하게 된다.

하지만 발명이라는 것은 결국은 우리가 삶의 여러 문제를 몸으로 접하고 더 나은 것으로의 필요를 느낄 때 이루어진다. 이 글의 발명가는 오직 자기 머리 속으로 새로운 것을 생각하며 몰두 한다. 과연 그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왜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르는채.


그는 40년 동안이나 자기 일에 매달렸고 누군가 손님이 오면 자신의 설계도면을 숨겼다. 남들이 자신의 발명을 베껴갈까봐 두려웠고,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을까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 5번의 집착에 빠지면 자신의 생각 속에서만 살게 되고, 또한 자신의 내면의 공허를 피하기 위해 타인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주지 않으려는 지적 탐욕 속에 빠져들게 된다.

40년간의 발명 끝에 그는 텔레비전을 발명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이미 세상은 그가 발명을 시작할 시점과 많이 달라져 있고, 또한 이미 텔레비전을 비롯해 모든 것이 발명되어 있었다.

5번들은 삶의 규칙과 신비를 발견하고 세상에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5번은 자신이 타인에게 영향을 받거나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회피한다. 우리의 삶은 타인과 함께 할 때 의미가 있는 신비로움을 발견하는 것이다.



기억력이 좋은 남자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여행을 한다. 우리의 삶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변화해 간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우리는 삶이라는 여행을 계속하며 움직인다.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열차라는 것은 삶의 경험이라는 것은 모든 것이 책속에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여긴다. 사람들은 기차 여행을 통해 사람과 만나고, 휴식을 하고, 사업을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기차의 운행시간을 통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여기며 자신만이 세상의 제대로 된 세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외친다. 이는 지식에 속에 자신을 감추는 5번의 모습이다. 또한 그들은 이 지식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특별한 것이라 여긴다. 시간에 흘러 열차의 안내사무소가 문을 열고 안내 책자가 생기면서 이제 열차의 운행 정보는 더 이상 그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 이미 다른 이들도 알고 있는 정보는 그를 공허하게 만든다. 그는 새롭게 역의 계단의 수를 세는 것에 몰두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역시 난생처음 열차를 타게된 그는 삶의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자신의 지식 속에만 머물게 된다.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남자


5번은 삶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어느날 자신이 ‘나는 이제 아무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아.’ 하고 외치게 된다. 사고 중심의 5번은 이러한 선언을 하였지만 이들의 중심의 에너지는 결국은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기에 우선 필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아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외부와의 자극의 연속이다. 그가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고 머리로는 말하지만 그의 몸의 감각은 외부의 빛을 감지하고 이러한 빛의 감지는 결국은 그의 생각을 자극하고 이러한 자극은 결국 그의 감정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가 마지막 생각했던 것은 코뿔소이다. 코뿔소는 에니어그램에서 5번의 통합 방향인 8번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그가 코뿔소를 생각하며 달리면서 그의 몸을 쓸때 그는 코뿔소의 있는 그대로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삶을 계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