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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이름의 전차(3) 글쓴이 : KEEC   2021-03-23 13:48

욕망이라는이름의 전차(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Streetcar Named Desire(1951)
- 환상 vs 고의적 잔인함 -

Vivien Leigh ....  Blanche DuBois            -  4W3
Marlon Brando ....  Stanley Kowalski      -  8번
Kim Hunter ....  Stella Kowalski                - 9번
Karl Malden ....  Harold 'Mitch' Mitchell  - 6번

Main Themes: Fantasy/Illusion, The Old South and the New South, Cruelty
                           The Primitive and the Primal, Desire, Loneliness
블랑쉬는 가족들이 모두 죽고 결국 그들의 농장인 벨 리브(Belle Reve)마저 상실하게 되었음을 설명하고 자신이 견뎌내야 했던 끔찍한 '무덤으로 가는 긴 행렬'을 회상하며 스텔라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떠나고 자신만이 고향을 지키기 위해 고분분투 했음을 변명하며 스텔라에게 원망과 질투 속에서 히스테리를 보이며 자기변명과 비난을 하게되고 자기 연민 속에 들어가 있다. 이미 6, 7 수준에 머물게 된 그녀는 자기연민과 비난 속에서 자신은 소외되었다고 스텔라에게 비난 어린 말을 하는 그녀는 자신이 안식처인 가문의 땅, 벨 리브를 잃어 버린 것을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희생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다는 합리화를 한다.

블랑쉬: 좋은 옷을 좀 샀는데 사랑스런 네 친구들을 만날 때 입을 거야
스텔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걸
블랑쉬: 어쨌든 입을 거야. 내가 호텔로 갔으면 좋겠지만. 거기는 가기 싫어
        누군가와 가까이 있고 싶어. 혼자 있을 수는 없어
        눈치챘겠지만 난 아프단다. 그러고 보니...
        스탠리가 나를 좋아할까?  평범한 친척이 되기는 싫어
스텔라: 함께 잘 지낼 거야. 비교만 안 한다면...
....................
블랑쉬: 스텔라, 네가 예상한 걸 안 물었으니, 내 말을 이해하며 들어 줘
스텔라: 무슨 얘기인데?
블랑쉬: 넌 나를 비난할 거야.  하지만.  나는 남아서 고생했고
       넌 떠났다는 사실을 생각해 봐. 넌 뉴올리언스로 왔지만 나는 집을 지키려고 했어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내가 맡았었지
       넌 벨 리브를 버렸지만 난 남아서 집을 위해 죽을 뻔했어
스텔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줘
블랑쉬: 잃었어, 잃었다고
스텔라: 벨 리브를 잃었다고?
블랑쉬: 그래
스텔라: 어떻게 된 거야?
블랑쉬: 넌 물어 볼 입장이 아냐. 넌 나를 비난할 수 없어. 더 이상 참지 못하겠어
스텔라: 언니!
블랑쉬: 죽음들로 인해서 타격을 받은 건 나야, 묘지를 향한 긴 행진하며
        아버지, 어머니, 마가렛의 죽음. 넌 장례식에만 왔었지?
        장례식은 죽음에 비하면 아름다워.  그 죽음의 대가를 누가 지불했는지 아니?
        스텔라 양, 죽음은 값 비쌌어. 내 보잘것없는 교사 월급으로 지불했지
        그래, 내가 집을 잃게 했다고 비난해 보렴.
        넌 어디 있었어?  네 폴란드 남자와 있었잖아

스텔라가 블랑쉬의 비난으로 울면서 목욕탕으로 간 사이, 새로운 남부의 질서를 상징하는 스탠리와 옛 남부를 상징하는 블랑쉬는 만나게 된다. 블랑쉬는 스탠리의 조야함에 역겨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매혹된다. 이때 고양이가 소리를 지르며 창가를 지나가면서 블랑쉬를 놀라게 하고 두 사람간의 관계가 고양이와 쥐의 관계와 비슷함을 암시한다. 8번 유형의 스탠리 역시 불건강한 8번 유형으로 블랑쉬와 대면하게 될 때 자신의 힘을 가지고 자기 가정의 왕으로써 지배하고 자기의 영역을 고수한다.
후퇴형의 사람들인 스텔라와 블랑쉬는 이미 사라진 과거의 우아함과 아늑하고 조용한 세상의 상징이다. 공격형의 스탠리는 현대의 경쟁사회인 남부의 새로운 체계를 의미한다. 이미 과거 시대의 유물이  된 기사도는 스탠리의 현실적인 본능 속에서 초라할 뿐이다.
다음날 저녁은 스텔라와의 저녁을 먹으려 나가기 위해 블랑쉬가 목욕을 하고 있는 동안 스텔라는 벨 리브의 상실에 대해 스탠리에게 말한다. 스탠리는 아내의 것이자 자신의 것이기도 한 벨리브를 블랑쉬가 혼자 차지하려는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블랑쉬의 트렁크를 뒤진다. 값비싼 옷과 보석이 나왔을 때 그것이 거의 모조품이라는 스텔라의 말에도 스탠리는 자신의 것을 빼앗긴 것처럼 분노한다. 스탠리는 재산 문제에 대해 그녀를 다그치고 트렁크 속에서 종이 뭉치를 꺼낸다. 블랑쉬는 그녀의 추억이 짓밟히는 것을 느끼며 절망하며 격노하며 자기의 생명과 같은 추억의 편지를, 더렵혀 졌다고 느끼며 없애버리고 싶어한다.

스탠리: 더운 날에는 술이 잘 받죠. 한잔 하겠어요?
블랑쉬: 아뇨, 난 안 마셔요.  술이 사람을 잡기도 하죠
스탠리: 좀 편하게 행동해도 될까요? 편히 사는 게 좌우명이에요
블랑쉬: 저도 그래요. 날씨가 더워서. 신선하게 보이기 어렵군요
        전 아직 씻지도 않고 분도 안 발랐는데 ...오셨군요
        (고양이 소리).......................................... 뭐죠?
스탠리: 고양이였을 뿐입니다.(고양이 소리)
.............................
블랑쉬: 좋아요. 다 털어놓죠
        내가 거짓말을 하기는 해요 여자의 매력은 환상이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일에는 진실만을 말해요. 이건 진실이에요
        난 동생이나 당신, 그 누구도 속인 적이 없어요
        내 서류는 다 여기 있어요
스탠리: 그 밑에 있는 것은 뭐죠?
블랑쉬: 노랗게 바랜 한 소년의 연애 편지죠. 돌려줘요!
스탠리: 내가 봐야겠소
블랑쉬: 모욕이 될 거예요
스탠리: 수작 부리지 말아요
블랑쉬: 만졌으니 태워 버릴 거예요
스탠리: 대체 뭐요?
블랑쉬: 죽은 소년이 쓴 시들인데 난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난 내 남편처럼 약하지 않아요.   어쨌든 그냥 돌려주세요
스탠리: 태우다니 무슨 소리요?
블랑쉬: 잠깐 이성을 잃었나 봐요. 누구나 남의 손이 닿는 걸 꺼려하는 물건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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