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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 인물 성격유형 분석 글쓴이 : KEEC   2014-01-08 17:52

영화 <설국열차>는 프랑스 동명의 만화책에서 그 뼈대를 가져와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월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도우며 기차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남궁 민수와 요나.


  앞칸으로 갈수록 사람들의 생활은 흥청망청이다. 술과 마약을 하고 춤을 추고 고기를 먹고.
  기차는 또 하나의 세계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 밥 한 그릇 먹기가 힘들어 버둥거리고, 어떤 사람들은 한끼를 해결하는데도 거금을 들여 멋들어진 식사를 한다. 마치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처럼.



  마지막 장면에서 커티스와 남궁 민수와의 대화.
 “내가 열고 싶은 문은 이런 엔진의 문이 아니야. 기차의 문이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저 문이지.”
  남궁 민수가 환각을 위하여 모으는 것처럼 위장하며 열심히 모았던 크로날이라는 물질로 폭탄을 만들어 결국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 기차는 힘없이 멈춘다. 그리고 요나와 타냐의 아이가 나와 북극곰을 만난다. 기차안의 닫힌 공간이 아닌 살아있는 공간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영화는 이렇게 생각할 여운을 남기고 끝이 난다.
 이 영화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대화와 행동들을 중심으로 성격유형을 분석해 본다.

1. 월포드(8w9유형) : 지구 종말을 예견하고 세계를 도는 기찻길을 만들고 멈추지 않는 기차를 만들어 지구 종말에 대비하여 결국 종말을 맞고 살아있는 단 하나의 공간, 작은 지구를 만들어 다시 지구가 사람이 살 만한 때가 될 때를 기다리려 하였던 사람. 마치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다시 보는 것 같다.  그 소우주를 지키기 위하여 개체수를 기차안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절하고. 철저하게 자기의 통제하에 하나의 기계부품처럼 움직이게 만든다. 결국은 커티스에 의해 끝나지만.


2. 길리엄 (3w2유형): 꼬리칸 사람들의 지도자. 성자로 떠받들어졌던 인물.
  영화 마지막 즈음에 나와서 알게 되지만 초반에 꼬리칸 사람들이 먹을게 없어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는데 붙잡힌 아이를 구하려고 스스로 자신의 팔 한쪽을 잘라 내어주며 아이를 구해낸다. 그러나 자신의 영웅적인 행위에 대해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
그의 이러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고 질서를 찾아가는데 그제야 앞칸에서 단백질 음식이 제공된다. 전체적으로 성품이 조용하고 온화한 편이나, 분열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전체를 하나로 모아내는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전체를 보는 눈과 꼬리칸 사람들의 단결을 이끌어 내고, 또 적재적소에 사람들을 배치하는 그의 능력은 3번의 목표지향적인 지속적 노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추고 거의 도량이 넓은 영웅적인 행동을 보여주므로 발달수준 2정도의 3유형의 수준을 보여준다.



3. 커티스(5w6유형) : 혁명을 이끌어 성공시킨 주인공.
   그는 17년이란 긴 세월을 침착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다.
 옆에서 언제까지 계획만 세우고 기다릴거냐라는 말들을 하고 재촉을 하여도 그는 흔들림없이 상황을 주시하며 때를 기다린다. 성공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계획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그의 이러한 모습을 보아 5w6유형이란 생각이 든다.


4. 메이슨(9w1유형) : 월포드가 설국열차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월포드의 권세에 빌붙어 편히 살아가며 그를 도와 설국열차를 잘 굴러가게 하며 그 힘을 이용하여 설국열차안의 사람들을 지배한다. 허당끼가 있으면서도 허세도 있고 탐욕도 있다.
커티스에세 잡혔을때는 비굴하게  생명을 구걸하면서도 다시 자기의 권위를 되찾으려는 야망도 들어낸다.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5.남궁 민수(3w4유형) : 설국열차를 설계한 설계사다.
   설국열차 안 1인 감옥에 갇혀 있으며 때를 기다린다. 대사도 별로 없고 특별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없어 어떤 유형인지 잘 판단이 안서나 자기 이름을 잘 못 말하자 바르게 알려주며 욕을 한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즉 설국열차 밖으로의 탈출을 위하여 커티스 일당을 돕는다. 자기의 목적을 숨기고 폭발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로날이라는 물질을 얻기 위하여 환각을 하려는 것처럼 위장도 하면서. 결국 기차는 멈추고 밖으로 나가는 문은 열리지만 그가 살아있는지는 나오지 않아 생사를 알 수는 없지만.


6. 요나(7w6유형) : 남궁 민수의 딸. 투시력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
  아빠와 함께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 커티스 일당과 아빠와 함께 열차 탈취에 가담한다. 특별한 능력인 투시력을 이용하여 커티스 일당에게 도움을 주지만 크로날을 흡입하여 환각에 빠지고 열차 앞칸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타락한 자들이 머무는 장소에 오자 그 곳에서 즐기며 빠져들려 한다. 닥쳐오는 위험도 모험인양 즐기면서. 요나 역시 유형 파악이 잘 안되는 인물 중 하나이나 낙천적으로 걱정안하는 것과 쾌락을 즐기는 것 등으로 미루어 7번 유형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