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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
내 안의 거인
  • 저역자 가경신
  • 출판일 2017.06.21
  • 총페이지 231
  • 서명 딸에게 들려주는 결혼 이야기
  • 구입처 한국에니어그램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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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결혼이야기
가경신 저

인쇄 / 2017년 6월 14일 1판 1쇄
발행 / 2017년 6월 21일 1판 1쇄
저자 / 가경신
책임편집 & 디자인 / 윤여진
책임마케팅 / 윤완진
출판관리 / 김새한별
펴낸 곳 / 내 안의 거인
출판등록 : 제2017-000029호
ISBN : 979-11-961085-0-2
값/ 12,800원


<책 소개>
‘행복하려고 결혼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억지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행복하려 노력한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행복이 깨지기도 하고, 행복을 놓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행복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그러나 아내와 남편의 역할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결혼 생활은 미로에서 헤매는 것 같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일종의 지침서다.

34년차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맏며느리 그리고 여성 전문직으로 살아온 저자가 눈물겨운 노력으로 터득한 ‘행복한 결혼 비법’을 한권의 책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다. 딸의 결혼을 앞두고 딸의 결혼선물로 쓴 이 책은 매우 사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공적이다. 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사적 행위이지만, 다수의 지지와 축복을 바탕으로 사회의 근간을 만드는 매우 공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는 사적이지 않다.

이 책은 결혼에 대한 저자의 경험적 지혜들이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어서, 결혼을 앞둔 여성은 물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물할 것이다. ‘결혼 했다면 행복해야 한다’는 간결한 명제를 ‘참’으로 만들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저자 소개>
가경신
34년째 사랑받는 아내, 두 아이의 엄마, 7남매의 막내딸, 홀시어머니의 맏며느리, 35년째 교직에서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장학관, 연구관, 사범대를 나와 독서교육으로 국어교육학 박사를 받았고, 최근에 새로운 도전으로 미용학사를 받았다.
나의 행복이 자식의 행복이라고 굳게 믿는 이상주의자. 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랑꾼.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고, 교사는 아이들을 보고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얼치기 교육자. 어른이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를 꿈꾸는 몽상가.‘119 운동’‘컴퓨터 켜기 10분전 독서 운동’주창자라고도 자칭한다.
함께 쓴 수필집‘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우지요(양서원)’ 번역서‘변화하는 사회속에서의 자기 효능감(학지사)’ 그리고 ‘국어교육 방법론(박이정)’등이 있고, 다수의 강의와 원고를 쓰고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 결혼은 긴 여행이다.

삶을 빛나게 하는 지혜
너를 사랑하라
40대 이후의 얼굴에 책임져라
너만의 구호를 가져라
NEAT를 활용하라
마음 그릇을 키워라
성공 전략을 실천하라

힘을 주는 한 마디
너에게 착해져라
너의 오늘을 귀하게 대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절대 외로워지지 마라

인문학적 결혼 풍경
측은지심과 역지사지로 만드는 따뜻함
그럼에도 사랑해야 하는 여행
평등을 탐하는 기쁨
신이 약속한 장자의 축복
기다림으로 얻어지는 목성의 평화

내 남자를 위한 마법 주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홀로 두지 마라
가랑비에 젖게 하라
무조건 편들어 주어라
바쁠 때 전화해도 반가워 하라
송곳 말고 넛지하라

활력을 주는 일상의 습관
매일 아침 기도 하기
강아지처럼 뛰기
포옹과 스킨십 훈련하기
애교와 유머 활용하기
정성보다 센스 키우기
침대에서 잘 놀기
하루 만에 꽁함 풀기

그와 내가 하나 되는 약속
싸움 규칙 정하기
절대 각방 쓰기 없기
2분간 아무 말 말고 들어주기
셈하기 있기 없기
절대 정직하기
제대로 말하기

따뜻한 육아 이야기
‘자녀 행중경’을 쓰라
뿌리 깊은 가족주의를 만들라
내 삶이 나의 유언이다
그릿을 가지고 퍽을 향해 가라
뱃속에서도 듣는다
똘레랑스하는 부모가 되라

에필로그: 결혼은 행복하려 하는 것이다

<책속에서 & 밑줄 긋기>
- 어떤 좌절의 순간이 와도 너는 너라서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의 출발이자 종착점이다. - p20

