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하여--에니 4번의 기도



누군가
그리운 사람이 있다면
나는 행복하다

그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해 줄 사람이 있다면
나는 더욱 행복하다

내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그가 모를수록 나는 더 더욱 행복하다

그리운 이여 사랑하는 이여.


...... 이러한 詩를 읽으며 한 마음 더합니다.


내가 그를 생각해도 이젠 화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그냥 환하게 나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아무 탓하는 마음이나 미운 마음이나 고약해지는 마음이 아니게
내가 그를 생각해도 이젠 화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넉넉하게 웃으며 맛있는 식사라도 좋은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함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오히려 흥건해지는 정을 수이 표현 하지 말아야겠다고 아끼는
내 마음의 빛깔을

그가 조금이라도 별빛보듯 눈치 채었으면 나는 더 더욱 편안하겠다.....

...... 삶을 달리하신 분의 한양길 문상을 다녀오면서.....
문득 구름낀 하늘과 눈인사를 하면서......
해 아래 어느것이, 무슨 세상의 것이 그리도 크단 말일까요!
그런 생각으로 젖어들었습니다.
가슴 뿌리까지 흔들리면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