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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서퍼 Soulsurfer 글쓴이 : KEEC   2015-05-20 13:32

소울서퍼

Soulsurfer


- 전임교수 소희정 -





질문

- 만약 주인공 베서니라면 상어한테 물린 이후에 다시 써핑을 할 수 있나요?
- 베서니는 두려운 게 있다고 말합니다. 그 두려움은 다시는 써핑을 못할까봐 두렵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살
아가면서 가장 두려운 것을 무엇일까요?
- 인생은 파도타기와 비유할 수 있는데 지금 나는 어떤 파도를 타고 있나요?



문학작품이 리얼리티즘을 반영하려면 그럴 듯한 이야기에 허구를 사실로 만들어줄 생생함이 필요하다. 그것
이 창작물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개연성과 핍진성이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주제는 그 강력한 핍진성으로 인해 그 어떤 허구보다 우리에게 생생하고 강력한
힘으로 다가오곤 한다.

영화 소울서퍼는 서핑을 통해 경쟁하고, 우정과 삶을 배우며 서핑이 전부였던 한 소녀가 상어에게 한 팔을 잃
고서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다시 서퍼로 우뚝 선 베서니 해밀턴의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는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하게 뒤바꾸어버린다.
프로서퍼로 설 수 있는 전도유망한 미래도 잃어버리고, 동정하는 사람들의 시선들 속에 불편하기만 하다. 그
보다 더 실존적인 문제들, 수년간 혼자 해왔던 수영복을 입는 일부터 우리가 너무나 손쉽게 머리를 묶는 일들
이 베서니를 괴롭힌다.

우리가 평소 ‘적어도 옷을 입었을 때 두 팔이 다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일이 있겠는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베서니에게는 그것이 현실이었다.

삶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즐거울 수만 없고, 고통과 슬픔의 시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이런 인생의 고통들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따라 삶의 내용들은 달라진다. 긍정심리학에서는 긍정이란 역경에 대한 낙관주로만 보
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잘 기능하는 인간이나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재료인 고통과 행복을
유연하게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베서니에게는 왼팔을 잃은 현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진정한 친
구들과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인정해주는 좋은 가족들,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서핑이 있었다.

쓰나미로 폐허가 된 바닷가에 자원봉사를 간 베서니는 바다의 위력에 겁먹은 어린아이를 만나게 된다. 자신
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를 한발 한발 바다로 인도하며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진정한 삶이란 타인이 바라고 인정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그것을 발견하고 즐기며 노력
하다보면 이루고 싶은 꿈과 맞닿아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한다.

너는 경험을 통해 배울 것이다.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을 뿐...

실패한 경험은 성공한 경험만큼 똑같이 중요한 과정이다.
‘이곳’보다 더 나은 ‘그곳’은 없다.
모든 이들은 너를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너에게 달려있다.
필요한 답은 모두 네 안에 있다.

- 체리 카터 스코트,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中

그렇다. 필요한 답은 이미 우리안에 가지고 있다. 우리가 기억해내지 못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