- ‘착하다’는 것은 몸으로 행하는 동사가 아닌 마음으로 느껴야 하는 형용사다. 내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데 의무 때문에 착하게 행동한다면 그것은 이미 착한 것이 아닐 게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공연히 착안 며느리, 착한 아내 되겠다고 서성이지 말거라. - p52

-세상의 모든 일은 정도는 있지만 왕도는 없다. 정도란 본질을 향해 바르게 가는 길이라면, 왕도는 가장 쉽고도 좋은 길이겠지. 그러나 세상에 언제나 꽃길만 걷는 왕도는 없단다. 다만 어떤 순간에도 사람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걷는 네 발자국이 만들어내는 너의 길이 있을 뿐이다. - p67

- 외로움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고독한 숙제다. 그러니 나를 외롭게 두었다고 남의 탓 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라. 진실로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내가 단단해지고 알차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섬으로 가는 것윽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 p71

-결혼이란 존재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 p80

- 역사는 혁명적으로도 변하지만 소리 없이 흐르기도 하는 것이란다. 일 년에 몇일 며느리 노릇, 딸 노릇하면서 부모가 쌓아온 삶을 평가절하하지 말라는 말이다. 누군가의 삶을 평가할 때 현재의 높이보다 그가 날아오른 삶의 깊이와 시간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 p88

- 우리도 한때 뜨거웠고 한때 푸르렀다. 그럼에도 가정을 위해, 자식을 위해 버린 것도 잃은 것도 많다. 그러나 너희들을 보며 후회도 회한도 없이 늙어가는 중이다. 그러니 딸아. 자식이니까 그냥 잘해라. - p91

-흔히 한자 ‘사람 人(인)’을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형상을 본 따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엄마 눈에는 누군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품에 안고 있는 자세 같아 보여. 기대어 있는 것으로 보면 아래에 있는 작은 사람은 너무 힘들지 않겠니?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사는 것 그게 사람 사는 모습이다. - p141

-즐기는 젊음도 잠깐이다.
나이가 들면 그 기운도 사라지는 법이니,
침대에서도 충실하게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거라.
우리에게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단다. - p158

- 사람이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왜냐면 언어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감정인 사랑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질그릇이든 깨진 함지박이든, 투박하든 부드럽든, 고급지든 그렇지 않든, 사랑을 담음으로 해서 언어는 빛난다. -p191

- 내가 하는 지금의 모든 행동들이 너희들에게 유언이 된다니 얼마나 깊고도 무거운 말이냐. 엄마 아빠가 죽고 나면 우리의 삶이 너희들에게 가치 있는 유언으로 기억될 지 그것이 두렵다. 엄마, 아빠가 살아왔듯이 그렇게 살라고 부끄럼 없이 말하고 죽을 수 있을까? 나의 엔딩 노트에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아도 너희들이 기억하는 나의 삶이 그대로 유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 p214

‘결혼은 여행이다’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면, 결혼은 이미 고생을 각오하고 시작하는 미친짓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말은 여행자의 명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 아마도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 여행 중에 만나는 그 낯선 기쁨,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의 평안함과 따뜻한 추억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혼도 여행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결혼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 자세를 되짚어 보게 한다.

여행을 위한 지침서가 있듯이 결혼생활에도 지침서가 있다면 덜 헤매고 덜 고생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5년의 연애와 34년의 결혼생활 근 40여 년간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사랑을 키워가며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온 소소한 비결들이 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사랑하는 딸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삶은 차마 ‘소소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저자의 사랑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은 때로 경쾌하게, 때로 따뜻하게, 그리고 때로 코끝 찡하게 와 닿는다. 엄마가 걸었던 그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할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주는 위로와 충고는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결혼은 숨은 그림 찾기와 같다. 행복과 사랑은 그냥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따뜻함과 세상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살펴야 찾을 수 있다. 때로는 없는 행복을 만들어가기도 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결혼은 따순 마음과 눈길로 사람을 보듬으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딸에게 들려주는 결혼이야기’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평범한 엄마가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써 내려간 글이다. 그리고 자신의 결혼생활의 행복 비결을 과함도 모자람도 없이 차분하게 풀어간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연애편지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감동적이다. 저자의 삶이 곧 저자의 글이고, 저자의 글이 곧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라 더욱 믿음이 간다.

이 책은 평범한 독자들에게 희망이다. 저자가 제안한 평범한 일상의 비결들을 읽으면서, 나도 30년 쯤 살면 이런 행복한 결혼이야기 책 한권 쯤 쓰게 될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하기 때문이다.